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안타 융단폭격…SSG, 한화에 12대3 승리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타선의 14안타 융단폭격과 오원석의 3.1이닝 1실점 구원투를 앞세워 한화를 눌렀다. 이날 경기는 SSG 창단 후 첫 선발 전원안타 경기였다. SSG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12대3 대승을 거뒀다. 이날 SSG 선발 박종훈은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지만 5회 2사 주자 1,2루에서 노수광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그리고 다음타자 정은원을 상대하던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좌완 오원석은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고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원석은 8회 선두타자 조한민과 허관회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힐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더 줬지만 김민하를 병살타, 장운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3.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9회는 하재훈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경기를 마쳤다. 투수진이 분전하는 사이 타선은 일찌감치 한화 선발 카펜터를 무너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SSG는 1회 로맥의 좌전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정의윤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에는 최정의 좌월 투런포로 점수차를 3대0으로 벌렸다. 6회에는 선두타자 최정의 안타 후, 1사 1루에서 김강민, 김성현, 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5점째를 뽑았다. 이후 2사 2,3루에서는 최지훈의 2루 쪽 내야안타로 주자 2명이 더 들어오며 7점까지 득점했다. 8회에도 선두타자 김성현의 솔로포로 8점째를 냈으며,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찬형, 최지훈, 로맥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싹쓸이 중전 적시타와 박성한의 중월 2루타가 터지며 단숨에 4점을 뽑으며 12점째를 득점했다. 권재민기자

SSG, 상승세에도 여전히 불안한 내야 수비력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시즌 초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지만 불안한 내야 수비가 여전히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오전 현재 SSG는 23승 17패를 기록, 2위 삼성에 승률서 앞선 선두에 올라있다. 하지만 실책도 39개로 전체 1위다. 특히 풀타임 2년차를 맞이한 유격수 박성한이 혼자 11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이다. 세부 지표에서도 타 팀의 주전 유격수들과 비교해 뒤처진다. 박성한의 평균대비 수비 승리기여도(WAA)는 -0.137으로 저조하다. KBO리그 대표 유격수인 마차도(롯데ㆍ0.301), 오지환(LGㆍ0.650)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특유의 풋워크와 강한 송구는 매력적이지만 잔실수로 팀을 위기에 빠뜨리는 경우가 많다. 키스톤 콤비 파트너인 2루수 최주환도 수비가 뛰어나지 않은데다, 백업 자원인 김성현도 2루수에서와 달리 유격수 수비는 안정적이지 못하다. 1루수 로맥과 3루수 최정도 올해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수비 범위가 좁아졌다. 내야진 전체 WAA가 -0.747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SSG 구단은 이 같은 내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내야 수비 보강을 위해 유틸리티 내야수 정현과 외야수 정진기를 NC에 내주고 김찬형을 데려왔다. 김찬형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자원으로, 24살이라는 나이에 비해 1군 경험도 많은 편이어서 수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찬형의 포지션은 유격수 쪽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라며 2루수 최주환의 컨디션이 회복되면 박성한과 김찬형을 돌아가며 유격수로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SSG는 지난주 파죽의 5연승을 달리는 동안 팀 실책은 1개에 불과했다. 팀 성적과 수비력이 큰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SG는 시즌 초 직면했던 뒷순위 선발진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마주한 내야 수비 문제마저 극복한다면 상위권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재민기자

투타 조화로 선두 도약 SSG…든든한 지원군 합류 ‘희소식’

SSG 랜더스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5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로 도약한 가운데 든든한 원군이 줄줄이 합류할 전망이다. 24일 SSG는 외국인 투수 아티르위키와 베테랑 불펜투수 박민호ㆍ김상수가 퓨처스리그(2군)에서 투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르위키는 지난달 16일 KIA전에서 오른쪽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부상 재활 후 지난 23일 고양(NC 2군)을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 없이 탈삼진만 8개를 솎아내며 여전한 구위를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조만간 1군에 복귀할 것으로 보여진다. SSG 선발진은 시즌 196이닝 평균자책점 4.32에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10개 구단 중 5위로 보통이나 이닝은 공동 8위에 그쳤다. 이닝이터가 없으면 불펜진이 지칠 가능성이 높아 르위키의 복귀 준비는 희소식이다. 지난 연말 손목 수술을 받은 필승조 잠수함 투수 박민호와 지난 7일 웨이트 트레이닝 중 치아 손상을 입은 마무리 김상수도 투구를 시작했다. 박민호는 지난 5일부터 2군 마운드에 올라 5경기서 4.2이닝 동안 1홀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등판인 23일에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고, 볼넷을 내준 경기도 한 경기 밖에 없다. 현재 팀에 1군급 잠수함 불펜투수가 이채호ㆍ장지훈 밖에 없어 그의 합류가 절실하다. 김상수도 지난 23일 1이닝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예열을 마친 상태다. 1군 승리조 불펜 이태양ㆍ김태훈ㆍ서진용의 누적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어 불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한편 2루수 최주환도 지난 22일 1군에 복귀했다. 지난달 타율 0.365, 4홈런으로 맹활약을 펼치다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었다. 당분간 지명타자와 대타로 나선 뒤 다음달 초부터 수비에 나설 예정이다. 팀으로서는 그의 복귀로 타선에 무게감이 더 실리고, 김성현과 김찬형 등 내야 유틸리티 자원들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반갑다. SSG는 창단 첫 해부터 순항하고 있다. 든든한 원군이 합류한다면 한결 더 동력을 얻어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권재민기자

SSG, NC와 2대1 트레이드 단행…“내야 뎁스 강화 차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와 내야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1일 SSG는 내야수 정현(27)과 외야수 정진기(29)를 내주고 NC의 내야수 김찬형(24)을 받았다. 이번 트레이드 배경은 내야 뎁스 강화 차원이다. 정현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데다, 현재 내야 백업 요원 대다수가 3루 대수비를 맡을 수 없는 상황이라 올 시즌 기회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정현은 올해도 12경기서 타율 0.190으로 부진한데다 2루와 3루에서도 실책을 각각 한 개씩 저지르며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SSG는 팀내 주축 내야수인 박성한과 김성현이 2루수와 유격수 밖에 소화하지 못하는데다, 1군 전력에 근접한 고졸 신인 고명준도 주 포지션이 3루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젊은 내야수가 부족하다보니 김찬형을 영입하게 된 것이다. 정진기도 지난 2017년 11홈런을 때려내며 5툴 외야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더딘 성장세로 올해는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되지도 못했다. 올해 1군 콜업 후 첫 경기인 지난달 27일 KT전에서는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하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태였다. 이에 김찬형 영입은 내야 전 포지션에 걸친 뎁스 강화는 물론, 정현과 정진기의 길 터주기 모두를 염두에 둔 트레이드라는 평이다. 김찬형 입장에서도 지난 2018년 1군 전력으로의 부상 후 도태훈, 지석훈 등에 밀려 꾸준한 기회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는 자신에게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SSG 관계자는 김찬형이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뒀고, 나이가 아직 젊은데다 1군 무대 경험도 많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찬형은 올 시즌 1군에서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4를 기록 중이다. 권재민기자

본격 예열 돌입 SSG 박민호, 불펜 ‘비밀병기’로 뜨나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필승조 박민호(29)가 예열에 들어가며 팀 불펜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14일 SSG에 따르면 박민호는 지난 5일부터 퓨처스리그(2군)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현재 성적은 3경기 등판해 2.2이닝 평균자책점 10.13이다. 첫 등판에서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후에는 매 경기 무사사구로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잠수함 투수인 박민호는 지난해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2, 11홀드로 활약했던 필승조 투수로, 시즌 종료 후 손목 수술을 받았다. 당초 6월 복귀를 목표로 수술 및 재활 일정을 잡았고, 이에 맞게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SSG 불펜은 139이닝 평균자책점 5.89, 11홀드, 13세이브, 4블론세이브로 평균자책점과 블론세이브 모두 최하위에 위치했다. 승리조 불펜인 이태양, 서진용, 김태훈은 여전히 건재하나 마무리 김상수가 웨이트 트레이닝 중 치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된 상태다. 하재훈과 정영일 등도 제 컨디션이 아니며, 팀 내 유이한 잠수함 불펜투수 이채호는 3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7.20, 장지훈도 여러모로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민호가 실전 피칭에 들어간 건 팀 불펜에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SSG 관계자는 아직 구속과 구위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 1군 콜업을 가늠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두 시즌 연속 실적을 낸 투수다보니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1군 불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갈길 바쁜’ SSG, 2년 연속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신음’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시즌 초반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 투수들의 공백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SSG는 전신 SK 시절인 지난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와 닉 킹엄이 각각 부진과 부상으로 제 몫을 수행하지 못해 9위로 추락했다. 이에 올해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며 윌머 폰트(31)를 영입했지만 지난달 24일 키움전 이후 2주째 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폰트는 지난달 30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목부위 담 증세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SSG는 폰트가 지난 3월30일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 시범경기 최종 등판을 취소한데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개막전 등판도 쉬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폰트가 선발 로테이션서 자꾸 이탈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더욱이 2주동안 등판하지 않았으면서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지도 않아 상대적으로 얕은 SSG의 마운드 운용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지난달 16일 부상으로 이탈한 2선발 자원인 아티 르위키(29)도 답답하다. 르위키는 당시 KIA전에서 오른쪽 옆구리 근막 미세 손상으로 1.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현재 르위키는 부상 재활 중으로, 이달 중순께나 돼야 공을 잡을 전망이다. 복귀도 이달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다. SSG 관계자는 폰트는 현재 어깨와 목 부위에 통증은 없는 상태라 오는 13일 등판 예정이다라며 르위키도 공백 기간이 길지만 현재 구단 내부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두 선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폰트와 르위키는 둘이 합해 31.1이닝 소화에 그쳤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KIA의 브룩스ㆍ멩덴 조합의 78이닝, 삼성의 뷰캐넌ㆍ라이블리의 77이닝과 비교하면 턱 없이 적다. 폰트와 르위키가 돌아올 때까지 SSG 마운드는 토종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 다음달 초 완전체로 거듭날 SSG 마운드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권재민기자

SSG, DH 1차전서 키움에 4-1 승…2연패 탈출

▲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가 더블헤더 1차전에서 계투 작전을 앞세워 키움을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9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키움에 4대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7일 열릴 예정이던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미세먼지 주의보로 연기됨에 따라 더블헤더로 치러졌다. SSG는 1회부터 1사 1루에서 주자 로맥이 후속 타자 최정의 우전 안타 때 2루서 아웃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주루 플레이로 선취 득점 찬스를 놓쳤다. SSG는 2회와 5회에도 이재원이 연속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SSG는 선발 정수민이 4.2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연패 탈출의 발판을 놨다.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정수민은 5회 송우현과 박주홍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김수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용규의 2루 땅볼 때 2루수 정현의 과감한 홈 승부로 실점을 막아냈다. 계속된 2사 만루서 후속타자 김혜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민준이 이정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대량 실점 위기를 1실점으로 넘겼다. 반격에 나선 SSG 타선은 6회말 4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로맥이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최정이 유격수 내야안타와 수비 실책을 묶어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정의윤의 좌전 안타때 상대 좌익수 이용규의 실책성 수비로 2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아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오태곤의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이 터져 4대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7회부터 승리조 불펜을 가동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7회 이태양이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이닝을 막았고, 좌완 김태훈도 공 7개로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마무리 서진용은 1사 후 허정협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김수환을 병살타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권재민기자

‘정의윤 만루포’ SSG, NC에 13-12 짜릿한 승리

▲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가 베테랑 외야수 정의윤의 만루포를 앞세워 NC에 승리했다. SSG는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2연전 첫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3대12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14승12패를 기록, 선두 삼성에 2.5게임차 3위를 유지했다. SSG는 1회 2사 후 최정의 안타와 로맥의 투런포로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선발 오원석이 2회 NC 나성범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것을 포함, 7타자 연속 출루 허용으로 7점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SSG는 3회 1점, 4회에 2점을 만회하며 5대7로 점수차를 좁혔다. 5회 박성한과 이재원의 연속 볼넷과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추신수의 타석때 상대 선발 루친스키의 폭투로 6대7로 쫓아갔다. 이어 추신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후 최정이 좌전 2루타를 때려 다시 7대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하게 맞서던 양 팀의 균형은 8회 SSG 정의윤의 만루포로 무너졌다. 최정의 안타와 로맥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후 한유섬이 고의사구로 나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정의윤은 NC 김진성의 초구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만루홈런을 작렬, 11대7 역전을 이끌었다. NC는 8회말 권희동과 알테어가 나란히 솔로홈런을 터뜨려 11대9로 추격했다. 하지만 9회 SSG는 최정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후 한유섬의 투런포가 터져 13대9로 달아났다. SSG는 마무리 김상수가 9회말 노진혁에게 볼넷, 박준영에게 안타를 내준 1사 1,2루 상황에서 대타 양의지에게 3점포를 맞아 1점차로 쫓겼으나, 후속타자 권희동과 나성범을 각각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권재민기자

행운 속 상위권 선전 SSG, 기대 승률 높여야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선전을 펼치며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수비와 마운드 불안에 타선의 정교함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SSG는 13승 12패로 선두에 2.5게임 차 뒤진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00으로 6위, 팀 평균자책점은 5.38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세부 기록이 나쁘다보니 기대 승률도 38.8%(약 9승 16패)에 불과하다. 현재 성적은 실제 경기력에 비해 운이 많이 따랐다는 반증이다. 기대 승률은 현대야구 통계 방법인 세이버메트릭스의 창시자 빌 제임스가 만든 계산법을 통해 이뤄진다. 팀 득점과 실점 차이에 비례하면서 득점이 많고 실점이 적지만 승률이 낮은 팀은 운이 적었고, 득점이 적고 실점이 많지만 승률이 높은 팀은 운이 많은 것으로 판단한다. SSG는 113득점으로 리그 8위, 134실점으로 최다 실점 2위에 올라있다. 공ㆍ수 불균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득점력 부진의 원인으로 무뎌진 정교함이 지목된다. 팀 타율이 0.241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정교함이 떨어지는데 초구 스윙률이 28.5%로 가장 높은 반면, 타석당 투구수는 3.98개로 7위에 그쳐 타석에서의 끈질김이 부족하다. 여기에 2스트라이크 이후 선구 비율도 33.8%로 가장 낮다. 팀 타선의 리더인 2루수 최주환도 부상으로 3주간 이탈했다. 추신수, 로맥, 최정 등 베테랑들의 한 방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득점 루트가 없다. 투수진도 고질적인 5선발 부재와 추격조 불펜투수들의 부진, 여전한 수비 불안 등에 울고 있다. 올해 5선발 카드로 꺼내 든 김정빈, 이건욱, 정수민 모두 기대 이하였고,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도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불펜진도 승리조 불펜 외엔 최민준과 이채호 등 예비 자원들의 부진으로 다음달 박민호 복귀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수비는 현재 23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영건 유격수 박성한이 준수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지만 수비와 타격 모두 인상적이지 못하다. 삼진, 볼넷, 피홈런 등 투수의 순수 역량만으로 측정한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부문서 SSG는 4.63으로 6위다. 평균자책점 5.38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SSG 투수진이 수비 문제로 필요 이상의 점수를 내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SG는 창단 첫 해를 맞아 지난해 전신 SK의 추락을 딛고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투ㆍ타와 수비에 걸쳐 좀더 세심한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상위권 잔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