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기관 급식비 논란 종결…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교육 사각지대 없애겠다"

대안교육기관 급식비 분담 주체를 놓고 빚어지던 갈등이 일단락됐다. 경기도의회가 상임위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증액해 반영하면서 대안교육기관 학생들의 급식 중단 위기가 해결됐다. 1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는 이날 2025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통해 대안교육기관 급식비 10억원을 증액해 의결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24조1천656억원 규모의 올해 첫 추경안을 제출하면서 대안교육기관 급식비 지원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논란을 불렀다. 도는 관련 법령이 만들어지면서 도교육청이 ‘초중등교육법’ 상 미인가 대안교육기관에도 급식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도교육청은 재정상의 부담 등을 이유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최근 김진경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은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를 발의한 장한별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4)과 허승범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김영진 경기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 등 관계 부서와의 면담 자리를 만들어 중재에 나섰다. 그 결과 이날 교행위는 교육청 추경안에 관련 예산을 포함해 최종 의결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김 의장은 “도의회 교행위의 도교육청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대안교육기관 학생들을 위한 급식비 예산이 증액, 반영됐다”며 “의장으로서 아이들의 당연한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던 것에 무척 뜻깊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의 한끼 식사가 책임공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당연한 원칙에 공감해주신 교행위 위원님들, 조속한 해결을 위해 뜻을 모아주신 도교육청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도의회는 교육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모든 아이들이 존중받는 교육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6년 거주 후 내집마련...'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두번째 입주자 모집

정부가 6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한 후 내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의 두 번째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 총 1천713가구 중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1천47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9일부터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및 든든전세를 전국 11개 시·도에서 모집한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든든전세 유형 1천534가구(비분양전환형 665가구 포함), 신혼·신생아 매입임대2 179가구(전부 분양전환)로 총 1천713가구 규모다. 이번 모집은 수요가 많은 수도권 위주로 공급될 계획으로 경기 1천111가구, 인천 284가구, 서울 80가구 등 수도권에 총 1천475가구를 공급한다. 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양질의 주택을 매입하거나 신축해 공공이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안심하고 장기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어 입주자의 선호도 및 만족도가 높다. 이번에 공급하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은 지난해부터 새롭게 공급하고 있는 유형으로, 입주자가 최소 6년 임대로 거주한 후에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우수한 입지에 아파트를 포함한 ‘중형평형’ 위주로 공급한다. 분양전환은 입주 시 일정 소득·자산 요건을 갖춘 입주자를 대상으로 하며 입주자는 별도의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6년간 임대로 거주 후 자유롭게 분양전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구체적 소득·자산 요건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맞벌이 200%), 자산 3억5천4004만원 이하다. 분양전환을 희망하지 않거나 소득·자산 요건을 초과한 경우에는 일반매입임대주택과 동일하게 임대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다. 최대거주가능기간은 전세형의 경우 6+2년, 월세형의 경우 10+4년(자녀가 있는 경우 최장 14년 거주)이다. 또 분양전환가격은 입주 시 감정평가금액과 6년 후 분양 시 감정평가금액의 평균으로 산정하되, 분양 시 감정평가금액을 상한으로 설정해 내집 마련을 희망하는 입주자의 부담도 덜 계획이다. 이번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진행하며 신청방법 및 주택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19일부터 ‘LH청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李대통령, G7일정 마치고 귀국길…"국격과 신뢰 회복 시작"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캐나다 캘거리 공항을 통해 17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자 정상 외교 데뷔전으로, 이 대통령이 천명한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처음 발걸음을 내디딘 자리였다. 김혜경 여사도 일정에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G7 정상회의 참석, 국격과 신뢰 회복의 시작입니다' 라는 글과 함께 귀국 소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와 여러 차례의 양자회담은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최근 몇 년간 겪었던 국격 하락과 외교 소외, 신뢰 저하를 극복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우리 위상을 다시 높이겠다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정상회의 일정과 성과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일정 첫날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의 가치를 바탕으로 에너지·인프라·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우리의 기술력과 경험이 남아공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 협력을 이어갈 것을 함께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알바니지 호주 총리를 만난 이 대통령은, 호주와 방위산업, 핵심광물,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면서 "양국은 우정을 토대로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미래를 주도할 핵심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될 것"이라며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출국해 초청국 자격으로 이곳에서 총 9개국 정상과 유엔 수장을 만났다. 캘거리에 도착한 첫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정상과 잇따라 회담했고, 둘째 날인 이날엔 G7 회의 장소인 캐내내스키스에서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와 총 7차례의 정상회담을 했고, 유엔 사무총장과 약식회동을 하며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관계 개선 의지를 다졌다. 또, 이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G7 회의 업무 오찬 및 확대 세션에 참석해 한국의 에너지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이번 일정 중 가장 관심이 높았던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당초 한미 정상은 이날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급거 귀국으로 만남이 무산됐다.

파주에 LG디스플레이 7천억 OLED 신기술 투자 유치

경기도가 남양주 왕숙단지에 ㈜카카오 디지털 허브를 유치한 데 이어 LG디스플레이까지 대형 투자유치에 잇달아 성공했다. 이에 따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경기북부대개조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선도기업 LG디스플레이의 7천억원 규모 OLED 신기술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파주 LCD 일반산업단지에 올해 6월부터 2027년 6월까지 2년간 차세대 OLED 신기술과 관련한 설비 투자(7천억원 규모)를 집중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는 지난 3월 화성시에 2조2천억원 규모의 기아 다목적 기반 차량(PBV) 전기차 전용 공장(EVO Plant) 유치도 성공시키는 등 경기 남부지역 투자유치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로 도는 기존 공장 내 유휴공간 활용, 차세대 기술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재도약과 함께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첨단산업 중심지라는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파주 공장 내 유휴공간 활용으로 파주시가 첨단 디스플레이 제조업의 중심지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이번 유치를 통해 파주는 OLED 혁신기술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자리잡게 됐으며,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패널 양산을 위한 핵심 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협력업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물류·고용·상권에 이르는 연쇄적 지역경제 활성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도는 이번 LG디스플레이 투자 유치를 단순한 생산 설비 확보가 아닌, 첨단 기술 확보는 물론 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대개조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보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도가 유치한 이번 투자는 경기북부를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제조업의 거점으로 재도약시키는 전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LG디스플레이의 투자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경기북부 지역 산업발전을 위한 추가 투자유치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 LCD 클러스터는 2002년 도와 LG필립스LCD(LG디스플레이 전신) 간 협의를 통해 조성한 대형 산업단지다. 당시 수도권 규제에 따른 입지 확보의 어려움을 도가 중앙정부와 협력해 해소하며 LG디스플레이를 유치한 대표적 성공 사례다. 현재 파주사업장은 TV, 노트북,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단지로 성장했다. 계속해서 도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차세대 제조업의 투자 유치와 사업 성공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나경원 "김용태 비민주적"…국민의힘, 당 개혁안 두고 또 충돌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5대 개혁안'을 제시한 이후 개혁 방향을 두고 당내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경원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도 개혁이란 이름으로 혼자 (개혁안을) 발표하는 형식은 비민주적"이라고 저격했다. 나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의원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민주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계속 흔들리고 있다"며 "언제부턴가 당의 문화가 폭력적이고 비민주적이었던 것이 오늘의 외면받는 국힘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은 누구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고 말한 나 의원은 "당의 개혁은 결국 당의 민주성을 어떻게 회복하느냐, 역량을 어떻게 강화하느냐의 문제"라며 "특정 세력만이 개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5대 개혁안을 발표하고 실행 여부는 당원 여론조사에 맡기자는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시도 관련 당무감사 ▲9월 전당대회 개최 등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제시했다. 이후 당 내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며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나 의원은 "개혁은 민심과 당심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빠른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정당성을 갖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특정 세력이나 주체가 절차적·민주적 정당성 없이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나 의원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제안한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원내혁신과 정치혁신을 비롯한 국회 중심의 혁신위원회의 역할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감의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나 의원의 정당성 지적에 대해 "그래서 당원 여론조사를 다시 한번 주장하는 것"이라며 "선배 의원께서 당을 살리기 위한 좋은 개혁안이 있다면 먼저 제언해주셨으면 한다"고 맞받았다. 당심을 엿볼 수 있는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개혁안을 실행하겠다는 논리다. 그러면서 "위원장도, 원내대표도 혁신 의지가 강하면 바로 개혁안을 실행하면 되는데 공전 시키겠다는 건 시민들에게 잘못된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며 '당원 여론조사'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한편 지난 16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 원내대표는 중진의원들과 연달아 회동을 가지며 혁신위원회 구성 등 '당 혁신안'을 논의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혁신안 수렴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조사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과 한번쯤 해볼만 하지 않냐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아직 결론난 사항은 아니지만 혁신위에서 김 위원장의 혁신안을 포함해 논의하자는 의견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두루마리' 재킷 입고 대통령 배웅…은발의 외국인 누구?

한복을 입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배웅하던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다나 대사가 화제다. 지난 16일 서울 서울공항에서 이재명 대통령 내외의 출국을 배웅하기 위해 나온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는 홀로 두루마기 한복을 입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휘니 대사가 입은 한복은 한복 디자이너 황이슬씨의 두루마리 재킷으로로 확인됐다. 전통 두루마기의 특징을 현대적 요소와 결합해, 독특한 미감을 느끼게 하고 착용이 편리하도록 구성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모휘니 대사는 이 두루마리 재킷에 검정색 스커트를 입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모휘니 대사는 1993년 캐나다 외교부에 들어가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외교 경험을 쌓았으며, 2023년 5월부터 주한 캐나다 대사를 맡고 있다. 한복 애호가로도 유명한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부터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리셉션 등, 한복을 입은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두루마기뿐 아니라 철릭(허리에 주름이 잡히고 소매가 큰 옛 무관 공복 중 하나)을 재해석한 원피스, 전통 누빔 옷을 떠올리게 하는 재킷 등 다양한 한복을 즐겨입었다.

'용인 사전투표소 기표용지 사태'…자작극 아닌 사무원 실수

용인 성복동 사전투표소 기표용지 발견사태(경기일보 5월30일자 인터넷 단독보도 등)는 유권자 자작극이 아니라, 투표사무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의 섣부른 대응 및 관리부실이 확인된 셈이다. 18일 용인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투표지 발견자 A씨, 발견 당일 A씨보다 먼저 투표한 관외투표자 B씨, 투표사무원, 참관인, 선관위 직원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사건 발생 당일 A씨는 투표사무원으로부터 건네 받은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용지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B씨는 A씨에 앞서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기표소에서 기표한 뒤 자신이 회송용 봉투 2매를 건네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 봉투 1매는 투표함에 넣고 나머지 1매는 투표사무원에게 반환했다. B씨가 투표함에 넣을 봉투가 아닌, 반납해야 할 봉투에 기표용지를 넣은 이유는 “봉투를 헷갈렸다. 단순 실수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발견한 문제의 기표용지가 B씨가 기표했던 용지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B씨가 투표함에 넣었던 회송용 봉투는 개표 당일 빈 봉투인 것을 확인한 뒤 경찰이 압수했다. 당시 A씨에게 기표용지가 들어 있는 봉투를 교부한 투표사무원은 B씨에게서 건네 받았던 봉투를 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경찰은 A씨 및 일행과 B씨간의 통화내역을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선거당일 동선을 확인했지만 상호간 접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 상황으로 보면, 선관위가 주장한 자작극은 아무런 실체가 없는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오히려 투표사무원이 회송용 봉투를 잘못 배부하고, 뒤이어 이를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 실수해 벌어진 일인 것이다. 이로써 선관위는 선거관리 부실로 빚어진 이번 사건을 애꿎은 유권자의 자작극으로 몰아간 셈이 됐다. 용인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선 감식 결과가 나오면 검찰과 협의해 최종 종결할 예정”이라며 “현재 이 사안만 놓고 보면 A씨와 B씨 모두 혐의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처럼 ‘기표된 투표지가 회송용봉투에 들어가 해당 선거인에게 교부’된 일련의 과정은 전례가 없었고 실제 일어날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라며 “사전투표 기간 중 부정선거 주장 단체 등으로부터 다수의 투표방해 행위가 있었고 그로 인한 투표소 등에서의 혼란이 많았기에,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신속하게 수사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사무원이 선거인 B씨에게 회송용봉투를 2개 교부한 것은 단순 실수”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A씨를 의심한 것에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단독] “봉투 안 용지에 이미 기표가”…용인 투표소서 경찰 신고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30580022

김용태 “김민석, 인사청문회 아니라 수사 대상…지명 철회해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18일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이 (김 후보자에 대한) 도덕적 의혹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는 점을 이재명 대통령도 인지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께서 김 후보자를 이재명 정부의 개국공신으로 생각해서 총리로 지명하신 것 같은데,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셨으면 좋겠다”며 “정치는 국민과의 신뢰, 신의를 지켜나가는 것이지 정치인 간의 사적 의리를 지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해서 국민을 등지고 정치인 간의 신의를 지키는 것은 이른바 ‘소의’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걸 좇게 된다면 민심 이반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저희도 여당을 했던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당시에 국민과의 신뢰를 제대로 초반에 지켜나갔더라면 더 좋은 성과를 냈을 거란 아쉬움과 반성하는 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는 저희가 한 과오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이 대통령이 국민통합과 민생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위해 김 후보자 지명자를 철회할 것을 요청 드리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추경과 관련해 민생이 아닌 정치적·포퓰리즘을 위한 추경에는 단호히 맞서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게 불법 정치자금 공여자와의 금전거래, 재산증식 등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리며 후보자의 명예를 짓밟고 있다”며 “김 후보자는 지인과의 금전 거래 의혹에 대해 추징금과 세금 압박을 해결하기 위한 ‘사적 채무’라고 명확히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24∼25일 양일간 김 후보자를 검증하는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홍준표 "김민석, 고생 많아...한동훈 지지자, 나를 라이벌로 착각"

미국 하와이에서 귀국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한때는 촉망받던 분인데 그동안 고생많이 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18일 자신의 소통 채널 ‘청년의꿈’에서 “김민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다른 이용자는 “예전에 김민석 후보자가 홍 시장님 향해 정치자금으로 공격하다가 유죄판결 받아서 몇년간 피선거권 박탈된 적 있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그땐 그런일이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이 주로 홍 전 시장을 상대로 악플을 단다”며 법적조치를 하는게 어떻겠냐는 질문에 “라이벌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쓰레기 집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에서 패배한 후 탈당해 돌연 미국 하와이로 떠났다. 이후 출국 38일 만인 전날 오후 귀국해 "새 정부가 출범했는데 새 정부가 좀 정치 보복을 하지 말고 국민통합으로 나라가 안정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SNS를 통해 "공분(公憤)은 태평양 바다에 묻고 돌아왔다"며 쌓였던 분노를 어느 정도 털어냈다고 알렸다. 앞으로 움직임에 대해선 "집안일 정리, 건강 검진 등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개인 일을 처리한 뒤 "차차 생각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