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악협회 광명지부장 이춘목씨

“서도소리 보급과 향토문화 예술을 통한 시민화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지부장은 지난 65년 국악보급과 전승을 위해 현재 국악고등학교의 전신인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 양성소 11기 생으로 입소, 피리를 전공한 후 5년간 국립국악원 연주단원으로 활동했었다. 이후 73년부터는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에 평안남도팀으로 출연하며 소멸되어 가는 민속놀이 재현에 힘써왔으며, 82년 서도소리 전수조교로 지정받아 실향의 소리인 서도소리의 보급과 보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지부장은 지난 85년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제1회 이춘목 서도소리 발표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인발표회를 갖고 있으며, 문화재관리국에서 주최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지방순회 공연, 일본 NHK 아시아 민족예능제 등에도 참여, 국립국악원에서 서도소리 보급을 위한 한국음악선집 서도소리 음반 녹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90년 국악보급을 위해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광명지부를 창립, 초대 국악지부장으로 선출되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91년부터 광명시민을 대상으로 국악교실 운영, 하안2동사무소에서는 매년 여름방학 문화강좌를 통해 전통민요를 교육하고 있다. 제8회 경기도 민속예술 경연대회 장려상, 제9회 대회 최우수상, 제36회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는 종합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지부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96년 광명시민대상(문화예술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지부장은 “고유국악과 시의 문화예술 발전과 지역순회공연 등을 통해 사라져가는 서도소리 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불우이웃 온정나누기 ASE코리아

“평소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선물도 많이 받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짐 스틸슨 ASE코리아 사장(파주시 교하면 문발리)이 매년 연말이면 지역내 보육원과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결식아동 등을 회사로 초대, 사원들과 함께 ‘연말 이웃초대 특식 함께 나누기’행사를 가져 화제. 올해도 지난 23일 지역내 햇빛동산, 겨자씨사랑의 집 등의 장애인 시설원생과 평화원(고아원), 아들의 집(비행청소년감화기관), 무의탁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80여명의 이웃을 초대해 특식을 함께 나누고 5백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해 줬다. 이날 행사는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연말 이웃돕기성금과 회사 지원금으로 이뤄 졌으며 올해는 특히 결식아동 돕기를 새로이 시작하는등 봉사의 영역을 확대했다. 짐 스틸슨 사장은 “ASE코리아는 32년간 지역사회 봉사활동위원회를 두고 지역내 불우이웃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ASE코리아는 어려운 이웃을 잊지않고 이들과 늘 함께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SE코리아는 그동안 수재민돕기, 매년 3월이면 청소년을 위한 오페라 갈라콘서트 개최, 무의탁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생활비 학비지원 등 지역사회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장애딛고 운전면허 합격 오재호씨

전기고압선에 감전돼 양팔을 모두 잃은 장애인이 7년여동안에 걸친 도전끝에 운전면허 필기 기능합격의 영광을 안아 화재. 군포시 재궁동 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오재호씨(48·장애인신문대표). 오씨는 지난 22일 안산시 와동 안산운전면허시험장에서 의수사용 운전기능시험에 도전 7년여만에 국내 양팔장애인으론 처음으로 당당히 합격, 주행시험만 남겨놓은 상태다. 평소‘남과 똑같이 살면 뒤질 수 밖에 없다’는 신조로 살아온 오씨는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해야겠다는 의지하나로 면허시험지 책자를 구입, 새벽 3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숙지와 암기 2차례의 자필복습을 반복하며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국내 도로교통법상 양팔 장애인은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는 규정때문에 오씨의 꿈은 벽에 부딪치고 말았다. 당장 면허시험은 치르지 못하더라도 운전은 배워놓아야겠다는 신념으로 지난 99년 평소 알고 지내던 강모씨(47)의 도움으로 저녁 늦은 시간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하루 3∼4시간씩 불법운전교습(?) 을 받았다. 오씨의 이같은 신념 덕분인지 올해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2000년1월1일부터 양팔장애인도 운전면허시험에 응시가 가능케 됐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지난 11월 운전학원을 다니며 정식운전교습을 받은끝에 지난 22일 7년여 도전끝에 꿈에 그리던 운전기능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오씨는 “마지막 주행시험만을 남겨놨지만 무난히 합격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면허증을 발급받아 남들과 같이 주말이면 시각장애인 부인과 함께 교외로 드라이브 가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무공해뱀장어 양식 성공한 유광열씨

다년간의 연구 끝에 자연산장어 보다 맛이 뛰어난 뱀장어 양식에 성공한 사람이 있어 화제. 지난 86년부터 임진강 뱀장어를 양식해 온 유광열씨(57·파주시 탄현면 낙하리 전국새농민회 회장). 유씨는 미식가들이 건강과 스테미너 식품으로 알려진 자연산 장어만을 찾자 수년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자연산 장어와 같은 양식장어 개발에 성공했다. 성공의 비결은 오염되지 않은 150m의 지하수 이용과 기존 어분에 황토 약초 숯 등 6가지 톡특한 첨가물을 사료로 사용한데 있다. ‘신천약장어’로 이름붙인 이 뱀장어의 특징은 기존 양식장어보다 맛이 부드럽고 고소하며, 중금속이나 수은 중독요인을 완전 제거했다. 또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성분이 향상됐으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무공해 환경친화적 양식기술 개발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현저히 떨어뜨려 맛과 육질이 자연산을 능가하고 있다. 유씨가 이같이 자연산을 능가하는 장어 양식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두차례에 걸친 수해에도 포기하지 않고 둘째아들 재인씨(23)와 한국·중국의 고대문헌 연구는 물론, 일본의 생물학 교수들이 연구한 자료분석, 그동안의 뱀장어 양식기술 등을 총망라해 연구했기에 가능했다. 현재 특허절차를 밟고 있는 유씨는 “양식장어 개발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일대혁명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koks@kgib.co.kr

고양 소만마을 이웃사랑독서회

“처음에는 아침시간 잡담이 조금 더 유익했으면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참여하게 됐는데 책을 가까이 하면서 늘 새로워짐을 느낄 수 있었고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됐어요.” 행주산성과 마주보고 있는 고양시 행신동 소만마을 주부들의 모임인‘이웃사랑독서회’ 김은영 회장(34)의 말이다. 독서회가 생긴 것은 3년전인 96년 8월. 당시 소만마을에서 책 대여점을 하던 서진아씨(35)는 단골 주부고객들이 문학, 역사,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을 빌려가는 것을 보고 독서토론회 구성을 생각했다고 한다. 살림을 하는 중간 자투리 시간이 아까워 소설을 빌리러 온 주부, 이웃 따라 같이 온주부, 책을 읽지 않으면 머리가 굳고 시대에 뒤쳐질 것 같은 주부 등 독서회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이제 20명의 회원들이 참가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이라 6개월 단위로 주제를 정해 책을 읽고 토론한다. 올해의 주제는 ‘여성학’과 ‘일본 아는 만큼 보인다’였다. 그동안 영화 역사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주제로 정해왔다. 지난해는 ‘행신아파트의 하루’라는 1막3장의 연극을 직접 대본까지 쓰고 전원 출연해 무대에 올렸으며 매년 여름에는 바자회를 열어 독거노인 등을 돕기도 한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