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문원초등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 시공된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한 납 성분이 기준치를 30배나 초과(본보 26일자 1면)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부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도 기준치의 10배 이상의 납성분이 과다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교육청이 파악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결과’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최근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를 마친 236교 중 148교(63%)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mg/kg이 초과하는 납성분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103교에선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으며, 40배를 초과하는 학교도 있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72교, 중학교 37교, 고등학교 38교, 특수학교 1교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납이 초과 검출된 학교에 트랙 사용을 중단하도록 하고 트랙 주변에 안내표지판도 설치할 예정이며,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은 모두 제거해 마사토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어 내달 15일까지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 검사를 완료해 교육부에 보고할 방침으로, 학생 건강관리 및 예방교육을 위해 납 등 유해물질이 성장기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롯한 구체적인 대처방안 마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도내 우레탄 트랙을 보유한 학교는 초등학교 193교, 중학교 106교, 고등학교 95교, 특수학교 5교 등으로 모두 399교(전체학교 2천363교 대비 약 17%)이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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