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범벅’ 183개교 명단보기] 경기도내 10개 학교, ‘우레탄 트랙’ 납 성분 기준치 40배 초과

경기도교육청, ‘납 운동장’ 183개교 명단 공개…100여개敎 10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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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학교내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노출돼 학생 안전관리가 우려되고 있지만 관계 기관들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논란(본보 6월1일자 6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운동장 트랙에서 납 성분이 초과 검출된 학교를 공개했다.

 

도교육청은 2일 우레탄 트랙 보유학교 현황 및 유해성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183개 학교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학교는 도내 우레탄 트랙을 보유한 학교 총 399개교 중 지난 1일까지 검사 결과가 확인된 284개 학교 중 납 기준치 90mg/kg을 초과한 곳들이다. 정부 및 교육당국이 우레탄 유해성분과 관련된 리스트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우선 기준치를 넘는 183개 학교 중 기준치의 40배인 3천600mg/kg을 넘는 납이 검출된 학교는 평택 신한고, 부천 혜림학교, 군포 군포초, 화성오산 한마음초ㆍ능동중, 광주하남 곤지암초ㆍ광지원초, 용인 성서중ㆍ포곡고, 가평 청평고 등 10곳이었다. 뿐만 아니라 100여곳의 학교 운동장 트랙은 기준치의 10배를 넘는 납 성분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까지 검사가 완료된 학교 중 기준을 넘지 않는 곳은 35%에 불과해 이달 말까지 나머지 학교 우레탄 트랙의 검사 결과가 추가되면 유해성에 노출된 학교와 학생수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유해성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도 우선적인 안전조치로 우레탄 트랙 사용을 중지하고 우레탄이 사용되는 일부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유해성 검사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대응책 마련은 물론 사용금지 등의 조치가 용이하도록 검사 결과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학교 우레탄 트랙 사용에 대한 조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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