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구단, 오리온스만 웃었다

1980, 90년대 실업과 대학을 대표하는 농구 스타들이 격전을 벌였던 농구대잔치의 추억을 재연할 농구 축제가 벌어졌다. 2015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이 지난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됐다.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10개 프로 구단과 상무, 대학 상위 5개 팀 정예 선수가 총출동했다. 각 프로 구단 외국인 선수가 모두 나서고 9월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소집된 국가대표팀 선수들까지 각자 소속 팀으로 복귀해 대회에 출전했다. 프로 구단 간 대결로 펼쳐진 1라운드 경기에선 경인 지역 향토구단 가운데 고양 오리온스만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스는 16일 서울 삼성을 87대65로 눌렀다. 외국인 듀오 애런 헤인즈(29점ㆍ10리바운드)와 조 잭슨(18점)이 47점을 합작했다. 오리온스는 19일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중앙대와 맞붙는다. 같은 날 안양 KGC인삼공사는 전주 KCC에 74대89로 졌다. KCC 안드레 에미트에게 35점을 뺏기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30대43으로 밀린 게 패인이었다. 전날 경기를 펼친 인천 전자랜드는 원주 동부에 65대74로 패했다. 동부 윤호영(18점ㆍ8리바운드)과 허웅(15점)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전체 3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안드레 스미스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조성필기자

무더위 날린 시원한 덩크슛… 700여명 이틀간 우정·화합의 잔치

농구 동호인들의 대축제인 제5회 부천시장배 생활체육 농구대회가 15일부터 이틀간 부천 송내사회체육관을 비롯, 4개 경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천시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경기도농구연합회와 부천시농구연합회가 공동주관하며, 부천시와 부천시의회, 부천교육지원청, 경기일보, 웅진플레이도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전국 78개팀, 700여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해 초중고일반부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초등부는 12개 팀이 참가, 조별 예선을 거쳐 각 조 1위 팀이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렸고, 일반부는 18개 팀이 조별예선과 결선리그를 거친 뒤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렸다. 초등부 결승에서는 TOP팀이 팀5팀을 19대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문화상품권 60만원과 웅진플레이도시 무료이용권 60만원을 거머쥐었다. 일반부에서는 아울스팀이 제스트팀을 74대59로 꺾고 문화상품권 80만원과 웅진플레이도시 무료이용권 60만원을 손에 넣었다. 조별리그를 통해 각조 1위 팀끼리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중등부에서는 24개팀이 참가해 치열한 대결을 벌인 결과 팔도의기둥팀이 케페우스팀을 11대10으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문화상품권 60만원과 웅진플레이도시 무료이용권 30만원을 받았다.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 고등부에서는 24개 팀이 참가해 케페우스팀이 용들팀을 27대17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문화상품권 60만원웅진플레이도시 무료이용권 30만원)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와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끈 초등부 윤채준(TOP)과 중등부 장설빈(팔도의 기둥), 고등부 조우성(케페우스), 일반부 윤동일(아울스) 등이 나란히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페어플레이상은 초등부 개봉초팀, 중등부 중흥중C팀, 고등부 플로데팀, 일반부 올포원팀에게 돌아갔다. 한편, 15일 열린 개회식에는 이종태 부천시생활체육회장, 고광학 부천시농구연합회장, 신교철 경기일보 상무이사, 경기도의회 류재구 의원 등이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홍완식기자 고광학 부천시농구연합회장 농구는 체력증진페어플레이 정신 높여줘 동호인들 부천서 특별한 추억 담아갔으면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부천시장배 생활체육농구대회는 유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농구 동호인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잔치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참가자들이 생활체육의 참맛을 느끼고 국제만화축제 등 부천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제5회 부천시장배 생활체육농구대회를 주관한 고광학 부천시농구연합회장은 농구를 향한 뜨거운 애정을 가지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 여러분을 환영한다면서 청소년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농구는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체력증진과 협동, 페어플레이 정신을 높여주는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길거리 농구는 3명만 있으면 한 팀을 이룰 수 있어 쉽게 접할 수 있고 정식코트 전체가 아닌 반코트에서만 경기를 하기 때문에 박진감이 넘친다면서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에 중독돼 신체활동이 적은 청소년들에게 체력을 향상시키고 건전한 여가문화를 정착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에 매우 좋은 생활체육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천만의 차별화된 이벤트 또한 참가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 회장은 대회기간 중 부천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부천국제만화축제도 즐기는 여유를 가지길 바란다며 그동안 대회 참가를 위해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라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선수 상호 간 우정과 친목을 다질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천=최대억기자 이모저모 화려한 학생 응원단 열기 뜨거워 ○대회 첫 날인 15일 오전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 식전행사에서는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응원단 알케인(ARCANE)이 대회장의 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궈. 여자 4, 남자 5명으로 구성된 알케인은 절도 있는 동작과 텀블링은 물론 역동적인 공중 연기를 펼쳐 관중들의 크나큰 갈채를 이끌어내. 대회장 곳곳에서는 선수들과 관중이들 스마트폰으로 알케인의 공연을 촬영하는 등 프로스포츠 응원단 못지않은 인기를 끌어. 전술 논의 등 선수들 정신력은 프로 ○일반부 경기가 열린 부천 송내사회체육관 주변에는 경기 전 몸을 푸는 선수들로 인산인해.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공터와 주차장 등 연습 공간을 확보해 스트레칭과 패스 연습을 하며 긴장감을 해소. 또한 상대팀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마크와 전술을 논의하는 등 프로선수 못지않은 열기와 열정을 뽐내. 부천시농구연합회 관계자는 비록 아마추어 대회지만 참가 선수들의 열정과 정신력만큼은 프로라며 전국 농구동호인들의 축제의 장인 부천시장배 생활체육농구대회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파충류 소녀 오빠 김대니씨 시선집중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인천 런앤건OB팀에는 외국인 선수가 포함돼 눈길. 파충류 소녀로 알려진 방송인 김디에나의 오빠 김대니씨(35)는 10년 넘게 런앤건에서 농구를 함께해. 김대니씨가 코트에 들어서자 수많은 관중들은 그의 동작 하나하나에 이목을 집중. 미국 텍사스 출신의 김대니씨는 주말을 맞아 팀원들과 함께 농구대회에 참가하게 돼 너무기쁘고 즐겁다고 전해. 홍완식기자

경인지역 향토구단 농구열기 ‘예열’

2015 프로-아마 최강전 농구대회가 오는 15일부터 7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프로 10개팀과 대학 상위 5개팀, 상무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을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인천 지역을 연고로 둔 고양 오리온스, 안양 KGC인삼공사, 인천 전자랜드는 내달 12일 개막하는 프로농구 2015-2016 시즌에 앞서 흥행 열기를 미리 달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와 이적 선수를 비롯해 리빌딩 과정에서 팀 조직력을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오리온스는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새로운 외국인 선수(에런 헤인즈조 잭슨)와 호흡을 맞췄다. 또한 2015 국제남자농구시리즈에 참가해 NBA D리그 선발팀, CBA의 강호 지린 동북 타이거즈 등과의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조율했다. 또 인삼공사는 양희종, 오세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프로-아마 최강전을 치러야 할 처지다. 감독 대행을 맡은 김승기 수석코치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얼마만큼 추스르느냐가 관건이다. 전자랜드는 이현호, 정영삼 등 고참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에서도 최근 가진 3번의 연습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새로 영입한 알파 뱅그라의 기량이 당초 예상보다 뛰어난 데다 2년차 포워드 정효근의 성장세가 무섭다. 조성필기자

“효근아 전자랜드를 부탁해”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소리 없이 강한 팀이다. 특출한 스타 플레이어 하나 없이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부를 본다. 지난 시즌까진 간판선수로 리카르도 포웰이 있었으나, 외국인 선수가 한 팀에서 3년 이상 뛸 수 없다는 한국농구연맹(KBL) 규정 때문에 그를 떠나보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올 시즌에는 정효근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효근(22)은 한양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KBL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 전체 3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2m1의 큰 키에도 스피드와 외곽슛을 갖춘 그는 2014-2015시즌 정규리그 51경기에 나서 평균 4.76득점, 2.3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그 초반 드래프트 동기인 이승현(고양 오리온스)과 김준일(서울 삼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량이 향상돼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프로 2년차에 접어든 정효근은 비시즌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지난 4월 말에는 미국 시애틀로 한 달 간 농구 연수를 떠나 현지 프로아마 컵대회에 출전해 본토 농구를 피부로 체감했다. 정효근은 몸집이 큰 외국 선수들과 직접 부딪쳐보니 역시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공격적인 마인드를 비롯해 상당히 역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연수에서 돌아온 뒤로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U대표팀 훈련 중 오른쪽 발날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봉합수술을 받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15일 개막하는 프로-아마농구 최강전을 앞두고 정효근은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10일 용인 STC에서 서울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30분가량 뛰며 17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수에서 내외곽을 오가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한 정효근은 인사이드 플레이가 쉽진 않지만,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라며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