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배중·고배구, 한일전산여고 첫 우승

‘여고배구 名家’ 수원 한일전산여고가 제4회 송원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대회 여고부에서 첫 패권을 차지했다. 한일전산여고는 1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고부 풀리그에서 4연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전주 근영여고를 맞아 세터 최연주의 안정된 토스웍과 유스대표인 한송이, 최효진을 비롯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편승, 3대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한일전산여고는 올 시즌 전국대회에 첫 출전, 5경기 연속 무실세트를 기록하는 막강한 전력으로 올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달성했다. 첫 세트에서 한일전산여고는 한송이 김은정의 왼쪽 공격이 위력을 떨치고 센터 최효진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25-16으로 가볍게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한일전산여고는 2세트에서 장신센터 오수연(180cm)과 김현미의 왼쪽 강타를 앞세운 근영여고의 반격에 다소 고전했으나 리베로 신보람이 수비에서 제몫을 다해주고 김은정, 이미지의 좌·우 공격이 살아나 25-23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한일전산여고는 3세트에서 최효진이 위력적인 중앙공격을 성공시키고 정지혜, 한송이, 김은정 등이 고르게 득점, 25-1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일전산여고의 세터 최연주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신보람과 송기춘 감독은 각각 수비상과 지도자상을 받았다. 한편 남고부 결승에서는 광희고가 현일고를 3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으며, 중등부서는 담양중과 경해여중이 남녀 정상에 동행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대학배구연맹전 한양대-인하대 한판승부

한양대와 인하대가 2001 삼성화재컵 대학배구연맹전 1차대회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됐다. 한양대는 23일 제주 서귀포시 동홍체육관에서 열린 1차대회 준결승에서 이경수 등 주전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성균관대를 3대0(26-24 25-21 25-23)으로 완파, 작년 대회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2차대회 우승팀 한양대는 이날 고희진·곽승철이 분전한 성균관대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24대24 듀스에서 이경수, 신영수의 강타로 첫 세트를 낚았다. 한양대는 이어 이경수 등 화려한 공격진의 타점높은 공격으로 상대 수비진을 압박했고 라이트 공격수 김웅진의 ‘끝내기 강타’로 두번째 세트마저 따내 승리를 예감했다. 기세가 오른 한양대는 마지막 세트에서 곽승철을 앞세운 성균관대와 시소게임을 벌이다 22대22에서 2001 슈퍼리그 득점왕 이경수가 강타와 서브득점 등으로 내리 3점을 뽑아내 승패를 갈랐다. 이어 벌어진 인하대와 경희대전에서는 신입생 구상윤 등이 맹활약한 인하대가 강성민, 이평강, 전수민이 분전한 경희대를 3대0(25-19 25-21 35-33)으로 눌렀다. 인하대는 이날 구상윤과 권영민, 장광균 등의 세트 플레이가 먹혀들고 상대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1.2세트를 내리 따낸뒤 막판 전수민을 앞세운 경희대의 거센 반격에 대혼전을 벌이다 33대33 듀스에서 장광균 등의 마무리 강타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