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148곳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서 납성분 과다 검출

경기도내 학교 운동장의 일부 우레탄 트랙에서 납성분이 과다 검출돼 교육 당국이 사용금지 조치에 나섰다.

 

26일 경기도교육청이 파악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우레탄 트랙을 보유한 학교는 초등학교 193곳, 중학교 106곳, 고등학교 95곳, 특수학교 5곳 등으로 모두 399곳(전체학교 2천363교 대비 약 17%)이다.

 

도교육청이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를 마친 236곳 중 148곳(63%)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이 초과하는 납성분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103곳에선 기준치에 1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으며, 40배를 초과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72곳, 중학교 37곳, 고등학교 38곳, 특수학교 1곳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납이 초과 검출된 학교에 트랙 사용을 중단하도록 하고 트랙 주변에 안내표지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은 모두 제거해 마사토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해성 조사는 내달 15일까지 완료해 교육부에 보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생 건강관리 및 예방교육을 위해 납 등 유해물질이 성장기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롯한 구체적인 대처방안 마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학교 우레탄 트랙 내 납 초과검출 문제는 환경부가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초등학교 30곳의 운동장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실태를 조사하면서 드러났다. 그 결과 25곳 중 13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납이 검출됐고, 교육부는 전수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트랙 위 앉지 않기, 사용 후 손씻기’ 등의 행동 요령을 안내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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