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월드리그 득점·서브 1위 세계 ‘톱’ 공격수로 날았다

‘차세대 거포’ 문성민(22·경기대)이 2008년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득점과 서브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세계 최고 공격수로 거듭났다. 16개국이 4개조로 나눠 20일까지 예선 풀리그전을 치른 결과 문성민은 1승11패(15위)의 부진한 팀성적에도 불구, ‘군계일학’의 공격력을 과시하며 세계 배구계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국제배구연맹(FIVB)에 따르면 문성민은 예선 12경기에서 득점 284점(스파이크 251, 서브득점과 블로킹은 각 8개)을 올려 세계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위 핀란드의 미코 오이바넨이 올린 196점과는 무려 88점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스파이크 성공률은 50.20%(500회 시도 중 251회 성공)로 12위지만 문성민 외에는 스파이크 시도 횟수가 400회를 넘는 선수가 전무해 한국팀 공격을 사실상 혼자서 이끌었음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서브득점 역시 문성민이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 문성민은 예선에서 모두 25개의 서브득점을 성공시켜 세트당 서브득점 0.48개로 2위인 쿠바의 롤란도 후르킨(0.34개)을 따돌렸다. 서브득점이 20개를 넘은 선수는 문성민이 유일하다. 문성민 외에 한국 선수는 리베로 여오현(30·삼성화재)이 디그(상대스파이크를 걷어 올리는 것) 부문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전부다./연합뉴스

<우리팀 최고> 안산 본오中 배구부

‘경기도는 좁다. 전국 무대 평정에 나선다’ 지난 1995년 창단한 안산 본오중(교장 정윤희)은 제33회 경기도학생체전(4월) 우승과 함께 6일 끝난 제4회 경기도지사기 배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도내 ‘최강’자로 우뚝섰다. 부천 소사중의 그늘에 가려있던 본오중의 도대회 우승은 지난 2004년 제50회 경기도종별배구선수권대회 우승이후 4년만에 일. 창단 13년째를 맞는 본오중은 1996년 전국춘계 중·고 배구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뒤 1999년 제54회와 2002년 57회 전국종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었다. 전국가대표 하현용(LIG)과 김정훈, 강민웅(이상 삼성화재), 장신 세터 황동일(경기대) 등 우수선수를 다수 배출한 본오중은 관내 초등학교에서 배구부를 육성하지 않아 선수 수급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도내 2진급 선수들과 장신 비등록 선수를 발굴·육성해 팀을 유지해 왔다. 세터 조용태(2년)의 안정된 토스웍을 바탕으로 주포인 이은규(레프트)와 신희섭(라이트), 양정민(센터), 이동현(레프트), 박현수(이상 3년·센터)의 고른 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본오중은 여세를 몰아 올 시즌 전국대회에서 반드시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2005년 부임한 정윤희 교장의 배구부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본오중은 김성수 감독과 강용석 코치의 지도아래 하루 4시간의 강도높은 훈련을 쌓고 있으며, 주말을 이용해 대전중앙중과 옥천중, 문일중 등 전국의 명문 팀과 평가전을 갖고 기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김 감독은 “관내 초등학교와의 연계 육성이 되지 않아 선수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선수, 지도자, 학부모가 혼연일체 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교장의 방침에 따라 ‘성적지상주의’에서 탈피해 지·덕·체를 겸비한 한국 배구를 이끌 인재 육성에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