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장기 남고부 우승 수원 영생고

수원 영생고(교장 이 건) 배구팀이 24일 부산에서 끝난 제29회 대한배구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대회 남고부에서 정상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지난 91년 팀 창단후 2년만인 93년 CBS배 전국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영생고는 이번 대회에서 김영준, 한선수, 황설민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경북 현일고를 3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997년 5월 전국종별배구대회우승 이후 5년만에 전국대회를 제패한 영생고는 이번 우승으로 학교 전체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임덕선 감독(45)과 김민호 코치(29)의 지도로 총 14명이 팀을 이루고 있는 영생고는 팀의 부활을 위해 오전 수업후 하루 6시간씩 훈련을 실시했고, 동계훈련 때는 체력단련을 위한 특별훈련도 실시한 것이 이번 대회에서 주효했다. 특히 주장인 레프트 김영준(3년)을 주축으로 세터 한선수와 좌우 공격수 이영민, 하지엽(이상 2년), 199㎝의 장신센터 황설민, 리베로 김지훈(이상 1년) 등 주전 대분분이 1,2학년으로 구성돼 당분간 최상의 전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임덕선 감독은 “매 경기마다 선수들에게 마음을 비우라고 당부했는데 선수들이 잘따라 준데다 학교측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 몫을 했다”며 “내달 6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CBS배 전국대회에서 또다시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 영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년동안 가건물 합숙소에서 생활해온 영생고 팀은 합숙소 자리에 소강당, 도서실, 특별실을 갖춘 다목적 건물이 착공됨에 따라 도교육청과 수원시의 지원으로 새 합숙소를 건립, 훈련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도종별배구 수성-송림고 결승 진출

수원 수성고와 성남 송림고가 제48회 경기도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남고부 결승에 진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수성고는 19일 수원 한일전산여고체육관에서 전국체전 도대표 2차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 첫날 남고부 준결승전에서 세터 이두언의 안정된 볼배급과 단신 공격수인 김동록, 손재민이 좌우에서 맹공을 퍼부어 홍정표가 홀로 분전한 안양 평촌고에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또 송림고는 수원 영생고를 맞아 먼저 두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두세트를 내줘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박준영, 강성준, 황성근 등의 활약으로 김영준과 진현우가 이끈 영생고에 역시 3대2로 승리, 21일 수성고와 결승전서 맞붙는다. 한편 대학부 준결승전에서는 경희대와 성균관대가 각각 경기대와 명지대를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희대는 문석규, 강성민을 비롯,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대학 최고의 왼쪽 공격수인 이형두가 버틴 경기대에 예상을 깨고 3대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성균관대가 곽승철, 고희진의 공격을 앞세워 명지대를 3대2로 누르고 결승에 합류했다. 이밖에 남중부 조별리그에서는 A조의 안산 본오중과 B조 안양 부안중이 나란히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 4강에 안착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국제배구연맹 "대표팀 1진 보내라"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병역 면제를 동시에 노리던 한국 남자배구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세계남자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일정이 공교롭게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로 겹치는 것과 관련, 두 대회 참가국인 한·중·일 협회에 “세계선수권에 대표팀 1진을 보내라”고 요구하고 이를 어길 경우 가혹한 징계를 내리겠다는 방침을 통보해온 것. FIVB가 주장하는 1진이란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 예선에 참가한 12명이다. FIVB는 지난달 25일 루벤 아코스타 회장 명의로 아시아배구연맹(AVC)에 보낸 공문에서 세계선수권 후원사들과의 약속임을 전제, “1진 12명 가운데 9명이 포함돼야 한다”고 못박고 이를 어길 경우 해당 협회에 ▲선수단 항공료 부담 철회 ▲TV와 스폰서의 손해배상 책임 전가 ▲2진 참가불허 및 몰수패 ▲향후 국제대회 출전 정지등 각종 제재를 줄 수 있음을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예기치 못한 FIVB의 단호한 자세에 황당해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FIVB의 요구대로 세계선수권에 1진을 보내면 그만이지만 아시안게임에는 선수들과 팀들 사이에 민감한 병역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못 따면 당장 신진식(삼성화재)부터 군에 가야할 판이다. 세계선수권 예선에 출전했던 12명은 신진식 김세진 최태웅 석진욱 장병철 신선호 김상우(이상 삼성) 방신봉 이호(이상 현대캐피탈) 김경훈(상무) 이경수(한양대) 윤관열(대한항공). 현재 병역에서 자유로운 선수는 김세진 김상우 방신봉 이호 김경훈 등 5명에불과해 세계선수권 참가를 위해서는 징집 대상자들인 나머지 7명 중 4명을 선발해야 한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은 FIVB의 압력에 굴복, 1진을 파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영호 배구협회 부회장은 “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점 등 우리가 처한 상황을 FIVB에 적극적으로 알려 최대한의 양해를 얻을 생각”이라면서 “그러나 최악의 경우 세계선수권 불참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道배구협회 올예산 8천100만원 확정

경기도배구협회(회장 이홍진)는 31일 오후 2시 경기도체육회관 소회의실에서 2002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2001년 사업결산및 2002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했다. 대의원 총회에서 확정된 도배구협회의 새해 예산은 8천100만원으로 지난 해(7천100만원)보다 1천만원이 증액됐다. 이홍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경기도배구는 임원, 선수 등 모든 배구인들의 노력으로 4년만에 전국체전에서 정상을 되찾는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새해에도 경기도 배구가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전 배구인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 앞서 도배구협회는 우수선수와 지도자, 유공자를 표창했다. ◇수상자 명단 ▲최우수선수=배유나(안산서초) ▲최우수지도자=이병설(안산서초) ▲우수선수및 우수지도자=최병재 우종필(이상 소사초), 김영기 김서규(이상 소사중), 하은희 박창표(이상 원곡중), 박준영 김민수(이상 송림고) 최연주 송기춘(이상 한일전산여고), 이병주 박종찬(이상 성균관대), 지경희 곽영란(이상 도체육회) ▲최우수단체=안산서초 ▲감사패=박헌진(안산시협회 부회장) 엄기양(평택시협회 부회장)/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