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청 공보실 비디오카메라맨 김태웅씨

백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익명의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골수를 기증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부천시청 공보실 비디오카메라맨인 김태웅씨(28·기능9급). 김씨는 지난해 3월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골수 기증을 희망했다. 그러나 장기기증운동본부는 김씨와 골수가 일치하는 환자를 찾지 못하다가 지난 7월 데이터 검색결과 김씨와 HLA(조직적 합성항원)가 일치하는 환자를 찾아냈다. 골수이식은 타인과 일치할 확률이 2만분의 1정도로 극히 드문 경우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골수은행협회 이식운영지침에 따라 이식받은 환자는 알 수도 없다. 이에따라 김씨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휴가를 내고 서울 강남구 삼성의료원에 골수채취를 위해 입원했으며, 주위사람들을 통해 이같은 미담이 알려지게 됐다. 그리 넉넉하지 않은 가정의 2남3녀 중 막내로 남양주시 오남면 양지리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김씨는 항상 맑은 웃음과 성실한 근무자세로 상사 및 선배 동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특히 김씨는 이번 골수기증은 물론 사후에 각막과 장기까지 기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는 “어려운 환자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무척이나 다행스럽고 기쁘다”며 “정상의 우리가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당연한 일을 했을뿐”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전통부채 전승·발전에 심혈 기울인 금복현씨

“수천년을 이어 온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예술을 확산·보급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전통부채를 재현하게 됐습니다” 30여년간을 오직 한길 전통부채 전승·발전에 심혈을 기울여 온 금복현씨(52·청곡부채연구소장·광명시 노온사동). 금씨는 옛 장인들이 남긴 전통부채를 연구하고 수집하여 우리나라 전통부채만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찾아 되살리는 작업은 물론, 자연염료 및 전통도료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또 100여종의 부채를 직접 제작, 수십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맥이 끊긴 우리 부채의 멋을 재창출하는 작업과 함께 현대적인 미와 세계화 추세에 맞는 문화 상품을 개발·연구하고 있다. 금씨는 특히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현대화 작업에도 열중하여 모방이 아닌 재창조적인 개념으로의 작업을 통해 부채를 예술 공예품으로 한 차원 끌어올려 훌륭한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85년 스리랑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국 순회전을 비롯, 94년 태국왕비 탄신기념 ‘아태지역 대나무 출품제’에 참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금씨는 대한민국 우표에 자신이 제작한 부채가 도안되어 발행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같은 공로로 금씨는 경기도지사·문화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0 ‘경기으뜸이’예술(공예)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분당제생병원 자원봉사팀 의료봉사활동 전개

‘사랑의 인술(仁術)을 펼칩니다’ 분당제생병원(원장 김세환) 자원봉사팀이 지난 21일 상대원 2동사무소에서 의료혜택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소외계층을 상대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봉사팀은 이날 저소득층 노인을 비롯해 중증장애인 130여명을 대상으로 혈압 및 구강검사, 내과, 방사선과, 심전도 검사 등 다양한 검사·치료를 진행했으며, 치료가 끝난 뒤에는 이들의 집까지 차량으로 이동시켜주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봉사팀은 최근 의약분업사태로 곱지않은 세간의 시선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정성을 다해 진료를 하느라 눈 코 뜰새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시간 부족으로 검진을 받지 못한 주민들은 추후 별도로 병원에서 검사를 해주기로 했다. 병원측에선 노인들이 기다리는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떡과 사탕, 빵 등을 간식거리로 내놓았으며,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위해 병원측 환자도우미 10명과 상대원 3동 가정도우미 10명 등 20명의 봉사도우미를 동원하기도 했다. 자원봉사팀 관계자는 “지역의료기관으로서 관내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위해 할 수있는 일을 마땅히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참봉사 활동을 계속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골프 유망주 여중생 우지연

“도와주세요. 저는 골프 국가상비군 우지연입니다” 골프 유망주인 한 여중생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운동을 중단하게 될 처지에 놓이자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글을 작성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초교 4학년때인 지난 97년 12월 말 골프에 입문한 지연양은 불과 4개여월 뒤인 98년 4월 경기도학생선수권대회 여초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등 골프에 천부적인 자질을 보이고 있는 골프 유망주. 그 후 전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경기도 교육감배 등 전국 규모의 각종 대회에서 우승 등 상위권에 입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뒤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중이다. 특히 올해 열린 제주도지사배 여중부에서 골프에 대한 타고난 감각과 근성, 발군의 기량으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용인의 자랑거리이자 ‘제2의 박세리·김미현’을 꿈꾸는 지연양이 집안 형편의 어려움으로 골프를 중단하게 될 처지에 놓이게 돼 애를 태우고 있다. 그리 부유하지 않은 집안형편에도 그동안 지산CC의 용품·연습장 등의 후원과 박익순 PGA프로의 도움으로 그러저럭 대회에 참가했으나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영업이 부진해 내년부터는 대회참가마저도 불투명하게 된 것. 어린 나이에도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지연양은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전단지를 작성해 주위에 돌리면서 도움의 손길을 바라고 있다. “골프가 너무 재미있어요. 넉넉치 않은 가정형편에도 저를 뒷바라지 해 주시는부모님이나 주위분들에게 나중에 큰 선수가 되면 꼭 보답해야지요” ‘골프를 계속할 수 있다면 타이거 우즈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지연양의 눈에서 골프에 대한 열정이 뜨겁게 느껴졌다. 연락처 (031)332-0341 /용인=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