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올 시즌 돌풍 예고

여자 실업배구 ‘강호’ 수원시청이 2009 한·베트남 챔피언십배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수원시청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하이즈엉시에서 열린 대회 풀리그전에서 베트남 실업 1위 정보통신부배구단과 2위 도립여자배구단, 5위 하이즈엉시배구단을 연파하고 3전승을 기록,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 9일 첫 경기에서 수원시청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하이즈엉시를 맞아 세터 정지윤의 안정된 토스를 바탕으로 레프트 홍미선의 오픈 공격과 센터 김연, 유희옥의 중앙속공이 주효해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또 수원시청은 10일 도립여자배구단을 상대로 1·2세트를 각 25-11, 25-18로 가볍게 따낸 뒤 3세트에서 상대 오픈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23-25로 내줬으나 4세트에서 조직력을 앞세워 25-16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11일 벌어진 베트남 실업 1위 정보통신부 여자배구단과의 경기에서 수원시청은 1세트를 25-18로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에서 3천여명의 베트남 응원단의 일방적인 응원으로 긴장한 탓에힘겨운 경기를 펼친 끝에 25-23으로 승리해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 수원시청은 서브리시브 난조와 공격 범실로 16-25로 내줬으나, 4세트 오픈 공격을 비롯한 속공이 살아나 25-15로 따내 3전승으로 우승했다. 수원시청 류화석 감독은 “올 시즌 신인들의 보강으로 선수단이 한층 젊어진데다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라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종별선수권대회를 비롯, 도민체전, 전국체육대회 우승 등 올 시즌 3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프로배구 별들이 뜬다

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이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려 화려한 스파이크 쇼를 펼친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해 2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21일간 팬투표를 통해 확정한 남녀 각각 K-스타와 V-스타 팀 ‘베스트 7’에 KOVO 전문위원회가 추천한 팀당 6명씩의 선수가 나서는 이번 올스타전은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팬들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남자부 K-스타팀은 팬 투표로 뽑힌 ‘최고 용병’ 안젤코를 비롯, 신선호, 고희진, 여오현(이상 삼성화재), 김요한, 이경수(이상 LIG손보), 김상기(신협상무)가 주축을 이루고, V-스타팀에는 최다득표의 한선수, 신영수, 김학민, 김형우, 최부식(이상 대한항공), 앤더슨, 이선규(이상 현대캐피탈) 등이 나서 기량을 뽐낸다. 여자부는 K-스타팀에 한유미, 양효진, 박경낭(이상 현대건설), 김민지, 배유나, 이숙자, 남지연(이상 GS칼텍스)이 출전하며, V-스타팀에는 김연경, 황연주, 전민정, 조상희(이상 흥국생명), 김사니, 지정희, 최주희(이상 KT&G)가 나서 배구의 진수를 선보인다. 한편 올스타 경기에 앞서서는 올드스타 경기와 스파이크 서브 경연이 열린다. 왕년에 코트를 주름잡았던 올드스타 경기는 강만수, 문용관, 이경석, 최천식, 장윤희, 이명희 등이 포함된 K-스타팀과 이종경, 유중탁, 차주현, 마낙길, 윤정혜, 김남순 등이 팀을 이룬 V-스타팀이 혼성으로 9인제 경기로 예전의 기량을 팬들에게 선보인다. 또 스파이크 서브 속도를 측정해 남녀 최고의 강서버를 가리는 ‘서브왕’ 경연에는 남자부의 안젤코, 카이, 김요한(이상 LIG손보), 임동규(신협상무), 김학민(대한항공), 박철우(현대캐피탈), 여자부에 아우리, 한유미(이상 현대건설), 데라크루즈, 이소라(이상 GS칼텍스), 마리안(KT&G) 등이 참가해 ‘대포알 서브’를 선뵌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패기로 프로 원년 ‘돌풍’ 선언

“프로로 첫발을 내딛는 해인 만큼 근성 있는 경기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향후 5년 이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18일 프로배구 출범식을 갖고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수원 KEPCO 45’(한국전력)의 공정배 감독은 투지와 근성으로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끈기 있는 팀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지난 1945년 한국 최초의 실업배구단인 남선전기로 시작한 KEPCO 45는 지난 해 4승 밖에 못 거두었지만 올 시즌은 1라운드부터 신인 세터 최일규(185㎝)와 레프트 이영준(187㎝), 센터 최석기(200㎝)를 주전으로 기용,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신협상무를 상대로 4승3패 이상을 거둬 우위를 점하고 전구단을 상대로 각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KEPCO 45는 신인들이 팀의 활약을 불어넣어 빠른 경기운영과 조직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시즌에 임할 생각이다. 지난 10일 이후 팀에 합류한 신인들은 불과 10일밖에 손발을 맞추지 않았지만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고 기량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어서 3~4라운드가 되면 어느 정도 안정된 전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시즌 KEPCO 45는 ‘주포’인 라이트 양성만을 비롯, 레프트 이병주, 센터 진현우(이상 192㎝), 리베로 염순호(176㎝)의 부상으로 보직을 변경한 이인석(187㎝) 등의 기존 선수와 최일규, 최석기, 이영준의 신예들이 3~4라운드까지 팀 색깔을 만들어간다면 ‘용병’의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 19일 연습경기에서 ‘용병’ 칼라를 비롯한 주전들을 모두 기용한 인천 대한항공을 맞아 1대3으로 패했지만 전체적인 조직력과 경기운영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KEPCO 45는 투지를 앞세운 근성있는 플레이로 오는 23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상무와의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어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신·구 조화 전력 안정화3강PO 진출 ‘명가 재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수원 홈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펼쳐 1차 목표인 3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리겠습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의 홍성진(45) 감독은 이번 시즌 전력 보강을 통해 3강 PO에 진출, 지난 시즌 ‘꼴찌’의 수모를 말끔히 씻어내고 단기전 승부로 ‘명가재건’에 나서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전통의 ‘배구 명가’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구미 한국도로공사와의 첫 단추를 잘못 꿰 11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등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영입한 용병 레프트 아우리 크루즈(푸에르토리코·180㎝)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KT&G에서 이적한 라이트 박경낭(177㎝)과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세터 염혜선(177㎝)이 보강돼 공수에서 전력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지난해 부진 속에서도 신인으로 맹활약을 펼쳤던 센터 양효진(190㎝)은 장기인 시간차 공격에 속공능력까지 가미돼 한층 성숙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데다 중앙 공격수 김수지(185㎝)의 파괴력이 더해져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추게 됐다. 지난해 세터진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건설은 ‘신예’ 염혜선의 빠른 토스워크로 전체적인 공격패턴이 빨라진 데다 박진왕(174.5㎝)의 볼배급도 안정을 찾아 홍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이들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팀의 ‘맏언니’인 한유미(180㎝)의 파괴력이 건재해 아우리와 함께 막강 왼쪽 공격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지난해까지 레프트로 뛰었던 윤혜숙(174㎝)과 세터 한수지(182㎝)는 각각 리베로, 라이트로 보직을 변경해 수비수와 공격수로 변모했다. 신·구의 조화로 안정적 전력을 갖추게 된 현대건설은 천안 흥국생명과 인천 GS칼텍스의 양강 구도를 무너뜨리고 겨울코트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