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기초건강진단 무료측정

“수시로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는 곳이 가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입니다.” 안금남 할머니(62·부평구 부개동)는 인근 학교에서 아침운동을 마치고 정기적으로 부개소방파출소 찾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소방파출소에는 언제든지 혈압·혈당·맥박·체온 등을 체크해 자신의 건강을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민들이 건강복리 증진 차원에서 무료 기초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는 소방파출소는 부평·계양지역에만 8개소. 인천 북부소방서는 지난 4월부터 산하 8개 파출소에 혈압계·청진기·혈당 측정세트 등을 갖추고 구급대원들이 소방파출소를 찾아오는 724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초 건강진단을 무료로 측정해주고 있다. 특히 북부소방서는 매월 관내 아파트 노인정 및 동별 노인정과 보육시설을 순회하며 2천145명의 노약자들을 대상으로 무료검진을 실시, 주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높은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평소 당뇨를 앓고 있다는 김인순 할머니(72)는 “정기적으로 파출소를 찾아 혈당 및 혈압 맥박을 체크, 건강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은 제도가 장애인·소외계층에 까지 확대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한국통신 안양전화국 한희남국장

“일반적인 통신업무를 제공하는 전화국에서 벗어나 전직원의 단합된 모습으로 각종 사랑의 운동을 펼치며 봉사단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안양·군포·의왕시 관내 통신업무를 담당하는 한국통신 안양전화국 한희남 국장(50). 한국장은 지난해 1월 발령받은 이래 옆집아저씨 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불우이웃돕기 등 사랑의 운동을 전개하며 일반 고객과 주민들은 물론, 직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한국장의 활약(?)에 힘입어 안양전화국은 일반 전화국의 이미지에서 탈피, 전혀 색다른 봉사단체로 변모했다. 안양전화국은 지난 한햇동안 안양등 3개시에 소재한 보육원 양로원 등 소외된 비인가시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생필품과 생활지원금 전달하고 관내 125명의 소년소녀가장에 대해 직원들과의 1대1 자매결연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가족사랑운동’의 일환으로 ‘가족 사랑의 글’공모전을 개최하는등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렇듯 한국장의 탁월한 감각과 아이템실천에 힘입어 안양전화국은 지난해 3·4분기 인천을 포함, 도내 16개 광영국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한국장은 “앞으로도 기업이윤을 사회로 환원하고 지역사회와 하나되는 ‘사랑나누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이발관 운영하는 서동주씨 부부

“추운날씨에도 연료비가 없어 보일러조차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생활하는 노인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저려옵니다.” 여주읍 창2리에서 세종이발관을 운영하고 있는 서동주(44)·김재선(42)씨 부부는 혼자사는 노인들에게 보다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처지가 안타깝기만 하다. 서씨부부는 지난 4년여간 매일같이 1톤트럭을 운전해 읍내 곳곳을 돌며 폐품을 수집, 판매수익금으로 독거노인들을 돕고 있다. 이들 부부의 폐품수집은 여주에서 21년째 이발관을 경영하면서 노인이나 불우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이발을 해 주다가 이들에게 금전적 보탬이 더욱 절실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당초 영업시간이 끝난 밤시간을 활용했으나 시간이 부족해 매주 화요일 정기휴일조차 쉬지못한채 폐품이 있을만한 곳은 가리지 않고 찾아 다닌다. 수집되는 폐품 대부분이 흔한 종이류로 한 트럭 가득히 모아도 3만∼4만원에 불과하지만 자신들을 반길 노인들을 생각하면 작은 폐품 하나도 소중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서씨부부와 뜻을 같이한 14명의 주민들로 구성된 ‘여주이웃사랑회’에서 매달 회비로 독거노인에게 연료, 부식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모든이에게 도움을 주지 못해 온정의 손길이 아쉬운 상태다. “혼자사는 노인들은 금전적인 어려움 보다 주위로부터의 소외감을 더욱 힘들어 한다”고 말하는 서씨는 주변의 불우이웃을 한번쯤 둘러봐 주길 당부한다. /여주=심규창기자 kcsh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