'골밑장악' 이승현, U-대표팀의 98대67 완승에 기여

주연보다 빛난 조연이었다. 이승현(고양 오리온스)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함께 하는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한국 챌린지팀과 경기에 센터로 선발 출장해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며 한국 U-대표팀의 골밑을 굳게 지켰다. 또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곁들이면서 팀의 98대67 완승에 기여했다. 소속팀에서 포워드로 활약한 이승현은 소집 당시 김종규(창원 LG), 이종현(고려대)이 기초 군사훈련과 미국 진출을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센터를 맡게됐다. 김준일(서울 삼성) 마저 지난 17일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홀로 포스트를 책임지게 된 그는 197cm의 작은키로 양팀 최다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지난 시즌 프로 신인왕다운 면모를 보였다. U-대표팀은 대학 올스타로 꾸려진 챌린지팀을 맞아 1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이후 최준용, 허웅, 문성곤의 릴레이 득점으로 28대11로 달아났다. 이재도의 득점까지 더해진 U-대표팀은 2쿼터 시작 5분 만에 점수 차를 42대21로 벌리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U-대표팀은 이후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며 승리를 따냈다. 최준용이 17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대활약을 펼쳤고 문성곤이 14득점을 터뜨리며 뒤를 받쳤다.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은 선발로 출장했지만 5득점에 그치며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조성필기자

‘승부조작 의혹’ 전창진, 오늘 경찰 소환조사

프로농구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전창진(52)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지난달 25일 경찰이 승부 조작 혐의 등으로 전 감독을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꼭 한 달 만이다. 전 감독은 부산 kt 감독으로 있던 지난 2월 사채업자에게 3억원을 빌린 뒤 차명계좌를 통해 사설토토 사이트에 돈을 걸고, 5개 경기에 후보선수를 대거 내보내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kt와 인삼공사의 단장 및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승부 조작 의심 경기에 출전한 조성민ㆍ우승연(이상 kt), 오용준(서울 SK)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22ㆍ23일에는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과 문경은 SK 감독을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또한 경찰은 전 감독의 승부조작 여부를 가리고자 농구계에서 선수심판감독 등으로 활동한 전문가들을 섭외해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경찰은 협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구계에서는 승부 조작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인 만큼 승부 조작이 아닌 경기 조율이라고 한다면 반박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특히 전 감독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체념의 단계로 쉽게 접어드는 경향이 강해 이 같은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조성필기자

[프로농구 프리시즌 리포트] 기본이냐 변화냐, 양분화된 훈련

2015-2016 시즌 프로농구 개막이 80일 앞으로 다가왔다. 10개 구단은 시즌에 대비한 훈련이 한창이다. 매년 오프시즌의 훈련은 체력과 웨이트 트레이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조금 바뀌었다. 여전히 산을 찾아 체력과 정신력을 강화하는 과거 방식을 고수하는 구단도 있지만, 기술 향상에 초점을 맞춘 구단이 생겨났다. ■ 모든 스포츠의 기본은 체력 지옥 훈련으로 표현되는 산악훈련은 농구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의 근간이었다. 프로가 출범된 이후에도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최근 환경이나 시설이 첨단화되고 체계화됐음에도 몇몇 지도자들은 산악 훈련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신력과 체력을 강조하는 풍토 때문이다. 물론 밤낮으로 산만 타는 건 아니다. 정해진 시간에 미리 조사된 코스를 달린다. 또 트랙과 웨이트 트레이닝이 병행되며 그 외 시간은 체육관에서 기술과 전술 훈련이 이뤄진다. 올해 경인구단 중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지난 22일 강원도 태백에 캠프를 차린 인삼공사는 최대 11.8㎞의 크로스컨트리를 비롯해 전술훈련과 지구력 강화를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반복해 소화할 예정이다. ■ 기술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 지난해 9월 한국 농구계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2014 FIBA 월드컵에서 남자 대표팀이 5전 전패를 당한 것이다. 결과를 떠나 내용 면에서도 완패였다. 힘과 높이, 심지어 기술에서도 완전히 눌렸다. 힘과 높이에서 밀린 건 새삼스럽지 않았다. 이는 흑인과 백인에 비해 황인종이 떨어지는 신체조건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은 얘기가 달랐다. 타고난 운동능력과 정비례 관계에 있다곤 하나, 후천적인 영향이 더 컸다. 그럼에도, 한국이 뒤떨어지는 이유를 놓고 산악훈련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다른 나라가 기술과 휴식을 중요시할 때 우리나라는 오로지 체력과 정신력만을 강조했다는 지적이었다. 이후 몇몇 구단들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 전자랜드는 기술 연마를 위해 정효근(22)과 김지완(25) 등 젊은 선수들을 지난 4월29일부터 한 달가량 미국 시애틀 농구캠프로 유학을 보냈다. 고양 오리온스도 지난 2일부터 미국프로농구(NBA) 산하 D리그 그랜드 래피즈의 타이론 엘리스 수석코치를 초빙해 스킬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조성필기자

골든스테이트, 40년만의 우승컵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014-2015 미국프로농구(NBA) 우승을 차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6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원정 경기에서 105대97로 승리, 4승2패로 1975년 이후 40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전반까지 45대43으로 앞선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초반 클리블랜드의 티모페이 모즈고프, 트리스탄 톰프슨에게 연달아 실점해 45대47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해리슨 반스의 3점슛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은 뒤 앤드리 이궈달라의 덩크슛, 드레이먼드 그린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53대47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3쿼터 한때 15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린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초반 75대68로 쫓기며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그린이 넘어지면서 공을 밖으로 쳐내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이것이 스티븐 커리의 3점포로 연결되면서 다시 10점 차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 골든스테이트는 83대75에서 커리와 톰프슨의 쌍포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경기 종료 6분45초를 남기고 89대75로 달아나 클리블랜드 홈 경기장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이궈달라가 나란히 25점씩 넣었고 그린은 16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대한농구협회, 남자대표팀 감독 공개 모집 결정

대한농구협회가 2015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이끌 사령탑을 공개모집한다. 남자대표팀을 관장하는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최명룡, 최부영, 김동광, 김승기, 이민형, 이훈재 이하 6명)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대한농구협회 회의실에서 대표팀 감독선임에 관한 회의를 갖고 대표팀 감독을 공개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12일 대표팀 감독후보로 유재학 모비스 감독,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을 올린 바 있으나, 이번 시즌 프로농구 일정과 FIBA 아시아선수권 일정이 겹치면서 프로구단 감독을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대한농구협회는 구체적인 일정을 정해 지원자를 받은 뒤 이사회를 통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9월 23일부터 중국 후난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남자대표팀은 감독 선임 후 7월 20일께 소집될 예정이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이 후보로 오른 가운데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다음 주 주중으로 예정돼 있다. 여자대표팀은 감독선임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1일께 소집될 전망이다. 조성필기자

“PO 좌절 후 절치부심 女 농구판 3강 넘을 것”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의 가드 유승희(21)는 이번 시즌에는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용인 삼성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유승희는 지난 시즌 일찌감치 PO 탈락이 확정되니 남은 시간이 너무나 힘들었다며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프로 4년차에 접어드는 유승희는 2014-2015시즌 이전까지만 해도 퓨처스리그(2군)가 주 무대였다. 2군에서 꾸준히 출장 시간을 보장받은 그녀는 기량이 두드러지게 향상됐고, 지난 시즌부터 1군 무대를 밟았다. 비록 기록은 평균 2.79득점, 0.6어시스트, 1.3리바운드로 눈에 띄진 않지만, 유승희는 공ㆍ수 양면에 걸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삼성의 미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삼성이 PO에 초대받지 못하면서 그녀는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유승희는 운동에 더욱 전념하고 있다. 새벽, 오전, 오후, 야간. 그야말로 잠자는 시간 외에는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때로는 하루가 길게 느껴져 힘들다고 말하는 유승희는 그래도 성장의 갈림길에 있단 생각에 매 순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 시즌 임근배 신임 감독 체제 아래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유승희는 감독님께선 우승을 목표로 하고 계신다며 개인적으로도 당연히 우승을 하고 싶고, 3강이라 불리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KB스타즈가 절대 못 넘을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감독님께서 상위팀들과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씀하시곤 한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그 한 장을 넘겨보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