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 사용 모든 학교시설 유해성 조사

도교육청, 399곳 집중점검

경기지역 학교 내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Pb)이 노출돼 학생 안전 관리에 비상(본보 5월31일자 6면)이 걸리자 경기도교육청이 농구장 등 학교 내 우레탄 바닥에 대한 유해성 조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1일 학교 우레탄 트랙 전수조사 과정에서 일부 학교 내 농구장 바닥에도 우레탄이 사용된 점을 확인, 조사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우레탄 트랙으로 국한됐던 전수조사를 우레탄을 사용한 교내 시설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대상 학교와 시설이 대폭 증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안전 관리를 위해 각 학교로 장학사를 파견해 조치사항을 안내하는 한편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 위를 부직포 또는 방수포로 덮어 납 성분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우레탄 트랙 설치학교 399교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399교 중 148교(63%)에서 KS기준 90㎎/㎏이 넘는 납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우레탄 트랙에서는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지만 교육당국이 이 같은 위험한 운동장 사용에 대한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운동장 트랙 외에도 일부 농구장 바닥이나 놀이터 등이 우레탄 소재이기 때문에 교내 체육시설 유해성 조사를 트랙에 국한하지 않고 우레탄을 사용한 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