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2017 바운스] 도루저지율 0.475 ‘늦깎이 포수’ 이해창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도루저지율 0.475를 기록한 포수가 있다.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 이재원(SK) 등 기라성 같은 포수들도 기록하지 못한 무려 5할에 육박하는 도루저지율의 주인공은 kt wiz의 프로 8년차 ‘무명포수’ 이해창(30)이다. 2015년까지 1군 출장 경기가 고작 19경기에 불과했던 이해창은 지난 시즌에 88경기를 출전하며 후반기에는 팀의 주전마스크를 썼다.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이해창을 만났을 때 딱 벌어진 어깨와 184㎝, 85㎏의 듬직한 체구가 한 눈에 봐도 포수임을 짐작케 했다. 그는 kt 입단 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은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해창은 한양대 졸업 후 2010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50순위로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어린 시절부터 줄곧 포수로만 뛰어온 그는 경기고 시절 당한 양쪽 무릎부상 여파로 수비에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당시 넥센 코치진들은 방망이를 살리기 위해 외야수 전향을 시도했으나 결국 이해창의 선택은 드넓은 외야가 아닌 홈플레이트였다. 2014년 9월 넥센에서 방출당한 뒤 그해 10월 kt에 입단테스트를 받고 2015년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kt는 이해창의 포수로서 가능성을 믿었고, 제대로된 포수로 만들기 위해 집중적으로 조련했다. 그는 “kt 입단후 1군 경기에서 1이닝 4폭투를 범해 3군까지 내려갔었다”며 “더이상 떨어질 곳도 없는 3군에서 무릎이 부서져라 블로킹에만 매달렸다. 선수생명이 끝난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했다”고 회상했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일어선 지난해 지난해 5월 1군에 모습을 드러낸 뒤 7월부터는 주전포수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88경기에 나서 타율 0.201, 6홈런, 44안타, 22타점, 15득점을 기록하며 kt의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그해 9월 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한 경기 3홈런의 ‘인생경기’를 펼치기도 했으나, 그는 의외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첫 도루저지를 성공했을 때로 꼽았다. 이해창은 “포수로서 공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포수가 되고 싶다. 아직 블로킹과 캐칭이 부족해 배울 것이 많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시즌에 대해 “스프링캠프를 가면 투수들과 대화를 많이 할 생각이다. 지난해에는 1군에 적응하기 위해 정신없이 보냈지만, 이제는 투수와의 호흡까지 생각하는 완성형 포수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광호기자

두산서 방출된 고영민, kt서 코치로 새 출발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고영민(33)이 kt wiz에서 지도자로 새출발한다. kt는 9일 두산 출신 내야수 고영민을 코치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2년 두산에 입단한 고영민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두산의 주전 2루수로 뛰면서 2008 베이징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한국에 첫 야구 금메달을 안겼다. 넓은 수비 범위로 ‘2익수’, ‘고제트’ 등으로 불리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2009년부터 허리 부상 등으로 점차 출전 기회를 잃었고, 2015년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원소속팀 두산과 1+1년 최대 5억원에 계약했다.그는 절치부심하며 부활을 노렸으나 지난시즌에도 후배들에게 밀려 8경기에 출전에 그치면서 시즌 종료 후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방출당했다. 고영민은 다른 팀에서라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했지만, 결국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 새출발을 선택했다. 고영민의 은퇴 결심에는 김진욱 kt wiz 신임 감독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두산 코치 시절 고영민과 함께 지내면서 그에게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열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코치직을 먼저 제의했고, 구단에도 영입을 요청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김 감독은 2군에서 한 선수의 지도를 고영민에게 맡겼는데, 따뜻하면서도 전달력 있게 잘 가르치는 모습을 보고 좋은 코치가 될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영민의 코치 영입은 행정 절차만 남은 단계이며 보직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2군 코치부터 시작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kt wiz, 수원 성모척관병원과 업무제휴 협약

프로야구 kt wiz가 성모척관병원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kt는 5일 “성모척관병원과 선수단 의료 지원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성모척관병원은 2017시즌 kt wiz의 지정병원으로서 홈 경기 시 선수 및 관중을 위한 의무실 운영 등의 의료지원과 연고지역(경기도) 내 초ㆍ중ㆍ고교 야구선수들을 위한 의료 업무 지원(할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2017년말 기부 프로그램 연계 행사의 일환으로 수원 장안구청과 함께 소외계층 아동 50명 수술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지역 사회공헌 활동도 같이 진행한다. 임종택 kt wiz 단장은 “이번 협약으로 선수들의 효과적인 건강관리와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응급 부상치료 등 구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고, 이에 성병윤 성모척관병원 원장은 “수원 연고의 프로야구단인 kt wiz 선수들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지역 연고 야구 선수들과 kt wiz 야구단의 경기력 향상 및 지역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성모척관병원은 오는 6월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앞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김광호기자

[kt wiz 2017 바운스] 3년차 좌완 투수 정성곤 “상대가 누구든 개의치 않고 원하는 공 꽂아 넣겠다”

프로야구 kt wiz에는 상대가 누구든 주눅들지 않고 당차게 공을 뿌리는 좌완투수가 있다. 입단 3년차 밖에 되지 않는 앳띤 얼굴의 정성곤(21)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 진출후 2군에 만 머물다가 잊혀져가는 선수들도 비일비재지만 정성곤은 지난 2년동안 1군 무대에서도 꽤 얼굴이 알려진 선수다. 지난해 선발이든 중간이든 어느 보직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온 그를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만났다. 그는 지난 시즌에 대해 “2015년에 비해 승리운이 없었지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기에 만족한다. 개인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정성곤은 구리 인창고 재학시절 2학년 때까지 외야수를 보다가 그의 빠른 송구를 눈여겨 본 코치의 권유로 투수로 전향했다. 학창시절 혹사로 인해 프로에 진출하자마자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는 다른 투수들과 달리 정성곤은 늦게 투수를 시작해 부상위험이 적었다.이런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kt는 2015 신인 전체 2차 2라운드에 지명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성곤은 “프로진출 말고 대학 진학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프로에 뽑히지 않을 경우 야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프로 진출 첫 해부터 1군의 부름을 받은 그는 20경기에서 방어율 8.53, 2승 6패, 58이닝, 탈삼진 41개로 첫 시즌을 마쳤다. 데뷔 시즌에 1군 마운드를 꾸준히 지킨 것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2015년 8월 18일 넥센과의 경기로 꼽은 그는 “그 경기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7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처음으로 내 몫을 다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전했다. 2년 차인 지난 시즌에는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없이 7패를 기록했지만 방어율을 5.83으로 낮췄고, 58이닝에서 66 1/3이닝으로 이닝수를 늘린 반면 볼넷은 51개에서 33개로 줄이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23세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파나마와의 3,4위전에 선발로 등판, 9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실점 완투승으로 한국을 3위로 이끌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현재 웨이트와 러닝으로 스프링캠프에 앞서 몸을 만들고 있는 정성곤은 “일단 제구력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꿈꾸는 투수는 원하는 곳에 언제든 정확히 던질 수 있는 투수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 시즌 100이닝을 넘기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승수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대가 누구든 개의치 않고 포수 미트만 보며 꽂아 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광호기자

2년 연속 꼴찌 kt wiz, 연봉협상서 칼바람 예고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kt wiz가 내년 시즌 연봉협상에서 일부 선수들의 대폭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당수 선수들은 큰 폭 삭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지만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시즌을 마무리해 연봉협상에서도 삭감된 선수 없이 훈훈한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올 시즌은 지난해와 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전반기 5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후반기부터 각종 악재와 부상이 연이어 터지면서 순위가 곤두박질 쳐 2년 연속 꼴찌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구단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선수 개개인의 공과를 면밀히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올 시즌 뛰어난 성적을 올린 선수들에겐 훈풍이 불 전망이다. 타자 중에선 기량이 만개한 외야수 오정복(타율 0.304 5홈런 93안타), 전민수(타율 0.305 3홈런 65안타)가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선보여 연봉 상승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또 마르테의 공백을 잘 메우며 3루수에서 가능성을 보인 심우준, 시즌 중후반부터 주전 마스크를 쓴 포수 이해창 등도 팀내 공헌도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투수들 중에는 kt에게 창단 첫 완봉승을 안겨주며 선발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킨 주권(6승 8패, 평균자책점 5.10)과 마무리 변신에 성공한 김재윤(8승 1패 14세이브)이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허약한 팀 불펜에 힘을 보탠 홍성용, 심재민, 고영표 등도 연봉 협상과정에서 그 간의 공로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젊은 선수들로 연봉이 낮은 수준이라 인상폭이 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최대 인상률을 보였던 조무근(2천700만원→8천500만원ㆍ215%)과 팀 내 타자 부문 최대 인상률을 기록했던 하준호(3천200만원→6천만원ㆍ88%)는 지난해에 비해 성적이 부진해 연봉 삭감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또한 非 FA선수 중 팀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투수 최대성(8천500만원)의 경우 부상으로 활약이 미비했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자숙기간을 가졌던 장성우도 팀내 공헌도가 떨어져 삭감대상이다. 한편, 이번 연봉협상에서는 성적 외에도 시즌 중 팬서비스와 홍보를 비롯, 비시즌 사회공헌활동 등도 고과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kt만의 연봉 시스템은 사회공헌활동도 포함해 고과에 반영하는 등 선수들을 다방면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김광호기자

[kt wiz 2017 바운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갖춘 리드오프 재목, 외야수 김진곤

프로야구 kt wiz 외야수 김진곤(29)은 굴곡진 자신의 야구인생을 오뚝이 처럼 살아왔 듯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다. 지난 2008년 SK 와이번스에 입단 후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해 우타자에서 좌타자로 전향했고,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 시절 익숙했던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까지 바꿨다. 이 모든 것은 프로선수로서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의 과감한 도전이었다. 2014년 kt 입단후 아직 1군에 꾸준히 자리잡지는 못했으나 김진곤은 kt의 미래를 책임질 1번타자 재목으로 평가받는다.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갖춘 그에게 팀은 테이블세터로 활약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다른 도전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진곤을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만났을 때 그는 “이번 시즌은 성적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 변화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곤은 SK의 지명을 받으면서 프로에 입문해 2년 만에 팀에서 방출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빠른 발을 살리려고 좌타자로 전향까지한 그에게 방출소식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방출 후 당시의 심경에 대해 “좌타자로 전향후 프로 2년차에 접어들어 성적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재활중에 방출통보를 받아 충격이 더욱 컸다”고 당시 복잡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현역으로 군복무부터 마친 김진곤은 여러 구단에서 입단테스트를 제의 받았으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행을 택했다. 줄곧 내야수로 뛰어오던 그에게 구단은 빠른 발을 활용하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할 것을 권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던 김진곤은 이를 과감히 수용했다. 드넓은 외야에서 물만난 고기처럼 종횡무진 활약하던 그에게 kt는 기회의 땅이 됐다.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38경기에 나서 타율 0.400, 25타점, 31도루로 활약했다. 특히 38경기에 나서 31개의 도루에 주목한 kt는 그해 7월 김진곤을 전격 영입했다. 이 후 1군에서 백업요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붙박이 1군 선수로는 자리잡지 못했다.올 시즌도 부상으로 한달 여를 쉬고도 56경기 타율 0.439, 안타 90개, 도루 16개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1군에서는 주로 대수비나 대주자 요원으로 뛰며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불과 20여타석이 모자라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퓨처스리그 타격왕 타이틀을 놓친 그는 “나는 학창시절부터 유달리 상복이 없었다. 1군에서 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다가오는 2017년 김진곤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어떤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그는 “외야에 쟁쟁한 선ㆍ후배들이 많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내년 시즌 1군에서 꼭 테이블세터로 자리잡겠다.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외야에서 팬들에게 멋진 다이빙캐치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김광호기자사진=김시범기자

kt wiz 유한준, 유신고와 지역 아동들에게 1억원 쾌척

kt wiz 외야수 유한준(35)이 모교인 수원 유신고 야구발전과 지역 아동들을 위해 따뜻한 선행에 나섰다. 유한준은 21일 유신고에 야구 발전 기금 5천만 원을 쾌척하고, 지역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써달라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꿈나무 지원에 5천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야구발전기금 전달식’에는 수원 유신고 엄정한ㆍ조성호 교감과 함께 야구부 후배들이 참석해 선배의 야구 사랑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유한준은 이후 수원 팔달구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사랑의 열매 성금 전달식’에 참석해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에게 5천만 원을 전달했다. 유한준의 성금은 지역사회 저소득 가정 아동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유한준은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게 도와준 모교와 지역 팬들의 관심 및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었다”라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불우한 지역 어린이들에게 지속적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소 훌륭한 인성과 경기력, 성실함으로 동료 선수들과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유한준은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동국대와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지난 2015년 12월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kt wiz로 이적했다.김광호기자

2017시즌 1군무대서 활약 기대…kt wiz 퓨처스리그 ‘영건들’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프로야구 kt wiz가 퓨처스리그(2부리그) 영건들의 활약으로 내년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kt는 2016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으로 남부리그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북부리그에서 2위에 오른 후 올해는 남부리그로 옮겨 최강팀 상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무가 1군 출신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탈2군급’ 전력을 갖춘 팀인 만큼 순수한 2군 선수들로 꾸려진 kt는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팀 중 하나였다. kt는 이번 시즌 49승 40패 7무, 승률 0.551를 기록하며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는 상무와 경찰청을 제외하면 프로구단이 운영하는 2군 팀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특히 홈에서 28승 18패 2무로 극강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kt는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개인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없지만 야수와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을 보이며 꾸준히 활약했다. 야수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내야수 김동명이다. 그는 1루와 포수를 오가며 타율 0.331, 홈런 14개, 안타 91개, 타점 55개, 도루 17개 등 종횡무진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타격 7위, 홈런 4위, 도루 5위에 올라 공ㆍ수ㆍ주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중 1군에 콜업되기도 했던 그는 적은 타석에도 홈런 3개를 기록하며 거포 본능을 뽐내기도 했다. 내년 시즌 1군에서 활약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최다안타 5위에 오른 외야수 김진곤의 경우 56경기를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율 0.439, 안타 90개, 도루 16개를 기록하며 ‘미래의 테이블세터’로 주목받고 있다. 투수들 중에는 kt의 좌완 에이스 기대주 박세진과 kt ‘1호 선수’ 류희운, 세이브 2위에 오른 윤근영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 박세진은 미래의 kt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2군에서 착실히 선발수업을 받고 있어 내년 시즌엔 1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이번 시즌 무려 102.1이닝을 던지며 최다이닝 1위에 올라 kt의 새로운 ‘이닝이터’로 떠오른 류희운과 쟁쟁한 선배 이용찬(두산ㆍ당시 상무)에 이어 세이브부문 2위에 오른 마무리 윤근영도 다음 시즌 1군에서 더욱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2군에서 지난 몇 년간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투수 채선관, 김건국에 최근 상무에서 제대한 내야수 정현도 1군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 1군 데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kt가 이들 ‘젊은피’들의 활약에 힘입어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광호기자

kt wiz, 올해도 연고지역서 ‘사랑의 산타’ 행사 실시

프로야구 kt wiz 선수단이 ‘일일 산타’로 변신해 연고지역 시민들에게 사랑을 선물했다. kt는 21일 “kt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kt wiz와 함께하는 수원 사랑의 산타’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작년에 이어 팬과 선수단, 프런트가 수원시와 함께 마련한 나눔의 자리였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민, 전민수, 김재윤, 주권을 포함한 12명의 선수와 김주일 응원단장, 치어리더, 구단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자원봉사자로 신청한 kt 회원 100명도 함께 했다.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선수들의 사인회를 시작으로, 팬과 구단이 함께 조성한 기부금으로 마련한 후원물품을 kt 임종택 단장이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전달했다.이어 산타 복장을 갖춘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수원시가 선정한 취약계층 50여 가구와 지역 아동센터, 장애인 센터, 노인복지 센터 등 복지시설 10곳에 소정의 기부금과 쌀, 라면, 이불, 기저귀 등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후원물품 외에도 선수들은 직접 준비한 사인볼도 함께 선물했다. 행사에 참여한 전민수는 “올 시즌 동안 응원해 주신 연고지 팬들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 드릴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야구장은 물론 일상에서도 솔선수범하고 이웃과 나눔을 함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t는 전날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대회의실에서 수원교육지원청 선정 취약계층 초·중·고교생 23명에게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지난 19일에 진행된 ‘유소년 야구단 야구용품 지원’을 비롯해 이번에 실시된 ‘장학금 지원’과 ‘사랑의 산타’ 행사는 2016 시즌 티켓 판매 금액 일부(3%)와 유니폼 판매 금액 일부(1벌당 500원), 팬 페스티벌 선수 애장품 경매금을 적립한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