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사 선금지급 비율 증가

건설업체들이 발주기관으로 부터 받는 선금 수령비율이 지난 97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등 일부 정부기관들이 선금지급에 적극성을 보인 반면 대한주택공사,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은 몇년째 전혀 지급치 않아 정부투자기관들도 선금지급이 발주기관별로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건설협회가 전국의 3천836개 건설업체와 81개 발주기관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중 선금수령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선금수령 비율은 총계약액 9조7천796억원 중 14.4%인 1조4천93억원을 기록, 지난 97년 상반기의 9.6%와 지난해 상반기의 12.3%에 이어 3년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업체들의 실제 수령금액기준으로는 지난해 상반기 1조771억원에 비해 30.8%인 3천32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IMF체제 이후 건설시장의 공공부문 점유비중이 크게 늘어난 실정에서 올 상반기 공공부문의 선금수령금액이 35.7%나 증가, 건설업계의 운전자금 조달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발주기관별 선금지급률은 정부기관, 공공단체, 정부투자기관 등이 최근 3년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기관의 경우 선금대상공사 2조4천540억원중 선금지급액은 18.1%인 4천441억원이었으며 공공단체는 6천482억원중 704억원으로 10.9%, 정부투자기관은 1조8천21억원 가운데 3천23억원으로 16.8%를 차지해 97∼98년 상반기에 비해 지급비율이 상당폭 높아졌다. 그러나 투자기관중 주택공사, 한전, 가스공사 등 3개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금을 한푼도 지급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지자체의 지급비율도 지난 97년 19.2%, 98년 17.6%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13.9%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경기도, 대전·대구시의 경우 지급비율

산물벼 수매 문제점 진단

산물수매에 대한 농가들의 호응도가 높아져 산물수매 희망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산물수매는 정부수매와 함께 농협의 자체 수매로 구분된다. 경기농협이 최근 도내 28개 미곡종합처리장(RPC)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산물수매에 대한 조사 결과 각종 문제점이 지적됐으며 올해 또한 이같은 문제가 재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지적된 문제점은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정부수매(농협차액수매)의 경우 일부지역은 약정수매물량이 적고 수매가가 시가보다 낮아 출하기피현상을 보여 전량 수매치 못해 별도의 생산장려금(2천∼3천원)을 편법으로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체수매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면서 수매실적이 부진해 추가물량 배정시 불이익을 받는가하면 일부 집중호우를 입었던 피해지역은 미질저하 등으로 산물수매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체수매의 경우 농가의 산물수매 선호로 희망량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건조·저장시설 부족으로 농가들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같은 군지역에서 RPC간 수매가격, 수분환산가격 등이 서로 달라 농가들의 불만 및 조합간의 상호불신을 초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복피해가 심한 지역의 RPC는 다른 RPC관내에서 원료벼를 경쟁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무리한 가격경쟁도 발생했다. 또 17∼18%의 고수분벼를 시설능력을 초과해 수매, 야적보관에 따른 벼의 변질 및 미질저하가 우려됐고 풍수해 피해로 쌀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농가가 출하를 기피해 일부 RPC는 자체수매 저조로 원료곡 조달에 어려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설문조사 결과 차액수매 물량 시간대별 반입비율은 오후 5시이후가 42%로 가장 많았으며 정오∼오후 5시가 36%, 오전 12시까지는 22%에 그쳤다. 차액수매물량 포장출하 유형은 55.1%가 산물로 출하하고 있으며 500㎏톤백 출하 26.

유가인상으로 중고차시장 침체

최근 계속된 유가인상으로 도내 중고차 시장에 중·대형중고차량 매물이 늘고 있는데다 거래마저 줄어드는 등 중고차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6일 도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중고차거래 성수기인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도내 중고차매매업체당 중·대형차량위주로 평균 40∼50대씩 판매호조를 보인 가운데 거래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0∼30%정도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유가인상 이후 도내 각 중고차매매업체에는 그랜저 등 중·대형승용차가 평소에 비해 2배이상 늘은 하루평균 3∼5대정도가 매물로 나오는 등 재고마저 늘어 매장내 절반이상을 중·대형 승용차가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수원자동차 경매단지내 및 영통 자동차매매단지에서 뉴그랜저 95년식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100만원이 하락한 900만∼950만원에, 소나타Ⅲ 97년식은 50∼100만원이 떨어진 650만∼700만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인기차종인 아반테 98년식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10%정도 떨어진 6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전반적으로 중고차량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평균 10∼20%정도 하락한 가운데 거래마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수원자동차 경매단지내 H상사 관계자는“유가인상 등으로 평소보다 2배정도 많은 하루평균 3∼5대정도의 중·대형승용차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그러나 디젤 및 승합차의 경우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되고 있으며 예약만도 업체당 10여건씩 밀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박승돈기자

거푸집없는 시공 (주)철건

“합판을 이용한 거푸집식 건축공법의 비효율성은 결국 바뀝니다. 시공자에게는 공사비절감, 건축주에게는 냉온단열비 절감효과를 내는 시스모공법은 21세기 건축기술의 모델입니다.” 거푸집이 없는 대신 스티로폼·강철을 이용해 만든 형틀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시스코(SISMO) 무거푸집 공법을 국내에 도입한 박건석(60) ㈜철건(인천남동공단 145-4) 대표이사는 ‘절약을 바탕으로한 효율성을 결국 성공한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0년부터 붙박이장등 각종 건축가구와 자재를 제조판매해 오던 박씨는 실용적인 건축공법을 연구하던 중 95년 시스모 벽체공법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공법은 1년전 벨기에서 개발됐고 박씨는 즉각 이 기술을 도입했다. 그러나 국내는 유럽식 건축규준과 시공기술 등이 달라 수차례 시행착오와 추가 기술연구 끝에 마침내 욜해초 국내여건에 맞는 신기술을 개발해냈다. 이 신기술은 인하대 산업기술연구소으 강도실험 결과 일반 콘크리트보다 1.2∼1.6배 이상 단단하다는 결론을 얻어내는 등 가장 큰 난제였던 강도문제를 해결했다. 창틀과 벽체를 한꺼번에 만들어 냉온단열비가 일반건축물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결과도 얻었다. 또 시공기간도 일반 건축공법보다 3분의1(일반공법 100일·시스모공법 67일에 시공)을 단축했고, 시공인원도 일반건축 공법의 절반가량(200명 대비 110)으로 가능케 됐다. 특히 벨기에식 시스모공법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지붕과 바닥시공에 대한 기술개발로 무거푸집 건축공법에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을 보유하게 됐다. 이같이 신기술이 완성됨에 따라 ㈜철건은 지난 4월 정부로부터 ‘신기술 지정증서’를 받았고, 또 유망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김신호기자

금값상승 금은방,악세서리점 울상

최근 금에 대한 소비심리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금값 폭등으로 인해 고객들의 발길이 다시 끊어지고 있는 등 소매업계가 울상이다. 5일 금은방 등 업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럽 15개 중앙은행이 향후 5년간 전체 금 매각 물량을 연간 400톤 이하로 묶기로 합의하는 등 보유 금의 매각을 자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세계의 금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금값도 영향을 받으면서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 소매가 기준으로 지난주 돈당 4만4천∼4만6천원 하던 것이 5일 현재 5만5천∼5만6천원으로 무려 1만원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금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았던 고객들이 그냥 돌아가고 있는데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마저 줄어들고 있는 등 소매상들 대부분이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결혼시즌을 맞아 종전 가격대에(돈당 4만3천∼4만5천원대) 미리 주문을 받아 놓은 예물용 귀금속의 경우 가격상승분을 소매점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주민 문모씨(27·여·수원시 팔달구 중동)는 “돌반지를 사려고 금은방에 왔는데 1돈에 5만6천원이나 한다고 해서 그냥 현찰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B금은방 임모씨(40·수원시 팔달구 영화동)는 “혹시나 금값이 내릴까 하는 마음에 금을 더이상 사오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것만 판매하고 있는 상태”라며 “미리 주문받은 물량에 대한 손해도 손해지만 그나마 다소 회복된 소비심리가 위축될까 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강경묵기자

Y2K사업 시·군 비협조로 난항

중소기업청이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신규 진단업체 발굴과 중소기업의 관심을 촉진하기 위해 31개 시·군에 전문인력지원방안을 강구하는 등 Y2K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으나 시·군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에 2000년까지 3개월밖에 남지않는 기간동안 더 많은 수의 대상업체발굴에 시·군의 능동적인 대처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5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초 Y2K문제해결사업을 강화해 진단업체확대에 나서 도내 31개 시·군과 함께 종업원수 30인이하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진단업체 발굴 등 중소업체의 실태파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시·군에서 사업확대에 필요한 협조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사업추진 한달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인력배정 등의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Y2K업무를 중소기업청과 협조하에 추진할것을 고려한 시·군은 안산, 성남, 부천 등 4∼5개 시에 불과한 실정으로 대부분의 시·군에서 회신조차 하지않고있다. 이같은 배경은 중소기업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시·군의 지역경제과 및 기업지원과에 이를 다룰 전담인력이 부족하거나 Y2K실태조사업무가 본업무 이외의 부업무로 취급받아 각 시군마다 꺼려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7월부터 각종 자금 및 인력지원시 Y2K진단확인서를 첨부토록 했으나 신규로 파악된 진단대상업체가 현재까지 468개 업체에 그치는 등 Y2K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심규창기자

경기좋아지나 인플레심리 확산

소비자들은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확산되면서 가계 경기도 좋아지나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등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한국은행이 전국 16개도시 2천50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3·4분기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활형편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103을 기록해 지난 96년 3·4분기 102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생활형편전망 CSI가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구보다 많은 것을 의미하며 100미만은 반대인 경우다. 국내 경기에 대한 경기판단 CSI도 116을 기록해 지난 95년 3·4분기 통계 작성이후 가장 높고 경기전망 CSI도 120으로 전분기 122와 비슷하다. 고용사정전망 CSI는 115로 전분기 113보다 소폭 상승, 앞으로 고용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수입전망 CSI는 지난 97년 3·4분기 102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선 103을 기록했으며 계층별로는 60세미만의 모든 연령층, 월 100만원이상 소득층, 고졸이상 학력층에서 가계수입 전망 CSI가 100을 넘었다. 이와달리 물가수준 전망 CSI는 57로 전분기 70보다 크게 하락했으며 금리수준 전망 CSI도 100으로 전분기 118보다 크게 하락해 물가 오름세와 금리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소비지출계획 CSI가 111을 기록해 상승추세를 이어갔고 앞으로 6개월간 소비지출을 과거 6개월 동안의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84%에 이르렀다./정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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