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기자

kkt@kyeonggi.com

소름돋는 가격… 부모 등골 빼는 ‘요괴워치’

지난 크리스마스 때 티라노킹 열풍으로 제품을 구하려고 밤잠 설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번에는 요괴워치를 사달라고 난리네요 수원시 매탄동에 사는 전모씨(41여)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초등학생 아들에게 사줄 선물을 찾아보다가 기분만 상했다. 최근 TV에서 방영해 인기를 얻은 요괴워치 DX를 가격비교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가격이 10만원대를 훌쩍 넘어갔기 때문이다. 전씨는 제조사에서 운영하는 공식사이트 정가는 3만5천원이었지만 품절로 구매할 수가 없었다며 발품을 팔아 대형마트를 다녀도 물량이 없고,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가격을 비교해보면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 형성돼 있어 너무 부담스럽다고 답답해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해야 할 어린이날이 고가 장난감 제품의 향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소량 생산에 나서면서 정상가의 2~3배 이상 높게 가격이 책정돼도 제품을 구하기 어렵거나 대체 장난감 역시 고가여서 부모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지난달 어린이날 완구류 선호도(초교생 200명 대상)를 조사한 결과 일본 반다이사가 출시한 요괴워치 스페셜 세트의 선호도(30%)가 가장 높았고, 이어 카봇 완구 신제품인 펜타스톰(29%, 9만5천원), 파워레인저 티라노킹(25%, 9만원), 어벤져스 시리즈 피규어(11%, 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요괴워치 정가는 3만5천원이지만 이날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온라인 오프마켓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8만원에서 최대 20만원대로 형성돼 있었다. 오픈마켓의 특성상 제품가격을 판매자가 책정하는 방식이어서 수요가 많을 경우 가격은 천정부지로 뛸 수밖에 없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판매자가 제품을 할인하든, 가격을 올리든 모두 판매자가 결정하는 부분이라 강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부모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다. 인기 제품은 한정된 물량으로 인해 품절되기 일쑤이거나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대체 장난감 역시 7만~10만원대의 고가여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수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영통점 등 대형마트들도 요괴워치(단품제품, 1만2천원) 등 인기 상품은 이미 품절돼 재입고 되려면 최소 2~3주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지만 입고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등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어린이날 등 특수가 예상되는 날에는 인기상품의 물량확보가 관건이지만 제조사가 제품을 적게 풀면서 물량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캐릭터 완구시장의 고가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가짜 백수오 논란… 소비자원 “내츄럴엔도텍, 피해범위 축소하고 있다”

가짜 백수오 파동의 당사자 내츄럴엔도텍이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도 회수폐기 대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진짜 백수오의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에도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 나와 한동안 백수오 관련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은 4일 내츄럴엔도텍은 3월 이전에 생산된 제품은 문제가 없다며 소비자 피해배상 범위를 축소하고 있다며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지난해 12월17일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 물량은 그해 12월17일, 올해 3월26일과 27일 등 3차례에 걸쳐 동일한 공급업자를 통해 공급된 물량이므로 식약처가 1월에 진행한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전량 회수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17일 이전에 제조판매한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려면 내츄럴엔도텍이 그 사실을 명확하게 증명해야 한다며 소비자 권익을 위해 향후 경과에 따라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내츄럴엔도텍이 지난달 30일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유통되지 않았다며 앞서 다른 원료로 제조한 현재 유통 중인 제품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가짜 백수오 파동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 속에 진짜 백수오의 효능 검증 논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석교 연세대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교수는 이날 백수오의 효능과 관련된 논문이 국내외에 각 1편씩에 불과하며 해당 논문도 백수오의 효능 검증 논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백수오가 전반적인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였을지 몰라도 40%가량은 약효와는 상관없는 환자에 믿음에서 오는 위약효과이며 건강상 이점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백수오의 효능을 맹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홈앤쇼핑, 中企 판매수수료 ‘특별 파격인하’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인 홈앤쇼핑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ㆍ중소기업의 수익 창출을 위해 파격적인 판매수수료율을 제안했다. 기존에 비해 최대 5분의 1 수준의 수수료만 내면 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알릴 수 있어 중소기업의 판매량 증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3일 홈앤쇼핑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시연을 통해 상품의 효능을 충분히 설명 가능한 상품 △독특한 아이디어로 특화된 새롭고 신기한 상품 △제한적인 기존 유통채널로 인해 충족되지 못한 니즈를 자극시키는 상품 △시즌성이 뚜렷하거나 트렌드성이 강한 신상품 △입증된 강한 브랜드 파워가 있고 저렴하게 판매 가능한 상품을 취급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8일까지 입점 참가신청을 받아 선정된 업체에 대해 15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입점 상담회를 갖는다. 홈앤쇼핑은 품질과 가격 등 방송 적합 여부를 평가해 입점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선정 업체들은 판매직접비용으로 수수료 8%만 내면 된다. 이는 일반 홈쇼핑사의 판매수수료가 30~40%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홈앤쇼핑측은 설명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수수료로 인해 이익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을 위해 특화된 홈쇼핑인 만큼 중소기업이 먼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도 상담회 참여 기업이 입점 기회를 잡지 못하더라도 홈앤쇼핑 분야별 전문 상품기획자(MD)들이 해당 상품 특성에 맞는 다양한 판매전략 컨설팅을 제시하기로 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홈앤쇼핑 상담회 참가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에서 입점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kbiz1472@kbiz.or.kr)로 신청하면 된다. 김규태기자

첨단 온실·식물공장 등 견학… ICT 농업기술 열띤 관심

중동산업시찰단이 잇따라 경기도농업기술원을 방문, 첨단 ICT(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쿠웨이트 석유공사 산업시찰단 17명은 지난 1일 도농기원을 찾아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장미와 국화 신품종 육종 온실,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채소류 수경재배 시설을 견학했다. 이들은 첨단 ICT 기술을 이용해 식물공장에서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의 종류와 물을 절약하는 방법 등에 관심을 보이며 투자비용과 생산성, 경제성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첨단 온실과 식물공장을 견학하며 도시민을 위한 소형 수경재배기에 대해서도 재배기간, 가격, 재배기술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 중동에서의 소형 식물재배기 사업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농기원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동 식물공장 협력사업을 소개하고, 연중 과채류 안정 생산을 위한 첨단농업 협력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최근 중동에서는 농업용수를 절약하기 위해 수경재배 시스템을 정책사업으로 보급하고 있다며 도농기원에서는 중동에 첨단 ICT 식물공장을 수출하기 위해 중동 국가에 지속적으로 협력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동지역 산업시찰단의 도농기원 방문은 지난해 12월 카타르 공기업 및 정부기관 고위직 방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또 앞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의 공기업 및 정부 관계자도 도농기원을 찾을 예정이다. 김규태기자

[탐방]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

지난 1996년과 1999년 두차례에 걸쳐 경기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파주지역은 임진강 최전선 양수장(현 대단위 양수장)이 무려 16m 이상 침수되는 등 경기지역의 대표적인 침수지역으로 손꼽혀 왔다. 그래서 파주시민들과 농민들은 장마는 걱정해도 한해(旱害)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번기에 물길을 대지 못해 모심기가 두달 가까이 지연되면서 일부 농민들은 농사를 어쩔 수 없이 접어야 했다. 이에 자기 논과 밭에 먼저 물을 대달라며 성난 농심이 폭발하면서 이 지역 민심은 점점 흉흉해졌다. 올해도 역시 상황은 비슷하게 전개됐다. 지난 겨울부터 마른 가뭄이 넉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파주지역 저수율이 한때 50% 아래로까지 떨어졌다. 특히 파주지역 농업용수 공급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진강 유역이 계속되는 가뭄으로 말라 들어가면서 염도가 급상승해 농사를 짓기에는 부적합한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 직원들은 농업용수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임진강에 직접 몸을 담가 뻘 해체 작업에 나서는 것도 모자라 양수장의 보수유지 관리를 위해 밤샘작업도 마다하지 않는 등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일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임진강이 예사롭지 않다! 임진강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유량이 풍부하지 못하면 밀물 때 바닷물이 올라오면서 염도가 높아져 농업용수로 사용하지 못한다. 최근에는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치인 염도 500ppm을 넘기는 것도 다반사다. 또 민통선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공덕양수장은 높은 염도에다 갯벌 퇴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 이에 파주지사 직원들은 지난 3월말부터 4월초까지 직원들이 직접 임진강에 뛰어들어 뻘 해제 작업을 벌여 하루 45만t의 농업용수를 확보했다. 또 중단된 공덕양수장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인근 임시 양수장부터 통일대교를 건너 공덕양수장까지 이어주는 호수를 직접 설치, 매일 부족한 물을 채워 나가고 있다. 윤진덕 파주지사 직원은 지난해부터 강우량이 예년에 비해 40%가까이 줄어들면서 파주지역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또 임진강 수량마저 북측이 댐을 건설해 물길을 돌리면서 수량이 부족해 염도가 높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하늘만 바라볼 수 없다 중장기적인 대책이 우선돼야 비 소식에만 의존해 한해를 최소화 할 수 없고, 북측의 협조를 기대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게 파주지사 직원들의 한 목소리다. 이에 파주지사는 염해의 영향을 덜 받는 임진강 유역 대단위 양수장에서 임진과 공덕양수장 구역에 대한 보충급수에 나서는 한편 문산천과 갈곡천, 만우천, 공릉천 인근 지역에서 지류하천 잉여수를 활용한 묘대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또 마을이장과 농업인 단체를 대상으로 논물가두기 홍보에 나서는 동시에 집단 못자리 우선 농지에 대해 농업용수 확보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등 단기 대책을 펼치고 있다. 또 단기적인 대책이 지속되는 한해에 대한 대비책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 임진강 상류 홍수조절댐인 군남댐과 한탄강댐 등에 대한 담수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에 나서고 있으며, 염도의 영향을 덜 받는 임진강 상류지역에 전진양수장(가칭)을 설치해 만조시 상하류부의 용수를 희석해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하도록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다. 홍종수 농어촌공사 파주지사장은 한번 변한 기후 변화는 쉽게 다시 변하지 않기 때문에 파주지역에서는 가뭄 피해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기대책과 이를 보완할 중장기적인 대책이 함께 운용된다면 앞으로 한해가 발생하더라도 농민들이 받는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규태기자 사진=전형민기자 [인터뷰] 김봉희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 노조지부장 가뭄과의 전쟁 파김치 동료들 희생정신 박수 매일같이 현장에 투입되는 직원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임무입니다. 파주 월롱 출신으로 20년 가까운 농어촌공사 재직기간 중 대부분을 고양에서 활동 중인 김봉희 파주지사 노조지부장(43)은 요즘 저수지와 양수장 등에서 활동 중인 동료 직원들의 안전과 피로를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파주지사는 민통선과 드넓은 지역특성상 관리할 대상이 많아 70여명의 직원 가운데 50여명의 직원들이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교대 근무를 통해 보수 및 유지 관리 업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마른 가뭄이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피로도는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이 김 지부장의 설명. 김 지부장은 임진강이 말라가면서 준설선이 직접 들어가지 못하는 곳에는 직원들이 속옷차림으로 삽을 들고 하루 20시간 동안 교대로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면서 특히 분단이라는 특성상 임진강 인근에는 북측에서 떠밀려온 지뢰 등 위험요소가 많아 작업 환경이 상당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래도 젊은 직원들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론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서 직원들이 조금이나마 소통하고 함께 할 수 있는 2030모임 등을 만들어 술 한잔 기울이며 피로도 풀고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밴드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등 친밀감을 유지하고 있어 오히려 어려운 상황이 끈끈한 동료애로 발전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흐뭇해했다. 김 지부장은 나 또한 토목직이라는 특성상 현장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면서 현장에서 생활하는 직원들의 복지가 조금이라도 좋아질 수 있도록 본사 및 지역본부와 지속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주는 동료들을 위해 청량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글=김규태기자 사진=전형민기자

‘가짜 백수오’ 논란 속 식약처 재조사 내츄럴엔도텍 원료서 ‘이엽우피소’ 검출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였던 백수오 원료 제조공급업체인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 결과에서도 원료에 가짜 성분인 이엽우피소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30일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제조공급한 내츄럴엔도텍에 보관된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재조사에서 기존에 시행한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 시험법 이외에도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지침서에 따른 시험법,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시험법 등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관계 법령에 따라 문제가 있는 제품을 회수폐기하고 업체에 품목제조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며, 검찰 수사 결과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추가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지난 2월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22일 내츄럴엔도텍의 가공 전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는 소비자원의 상반된 발표가 나오자 재조사를 벌였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예상 밖의 조사 결과여서 매우 당혹스럽다면서도 하지만 공인기관의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 이외에도 한국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식품 21개 가운데 자진 폐기된 제품 8개를 제외하고, 13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김규태기자

산삼가득주·허니와인 등 도농기원 개발 ‘藥酒’ 세계 인정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약주가 세계 3대 술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30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산삼가득약주와 허니와인이 오는 6월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2015 몽드셀렉션에서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삼가득주는 지난 2009년 도농기원이 영농조합법인 대농바이오우리산삼에, 허니와인은 지난 2011년 아이비영농조합법인에 기술을 이전한 주류다. 산삼가득주는 마이크로웨이브 처리 기술을 이용해 사포닌 함량을 증강한 특허기술이 적용된 술로, 4년 연속 경기도 대표술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농림부가 주관하는 우리 술 품평회에서 약주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또 100% 벌꿀을 이용해 제조한 허니와인은 몽드셀렉션에서 2014년 은상에 이어 2015년 금상을 받아 2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임재욱 도농기원장은 이번 수상은 양조업체에 대한 꾸준한 기술지원이 빚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경기도 농산물을 이용해 다양한 주류를 개발하고 품질 향상 연구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몽드셀렉션은 1961년 설립된 벨기에의 품질인증 기관으로 주류, 식품, 음료 및 건강제품에 대해 과학자, 영양전문가, 소믈리에, 주방장들이 품질을 평가해 매년 등급별 상을 부여하는 품평회로 영국의 IWSC(International Wine&Spirit Competition), 미국의 SWSC(SanFrancisco World Spirits Competition)와 함께 세계 3대 주류 품평회로 알려져 있다. 김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