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어디로?" 해외 아닌 '이곳'이 1위라는데

올 여름 직장인들이 방문 계획중인 휴가지 1위 지역은 '강원도'로 나타났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6%는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중 83.5%는 '국내 여행'을 선택했다. 국내 선호 여행지(복수 응답)로는 강원권(34.9%)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어 경상권(27.9%), 제주(22.4%), 전라권(20.0%) 순이었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직장인은 일본(50.9%)과 동남아(45.4%)를 택했다. 일정은 '2박 3일'(38.9%)이 가장 많았고, '3박 4일'(22.7%), '1박 2일'(21.3%) 순으로 '미니 휴가'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휴가비로는 지난해(48만9천원)보다 9.4% 증가한 평균 53만5천원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휴가비 격차는 있었다. 서울 지역 직장인의 경우 1인당 지출 계획이 77만6천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반대로 전남 지역은 39만3천원에 그쳤다. 휴가 활동(복수 응답)으로는 49.3%가 '휴식·자연 풍경 감상'을 꼽았고, 이어 '여행지 구경·관광'(23.0%), '맛집 탐방'(21.0%), '관광'(20.2%)이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에서 희망하는 지원책(복수 응답)으로는 '숙박권 할인'(50.8%)이 가장 많았고,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혜택 확대'(36.5%),'교통비 할인'(35.8%)처럼 즉각적으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체감형 혜택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최근 정부에서 적극적인 추경 계획을 밝힌 만큼 숙박권 할인, 지역 상품권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휴가철 소비를 내수 활성화로 연결할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초강력 규제에… 인천 아파트 시장도 ‘출렁’

정부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6억원 제한 등 강력한 6·2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인천의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인천에서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많은 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시의 거래는 ‘급 냉각’한 반면, 풍선효과로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쏠리는 등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29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 등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담대 최대 한도를 6억원으로 설정해 과도한 대출을 막고, 실수요가 아닌 경우 대출을 제한하는 형태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많은 송도 등 신도시의 아파트 거래가 급 냉각하고 있다. 앞서 송도에서는 ‘똘똘한 서울 한 채’를 사기 위해 급매물을 쏟아내면서 최근 이들 고가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도 했다. 송도의 한 공인중개사는 “며칠 전만해도 10억이상 아파트 급매물 사겠다는 문의가 꽤 있었는데, 갑작스런 대출 제한으로 어제, 오늘은 아예 문의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집값 중 적게는 50%, 많게는 60% 이상을 대출을 받아 사는데, 대출이 막히니 당연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인천 아파트 거래 중 10억원 이상은 195건이며, 이 가운데 173건(89%)이 송도에서 이뤄졌다. 현재 더샵송도아크베이나 디에트르송도시그니처뷰 등이 3.3㎡(1평)당 가격이 3천500만원 이상으로 전용면적 98㎡(30평) 이상 13~14억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청라국제도시의 청라더샵레이크파크, 청라푸르지오 등도 전용면적 94㎡(28평)가 11억원 이상에 매물이 나와 있다. 반면, 인천은 6·27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로 전체적인 아파트 거래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출 규제로 서울에서 집을 사지 못하면서 주담대 대출 한도에 걸치는 인천 등으로 수요층의 관심이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은 올해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 중 1만1천778건(84%)이 6억원 이하에서 이뤄지는 등 중저가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검단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집값이 잡히면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검단쪽에 많은 수요가 몰려 부동산 거래 등이 활발해질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주말 사이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매매 문의 등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규제로 주담대 중심 인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지난해 말 인천지역 차주 1인당 가계부채는 9천930만원으로, 전국(9천553만원), 광역시(9천590만원) 평균을 웃돌았다. 이 중 주택 관련 대출 비중은 68.1%로, 전국(60.8%)과 광역시(64.9%) 평균보다 높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대출 한도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만큼, 송도 등의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 수요 감소에 영향이 크다”며 “인천은 대출 한도에 걸리는 6억원대 아파트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진우 “날벼락 대출 규제로 대혼란…현금 부자만 집 사란 얘기”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정부가 부동산 대책으로 발표한 고강도 대출 규제 조치에 대해 “날벼락 대출 규제”라고 말하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날벼락 대출 규제가 하루 만에 졸속 시행되며 대혼란이다. 수도권은 가격과 상관없이, 주택 담보 대출이 6억 원으로 제한된다. 현금 부자만 집 사라는 얘기”라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판했다. 그는 “대출 규제를 안 받는 중국인과의 형평성도 문제”라며 외국인이 투기해도 집값은 오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1주택자도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으면 주담대가 전면 금지된다. 집이 일시에 팔리지 않는 실수요자도 피해 본다”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의 주택담보대출비율도 낮추고 6개월 내 전입 의무도 있다. 신혼부부 집 사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또 “생활비 조달을 위한 주담대 대출도 1억 원으로 제한된다. 집 한 채 달랑 있는 서민과 어르신들의 생계도 위협한다. 아파트 분양 신청도 포기한다. 일부 은행은 비대면 대출이 중단됐다. 서민 숨통인 2금융권도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에게 대출 규제 조치에 준비할 틈을 주지 않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소통은 했는데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 말인가 막걸리인가. 발뺌할 상황 아니다. 핵심 정책을 대통령은 손 놓고 있었단 뜻인가”라고 물었다. 주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대통령실 측이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대통령실 대책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을 지적한 것이다. 주 의원은 “빚을 내 돈을 풀겠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시그널이라면, 환율, 물가, 부동산값을 잡기 어려워진다”며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과 주택 공급 물량을 면밀히 살피면서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지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답습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출 규제로 부동산값을 잡겠다는 발상이 (문재인 정부와) 판박이”라며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주말 사이 시행을 보류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하며 “그의 아들은 2019년 미국 체류 중 3, 4억의 자기 돈으로 10억 원 증여 받고, 전세금 낀 갭 투자로 6년 만에 15억 원 이상 차익을 얻었다. 왜 우리만 괴롭히냐”고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 해상풍력 발전 본격화…친환경·신재생 미래성장산업 견인

포스코이앤씨가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 같은 해외 선진 기업과 협업해 해상 풍력 발전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세계 해상풍력 발전의 누적 용량은 2025년 기준 약 81GW로, 이는 원자력 발전 약 55기의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앞으로 2030년까지 228GW, 2050년까지 약 1천GW로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는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미래 사업의 핵심기술 선점이 중요한 만큼 해상풍력, 소형원전, 수소 등 청정 그린에너지 사업 참여를 위해 전문기술 회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원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신에너지원 인프라 기술을 선도해 나아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종전의 전통 건설업을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로 주목받는 해상풍력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선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제주대학교 등 외부 전문기관들과 손잡고 신사업 전문인력양성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울산 반딧불이’ 사업 추진 포스코이앤씨는 2023년 8월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이자 노르웨이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 (Equinor)와 함께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인 ‘울산 반딧불이’ 프로젝트와 추자도 인근 해상풍력발전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했다. 협약을 통해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을 비롯해 국내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개발, 건설, 운송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사업을 구체화해가고 있다.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은 울산항에서 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해역에 750메가와트(㎿)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울산시 전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상용화와 기술 자립화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에퀴노르는 한내에서 해상풍력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고 해상풍력분야에 시공기술력을 보유한 포스코이앤씨와 울산 먼바다에 세계 최대규모의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에퀴노르가 100% 출자한 ‘반딧불이에너지’와 해상풍력 독점공급합의서(PSA)에 서명했다. 이어 지난 5월 기본설계(FEED) 계약도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해상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송전하는 케이블의 양육점(접속설비)과 지중선로, 육상변전소를 건설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종점 건설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해상풍력 등 친환경·신재생 사업을 차세대 미래성장 산업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퀴노르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해상풍력사업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형 해상풍력사업 추진 위한 전용 선박 확보 울산 반딧불이 사업과 같은 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려면 수심 100m 아래에서 공사를 위한 특수 선박이 필수적이다. 해양지반 조사선(GTV), 해저 케이블 설치선(CLV), 앵커 설치·운반선(AHTV), 유지·보수 지원선(SOV) 등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이러한 선박에 대한 준비는 사실상 없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해운사인 남성해운, 해상풍력 개발사인 HA-Energy 등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해상풍력사업 전용 선박과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울산 풍력발전사업을 비롯한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 운송·설치(T&I) 분야를 선점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남성해운은 운송·설치(T&I) 선박을 건조하고 운영하며 HA-Energy는 선박 건조를 위한 엔지니어링을 맡는다. 또 기업과 중견기업간 해상풍력사업의 상생협력 모델로서 각 사의 전문성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호간 시너지를 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 세계 최대 해상풍력 국제인증기관인 DNV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DNV는 1864년 노르웨이에 설립한 세계 풍력발전 인증 1위 업체다. 해상풍력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DNV와 같은 기업의 인증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3년 4월 DNV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했다. DNV로부터 고정식 및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 최적화를 위한 통합하중해석, 인증프로세스, 리스크관리, 설계자료 품질 제고, 운영비 절감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받는다. 또 해상풍력 사업 동반참여 방안 등도 공동으로 찾는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해상풍력사업의 기술표준 개발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사인 포스코와 협업 중이다. 포스코 강재의 우수성을 활용한 강재 계류 라인 및 자체 부유체 개발 등 독자적 고유 기술 개발을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할인하는 척”…일부 쇼핑몰 가격 꼼수에 소비자 ‘부글부글’

#1.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정모씨(군포·22)는 최근 쇼핑몰 가격 표기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다. 정씨는 “높은 할인율을 보고 클릭해보니 오프라인 매장 가격보다 10배 높은 가격을 정가로 적어 놓고 할인율만 높여놨더라”며 “이럴 때마다 기만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2. 아이돌 굿즈를 사기 위해 판매 사이트에 자주 접속하는 임모씨(평택·25)는 ‘0% 할인’과 마주칠 때마다 힘이 빠진다고 털어놨다. 임씨는 “정가와 할인가를 똑같이 적어놔서 처음엔 사이트 오류인 줄 알았다”며 “자꾸 할인하는 척을 해서 사고 싶던 제품도 갑자기 사기 싫어진다”고 했다. 29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 최근 가격 눈속임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가짜할인’ 수법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흔히 쓰이는 방식은 ▲실제 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의 ‘가짜 정가’를 표기해 할인율을 높이는 행위 ▲‘1+1’이라 적어 놓고 2개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위 ▲정가와 할인가를 동일하게 적고 정가에 ‘가운데줄’을 그어 할인하는 척하는 행위 등이다. 또한 할인쿠폰 적용가가 먼저 보이게 하거나, 특정 회원 등급에 따른 할인가를 정가보다 눈에 띄게 표기하는 등 더욱 교묘한 방식으로 생겨나기도 한다. 가짜할인 의심 쇼핑몰들은 논란의 가격 표기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쳐 조치를 취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음반 및 비디오 등을 판매하는 A사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정가와 할인가가 같게 표기된 것은 오류가 아니고 그냥 할인이 없는 상품”이라 설명하며 “소비자들의 불편 사항에 대해 내부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화장품을 판매하는 B사는 “할인 대상이 한정돼 있어 일부 고객에게만 진짜 할인가가 표기되도록 설정돼 있다”며 “고객의 혼동이 없도록 홈페이지 수정 등 조치가 가능한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가격 비교에 특히 민감한 온라인 쇼핑몰 고객의 특성을 이용한 수법이라며, 소비자들은 신고를 통해 이러한 가짜할인 수법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 쇼핑은 가격 비교가 오프라인 쇼핑보다 수월한 편이라 더 저렴한 물건을 찾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그런 소비자들의 눈에 들기 위해 눈속임을 하는 것인데, 바람직한 판매 방식은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소비자 기만적 표시’로 신고하면 업체를 적발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포천 파파야·용인 바나나… 경기도 ‘새로운 여름 맛’ 지도 그린다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수분과 당분이 풍부한 과일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곳곳에서 바나나·파파야 등 아열대 과일이 본격 수확되며 국산 아열대 과일의 상용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9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용인시농업기술센터는 자체 아열대 과학영농시설에서 바나나 250㎏을 수확했다. 도심 인근에서도 바나나 재배가 가능함을 입증한 사례다. 이처럼 기후 변화와 스마트팜 기술 발전에 힘입어 경기도 전역에서 다양한 아열대 과일이 재배되고 있다. 현재 파주(1.3ha)와 화성(0.4ha)에서는 애플망고가, 안성(0.6ha)에서는 바나나가, 경기 광주(0.7ha)에서는 감귤이, 안성(0.9ha)과 평택(0.4ha)에서는 패션프루트가 자라고 있다. 이들 농가는 판매를 목적으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가장 두드러진 사례는 포천에서 재배되는 과일용 파파야다. 농업회사법인 선우팜은 2만6천여㎡ 부지에 1만3천여㎡ 규모의 스마트팜 시설을 조성해 파파야 2천여그루를 무농약 친환경 방식으로 연중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3년 5천㎏ 수확을 시작으로 지난해 2만㎏, 올해는 6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연 100만㎏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우팜의 ‘포천 파파야’는 과일용 개량 품종으로, 쿠팡·네이버 스마트스토어뿐 아니라 유명 호텔과 디저트 매장에도 납품되고 있다. 오경식 선우팜 마케팅팀장은 “포천은 여름 열대야가 거의 없고 일교차가 커 맛 좋은 과일을 생산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스마트팜 기술로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 고급 열대 과일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높아지면 파파야를 재배하고자 하는 농가에도 기술을 보급해 농가 소득 증대와 국내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바나나, 파파야, 감귤 등 신기후 작물 도입을 확대하며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 과수 시범사업’(개소당 1억원 규모) 등을 통해 용인·포천 등 지자체에서 과일 신품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연천 사과, 경기서부 지역 내에서는 감귤과 오렌지류도 재배되기 시작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아열대 과일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대안 작물로서 가능성이 크고,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며 “다만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을 위해서는 재배단지의 규모화, 지역 특성에 맞는 품종 선정, 시설 투자 등에 대한 면밀한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청약자 기대 만발…LH경기남부 하반기 주택공급 지구는 ‘여기’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경기남부권은 서울 접근성, 교통 호재를 바탕으로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대표적인 실수요 중심 지역이다. 근무지와 주거지의 인접성까지 갖춘 이 지역은 실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올해 하반기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어급’ 청약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올 하반기 공공분양주택 3천621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 예정 지구는 ▲화성동탄2 ▲과천주암 ▲시흥하중 ▲군포대야미이며, 신혼희망타운과 일반 공공분양, 뉴:홈(선택형)까지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이번 공급 물량은 적은 가구 구성원 특징을 담아 전용 84㎡ 이하로 구성된 중소형 평형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통 접근성, 쾌적한 자연환경, 우수한 교육 인프라 등 주거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갖춘 각 지구별 강점과 특징을 살펴본다. ■ 청약 신드롬 ‘동탄’ 중심가…7월 화성동탄2 C14 공급 기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촘촘히 갖춰진 화성동탄2지구 C14블록이 다음달 공급된다. 해당 블록은 SRT와 GTX-A선을 이용할 수 있는 동탄역과 롯데백화점·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모두 도보 10분 내외로 접근할 수 있어 교통은 물론 상권, 교육 인프라까지 고루 갖춘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지난 뉴:홈 4차 사전청약이 진행됐을 당시 520명 모집에 7천733명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적합한 이번 화성동탄2 C14블록에선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610가구가 공급된다. ■ 서울 생활권…8월, 12월 과천주암C2·C1 공급 과천주암지구는 과천IC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차량으로 20분 내외에 도달할 수 있어, 서울 강남·양재 생활권과 맞닿은 입지로 주목받는다. 우면산과 청계산 사이에 자리한 입지 특성상 자연환경도 뛰어나고, 서울대공원과 과천 중앙공원 등 주요 문화시설 접근도 편해 주말 여가와 일상생활 모두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생활 환경과 도심 접근성 측면에서 실수요자들이 선호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과천주암지구 C2블록은 오는 8월에 686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C1블록은 12월에 812가구가 신혼희망타운, 120가구가 공공분양으로 나온다. ■ 시흥 중심 ‘역세권’…9월 시흥하중A4 공급 시흥시 중심부에 위치한 시흥하중지구는 하중역(서해선) 신설, 시흥시청역(신안산선), 월곶역(경강선) 등 교통 겹호재를 안고 있어 수요자의 주목을 받는다. 또 인접한 시흥장현지구의 상업시설 및 공공시설 일부를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주거 편의성 역시 높다. 게다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포함, 다양한 계층의 실수요자가 무리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 기반과 정주 여건을 갖춰나가고 있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시흥하중A4블록 공급을 통해 세대 통합형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이곳엔 총 390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 자연 속의 도시…11월 군포대야미A2 공급 도시 생활과 자연, 그 어느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수요자들은 군포대야미지구를 눈여겨보면 된다. 군포대야미지구는 수리산 도립공원, 반월호수, 갈치저수지 등 풍부한 자연환경이 가까이 있어 조용하고 여유로운 일상이 가능하다. 지구 내에는 다수의 공원 부지도 계획돼 있어 도시와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가 모두 도보권에 들어설 예정이라는 점 또한 자녀를 둔 가구엔 매력적인 포인트다. 군포대야미지구에는 올해 공급되는 블록 중 가장 많은 1천3가구가 공급된다. 경기남부지역의 주택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수요자들이 기다려온 주택이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지구별 분양 계획을 세밀히 점검하고 일정 조율에 집중하고 있다. 입주자 모집 공고 게시 이후엔 예비 청약자들이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주택전시관을 개관·운영할 예정이다. 임동화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주택판매팀장은 “이번 하반기 분양은 실수요자의 다양한 주거 수요와 입지, 생활환경,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준비했다”면서 “모집 공고에 맞춰 운영될 주택전시관을 통해 단지별 특성과 입지를 직접 확인해보며 청약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 경기 광주시에 초고층 랜드마크 '해링턴스퀘어 리버파크' 본격화

경기도 광주시 최초의 39층 초고층 랜드마크 주상복합 아파트 ‘해링턴스퀘어 리버파크’ 견본주택이 문을 열고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27일 광주시 역동에서 개최된 ‘해링턴스퀘어 리버파크’ 견본주택 오픈식에는 방세환 광주시장을 비롯해 허경행 광주시의회 의장, 최찬용 광주도시관리공사 사장, 김완식 더랜드그룹 회장, 박남윤 효성중공업 건설PU 사장,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 박종복 경안리버시티개발자산관리 대표이사,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과 김영진 상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해링턴스퀘어 리버파크는 경기도 광주시 역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5층 지상 39층 총 4개 동 규모로 공동주택 818세대와 오피스텔 72실 등 총 890가구가 공급된다. 광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초고층 하이클래스 단지로, 경안천과 청석공원이 바로 앞에 위치한 수변 프리미엄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향후 개발 예정인 수서광주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등 광역교통망 호재를 갖춰 판교·강남까지의 빠른 접근성(약 14분·40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상업시설을 비롯해 인근 대형마트, 종합병원, 영화관, 터미널 등 생활 인프라가 도보권에 완비돼 있다. 교육환경으로는 인근에 광주초, 광주중, 광주중앙고 등이 있다. 또 경안천을 따라 생태문화 수변공원 조성사업(2027년 예정)이 추진되고 있어 입주민들은 경기광주역 이동 시 수려한 자연환경을 만끽할 전망이다. 방세환 시장은 축사를 통해 “경안2지구 해링턴스퀘어 리버파크가 분양권을 내고 첫발을 내딛게 된 것에 대해 아주 기쁘다”며 “앞으로 마무리까지 잘 만들어 경안천 청석공원 구간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픈식은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유튜버 ‘만세맨’ 정정중 ㈜정중한F&B 대표의 만세삼창으로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공식행사가 끝난 뒤에는 내빈과 시민들이 견본주택 내부를 둘러보며 프리미엄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을 직접 체험했다. 견본주택에는 광주시 최초 39층 초고층 랜드마크의 모습을 재현한 미니어처부터 실제 모습을 재현한 건물 내부의 다양한 구조까지 함께 담았다. 해링턴스퀘어 리버파크는 주상복합 형태로 주거와 상업, 오피스텔이 결합된 복합건물로 설계됐다. 단지 외관은 커튼월룩과 입면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내부에는 전 가구에 드레스룸을 적용하고, 타입에 따라 집안 곳곳 펜트리를 추가로 구성해 수납력을 높였다. 또 홈IOT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폰 앱으로 어디서나 전등, 난방, 가스, 환기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고, 방문자 조회도 가능하게 해놨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독서실, 다함께돌봄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며 게스트하우스와 스카이라운지도 마련된다. 또 비대면 무인택배 시스템과 어린이놀이터,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공동현관 등 단지 곳곳에 범죄예방 CCTV도 설치했다. 박종복 경안리버시티개발자산관리 대표이사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링턴스퀘어 리버파크는 기존 광주시 아파트 최고층인 25층을 뛰어넘는 39층이라는 상징성을 갖췄다”며 “광주도시관리공사와의 민관합동사업으로 공공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췄고, 판교·강남을 빠르게 이동하는 교통망은 물론 도보권 생활 인프라 등 미래가치도 뛰어나다. 5년간 안전하게 준공해 시민들에게 자부심이 되는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링턴스퀘어 리버파크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1순위, 2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하고, 8일 당첨자를 발표한 뒤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한다.

주택 대출 더 조인다…수도권 6억 한도, 다주택엔 ‘올스톱’

내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매할 때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다. 수도권 다주택자의 경우 주담대가 원천 봉쇄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긴급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초고강도 주담대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6년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과열 조짐이 짙어지자 정부가 강도 높은 ‘대출 억제’ 조치를 꺼내든 것이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수도권 및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를 6억원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기존에는 소득, 주택 가격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대출 한도가 결정됐지만, 이번에는 최대 한도 자체에 상한을 설정하며 전례 없는 초강수를 뒀다. 금융위는 “고가주택 구입에 과도한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간 은행들이 월별·분기별 한도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영한 다주택자 및 갭투자 대출 제한 조치들도 규정화했다. 실수요가 목적이 아닌 갭투자 용도 등의 주택 구입에는 대출을 내주지 않겠다는 취지다. 수도권·규제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가 추가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가 적용된다. 즉 대출이 막히는 것이다. 1주택자가 추가 주택을 구매할 때도 기존 주택을 6개월 내에 처분하지 않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다만 처분 조건을 지키면 규제지역 LTV 50%, 비규제지역 LTV 70%가 적용되는데, 그 조건이 2년 내 처분에서 6개월 내 처분으로 엄격해졌다. 갭투자에 자주 활용됐던 조건부 전세대출 공급도 금지한다. 은행별로 달랐던 주담대 만기는 30년으로 일률화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우회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생활안정자금 명목의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묶이고, 신용대출은 차주의 연소득 범위 내에서만 가능해진다. 또 금융권 대출은 실거주 목적에만 활용할 수 있도록 주택 구입 후 주담대를 이용한 경우 6개월 내 전입 의무가 부과된다. 이는 정책대출(보금자리론)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도 예외는 아니다. 해당 대상의 LTV는 기존 80%에서 70%로 축소되며, 정책대출 중 비중이 큰 주택기금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대출은 한도를 대상별로 최대 1억원 축소 조정한다. 전세대출 보증비율은 현재 90%에서 80%로 더 낮춘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정책대출은 서민·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연간 공급계획 대비 25%만 축소하는 선에서 조정할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필요시 규제지역 LTV 추가 강화, 전세대출·정책대출 등으로 DSR 적용 확대, 주담대 위험가중치 상향 등 준비된 추가 조치를 즉각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를 28일부터 즉시 시행하며, 현장점검과 주간 점검회의를 통해 금융권의 규제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정비도 ESG 시대”…경기도노사민정協, 산업안전 실무 교육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가 26일 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25년 제1차 대·중소기업 연계 산업안전·탄소중립(ESG 경영)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자동차정비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산업안전 지침과 친환경차 정비 관련 이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강사로는 전영배 기아AL화성 매니저와 문학훈 오산대 교수가 참여해 정비 현장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친환경차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하는 데 힘썼다.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DX, 기아AL화성 등 도내 대기업과 협력해 산업안전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교육을 총 20여 차례 실시한 바 있으며, 올해도 산업재해 예방과 탄소중립(ESG 경영) 이행을 돕기 위한 교육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날 교육에서는 ▲현장 안전 및 보건 확보의무 이행 체계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조치방안 ▲안전보건관계법령 이행에 필요한 조치 ▲전기차와 탄소배출권 ▲전기차 등 친환경차 확대에 따른 정비이론 등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내용이 소개됐다.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산업안전과 탄소중립(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로서, 그 실천은 결국 중소기업과 지역 현장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번 교육은 자동차정비업 종사자들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는 앞으로도 도내 주요 대기업과 협력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안전과 탄소중립(ESG 경영) 이행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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