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발뺌 못한다’…DL이앤씨, 자동알림 서비스 첫 상용화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한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55)는 윗집에서 들려오는 ‘쿵쿵쿵 이른바 발망치’ 소리에 고통을 겪고 있다. 참다못해 윗층을 찾아가 “조용히 걸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런적 없다”며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는 집주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고 호소했다. 결국 이씨는 이사가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세대가 발뺌하면 문제 해결이 어렵게 된다. 하지만 국내 한 대형건설사가 소음유발을 알려주는 기술개발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층간소음 알림 시스템인 ‘D-사일런스 서비스(D-Silence Service)’의 적용 단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아파트 거실이나 팬트리 벽면에 설치된 센서가 일정 수준 이상 바닥 진동을 감지할 경우 세대 내 월패드에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환경부 층간소음 기준(39데시벨)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키는 진동이 10초에 3회 이상 발생하면 ‘주의’ 알림을, 10초에 6회 이상 발생하면 ‘경고’ 알림을 띄워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그간 녹음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려 해도 소음을 발생하는 가정에서 발뺌하면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세대별 층간소음 알림 통계 서비스를 통해 소음 발생행위를 확인할 수 있어 층간소음 분쟁 해결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경기 연천군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단지에 처음 적용했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0% 이상의 세대가 ‘서비스를 지속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어린 자녀를 둔 세대에서 서비스 만족도가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DL이앤씨는 ‘아크로 한남’을 비롯해 8월 분양을 앞둔 ‘아크로 드 서초’ 등 주요 단지에 D-사일런스 서비스를 적용한다. 향후 성수와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 핵심 수주 단지에도 이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층간소음 차별화 기술인 D-사일런스 서비스가 층간소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빠르게 시장 적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관계자는 “층간소음 문제는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살인행위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상호 배려와 존중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공존하는 공동체 의식 함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본격 출시…가성비와 연비 모두 잡았다

KG모빌리티(KGM)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KGM은 지난 8일 액티언 하이브리드에 3600만원대 가격을 설정해 인기 사양을 기본으로 담았으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모델로 토레스와 비슷한 급에 쿠페형 디자인과 가솔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고 9일 밝혔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바퀴 구동과 배터리 충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모터를 적용해 연료 효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KGM은 ‘충전이 필요 없는 전기차’를 액티브 하이브리드의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e-DHT 변속기가 엔진과 모터를 연결해 주행 상황에 따라 9가지 모드로 작동해 전기차 같은 주행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KGM은 “도심 주행 시 전기 모터만으로 달리는 비율이 94%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주행 성능과 연비가 모두 액티언 가솔린 모델보다 좋아졌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130킬로와트(㎾·약 177마력)의 모터와 150마력을 내는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 조합으로 합산 최고출력 204마력을 실현했다. 모터 최대토크는 30.6㎏f·m다. 20인치 넥센타이어 장착 기준으로 복합연비는 15.0㎞/ℓ로, 가솔린 모델(최고출력 170마력, 복합연비 11.0㎞/ℓ)보다 우수하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3695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짜리 ‘S8’ 단일 트림으로 판매해 상품성을 높였다. 1열 이중접합 차음유리와 천연가죽 시트, 지능형 정속 주행 장치(IACC), 전동 트렁크,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 등이 기본 사양이다. 또 파노라마 선루프,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미쉐린타이어, 알파인 오디오 등은 선택 사양으로 마련됐다. KGM 관계자는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세련된 디자인, 탁월한 연비, 승차감 등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갖춘 모델”이라며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를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 폭염·폭우 등 대비 KTX·전동차 등 안전점검

현대로템이 폭염과 폭우 등 여름철 특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철도차량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31일 동안 여름철 철도차량 안전운행을 위한 사전 예방 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교통공사, GTX-A 운영㈜, 서울9호선 운영, 신분당선㈜ 네오트란스, 김포골드라인SRS 등 6개 시행청에서 영업 운행 중인 차량 818량(KTX 16량·일반 전동차 802량)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60명의 CS(Customer Service 고객만족)부분 전문인력이 13개 차량기지에 투입된 안전점검은 승객들의 열차이용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영업운행을 마친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폭우와 폭염 등 여름철 특성을 고려해 실시됐으며 시행청과 사전에 협의된 차량별 세부점검항목도 점검내용에 포함됐다. 고속철도차량은 승강문과 화장실, 객실장치 등 승객 이용 시설을 포함한 16개 항목을 중점으로 살펴봤으며 일반 전동차의 경우 냉방장치 작동상태와 와이퍼 기능, 실내누수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1월 겨울철 철도차량 안전점검을 시행한 데 이어 여름철 철도차량 안전점검을 계기로 고객중심의 품질과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여름철 무더위에도 차량의 성능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시행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승차환경 조성과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故 이건희 회장 이태원 단독주택 228억에 매각…145억 차익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후 상속된 단독주택이 최근 228억원에 매각됐다. 해당 단독주택은 삼성가(家)의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공동명의로 보유했으며, 약 228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및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삼성가 4인은 지난달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단독주택을 228억원에 매도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소유권 이전은 되지 않은 상태이며 매수자는 사업가로 알려졌다. 이태원 주택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2010년 매수했다. 이후 2020년 별세 이후 이들에게 상속됐다. 약 15년이 흐른 현재 145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대지면적 1073.09㎡(약 325평), 연면적 496.92㎡(약 150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인 단독주택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지난 2010년 9월 범삼성가 계열사였던 새한미디어로부터 82억8천470만원에 매수했다. 이태원 언덕길에 형성된 이른바 ‘삼성가족타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도보 10분 내 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과 삼성 리움미술관이 있다. 이번 단독주택 매도는 이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납부해야 할 12조원의 상속세 재원 마련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은 약 26조원이다. 삼성가는 상속세 12조원을 6년간 나눠 내는 연부연납 방식으로 납부 중이다. 이에 2021년부터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거나 주식담보대출을 통한 자금 마련 중이다.

“사회적 대화, 현장에서부터”...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 비활성 지역 간담회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는 ‘2025년 사회적 대화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 도내 광역·기초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적 대화 확산을 위한 지원방안을 함께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인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사회 각 주체 간 갈등을 조정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지역 기반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도를 비롯해 용인, 가평, 구리, 군포, 김포, 광명, 남양주, 여주, 오산, 안성, 의정부, 양평, 양주, 연천, 파주, 포천 등 총 17개 시·군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들과 노사발전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회적 대화 필요성 ▲경기도 및 용인시 사례 공유 ▲경기지역 사회적 대화 활성화 방안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경기북부 등 일부 지역에서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 부재, 의제 발굴의 어려움, 운영 체계 미비 등으로 사회적 대화가 상대적으로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이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지역의 애로사항에 공감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 지원과 협력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경기도 및 시·군 노사민정 관계자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시·군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논의사항의 실행력을 담보할 것”이라며 “정기적이고 상시적인 교류를 통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협업을 강화해 사회적 대화 활성화라는 핵심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광역과 기초 간 협력 모델을 정립하고, 사회적 대화 비활성화 지역의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용·노동 정책과 사회적 합의 모델을 지역 현장에 확산하는 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관세 무풍지대’ 금융주 랠리 언제까지?…배당세제 개편 테마 부상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트럼프 관세 서한에도 국내 금융주들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금융주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우리금융을 포함한 국내 4대 금융주들은 타업종 대비 높은 주주환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주(KB·신한·하나·우리)들이 52주 동반 신고가를 경신했다. KB금융은 52주 신고가인 12만2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7.73% 상승한 7만1천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7만2천1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나금융은 전장 대비 10.27% 올라 9만4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9만5천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우리금융은 전장 대비 8.32% 상승한 2만5천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2만5천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세제 개편 가능성을 비롯한 증시활성화 정책 기대감 등이 금융주에 크게 투영됐다”며 “이에 따라 대표적인 저PBR 업종으로 수익성 대비 낮은 PBR로 거래되던 금융주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논리 또한 힘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 NH투자증권 “KB금융, 리레이팅을 주도할 것” NH투자증권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4만7천원으로 상향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약 13.71%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7~8천억원으로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54%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달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는 시기로 발표했던 계획에 따라 지난달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전액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예정이다.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는 7만3천원에서 8만7천원으로 올렸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과 낮은 자산 성장, 안정적인 실적에 힘입어 CET1 비율이 3월말 13.27%에서 지난달말 13.4~13.5%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양호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하반기 약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기존 예상(3천5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연간 총 주주환원율도 45.5%로 기존 올해 밸류업 계획(약 42~43%)을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나금융 목표주가는 8만6천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정 연구원은 “4~6월 원·달러 환율 123원 하락에 따라 2분기 환평가익 1천~1천200억원 가량 예상된다”며 “CET1 비율은 3월말 13.23%에서 0.2%포인트(p)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기존 예상(2천억원) 보다 많은 약 3~4천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연간 총 주주환원율도 44~46%에 달해 오는 2027년 목표(50%)에 빠르게 다가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금융 목표주가도 2만3천원에서 2만9천원으로 올렸다. 다만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 발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보험사 인수, 자본비율 열위 등 고려할 사안이 복잡하고 많기 때문이다. ■ 증권사들 “우리금융 2분기 지배순이익 부진 전망” 정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2분기 지배순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 실적은 견조하지만 책준형 신탁 충당금 등으로 대손비용률 상승이 예상돼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우리금융은 경상 충당금 증가 외에도 자산신탁 책준형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요인으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도 “우리금융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7천82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것”이라며 “판관비, 책준형신탁·신용등급 조정 및 경상 대손비용 증가 등 크레딧 비용 영향이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보수적인 실적 흐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주주환원이 중요한 테마 중 하나로 잡리잡았다”며 “은행주는 주주환원에 있어 타 업종 대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낮은 PBR에서 상승해 아직 PBR이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은행주의 PBR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K-뷰티 선두주자 달바·APR…하반기 '청신호'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K-뷰티가 하반기 해외 시장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다시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2022년부터 한국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모멘텀은 한 번도 꺾인 적이 없다. 지난해 하반기 일부 화장품 기업의 주가 하락은 상반기 과도한 기대 대비 지난친 실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학습 효과로 올해는 냉정한 시장 평가와 실적 추정이 이뤄지고 있고, 2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하반기에도 K-뷰티의 한류 바람은 거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 폭발적 증가 에이피알 지난해 4분기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화장품 매출이 엄청나게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기업이 APR이다. 온라인에서 얻은 선풍적 인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으로 진출한 APR은 고신장과 함께 마케팅비를 대폭 늘렸다. 그에 따라 온라인 시장 장악력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APR은 미국, 유럽 등으로 사업 권역을 더 넓히고 있고 앞으로의 성장 여력도 크다는 관측이다. APR은 8일 메디큐브 공식 SNS를 통해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을 모델로 영입했음을 알렸다. 아울러 신규 화보도 함께 공개하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APR은 이번 모델 선정 배경으로 장원영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AGE-R의 브랜드 방향성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디큐브 AGE-R은 그동안 배우 김희선을 전속 모델로 두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여왔다. 지난 5월 기준 AGE-R 뷰티 디바이스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400만대를 돌파했다. 400만대 중 해외 판매 비중은 50%를 넘는다. 전세계적인 인기 덕에 APR 주가도 크게 치솟으며 지난달엔 기존 화장품 강자인 LG생활건강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뷰티업계에서는 APR이 장원영을 기용한 만큼 2030 젊은 세대까지 소비자군을 늘리는 등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APR의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95%, 122% 증가한 3039억원과 6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 매출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예상되지만, 일본과 유럽에서 큰 폭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6월 메가와리 행사 톱5 안에 3개 제품이 들어갈 정도로 히트를 기록했고, 오프라인 1500개 이상 매장에 진출하면서 매출 증가폭을 더욱 넓힐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PR은 영업권역이 미국, 유럽, 중동 등으로 확장하면서 성장의 시간과 폭이 훨씬 커진 것”이라며 “마케팅 분야에 조금 더 힘을 싣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매출 실적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APR은 지금처럼 현금흐름이 좋을 때 오히려 M&A를 고려해 볼 만하다”며 “APR의 가장 큰 무기는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의 성격을 갖게 됐다는 점인데 브랜드 M&A를 통해 카테고리와 아이덴티티를 다변화하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 ‘고기능성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 인정받은 달바글로벌 화장품 원료로 화이트 트러플(Truffle, 서양송로버섯)을 사용해 혁신적인 고급화 제품으로 ‘고기능성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로 인정받은 달바글로벌도 하반기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달바 미스트 세럼’은 일명 ‘승무원 미스트’로 알려지면서 누적 5000만병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회사의 사업 규모를 한 단계 올렸다. 이어 수분 에센스 제형의 선크림이 누적 1000만개 이상 판매로 실적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달바글로벌은 일본·북미·유럽·아시아 등 모든 해외 시장에서 고른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해외 사업 대부분 온라인 베이스로 이뤄져 지역별로 오프라인 채널 침투 여지를 크게 남겨 놓았다. 온라인 성공은 오프라인 진출 속도와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상품군이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미스트 세럼에 이어 선케어 제품 매출 비중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으며, 크림과 마스크팩, 디바이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달바글로벌은 대표적인 신세대 인디 브랜드 업체로 글로벌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을 완성해놨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카테고리를 온라인 플랫폼에 얹으면 달바글로벌만의 차별적인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과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메리츠 증권은 달바글로벌의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대비 74%, 90% 증가한 1285억원과 334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30% 이상 상승하면서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목할 K-뷰티 기업은 단연 달바글로벌을 꼽을 수 있다”며 “하반기 세계 시장에서 오프라인 진출 성장 여력이 크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은 인도에서도 월 매출 1억원의 실적을 내고 있고, 일본·미국·러시아는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며 “미국 수출은 관세 이슈가 커질 경우 현지 법인을 통해 수입함으로써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동 대표변호사 “MBK, 홈플러스 사태 본질은 투자자에 신용위험 떠넘기기” [인터뷰]

지난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시작된 ‘유동성 파국’은 5천500억원 규모의 투자금 미상환 사태로 번졌다.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와 CP(기업어음) 등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 수천 명이 피해를 입었지만, 정작 사태의 책임 구조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채 흘러가고 있다. 책임 구조가 불분명한 가운데 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는 이번 사태를 ‘고의적 신용위험 전가’로 규정하며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을 형사 고소했다. 검사 시절 금융·경제 범죄를 다수 수사한 그는 이번 사안을 구조적 문제와 인적 연계, 신용공여의 비정상성 측면에서 분석하며 “홈플러스 위기의 본질은 끝까지 책임을 묻지 않으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에게 이번 사태의 쟁점과 책임 구조에 대해 들어봤다. Q. MBK라는 대형 사모펀드를 상대로 고소에 나서게 된 배경은. A. 홈플러스 회생 신청 직후, 피해 투자자들이 사건을 의뢰하면서 수임을 결정하게 됐다. 회생과 금융범죄에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이 포진해 있고, 구조를 분석해 대응하는 데 자신이 있었다. MBK라는 상대가 크긴 하지만 김병주 회장이 직접 피고소 대상에 포함된 만큼, 사건의 공익성과 사회적 중요성도 고려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Q. 김병주 MBK 회장을 피고소인에 포함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A. 홈플러스와 롯데카드는 MBK의 계열사이며, 김병주 회장은 두 회사에 모두 지배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다. 롯데카드가 홈플러스에 비정상적인 신용공여를 단행하는 과정에 김 회장의 승인이나 묵인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추정일 것이다. 특히 MBK 부회장 김광일이 동시에 홈플러스 대표이사, 롯데카드 이사를 겸직하고 있었던 만큼, 이 같은 구조적 결정은 최종 의사결정권자의 지시 없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Q. 고소 이후 검찰 수사가 롯데카드로 확대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기존 고소·고발 사례에서는 롯데카드를 피고소인으로 포함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롯데카드는 단기간에 카드 이용한도를 6배 이상 확대했고, 이로 인해 자산유동화 규모가 기형적으로 불어났다. 신용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신용공여는 정상적인 금융 판단이라 보기 어렵다. 수사가 확대된 건 자연스러운 결과다. 롯데카드의 비정상적 신용공여에 주목한 것도 법무법인 로백스가 처음이다. Q. 롯데카드가 홈플러스의 재무위기 은폐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정황도 제기된다. A. 2023년 1천200억원 수준이던 홈플러스의 롯데카드 이용액이 지난해엔 7천900억원으로 급증했다. 롯데카드 경영진은 홈플러스의 카드이용대금과 수수료 등 현금흐름을 기초자산으로 ABSTB를 발행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홈플러스의 신용위험을 전가해 왔으나, 유동화되지 못한 일부 카드대금은 결국 롯데카드의 손실로 돌아갔다. 신용등급 하락이 예고됐음에도 카드 결제 규모를 키운 건 내부적으로도 감당 불가능한 구조였고, 결과적으로 롯데카드 역시 수백억 원대 손실을 입었다. 이는 투자자뿐 아니라 카드사에도 피해를 초래한 배임행위에 해당한다. Q. MBK의 다른 금융 관계법령 위반 여부는. A. 이번 형사 고소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여러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사모펀드 MBK가 비금융사인 홈플러스와 금융사인 롯데카드를 동시에 지배하는 구조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금융당국은 이번 사례가 금융관계법령 위반에 해당하는지, 또 현행 법령만으로 유사 사례를 규율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별도로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홈플러스는 ABSTB와 CP를 통해 초단기 자금을 조달해 왔고, 이를 만기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발행을 지속했다. 참가계약 구조를 통해 카드사들의 신용위험을 일반 투자자에게 전가했고, 그 결과 수천 명이 피해를 입었다. 향후 피해자가 추가될 경우 MBK, 홈플러스, 롯데카드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병행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독보적 기술력' SGT㈜ 스마트팜을 만나다

폭염·폭우·폭설 등 각종 기후 위기에서 농업·농촌이 겪는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그만큼 식물의 관리와 재배를 돕는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지난 1986년 설립(당시 ‘원예공업’)된 최신 시설 원예 전문기업 SGT㈜는 30년 노하우의 과학적 제조 및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계절별 기후 다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최고급 원자재를 사용해 미래형 도심형 바이오 하우스를 제공·공급하며 도심 속에서도 누구나 채소 재배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주요 제품으로는 ▲광폭형 트러스 온실 ▲불소피복 트러스 온실 ▲점적호스 AGREVO ▲농업용 난방기 ▲농업용 파이프와 같은 원예 자재 등이 있다. 특히 광폭형 트러스 온실의 경우, 시중의 여타 제품보다 폭이 크고 높이가 높아 온실 체적이 커 난방에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위계대 SGT㈜ 대표(67)는 8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단동온실들은 7~8m 폭으로 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12~26m까지는 내부 기둥 없이 폭넓게 시공이 가능해 난방·환기·작업성 등에서 유리하다”며 “화성 궁평항 인근 양식장이나 경기도 내 농업기술센터 일부, 이천 토마토온실 등에서도 다양하게 시공된 바 있고, 지난해 폭설 피해가 생겼을 때에도 저희 제품은 무너짐 등의 문제 없이 재해를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점적호스 AGREVO 또한 주력 아이템 중 하나다. 특허기술을 통해 별도의 여과 장치 없이도 물 막힘 현상이 없도록 설계, 호스의 앞과 뒤에서 일정한 수압으로 물이 나와 작물에 균형적 관수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재배시설, 정원시설을 비롯해 도시 녹지시설, 골프장 그린, 사막 급수시설, 자연 녹지시설 등 다각적 활용도 가능하다. 위 대표는 “국내 상당수 호스가 물 속 이물질을 걸러주는 기능이 없어 여과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물 막힘으로 인해 6개월~1년이면 교체를 해야 한다. 저희 제품은 호스 내부에 필터 역할을 하는 압력보존기능 등이 더해져 있어서 길게는 10년 이상까지 사용할 수 있다”며 “펌프에 가까운 쪽과 먼 쪽에서 나오는 물의 양도 편차가 거의 없어 일정한 급수로 작물 수확량이 증가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컴퓨터 콘트롤로 작동이 용이하고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돼 수명이 긴 농업용 난방기 등이 눈에 띤다. 이러한 SGT㈜의 높은 기술력은 2종의 국제특허기술과 2종의 국내특허기술로 이어지게 됐다. 위계대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농민들이 저희 제품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저희도 그러한 농업계를 바탕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선순환을 이루고 싶다”면서 “노동력이건 비용이건 초기 투자 이후로는 (장기적으로) 별다른 투자 비용이 없기 때문에 저희의 우수한 제품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 저희 또한 시대에 맞는 농업을 집중 연구하며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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