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용 용인시자원봉사동호회 회장 “선한 영향력 함께 나누고파”

“많은 공직자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싶습니다.” 10년 넘게 용인특례시 공무원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기견 돌봄 보조 봉사활동, 연탄배달, 벽화 그리기, 장애인복지시설은 물론 코로나19 땐 위험을 무릅쓰고 선별검사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누적 봉사 횟수만 200회가 훌쩍 넘는다. 최근엔 불볕더위에도 처인구 양지면 남평로의 한 산장을 찾아 수북이 쌓인 쓰레기더미를 치웠다. 10년 만에 주민 숙원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역사회 귀감이 됐다. 이들을 이끄는 정현용 용인시자원봉사동호회(이하 용자봉) 회장(43). 2005년 공직사회 발을 들인 정 회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지난 2012년 봉사동호회를 만들었다.  8명의 공무원으로 시작한 것이 어느덧 150명으로 늘었다. 평균 15~20명이 매달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정 회장은 “취약계층이 저마다 삶의 활력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봉사의 의미를 깨달았다”며 “능동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느낀 순간 용인특례시에 봉사동호회가 없어 창단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용자봉은 휴일을 반납하고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눔을 실천한다. 가족,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하니 뿌듯함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민소정 총무(동부공원관리과·29)는 “입사 당시 사수가 정현용 회장님이었는데 용자봉을 추천해 주셔서 지금까지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타 직렬에서 근무하는 동료들과 소통하며 (용자봉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있다”고 했다.      김한성 총무(공보관실·31)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직원 간 유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웃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과 더불어 봉사시간 또한 쌓이니 기쁨이 두 배”라고 덧붙였다.  봉사활동을 통해 용인시민들이 더 나은 사회를 꿈꾸도록 만드는 게 정 회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그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더 많이, 더욱 발굴하는 봉사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에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공직자의 본분이며 봉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작은 행동이 하나둘 모인다면 용인특례시를 더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외고, ‘2023 GAFL IB English Camp’ 성료

경기외국어고등학교(이사장 강영중, 교장 육광희)가 개최한 ‘2023 GAFL IB English Camp’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내 IB 공교육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경기외고가 의왕시와 공동 주최한 이번 캠프는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9박10일간 숙박형으로 진행해 국내 영어캠프 중 최초로 IB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다. 6일 경기외고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도내 IB교육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진행한 IB포럼의 성과를 이어 나가고 IB 교육 체험을 희망하는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캠프를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IB PYP(Primary Years Programme·초등과정)와 MYP(Middle Years Programme·중등과정) 교육과정을 경험할 중요한 기회가 된 이번 캠프는 실제 참가 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학교 측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이번 캠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교 콘텐츠개발실에 의뢰해 준비한 교육콘텐츠는 경기외고의 IB교육 경험 및 노하우를 성공적으로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라크로스, 가상현실(VR), 케이팝댄스 등 소수활동을 제외한 캠프의 모든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됐다. 원어민 교사가 진행한 IB영문학·역사·경제·과학·문화 체험 영어 수업은 최근 미래 교육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IB 교육과정의 핵심을 구현했다고 학교 측 관계자는 덧붙였다. 경기외고 재직 원어민 교사를 중심으로 진행한 IB 교육과정을 접목한 영어 수업은 모든 학년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비판적 사고 능력 강화와 자기주도학습 습관 형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학생들의 성장에 기여했다고 학교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기외고 관계자는 “캠프 종료 후에도 재참가 문의가 이어지는 등 IB 교육과정과 GAFL IB English Camp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IB포럼을 시작으로 7월 IB 영어캠프 개최를 성공적으로 실시한 경기외고는 9월 이후부터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연수원과 공동으로 ‘IB 학교 수업-평가 실행학습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외계층 아이들 공부는 내가 책임진다, 박선영 동두천 행복꿈터 지역아동센터장

“소외되고 편견 있는 아이들을 우리 사회 미래 주역으로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것은 어른들의 의무입니다.”  적절하게 보호 받지 못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14년을 힘써온 박선영 동두천 행복꿈터 지역아동센터장(56)의 삶의 철학이다.  서울 태생인 박 센터장은 광운대 상담복지대학원 상담심리치료학과 석사 졸업 후 교수를 거쳐 다양한 분야의 직함과 강사활동, 20개의 1·2급 자격증 취득에 이어 현재 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런 그가 남다른 선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97~2005년 생업을 위해 공부방을 운영하면서부터다. 그는 “당시 공부방에 나온 한 아이가 부모의 다툼으로 공부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3년 동안 무료로 가르치며 인간은 베풀어야 빛을 발한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깨달음은 결국 상담사 공부를 시작한 계기가 됐고 같이 공부한 친구 2명과 함께 2006년 연천 행복뜰가정·성상담소 개소로 이어졌다. 그는 “상담을 하면서 사회적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에게 평생 기억되는 사람으로 남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 각오는 2009년 다문화와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보산동에 ‘행복꿈터 지역아동센터’를 개소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시대에 필요한 능력과 인격을 고루 갖춘 아동 육성을 완수하겠다는 다짐을 실천키 위해서다.   센터는 현재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교육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18세 미만의 아동 29명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효율적인 과목 수강과 공방, 로봇창의, KT미술, 악기, 과학실험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미술치료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비행 사전 예방을 위한 야간 돌봄교육 등은 단기간 우수 지역아동센터 및 거점센터로 선정되는 결실을 거뒀다.  특히 2015년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의 사례 관리 및 멘토위원으로서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 교육, 컨설팅 강의를 통해 도움을 주는 아동복지의 전문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공적을 주변으로부터 인정받은 박 센터장은 지난해 동두천 14개 지역아동센터 연합회장으로 추대됐다.  박 센터장은 “생활복지사 등 센터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과 함께 아동들의 에너지 발산 및 동기유발 교육을 위한 체험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 환경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고 예쁜 꿈과 희망을 갖고 우리 사회 미래 주역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넒은 사랑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인생 여정이 아름다운 이유다.

한국레인보우선영, 광명 지역 청소년 기관에 업사이클링 거울 기증

한국레인보우선영(대표 김선영)이 3일 오전 11시 광명 소재 한국NGO레인보우 사무실에서 광명 지역 청소년 기관들과 함께 업사이클링 거울 전달식을 진행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힘써온 한국레인보우선영을 운영하는 김 대표는 실생활에서 버려지는 거울을 재사용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데서 이 같은 나눔 활동을 착안했다. 한국레인보우선영은 폐기 위기에 놓인 거울을 업사이클링할 때 공기 정화, 곰팡이 제거 등에 효과를 지닌 이끼류 스칸디아모스를 활용해 거울을 장식해 제작 과정 전반에 친환경, 탄소중립 가치를 녹여냈다. 이렇게 제작된 모스 거울 8점은 광명시청소년수련관,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해냄청소년활동센터, 디딤청소년활동센터, 푸름청소년활동센터,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등 지역 청소년 관련 기관에 전달됐다.  김선영 한국레인보우선영 대표는 “거울이 전달된 각 기관 및 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 탄소중립과 업사이클링에 대한 친환경 이슈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뜻깊은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지역 사회에서 자라나는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 사려 깊은 관심과 온기를 전달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국악인 모선미씨, “한국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

“인종을 초월하는 세계 속의 한국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지난 6월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공연을 꿈꾸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해금 독주회를 마치고 돌아온 모선미씨(44)는 세계인이 공감하는 전통문화 콘텐츠를 추구하는 국악인이다. 광명 토박이인 모씨는 지난 20여년간 광명시에서 개최하는 행사 및 축제 등 수많은 공연에 초청돼 늘 무료 공연을 펼치며 일과 봉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팔방미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KBS국악관현악단 해금 부수석을 맡고 있는 모씨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월드뮤직그룹 모모랜드 대표와 소리빛예술단 이사, 광명예총자문위원, 민주평통자문회의 광명시 청년위원장 등을 겸직하며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4일 미국 카네기홀에서 해금과 클래식이 어우러진 주옥 같은 선율을 수놓으며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는 등 대한민국 전통문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돌아왔다. 이번 카네기홀 공연은 지난 2018년 공연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며 이외에도 미국 케네디센터 독주를 비롯해 미국 위안부 소녀상 설치 음악회 독주, 미국 시카고 모모랜드 초청음악회,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3·1절 행사 공연, 미국 4·3국제음악회 독주 등 미국 전역에 국악을 전파한 바 있다. 모씨는 “이번 카네기홀 공연을 준비하면서 관객들에게 국악의 현대화를 넘어 인종을 초월한 세계 속의 한국음악을 알리고자 노력했다”며 “카네기홀에 오신 재미교포와 미국 현지인들이 해금 선율에 공감하고 즐겨주셔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외에도 그는 한국명인협회 초청 축하연주, OBS평화음악회 독주, 오페라인 제주 3중주, 국립국악원 주최 초대연주, 고양문화재단 음악회 독주,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 협연 등 국내 활동을 펼치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악의 현대화를 선도하고 있다. 모씨는 “다양한 장르와 협업을 할 때도 서로의 전문성을 세심하고 심도 있게 연구하고 융합하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문화강국으로서 한국의 자부심을 품고 세계에 한국음악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은경 포천 물듦교육예술문화협동조합 이사 "미래 세대 마을교육 절실"

“포천의 미래 세대가 고향에서 터 잡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 풀어 나가는 마을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하죠.” 화가와 음악가, 공예 예술가, 조각가 등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문화예술인들이 포천 마을교육 선구자로 자처하고 나섰다. 교육문화예술단체 ‘물듦교육예술문화협동조합’ 오은경 이사(49·여)는 음악을 전공한 마을교육 교사로 포천의 미래 세대에게 포천이 간직한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적 가치, 서로 어울려 살아가며 행복을 찾는 소중함을 교육하며 봉사에 푹 빠져 있다. “한 고3 졸업반 학생이 진로를 고민하며 낭떠러지에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기에 가슴이 철렁했어요.” 오 이사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포천의 미래 세대들은 진로와 삶의 방향성 설정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해법은 고도화되고 복잡한 현실에 적합한 사회교육이 학교 교육과 융합돼야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소신을 펼친다. “전문 분야 역량을 갖춘 지역 인사들이 포천의 미래 세대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이 간직한 숨은 잠재력을 발굴해 체계적이고 창의적으로 육성한다면 이들은 거목(巨木)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오 이사는 “지역사회 공동체에서 학생들에게 생활교육, 경제교육, 문화예술교육 등을 직접 만든 교재를 활용해 실질적으로 운영하면 학교 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학교 교육에 더해 삶과 연계한 교육, 마을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공동체 교육 등 삶을 배운다면 자립 기반을 닦는 데도 큰 힘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 좋은 시민, 좋은 생각을 삶 속에서 느끼도록 마을교육을 실천하면 희망을 잃었던 포천의 미래 세대가 포천을 사랑하고 고향에서도 얼마든지 터 잡고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자립형 공동체다. 교육시킬 우수한 마을교사 지원과 창의적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출자한 ‘물듦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마을교육 봉사를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듦카페에 들어서면 ‘우리는 부자다’라는 슬로건이 걸려 있다. 경제적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포천의 자라나는 세대들의 마음에 풍요를 주고, 희망을 듬뿍 불어넣어 이들이 앞으로 포천을 부강하게 만드는 주인공이 되도록 하겠다는 염원을 담았다.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장학금으로 조성해 후학 양성을 위해 사용하고 자체적인 경제적 자립을 이뤄 더 많은 포천의 미래 주역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오 이사는 공직자로 일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 128개 공동체를 발굴하는 등 마을공동체 육성 운동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매사를 포천 이동초등학교 김현철 교장과 상의하며 멘토로 삼고 있고 마을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자존감을 높이는 시민교육에 열중하며 공기 중의 산소와 같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정말 중요한 마을교육에 열중하며 인생 3막을 힘차게 열고 있다.

안병환 군포경찰서 모범운전자회 회장, “우리 지역 도로는 내가 책임진다”

“도로 위의 크고 작은 일을 정리하면서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절로 보람이 느껴집니다.” 푹푹 찌는 여름날 도로 위 교통체증, 폭우로 보금자리에 물이 들어차 수해가 일어나는 장마철.  타인의 편의를 확보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 다가가 팔을 걷어붙이는 택시운전사가 있다. 군포에서 20여년의 세월을 보내온 군포경찰서 모범운전자회 회장인 안병환씨(68)가 주인공이다. 안 회장은 군포지역 내 모든 도로의 교통 상황을 원활하게 하는 모범운전자회의 일원이자 대표로서 이른 아침부터 아스팔트 위 차들과 씨름하는 게 일과다. 안 회장은 도로 위의 모든 문제에 뛰어드는 해결사다. 경찰과 함께 지역 축제나 각종 행사가 시작되면 1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출동한다.  특히 안 회장은 매년 4월 말 5월 초에 열리는 군포시 대표축제인 ‘철쭉축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와 명절 시즌 재래시장 등의 현장에서 교통지도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잔뼈가 굵었다. 그는 “주로 축제 때 교통지도에 나서는데, 하루에 회원 10명씩 일주일간 봉사를 한다. 낮 12시 나가 오후 8시까지 교대로 하는데, 몰려드는 시민과 차들이 엉키는 순간들이 있어 안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9월에 열리는 독서대전은 산본 중심상가 주변에서 이뤄지는데 이때도 주민들의 통행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 봉사가 끝이 아니다. 안 회장이 몸담은 모범운전자회는 최근 충남 청양의 수해 현장을 찾아가 가축 오물 청소를 했다. 지난해에도 안 회장은 군포지역이 수해를 입자 반지하주택에 들어찬 물을 퍼내고, 집기를 꺼내는 것은 물론 오물을 치우는 일에 발 벗고 나섰다.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도 세 차례나 봉사활동을 나가 기름 제거에 일손을 보탠 바 있다. 이 같은 봉사활동을 2천370시간 동안 꾸준하게 이어간 안 회장은 그 노력을 인정받아 군포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안 회장은 “봉사할 때마다 힘든 부분이 있지만 보람을 느끼고 있다. 도로가 안전하고 시민이 편안하게 이동하면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활력이 생기지 않겠는가”라며 “자식들이 제가 건강하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해해 주는 만큼 건강을 잘 지키면서 꾸준히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케이팝 댄스도 벨리댄스부터'…세계를 무대로 춤추다

요염한 몸짓과 쉴 새 없이 흔들리는 골반. 일명 '배꼽춤'이라 불리는 벨리댄스(belly dance)의 동작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유래했다는 벨리댄스는 다산(多産)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에 들어와 전 세계에서 남녀노소가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화려한 의상과 동작으로 주목받았다. (사)한국오리엔탈 댄스협회장이자 헤바벨리댄스 컴퍼니를 운영 중인 문혜진(41) 대표는 그런 벨리댄스와 반평생을 함께 했다. 지금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지난 7월 벨리댄스의 본고장인 이집트 카이로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대회에 이 협회 김수경 부회장의 제자가 출전해 '1등'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마치 금발의 외국인이 한국 전통음악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문 대표의 설명이다. "원래는 올해 이집트 대회가 어떤지 보려고 제자를 데리고 갔었어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등 대략 40개 국가에서 참여를 했어요. 대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10년 만에 아시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거죠. 우승한 제자의 실력이 뛰어났어요. 한국 대회에서도 모두 1등을 했죠. 한국에서 잘하는 사람은 세계 어딜 가도 잘한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벨리댄스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열린다. 가장 오래된 춤인만큼 인기도 대단하다. 국내에 유입된 건 30년이 채 안 됐지만, 상당수의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문 대표가 속한 한국오리엔탈 댄스협회는 가장 오래된 단체로, 해외 유명 벨리댄서들을 한자리에 모아 매년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올해도 오는 10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화려한 갈라쇼와 함께 치열한 경연이 펼쳐진다. 이 자리에는 사하르 사마라(Sahar samara), 모하메드 샤힌(Mohamed shahin) 등 세계적인 댄서들이 총출동한다. ■ 아이돌을 꿈꾼다면 벨리댄스부터 문 대표는 현재 서울 송파와 경기 안양 등 총 2곳에서 벨리댄스 학원을 운영 중이다. 벨리댄스는 아랍에서 유래한 역사가 오랜 전통 춤이지만, 기본적인 동작들이 가미돼 있어 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배워볼 만하다.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은 K-POP(케이팝) 댄스를 배우려는 이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벨리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벨리댄스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 중국의 한 학원에서는 벨리댄스만 가르치지 않고 케이팝도 가르친답니다. 그만큼 관심도 많고요. 덕분에 그분들 역시 한국에도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반대로 우리는 그런 분들에게 한국에 대해 많은 걸 알려줄 수 있어요. 만약 벨리댄스를 배우러 오신다면 좀 더 넓은 무대를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국내 도입 초기와 달리 이제는 전국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수가 꽤 된다. 벨리댄스 인구가 많다는 의미다. 학원도 많아지고 있다. 바꿔 말해 문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오리엔탈 댄스협회에서 다수의 전문 강사들을 배출했다고 할 수 있다. 벨리댄스가 건강뿐 아니라 경력 단절 주부들에게 고용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 대학에 '벨리댄스' 전공 만들고파 문 대표가 처음 벨리댄스를 시작한 건 대학교 1학년 때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고는 빠져들었다. 국내에 벨리댄스가 도입된 지 2년이 채 안 됐을 시기다. 10년 전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벨리댄스 페스티벌에 참여했는데, 당시 무대를 보기 위해 무려 2천여 명의 관객이 몰린 걸 보고 정말 놀랐다. 벨리댄스 개념조차 없던 국내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상황이었다. "한국에선 벨리댄스를 배워도 대학에 별도의 과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마니아로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아니면 체육학과 같은 다른 예체능을 전공하며 벨리댄스를 이어가기도 하고요. 실제로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친 친구도 대학은 체육 쪽으로 진학했어요. 국내 벨리댄서로서의 진로에 한계를 느낀 거죠. 그렇다고 전공을 새로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그동안 벨리댄스와 후배 육성에만 신경 썼다면, 이제는 후배와 제자들의 미래를 위해 움직여야겠다고 문 대표는 결심했다. 이집트 춤으로 이집트에서 인정받겠다는 애초의 목표는 어느 정도 이뤘다. 남은 건 한국에서 인정받는 것.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벨리댄스를 배우러 오고, 반대로 후배들도 좀 더 국제적으로 활동하며 발을 넓혀가길 바라고 있다. "상업용이나 관람용이 아니라 한국무용처럼 오리엔탈 댄스가 하나의 학문으로 정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저희가 이집트 본토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것처럼 국내에서도 좀 더 새로운 시각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지금도 전국 각 지역에서 벨리댄스를 연습하며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