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즌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를 전격 교체하고 대권 도전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흥국생명은 22일 부진한 외국인 선수 옐레나와 계약을 해지하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랜디 존슨의 딸인 윌로우 존슨(26)의 영입 사실을 밝혔다. 팀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했던 옐레나가 이번 시즌 501득점(7위), 공격 성공률 39.98%(10위)로 부진하자 고심 끝에 그를 내보냈다. 대체 선수인 윌로우는 191㎝의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지난 2022-2023, 2023-2024시즌 V리그 외국인 트라이아웃에 연속 신청서를 냈으나 선택 받지 못했다. 윌로우는 사이영상을 5차례나 수상한 MLB 전설의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윌로우가 스타 출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다른 종목의 운동선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팀에 어떤 보탬이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윌로우는 “V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전통의 명가인 흥국생명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다.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윌로우는 ‘토종 에이스’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김연경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득점 리그 5위(520점), 공격 성공률 2위(45.23%) 등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팀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옐레나의 부진으로 1인 다역을 소화하며 체력 부담이 가중됐었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다”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를 마친 상황서 18승6패(승점 50)로 선두 수원 현대건설 (19승5패·58점)에 승점 8차로 뒤져 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잔여 2라운드서 대반전이 필요하다. 윌로우는 30일 김천실내체육관서 열릴 한국도로공사전서 V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소방수’ 윌로우가 김연경을 도와 흥국생명의 대권 도전에 어떻게 기여할 지 관심사다.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에서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하며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4라운드 최종전서 모마가 30득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양효진(17점), 위파위(13점), 이다현(10점), 정지윤(9점) 등 주전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야스민(26점)이 분전한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3대1(25-9 29-31 28-26 25-19)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4라운드 6전승을 기록하며 19승 5패, 승점 58을 기록해 2위 인천 흥국생명(18승 6패·승점 50)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17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1세트서 정지윤이 잇따른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고 모마가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초반 10-2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힘을 냈지만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에 양효진의 재치있는 공격까지 더해진 현대건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는 야스민이 폭발적인 강타를 퍼부은 페퍼저축은행의 저항에 리드를 빼앗겼다. 19-21로 이끌리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과 위파위의 가로막기로 21-21 동점을 만든 후 듀스 접전을 이어가다가 야스민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고 김다인이 터치넷을 범해 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서도 잦은 범실로 18-23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상대의 실책과 야스민의 연속 득점으로 22-23으로 따라붙어 불씨를 살렸다. 이어 야스민에게 후위공격을 내줘 22-24로 뒤진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과 야스민의 공격 범실로 듀스를 만들고 26-26서 모마가 연속 득점하며 극적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세트스코어 2대1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4세트서 모마가 맹위를 떨치며 초반부터 줄곧 앞서간 끝에 25-19로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3세트 매치포인트서 승부를 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자칫 페퍼저축은행의 연패 탈출과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될뻔 했던 현대건설은 위기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연승행진과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승리는 거뒀지만 내용은 많이 아쉽다. 2세트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면서 3세트까지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라며 “여기까지 오면서 어려운 경기가 많았지만 고비를 잘 넘겨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두 라운드가 중요하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전력을 잘 재정비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인천 흥국생명이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대권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2라운드까지 11승1패로 선두 독주를 했던 흥국생명은 3라운드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며 3승3패로 반타작에 그친데 이어 17일 GS칼텍스에 1대3으로 패하며 4라운드를 4승2패로 마쳤다. 18승6패, 승점 50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현대건설(55점)에 5점이 뒤져 있다. 팀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했던 외국인 선수 옐레나의 부진이 문제다. 옐레나는 득점 순위서 501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공격 성공률(39.98%)도 전체 10위로 외국인선수 중 최하위다. 특히 최근 2경기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지난 12일 한국도로공사전서 8득점에 공격성공률 20%, 공격효율 –10%로 시즌 최악이었다. 17일 GS칼텍스전서도 12득점, 공격성공율 37.04%, 점유율 18.62%로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 3위이자 팀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던 주포의 모습이 온데간데 없다. 이에 팬들이 급기야 실력행사에 나섰다. 지난 16일 흥국생명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다. 구단 관계자는 “옐레나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남자 친구가 한국에 오고 나서 전보다 향수병 문제는 괜찮아졌다”면서 “교체 여부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아본단자 감독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레나의 부진에 토종 에이스인 김연경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김연경은 득점 5위(520점), 공격 성공률 2위(45.23%) 등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팀내 1위에 올라있다. 30대 중반에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공격·수비·선수 리딩까지 모든 부분을 혼자 끌고 가는 상황에서 과부하가 우려된다. 김연경의 피로가 누적되면 흥국생명의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 때문에 옐레나 교체론이 대두되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17일 GS칼텍스전에 앞서 “방식은 다르지만 선수 경기력이 안 좋으면 팬은 이야기할 수 있다”며 트럭 시위에 대해 언급한 뒤 “영입하고 싶은 선수를 마음대로 데려올 수 없는 것이 아쉽다. 데려오고 싶어도 자유계약 시장이 아니라 한계가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오는 29일까지 리그 휴식기를 갖는 흥국생명이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옐레나 교체가 필요하지만, 정규시즌이 두 라운드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체 선수를 영입한다 해도 적응할 시간 등 문제점이 많아 아본단자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가 시즌 후반부 안갯속 판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 한국전력이 뒷심을 발휘하며 상위권 따라잡기에 나서 ‘봄배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1일 3위 대전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승을 거뒀고, 14일에는 선두 서울 우리카드를 풀세트 접전 끝 잡으며 3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한국전력은 승점 34(12승11패)로 5위에 머물러 있지만 3위 삼성화재를 4점 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공포의 삼각편대’를 구축한 타이스·임성진·서재덕 트리오의 활약이 돋보인다. 타이스는 퀵오픈을 307번 시도해 178번 성공(성공률 57.98%)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득점에서는 483점으로 6위에 올라있다. ‘완성형 아웃사이드히터’로 거듭난 임성진은 281점으로 득점 10위, 국내 선수로 한정한다면 4위다. 퀵오픈은 261번 시도해 154개를 성공(성공률 59%)시키며 2위에 올라있다. 임성진은 수비에서도 맹활약 하고 있다. 리시브를 652번 시도해 293번을 성공(리시브 효율 39.42%), 선두를 달리고 있다. 디그는 206번 시도해 162개를 성공(세트당 평균 1.91개)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재덕은 254점으로 득점 12위, 후위공격에서는 151번 시도해 74개(성공률 49.01%)를 성공시키며 8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한국전력은 공격수 3명의 고른 득점이 이어진다면 3위 도약도 충분히 가능해 봄배구를 치를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난 6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아시아쿼터의 주전 리베로 료헤이가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시몬과 장지원이 료헤이의 공백을 잘 메워줘 연승에 기여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다행히 료헤이는 큰 부상이 아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두 경기 결장한 것으로 전해져 조만간 코트에 복귀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한국전력은 오는 18일 의정부 원정을 떠나 최하위 KB손해보험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3연승으로 3위와의 격차를 좁힐 좋은 기회다.
4라운드가 진행중인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가 상위권 팀들의 부진 속 중위권 팀들의 약진이 시작돼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현재 V리그 남자부는 4연패 늪에 빠진 서울 우리카드가 승점 43(15승8패)으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들쭉날쭉한 성적의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13승10패·40점)이 3점 차로 뒤따르고 있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한 3위 대전 삼성화재(38점) 부터 시즌 첫 5연승으로 후반기 대반격을 펼치고 있는 4위 안산 OK금융그룹(36점)과 새해 들어 다시 힘을 내고 있는 5위 수원 한국전력(34점)도 봄배구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반환점을 돌때 까지 선두 경쟁을 벌였던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4라운드 들어서 연패 늪에 빠진 사이 OK금융그룹, 한국전력 등 중하위권 팀들이 뒷심을 발휘하며 판도를 흔들고 있다. 4라운드 17경기 중 12경기가 순위가 뒤진 팀들이 승리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 상위권 팀들의 부진 공통점은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선수들에 있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주포’인 마테이와 요스바니가 최근 체력 저하로 이전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부진하다. 그만큼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는 방증이다. 대한항공 역시 통합 3연패를 이끌었던 주포 링컨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링컨의 자리를 토종 거포 임동혁과 대체선수 무라드가 메워주고 있지만 링컨 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두 차례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도 예전만 못하다. 이에 반해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진입에 청신호를 켠 OK금융그룹은 ‘쿠바 특급’ 레오가 건재한 가운데 신호진, 차지환 등이 힘을 내고 베테랑 리베로 부용찬의 신들린 허슬 플레이가 바탕이 돼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라운드서 5승1패로 상승세를 탔다가 3라운드서 주춤한 한국전력도 에이스인 타이스가 살아나고 ‘토종 쌍포’ 임성진, 서재덕에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고르게 활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려내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은 4라운드 3승이 모두 1~3위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거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 속 시즌 일정의 60%를 소화한 남자부에서 어느 팀이 선두에 오르고 봄배구 진출의 꿈을 이룰지 팬들은 흥미롭기만 하다.
수원 현대건설이 5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독주와 함께 4라운드 전승을 눈앞에 뒀다. 현대건설은 만원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집중력에서 앞서면서 3연승을 달리던 대전 정관장을 3대0(25-21 25-21 25-17)으로 완파했다. 5연승으로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18승5패, 승점 55로 2위 인천 흥국생명(50점)과의 격차를 5점으로 늘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1세트 초반은 ‘돌아온 에이스’ 이소영이 이끈 정관장이 앞서갔다. 6득점을 올린 이소영과 지아의 공격이 살아나며 2~3점 차로 리드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상대 메가의 공격범실로 13-13 동점을 만든 후 이다현의 블로킹과 위파위의 공격 성공 등으로 연속 4득점을 올려 16-13으로 앞서갔다. 이후 줄곧 앞서간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공격이 살아나고 김다인이 연속 서브득점을 올려 25-21로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트를 추가했다. 초반 접전을 펼치다가 6-7로 뒤진 상황서 위파위의 퀵오픈과 양효진의 블로킹, 모마의 오픈공격으로 9-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소영의 공격 성공과 양효진의 범실로 9-9 재동점을 허용했으나, 정지윤이 맹공을 퍼부으며 16-11로 앞서간 뒤 메가에게 연속 공격을 내줘 21-20으로 쫓겼지만 모마의 후위공격과 이다현이 지아의 공격을 막아내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서도 중반 이후 상대 지아가 부진한 틈을 타 위파위가 공격에서 위력을 떨치고 양효진이 중앙에서 자기 몫을 다해줘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18득점을 올렸고, 위파위가 12득점, 이다현이 11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해 지아가 11득점으로 다소 부진한 정관장을 가볍게 제쳤다. 이날 경기서 12득점에 공격성공율 52.4%, 12개의 디그 성공과 무범실 경기를 펼친 위파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스탭과 선수들이 잘 준비해 5연승 할 수 있었다”라며 “정말 행복한 경기였고, 점수를 획득할 때마다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선수들이 서로 도우며 이룬 승리다. 나 혼자 잘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서 수원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34득점 활약을 앞세워 선두 서울 우리카드를 4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으며 3대2(17-25 25-19 21-25 25-20 15-9)로 역전 승리, 승점 34를 기록하며 3위권 추격의 불씨를 살려냈다. 시즌 4번째 대결 만의 첫 승리다. 한국전력은 12승11패(승점 34)로 4위 안산 OK금융그룹(36점)과 3위 대전 삼성화재(38점)과의 격차를 좁혔다.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서 한달 만에 열린 홈 경기서 진땀 승리를 거두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10일 오후 홈인 수원실내체육관서 치른 새해 첫 경기서 양효진이 시즌 최다인 25득점을 올리고 모마가 24득점으로 활약해 실바가 36득점으로 분전한 서울 GS칼텍스에 3대2(30-28 21-25 25-16 17-25 19-17)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4연승을 달리면서 17승5패, 승점 52를 기록해 2위 인천 흥국생명(47점)과의 격차를 5점 차로 벌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첫 세트와 마지막 세트서 듀스 접전을 펼치면서 진땀 승부를 펼쳤고, 듀스 상황의 세트를 모두 가져간 현대건설이 웃었다. 1세트 초반은 현대건설이 크게 앞서갔다. 모마의 오픈 공격과 정지윤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9-4로 리드했다. 이후 조금씩 추격하던 GS칼텍스는 11-14서 실바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점 차로 따라붙었고, 현대건설은 정지윤, 위파위의 퀵오픈과 상대 실책에 편승해 2~3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최은지의 오픈공격과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23-23을 만들었고, 이후 양팀은 듀스 접전을 이어갔다. 막판 집중력에서 현대건설이 앞섰다. 28-28서 위파위의 퀵오픈과 양효진의 오픈공격이 성공돼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GS칼텍스가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중반까지 15-15로 접전을 펼치다가 강소휘의 연속 득점과 실바의 백어택으로 19-15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은 김주향이 퀵오픈으로 연속 3점을 뽑고 양효진의 오픈공격이 성공돼 19-19로 동점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21-21서 강소휘의 연속 공격 성공과 권민지의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에 이어 모마의 공격이 아웃되며 25-21로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1대1 동점을 허용한 현대건설은 3세트는 초반부터 시종 앞서갔다. 3~5점차로 리드하던 현대건설은 실바의 공격이 살아난 GS칼텍스에 15-13까지 추격을 내줬으나 이후 모마의 시간차 공격과 김주향이 3연속 오픈공격을 성공해 21-13으로 앞선 끝에 세트를 추가했다. 4세트는 3세트와 정 반대로 흘렀다. GS칼텍스가 강한 서브로 현대건설 수비를 흔들고 실바, 강소휘 쌍포가 맹위를 떨치며 시종 앞서간 끝에 25-17로 가볍게 따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 5세트서 양팀은 명승부를 펼쳤다.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다가 GS칼텍스가 14-13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으나 이날 부진하던 위파위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17-17서 정지윤의 페인트 성공과 상대 실바의 퀵오픈을 이다현이 막아내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현대건설 양효진은 “그동안 비교적 쉬운 경기를 했는데 앞으로 오늘 같은 경기가 자주 있을 수 있어 선수들과 더 집중하려 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좋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오랫만에 홈에 돌아와 승리했다. 계속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서 안산 OK금융그룹은 레오(36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마테이(35점)가 분투한 선두 서울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1(25-19 25-15 21-25 25-23)로 따돌리고 시즌 첫 4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OK금융그룹은 12승10패, 승점 33점이 돼 4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연말연시 ‘고난의 원정 6연전’을 치르면서도 선두를 굳게 지킨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홈으로 돌아와 독주 채비 구축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4라운드가 진행 중인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16승5패로 가장 먼저 승점 50점 고지에 오르며 한 경기를 더 치른 인천 흥국생명(17승5패·47점)에 3점 앞선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행히도 현대건설은 지난 12월 16일 대전 정관장과의 3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1월 5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의 4라운드 경기까지 20일간의 원정 6연전을 5승1패로 선전했다. 화성 IBK와의 연속 경기서 한 차례 패했을 뿐이다. 덕분에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6점까지 벌였으나, 지난 7일 흥국생명이 한 경기를 더 치르면서 3점 차로 따라붙었다. 현대건설로서는 여전히 흥국생명의 추격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3위 서울 GS칼텍스(10일), 5위 대전 정관장(14일)과의 홈 두 차례 대결 승리가 중요하다. 이 두 경기를 잡으면 4라운드 최종전이 14연패 늪에 빠져있는 ‘꼴찌’ 광주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여서 시즌 첫 라운드 전승을 완성하며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새 외국인선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아시아쿼터인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리그 최고의 세터 김다인과의 호흡을 완전히 맞추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떨치고 있고, 베테랑 양효진과 ‘젊은 피’ 이다현 트윈타워가 중앙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정지윤이 수비에서 수비 안정을 찾으며 공격이 살아나고 있고, 리베로 김연견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어 부상에서 돌아온 고예림만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더욱 위력을 떨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10일 맞대결을 펼칠 GS칼텍스가 만만치 않은 상대여서 방심은 금물이다. 더욱이 GS에는 득점(591점), 공격(성공율 46.94%), 서브(세트당 0.37개), 시간차공격(성공률 71.88%) 부문 선두인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위력적이다. 지난 1라운드서는 셧아웃 패배의 수모를 안기기도 했다. 다양한 공격루트가 강점인 현대건설로서는 실바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여진다. 원정길에서 돌아와 열흘 만에 홈 팬들을 만나는 현대건설은 4연승 행진으로 새해 인사와 함께 선두를 굳건히 지켜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최근 리시브가 좋아졌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리시브가 살아나고 이를 바탕으로한 연결 플레이와 마무리를 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정 6연전을 치르면서 더 단단해졌다. 방심은 금물이다. 매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승수를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인천 흥국생명이 ‘간판’ 김연경의 맹폭을 앞세워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다. 흥국생명은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서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3대1(23-25 27-25 25-16 25-2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위 흥국생명은 선두 수원 현대건설을 승점 3차로 추격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1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김연경은 27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세트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페퍼저축은행이 먼저 웃었다. 흥국생명은 11-11서 김연경이 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페퍼저축은행에 흐름을 내줬다. 20-16으로 달아난 페퍼저축은행은 김연경의 공격을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막아냈냈고, 박정아의 서브 득점으로 도망갔다. 흥국생명은 뒷심을 발휘해 23-24까지 추격했지만, 페퍼저축은행 이한비의 강스파이크에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2세트는 흥국생명이 무려 8점 차를 뒤집은 집중력을 앞세워 가져갔다. 14-22서 김연경의 활약으로 7연속 득점에 성공,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듀스로 이어진 상황서 옐레나의 서브 득점으로 대역전극을 마쳤다. 3세트도 흥국생명이 주인공이었다. 18-13으로 앞서간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강타와 이주아의 이동공격을 앞세워 도망갔고, 세트 포인트 상황서 김수지가 야스민의 공을 블로킹하며 세트를 추가했다. 전세를 완전히 바꾼 흥국생명은 4세트서 경기를 끝냈다. 김연경이 공격 성공률 70%맹활약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경기 MVP인 흥국생명의 레이나는 “1세트 때 블로킹을 많이 당해서 좋은 경기력을 못 보였다. 팀에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내가 결정력이 좋지 않아 김연경·옐레나가 잘할 수 있도록 뒤에서 수비를 열심히 했다. 팬들과 함께 승리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전통의 라이벌 대결서는 천안 현대캐피탈이 대전 삼성화재에 3대1(22-25 25-23 25-23 25-18)로 승리했다. 아흐메드가 3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최민호가 블로킹 4개 포함 10득점으로 빛났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9승13패(승점 31)로 리그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삼성화재(14승 7패·승점 38)는 1위 우리카드(승점 42)와 점수 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수원 현대건설이 3연승으로 여자부 선두를 질주했고, 인천 대한항공은 남자부 선두 추격의 불을 당겼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지옥의 원정’ 6연전 마지막 경기서 공격수 5명이 고른 활약을 펼쳐 부키리치가 14득점으로 부진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3대0(25-17 25-18 25-12)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이로써 지난달 중순부터 원정 6연전에 나섰던 현대건설은 5승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16승5패로 가장 먼저 승점 50점 고지에 도달, 전날 화성 IBK기업은행에 3대2 진땀승을 거둔 2위 인천 흥국생명(16승5패·승점 44)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블로킹과 서브, 공격 성공율서 모두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를 압도하며 초반부터 기선을 잡은 끝에 완승을 거뒀다. 1세트 초반 8-7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현대건설은 이다현이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고 위파위·정지윤의 오픈공격 성공으로 19-12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뒤, 양효진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에 이어 상대의 범실이 잇따라 25-17로 먼저 세트를 가져왔다. 이어 현대건설은 모마·위파위의 잇따른 오픈 공격 성공으로 3-0 리드를 잡은 후 부키리치가 맹공을 퍼부은 도로공사에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이후 팽팽히 맞서던 세트 중반 위파위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이 잇따르면서 25-18로 세트를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유리한 경기를 이끈 현대건설은 3세트서 공격수 4명이 고르게 득점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14-4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지켜간 현대건설은 24-12 더블스코어서 위파위가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블로킹(8-4)과 서브 득점(10-3), 팀 공격 성공률(53.24%대 34.48%) 등 모든 부문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압도, 파죽의 3연승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한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인천 대한항공이 임동혁의 27득점 활약을 앞세워 마테이가 13득점에 그친 선두 서울 우리카드를 3대0(25-22 25-14 25-16)으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3위 대한항공은 12승9패, 승점 38로 2위 삼성화재(14승6패·승점 38)와 승점 차를 지우며 우리카드(15승6패·승점 42)와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혀 4연속 통합우승을 향해 희망의 날갯짓을 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오늘 서브가 잘 들어갔고 리시브도 비교적 좋았다”라며 “세터 한선수의 볼배급이 좋았고,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정지석이 비교적 좋은 경기를 펼쳐줘 예상 밖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