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테마파크를 탄생시킨 박기영 ㈜루덴스 대표

“신용을 잃으면 그걸로 끝이다. 현대가 정주영 회장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경영철학은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며 인생의 롤 모델이다.” 여주에 갤러리형 유럽 테마파크 루덴시아(LUDENSIA)를 탄생시킨 박기영 ㈜루덴스 대표의 말이다. 루덴시아(LUDENSIA)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바탕으로 단돈 1만원으로 유럽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여행지다. ‘여주 알프스’라고 불리는 산북면 양자산 자락 7만여㎡(2만1천여평) 규모로 조성, 유럽 문화와 예술을 재현한 테마파크로 중세 유럽의 어느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박 대표는 1992년부터 놀이교육의 불모지인 국내에 짐보리 플레이앤뮤직(세계적인 영유아 놀이프로그램)을 선보인 개척자다. 여기에 2008년 미국 브랜드인 창의수학교구 맥포머스를 국내에 들여왔고 2010년 미국 본사를 인수해 ‘대한민국 국민교구’라는 명성을 얻었다. 특히 고(故) 정주영 회장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TV 다큐멘터리로 수백 번 보면서 인생의 롤 모델로 삼아 글로벌 유아교구 업체인 짐보리와 맥포머스를 30년 넘게 진두지휘해온 그는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사업을 성공시킨 사업가다. 이런 그가 2013년 3월부터 수백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루덴시아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로 성장했고 내년 5월 어린이존을 완성할 예정이다. 유럽에서 고벽돌을 포함해 160만장의 벽돌을 직접 가져와 루덴시아를 탄생시킨 그의 열정은 놀이를 매개로 배움, 창의력, 예술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여주는 한반도 중심의 사통팔달 교통 중심지로 하늘이 내린 천혜의 자연환경과 남한강 맑은 물로 생산한 농산물은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마케팅과 홍보를 전 세계인에게 직접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주가 가지고 있는 역사 스토리(왕비 9명 배출, 갑돌이 갑순이 고향 강변마을, 한글 창제 세종대왕릉, 천년 고찰 신륵사, 명성황후 생가, 임금님께 진상했던 여주쌀) 등 문화 콘텐츠를 세계 무대에 올려놓고 홍보해 품격 높은 여주를 만드는 데 첨병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장빈 인천시 ITS 전문관 “혁신기술 도입을 통한 골든타임 준수 목표”

“기술의 도입으로 1초라도 더 빨리 현장에 출동해 사람을 구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박장빈 인천시 ITS(지능형 교통 체계) 전문관은 “혁신기술 도입을 통해 앞으로도 재난현장에서의 긴급차량 출동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경찰 등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11월 ‘2023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인공지능(AI) 신호제어로 긴급차량 골든타임 준수하다’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인공지능(AI) 신호제어로 긴급차량 골든타임 준수하다’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제어 방식을 활용해 긴급차량이 출발부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녹색 신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이 시스템을 구축 운영한 결과 화재현장 골든타임 준수율이 지난해 79.4%에서 94%로 대폭 향상했다. 특히 긴급출동 중 교통사고 건수도 지난해 6건에서 올해 0건으로 감소했다. 특히 차고지에서부터 현장 도착까지 5분 안에 도달한 건수가 6개월 동안 전체 206건 중 194건으로 94%에 이른다. 박 전문관은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형의 부상을 계기로 인공지능을 사용한 교통망 개발을 결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문관은 “형이 화재 현장에서 팔다리가 부러지는 경험이 있었다”며 “조금이라도 화재현장에 빨리 도착해 초기진압에 성공했다면 부상자 등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문관은 “출퇴근 시간 등에는 민원도 많아 이 기술을 테스트하고 실제로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걱정이 많았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시민들의 작은 배려들이 데이터로 쌓여 결국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는 15대의 소방차에 우선 적용, 지난달 113대를 확대 보급했다. 시는 내년까지 인천지역 소방관서의 전체 소방차량을 대상으로 100%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박 전문관은 “앞으로는 긴급차량 등이 재난상황 발생 시 도로에서 지체되는 일이 없기 바란다”며 “혁신 기술 개발 및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더욱 연구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스트셀러' 꿈꾸는 수원 명당초 학생들… 출판기념회 개최

인공지능교육 선도학교로 이름 높은 수원 명당초등학교 학생들이 시와 수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베스트셀러 작가를 향한 아름답고 소중한 출판기념회를 개최,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학생들이 선보인 동화책 등 출판물 판매 수익금은 지구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될 예정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명당초는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독서 프로젝트 출판긴념회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6학년 독서 프로젝트(베스트셀러작가의 탄생2) 활동 결과물로 학생들이 직접 쓴 글을 모아 전시 및 판매하는 자리다. 주제는 일기, 시, 수필,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으며 신인 작가 답게 새롭고 참신한 주제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동화책 기부행사를 펼쳐 눈낄을 끌었다. 인공지능교육 선도학교에 걸맞게 학생들이 직접 쓴 글을 바탕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려 동화책으로 제작하고 더빙 영상을 만들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명당초 유튜브에 공개했다. 학생들이 직접 쓴 책과 동화책은 이번 출판기념회에 전시돼 학부모와 교직원 등 누구나 관람하고 구입할 수 있게 공개됐고 수익금은 학생들 의견에 따라 세계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6학년 이유주 학생은 “처음 글을 쓸 때는 어렵고 힘들었지만, 꾸준히 쓰다 보니 나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담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그리고 책을 구입해 읽으면서 마지막 초등학교에서 친구들과 추억도 나누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은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명당초 신영미 교장은 “스마트폰 중독이 심해지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책을 쓰고, 기부를 실천하는 모습이 매우 뿌듯했고 학생들을 지난 1년 동안 착실히 지도해 좋은 결과로 이끌어주신 6학년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종보 안산시 농가 대표 “인정받는 농업인, 경기미가 돼야 합니다”

“인정받는 농업인, 인정받는 경기미가 돼야 합니다.” 최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최한 제6회 ‘참드림’ 경기미 품평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최종보 안산시 농가 대표(63)는 많은 의미를 내포한 소감을 전했다. ‘참드림’ 경기미 품평회는 지난 2018년부터 국내 육성 신품종 재배 확대와 경기도 육성 참드림 품종의 특성을 살리는 고품질 재배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품평회에는 참드림 벼를 재배하는 16개 시·군에서 37명의 농업인이 고품질 쌀 재배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벼를 출품했다. 도농기원은 1차 재배 이력 평가, 2차 쌀 품질 분석으로 평가를 한 후 식미치 분석을 통해 품질이 가장 우수한 9점의 출품작을 선정했다. 또 경기도 육성 신품종 및 시군 지역특화 품종 등 총 16개 품종의 재배 확대를 위한 전시도 마련됐다.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종보 대표는 뼛속부터 농업인이다. 13세 어린 나이에 농업에 뛰어든 최 대표는 유년시절 농업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잠시 다른 꿈을 꾸기도 했지만 이내 농업 품으로 다시 돌아와 50년을 농업에 몰두하고 있다. 최 대표는 과거 먹고살기 위해 좋은 비료를 사용해 생산량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같은 품종이라도 외래종보다 뛰어난 맛과 품질을 가진 고급 쌀을 만드는 것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수년 전부터는 고령화돼 가는 농업사회에서 도움이 될 방안을 강구하고 향후 농업에 종사할 후배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먹거리를 제공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을 모색 중이다. 그는 앞으로도 힘이 닿는 그 순간까지 농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보 대표는 “50년을 농업과 함께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농업의 가장 좋은 점은 정년이 없다는 것”이라며 “내가 갈 길은 농업 하나뿐이라는 생각과 소신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사를 짓는다는 자부심과 나만의 사명감, 비결 그리고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며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함께 눈과 입으로 먹고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쌀 품종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늦은 나이에도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김포시 성인문해교육 '글꽃학교' 어르신들

이런저런 이유로 젊은 날 학교를 다니지 못해 늦은 나이에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어르신들이 글 깨침을 넘어 전국대회의 시화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화제다. 김포시 성인문해교육 글꽃학교에서 수강하는 어르신들은 전국·경기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작품을 출품해 6명이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문해, 배움은 늘 신기하다’를 주제로 공동 주관해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개최해 시화, 엽서쓰기 2개 부문을 공모했다. 김포시 성인문해교육 글꽃학교 어르신들은 총 48점의 작품 중 6점을 출품해 전국 시화 부문에서 유영애 어르신(82)이 ‘나의 사계절’이란 작품으로 글아름상(국회교육위원장상)을 수상했으며 이양순 어르신(78)의 ‘학교 가는 길’이 경기도 시화 부문 최우수상(경기도의회의장상)을, 주복자 어르신(74)의 ‘배움을 만나’가 장려상(한국문해교육협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경기도 엽서쓰기 부문에서는 서석순 어르신(69)의 ‘아버지, 어머니’, 이춘희 어르신(74)의 ‘어머님께’, 김정자 어르신의 ‘사랑하는 손녀(예리)에게’가 공동으로 우수상(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유영애 어르신은 “어렸을 때 몸이 아프고 약해 배우러 다닐 수가 없었는데 글꽃학교를 우연히 알게 돼 배움이란 게 너무 좋았다”며 “열심히 배우다 보니 이런 큰 상도 받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배움이 짧아 언제나 아쉬워하던 저를 위해 며느리가 신청해줘 배우게 됐다”는 이양순 어르신도 “공부하는 매일매일이 즐거웠고 어느날 갑자기 상받는 기쁜 날을 맞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복자 어르신은 “어릴 때 집안에서 딸이라 못 배운 것이 한이 돼 자녀들 공부에는 최선을 다했다”며 “딸이 추천해 글꽃학교에 다니게 됐는데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하다 보니 이런 상도 받고 평생 처음 받아본 상이었다”며 북받쳐 오르는 기쁨을 풀어냈다. 서석순 어르신은 “어릴 적 큰딸이라 학교에 보내주지 않아 배울 수 없었지만 지금은 원없이 배운다”며 “한 자 한 자 공부한 시간들이 아깝지 않고 늘 도움을 주시는 선생님과 김포시에 감사할 뿐”이라며 기뻐했다. 이춘희 어르신도 “복지관에서 직접 물어물어 김포시 글꽃학교를 알게 됐고 1년간 기다림 끝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다”며 “봉사 다니면서 바쁜 삶 속에서 이런 결과를 얻게 돼 기쁨이 더 큰 것 같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이회숙 교육청소년과장은 “성인문해교육 글꽃학교 수강생의 진솔한 글들이 감동적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포함한 양질의 문해교육을 제공해 성인문해 수강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웅식 화성시읍면동자원봉사지원단연합회 부회장 "직업이 된 봉사로 지역사회 밝힐 것"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기쁨, 그것이 봉사를 이어온 원동력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 늘 시작이 어렵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의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렇게 대부분 사람들은 첫발을 내디뎌 보지도 못한 채 포기해 버린다. 10여년 전 봉사라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던 김웅식 화성시읍면동자원봉사지원단연합회 부회장(61)도 그랬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쉽게 찾아오지 않을 기회라는 생각에 새로운 도전에 몸을 던졌고, 그 도전은 아직 순항 중이다. 일상 속 나눔을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그의 첫 봉사는 지난 2010년 헌혈부터였다. 당시 봉사보다는 선행의 각오로 시작한 헌혈은 그에게 봉사라는 새로운 삶을 선사했다. 이후 그는 정기적 헌혈 참가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ABO Friends(등록헌혈자)에 가입, 현재까지 250여회의 헌혈을 실시했다. 날로 커지는 봉사의 기쁨을 느낀 김 부회장은 더 많은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2014년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 가입했고 본격적인 지역사랑을 실천했다. 그는 기업은행이 후원하는 활동인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봉사를 시작으로 ‘노숙인 무료 급식’ 등 여러 봉사활동에 도전했다. 서툰 요리 실력이지만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이웃들을 통해 큰 용기를 얻은 김 부회장은 이후 사랑의 김장봉사, 환경정화활동 등 여러 분야의 봉사를 진행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봉담읍 자원봉사지원단 단장직을 맡아 지원단 소속 봉사자 12명과 지역 내 자원봉사자 양성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의 공로를 인정받아 화성시장, 경기도의회, 경기도지사, 화성시의회 등 여러 표창을 받았다. 봉사활동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하고 싶다는 게 김 부회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그는 관내 봉사자들과 함께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월급은 없지만 돌아오는 행복으로 마음을 채운다는 점에서 ‘봉사’는 이제 직업이 됐다”며 “작은 도움이라도 여러 사람이 봉사를 시작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진주 양주오페라단 대표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작품 올리고파”

“양주아트센터가 개관하는 날, 양주시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페라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클래식 예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양주시에서 수년간 오페라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양주오페라단 이진주 대표의 소박한 꿈이다. 양주오페라단은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2019년 창단된 양주시 최초의 오페라단이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 30여명이 단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설이 있는 오페라, 찾아가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양주오페라단 단원들은 국제콩쿨 입상자부터 대학교 외래교수, 음악감독, 오페라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할 정도로 전문가들이다. 이 대표는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릴 전문 공연장이 없고, 연습도 음악연습실을 빌려 할 정도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단원들의 열기 만큼은 뜨겁다”며 “공연할 때마다 약간의 출연료를 지급할 뿐 정해진 급여도 없고 아직 관객 수입을 기대하기 힘들어 단원들에게 늘 미안하다”고 말했다. 양주오페라단은 올해 3회에 걸쳐 ‘세계 명작 오페라 갈라콘서트 시리즈’를 선보였다. 첫 공연은 9월 25일 상수초교 체육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했고, 10월 24일엔 여성을 위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무대에 올렸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애인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배리어프리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연했다. 문화 오지에서 처음 오페라 공연을 접한 관객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고, 지난 공연에 감명받은 학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다시 오페라 공연장을 찾은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이진주 대표는 ‘양주에 훌륭한 오페라단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1년에 오페라 한 편은 꼭 무대에 올리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고 있다. 이 대표는 “양주오페라단 실력은 서울이나 경기남부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공연을 위한 기본 베이스가 약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해야 돼 벅찰 때도 있지만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문화관련 예산 지원이 현재보다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대표는 “퀄리티 있는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조금은 아쉽다”며 “양주시민들이 언제 퀄리티 높은 공연과 접해 볼 기회가 많았겠나.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양주시 문화계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천억 기부 실현할 것”… ㈜대한개발 김재문 회장

“1천억 기부를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실현할 겁니다.” 어릴 적부터 교과서와 책을 볼 시간에 아이스께끼와 뱃지를 팔던 한 어린 전사가 있었다. 살기 위해 집 밖을 나간 그 어린 아이는 커서 1천억원 기부를 꿈꾸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그는 꿈만 꾸는 것이 아닌 이를 실현하려고 현재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어린 전사는 바로 김재문 ㈜대한개발 회장(62)이다. 김 회장은 남양주시에서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마구간을 전전하며 늘 배고픔 속에 살았다. 산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면서 열매를 따 먹으며 허기진 배를 달랬다. 물로만 배로 채웠던 일도 빈번했다. 농사 품앗이 일을 하는 아버지와 식모 일을 하던 어머니가 돌아오면서 먹거리를 가져오시면 누구보다 행복하고 맛있게 밥을 먹었다. 김 회장이 학교를 등 돌리고 삶의 전쟁터에 발을 들인 건 중학교 때다. 어느날 김 회장은 명성황후릉으로 소풍을 갔다. 설레는 마음과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허리에 꿰차고 친구들과 함께 보물찾기 등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그는 너무 배고픈 나머지 도시락 보자기를 확 잡아당겨 놋그릇 도시락이 굴러 떨어졌다. 돌덩이 같이 딱딱해진 밥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흙과 잔디로 마치 농구공처럼 변한 밥을 김 회장은 손으로 탈탈 털어 입으로 가져갔다. 이 모습을 본 친구들은 깔깔거리며 “재문아, 그걸 어떻게 먹냐”며 웃으며 놀렸다. 그는 너무 창피한 나머지 학교를 그만뒀다. 그는 어려운 집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루 수십번 천마산을 등산하며 아이스께끼와 뱃지를 팔았다. 신문지를 접어 만든 봉지에 산딸기, 앵두 등 과일을 담아 먹으며 끼니를 때웠다. 이렇게 생존에 밀려 돈을 벌어 집으로 가져갔다. 이 때 그는 깨달았다고 한다. 살려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그는 천마산 안에 있는 사찰에서 한문 공부를 무려 7년 동안 했다고 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검정고시를 따고, 항상 공부하며 소 장사, 운반업 등 일을 했다. 이후 독학으로 건축업 면허를 취득해 전원주택을 지으며 사업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그렇게 큰 돈을 번 그는 혼자 힘으로 자수성가를 이뤘다. 김 회장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년 김장, 곡식 등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눔을 하고 있다. 그는 배고픔을 알고 가난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번 돈을 늘 나누고 베풀고 있다. 스케일도 다르다. 몇십 가구가 아닌 몇백 가구에 매년 이처럼 나눔을 하고 있다.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고, 남양주시에도 1억원을 기부하며 아너소사이어티 15호 회원으로 등록된 김 회장은 최근 책을 출간했다. 제목은 ‘그 아이는 기부천사가 되었다’로 돈을 많이 벌어서 으스대는 이야기가 아닌 한 어린 전사가 삶의 전쟁터에서 겪은 아픔과 생존력이 어떻게 지금의 김 회장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가 있다. 김 회장은 이 책으로 벌어들인 수익금 전부를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여담으로 그는 지인들에게 책을 홍보해달라며 부탁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많이 팔면 팔수록 기부자가 늘어나고 도움의 손길이 닿는 곳이 더욱 확대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배고프고 힘들게 자란 만큼 여전히 배고프고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에 남은 삶은 그들을 돕는 데 사용하고 싶다”며 “1천억원 기부의 꿈은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 도자에 담은 ‘천연 이끼’...맑은 공기 뿜뿜, 건강 챙겨요

“여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에 맑은 공기를 제공하고 건강을 챙기는 게 제가 제일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업군인에서 유망 청년창업가로 새롭게 태어난 오상진 테일(Tale) 대표. 그는 여주 특산품인 도자기 화분에 천연 이끼를 활용해 공기 정화와 아토피 등 피부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기능성 인테리어 소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오 대표는 호흡기와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던 딸을 위해 찾아낸 천연 이끼로 이끼 화분을 탄생시켰다. 그의 창업 아이템은 경기콘텐츠진흥원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선정됐다. 오 대표는 부사관으로 13년간 근무해 온 직업군인이다. 강인한 군 생활에서 쌓은 행정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했다. 그가 창업 아이템으로 어린 딸이 호흡기와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며 공기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천연 이끼를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집에 천연 이끼를 놓자 그렇게 낫지 않던 딸 아이의 피부가 좋아졌다. 이보다 더 좋은 공기청정기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일본과 독일 등 유럽 선진국에서 천연 이끼의 효능에 관한 연구와 이끼로 된 공기정화 제품도 상당수 출시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끼 전문가인 형의 도움을 받아 오 대표는 이끼 연구에 몰두했다. 이끼의 가습 및 공기 청정 능력은 이미 여러 논문으로 나와 있었지만 습도에 예민한 이끼의 습도가 유지되게 하는 방법이 또 하나의 과제였다. 여주도자기 장인과 함께 유약을 바르지 않고 습기가 자연스럽게 통하는 ‘이끼 도자기 화분’ 모스포테리’가 탄생했다. 오 대표는 특허를 등록하고 본격적인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군인정신으로 필승을 다지며 차근차근 사업을 진행, 이끼의 특성과 최적의 이끼를 찾아내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문 청년창업사관학교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성공시켰다. 제대군인 사회적응 훈련을 지원하고 있는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는 여주·이천지역에서 생산된 도자기를 활용한 힐링 인테리어 소품을 개발한 오 대표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한 결과 지역을 대표하는 청년창업을 성공시켰다. 테일은 이야기 동화라는 의미로 세상에 펼치고 싶은 이야기들을 만들고 보여 주는 회사다. 소비자의 방과 거실, 사무실에서 천연 공기청정기,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는 이끼 도자기는 국내 최초다. 여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기질에 영향력을 끼치는 회사로 자라나는 것이 오 대표의 꿈이다. 그는 야외용 제품 개발로 미세먼지가 줄어들었다는 뉴스가 나오는 그날을 기대하고 있다. 오 대표는 “여주와 이천을 비롯한 경기지역에서 더 많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아 성장하기 바란다”며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는 지역 창업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