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자리’ 원한다면 ‘일자리’부터 책임져라

[여야 경기지사 후보 공약 검증] 일자리ㆍ지역경제
히든챔피언·펀드·K-밸리… 좋은 일자리로 승부수

6ㆍ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제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선거에 나설 여야 후보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향후 4년간 경기도정을 이끌어갈 경기지사 선거에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정병국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 김진표 의원, 김상곤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저마다 정책선거를 주창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고할 수 있도록 경제정의실천민주연합 경기도협의회의 정책위원들과 ‘경기도지사 공약검증단’을 구성, 후보들이 내세우고 있는 정책 공약에 대해 집중분석했다. 공약은 △일자리 및 지역경제분야 △도시 및 주택 분야 △사회복지 분야 △교통분야 △재정 및 행정분야 등 5개 분야로 분류했으며,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각 후보자가 공약검증단에 제출한 공약에 대해 분석했다. 편집자 주

6ㆍ4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새누리당 남경필ㆍ정병국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ㆍ김진표 의원, 김상곤 예비후보는 저마다 특색있는 일자리 및 지역경제분야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도민들의 최대 관심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보니 각 후보 모두 일자리와 지역경제 공약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을 보면 각자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부각할 수 있는 공약들이 많이 제시됐다. 새누리당 내에서 ‘쇄신파’ 이미지가 강한 남경필 의원은 ‘G-슈퍼맨 펀드’와 ‘빅파이 프로젝트’ 등 기발하고 개성 있는 일자리 공약을 제시해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정병국 의원은 문화체육부장관을 역임한 경험을 충분히 활용한 K-밸리 시리즈 공약을 내놓고 있다.

남 의원이 주창하고 있는 ‘G-슈퍼맨 펀드’는 청년 CEO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와 멘토링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펀드(800억원 규모)이며 ‘빅파이 프로젝트’는 빅데이터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담고 있다.

정 의원은 K-밸리, K-팝 밸리, K-아트밸리 등 ‘K-밸리 시리즈’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권역별로 문화와 예술, 한류, 첨단 연구산업밸리 등을 육성하는 경기도 종합 발전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 역시 개성 있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풀무원식품을 창업하기도 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은 ‘히든챔피언 육성 및 협동조합 양성’이라는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맞춤형 공약을 제시, 4년간 5천개 이상의 협동조합 양성과 1천개 벤처기업 육성을 약속하고 있다.

경제부총리를 역임하는 등 ‘경제 전문가’로 불리는 김진표 의원은 ‘일자리 1등 경기도’를 표방하며 청년 및 여성ㆍ어르신 일자리를 책임지겠다고 나서고 있으며 경기북부지역에 집중된 섬유ㆍ가구 등 특화산업 발전도 구상 중이다.

이번 경기지사 후보 중 가장 진보적 성향의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상곤 예비후보 역시 타 후보와 달리 ‘노사민정 합의를 통한 상생’을 강력히 강조하는 등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박완기 수원경실련 사무처장은 “예년과 달리 후보들이 저마다 실현 가능한 일자리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더욱 구체적인 실현계획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경기도지사 공약검증단

- 이윤규(경기대 회계세무학과 교수)

- 김상연(건축사, 수원경실련 정책위원장)

- 주은선(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오동석(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박윤환(경기대 행정학과 교수)

- 서상범(변호사)

- 박완기(수원경실련 사무처장)

- 노건형(경기경실련 정책실장)

- 주상운(이천경실련 사무국장)

- 허정호(광명경실련 사무국장)

- 김경민(안산경실련 사무국장)

- 이종준(김포경실련 사무국장)

- 오은정(군포경실련 사무국장)

- 정근호(경기일보 정치부장)

- 이호준(경기일보 정치부 기자)

- 정진욱(경기일보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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