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학교 강경구 교수(48·회화과)가 지난 6일 한국화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이중섭 미술상’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동안 대부분 서양화 부문에서 수상자가 배출돼 강교수의 이번 수상은 한국화 부문의 첫 영예인 셈.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해 온 강교수는 서울대 회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철저한 자기관리에 매진했다. 10년동안의 수련생활은 우리 전통미술의 보고로 불리는 간송미술관에서 이뤄졌다.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통화법과 이론을 공부했고 김홍도, 신윤복 등 대가의 그림을 수없이 베꼈다. 대가의 명예를 쫓기 보다는 선현들의 그림을 베껴가며 그들의 화풍과 정신세계에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마치 불자의 뼈를 깎는 수련과정인 양…. 이렇게 닦여진 탄탄한 이론과 실기를 바탕으로 한 그의 작품들은 수묵이 화폭을 꽉 채우며 덧칠로 두텁게 화면을 마무리하는, 그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만들어진 ‘힘있는 한국화’였다. 작품 소재는 인왕산, 북한산, 한강, 꼬질꼬질한 아파트 풍경 등 우리 주변의 희노애락이 녹아있는 삶의 터전을 정면으로 다뤘다. 평론가들은 그를 가리켜 “서양화풍을 적극 수용하면서도 선인들의 장인정신과 조형의식을 잘 조화시킨 장본인”이라고 평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대한손해보험협회가 주관한 제1회 교통안전대상에서 안성경찰서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안성경찰서가 이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이형근 교통지도계장(47)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3년간의 재직기간 중 12년 이상을 교통업무 관련 부서에 근무한 교통전문 경찰관인 이계장은 평소 도로안전시설물 개선에 힘써 지난 98년부터 야간조명시설인 고휘도 반사지를 관내 전 도로망 가드레일에 부착, 교통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특히 고휘도 반사지를 이용해 자체 고안한 델라이트를 제작, 전 도로망에 부착함으로써 운전자들이 먼거리에서도 식별을 빨리할 수 있도록 해 교통사망사고 50%를 감축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기존 델라이트 개당 가격이 1만3천원인데 반해 이계장이 개발한 델라이트는 개당 500∼600원에 불과, 2억여원의 예산을 절감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안성=엄준길기자 jkeom@kgib.co.kr
안현석 인천구치소장이 최근 구치소에 수용된 기결 및 미결수들을 위해 컴퓨터 교육실을 개관, 주변의 칭송을 받고 있다. 안소장은 우선 12평의 공간에 팬티엄급 컴퓨터 24대를 설치 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체과정은 2주간의 기초반 과정과 초급·중급반으로 나누고 초·중급반은 워드 2∼3급 수준을 교육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계획, 매주 6시간 이상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 강사는 경비교도대원이나 구치소 직원 중에서 유자격자를 선별해 실시키로 했다. 안 소장은 “단순한 컴퓨터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인성교육까지 완성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보화교육은 안 소장의 교육의지를 들게 된 문명섭 해성기공 전무이사 등 인천구치소 교화위원들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축구동호회가 직원화합과 체력단련, 대외홍보 등에 한목을 단단히 하고 있다. 지청 소속 직원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축구동호회는 매달 한두차례씩 경기를 통해 직원간 친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체력을 단련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한국체대 대운동장에서 7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제4회 서울지검 검사장배 축구대회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축구동호회는 이와함께 각 지역의 조기축구회 및 유관기관과 주기적으로 경기를 치르며 지역화합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은 회비로 연말에는 인근 양로원과 재활원, 고아원 등지를 방문, 주위의 소외된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눌 계획이다. 한 회원은 “축구를 통해 진한 땀을 흘려보지 못한 사람은 그 맛을 모른다”며 “동호회가 지역화합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학교와 학부모, 학생간 삼위일체로 건전한 교육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는 부천시 원미구 도당초등학교 반재옥교사(39). 직장생활을 하다 30세의 늦은 나이에 교편을 잡아 5년전 도당초교에 부임, 현재 6학년 학년부장을 맡고 있는 반씨는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간 유대강화를 위한 가교역할을 하며 새로운 교육문화를 조성해 나가고 있어 학부모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반교사는 학교 학부모 학생간 삼위일체를 위해 ‘도당초 좋은 아버지회’를 결성했다. 대부분의 학교 행사들이 어머니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그동안 아버지들은 소외돼 왔던것이 사실. 그래서 반씨는 지난해 3월 학부모 아버지 134명과 함께 이 모임을 결성하고 가정의 행복은 물론,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아버지가 되기로 결심했다. 또 건전한 생활선도와 문화의 멋을 사랑하고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기위한 활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이 학교의 상머슴이며 아버지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반씨는 아버지들과 함께 등하교시간 교통정리는 물론,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자율방범대를 결성해 학교주변의 청소년 선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버지회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학생들의 체험학습과 가족사랑이웃사랑캠프 활동. 반씨는 아버지가 함께하는 학습으로 교육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또 가족캠프 행사를 자주 열어 가족간 사랑을 실천하고 이웃간에도 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버지들의 참여의욕이 높았기 때문에 이같은 교육이 가능했다”는 반씨는 “그동안의 활동으로 교사와 학부모가 가까워지고 학생들에 대한 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유도, 주민들간 상부상조 계기를 만들어 나갔다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제4회 민원봉사대상에 의왕시청 지방행정주사 이영숙씨(43)가 선정됐다. 79년 시흥군 군포읍에 서기보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씨는 지난 98년 민원봉사실에 근무하면서 항상 미소와 상냥한 언행으로 민원인을 대하고 다른 민원창구의 업무연찬을 통해 신속한 민원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왔다. 특히 자동차 등록업무를 맡고 있는 이씨는 그동안 125회에 걸쳐 4만1천476건의 사전안내문을 정기검사 30일전에 자동차 소유주에게 발송했으며, 검사유효기간이 지난 소유주에게도 기간경과 안내서를 발송, 과태료 부과금액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또 자동차등록증 훼손방지를 위해 겉면에 자동차등록 절차 및 관리요령을 인쇄한 자동차등록증 보관 비닐봉투 1만1천매를 만들어 배부하기도 했다. 지난 82년 결혼, 18년동안 시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이씨는 모범적인 효부로도 소문나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파출소 직원이 전국을 돌며 보건증을 위조해 다방 및 유흥업소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던 조직사기단의 일당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용인경찰서 백암파출소 임채정 경장(35)과 이진한 순경(28). 임경장과 이순경이 남녀 10여명으로 구성된 조직사기단이 전국을 돌며 다방 및 유흥업소를 상대로 선불을 받아 도주하는 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으며, 인근 다방도 이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것은 약 한달전. 수사에 착수한 김경장과 이순경은 이들의 사기행각으로 용인은 물론, 전국적으로 수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달동안 거주지를 추적, 탐문 수사를 하던 임경장과 이순경은 지난 5일 사기단의 일당이었던 김모씨(42·여)로 부터 사기단의 일당 중 2명이 충남 천안에 있다는 결정적인 제보를 받았다. 천안으로 내려간 임경장과 이순경은 4시간동안의 잠복끝에 한모씨(언니 34·동생 28)자매를 검거,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조사결과 언니 한씨는 10건의 사기로, 동생은 6건의 사기로 수배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본연의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하는 임경장은 “제2, 제3의 피해자들을 막기 위해 나머지 일당도 조속히 검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회원간 친목과 단합으로 클럽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태진 통일라이온스클럽 회장(54)의 취임 소감. 지난 97년 클럽에 가입해 4년여동안 장애인시설봉사, 의료봉사, 자연보호캠페인 등에 적극 참여해 왔으며, 평소 회원 친목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긍정적인 사고와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김회장은 부인 이현숙씨(43)와 2남1녀, 취미는 등산.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21세기를 맞아 저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내일을 공격하는 싱크뱅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시 동구청 직원들의 동아리인 ‘동구발전포럼’. 요즘 이들이 지난해에 이어 또한번 작전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회원 18명중 9명이 반년동안의 적공(積功)끝에 지방행정의 활로를 제시해 주는 노하우들을 발표한 것. 푸드뱅크 운영방안(김순례·42·여), 재래시장활성화방안(김남선·38), 주민자치센터 일숙직개선(전홍준·36), 화도진공원 관광명소화계획(오성배·44), 지방세입금수납제도 개선(이범철·32), 공익근무요원 활용을 통한 예산절감(전길환·42), 향토시집 발간(김철성·39), 행정품질관리제도 도입(김소연·29·여). “아직은 설익은 과일처럼 현실에 접목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측면도 있지만 이같은 작은 시도들이 모이면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이 창출되지 않겠습니까” 이들중 연장자인 오성배씨(문화공보실)의 자랑이다. 특히 화도진공원 관광명소화계획이나 지방세입금수납제도 개선, 재래시장활성화, 향토시집 발간 등의 아이템들이 주목을 받았다. 조금만 보완하면 특색있는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졸업논문을 작성할 때보다 더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발표를 위해 실무를 담당했던 유정미씨(32·여·기획감사실)의 귀띔이다. 남편의 ‘외조’가 아니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김순례씨(환경위생과)는 “공직사회가 주민들을 위한 진정한 서비스기관으로 거듭 나고 있음을 새롭게 인식해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