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박람회에 공무원까지 동원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 입장객이 당초 예상을 크게 빗나간 가운데 경기도가 일선 시·군 및 산하기관 공무원들을 동원시키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5일 경기도와 일선 시·군 및 도산하기관에 따르면 지방비 55억원 등 163억원의 예산이 투입, 지난달 21일 부터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99하남국제박람회는 당초 내·외국인 7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현재까지 입장객은 18만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입장객이 저조하자 경기도는 지난 1일 일선 시·군 및 도산하기관 등에 단체관람 특별할인 입장료 8천원과 식비 3천원을 안내하는 내용과 박람회 팸플릿을 동봉한 ‘하남국제환경박람회 홍보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발송, 사실상 공무원 동원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선 시·군 및 산하기관 등은 평일에 단체관람을 했거나 계획하고 있어 업무 차질이 예상된다. 실제로 한수이북의 한 기초자치단체는 오는 14, 15일 양일간 박람회 참가 공무원을 모집하고 있고, 이날 동원된 공무원들은 출장근무로 처리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의 한 산하기관은 이미 지난 2일 일부 공무원들이 동원됐고, 오는 12, 13일 2차 동원을 위해 인원을 모집하고 있는등 상당수 시·군이 환경박람회에 인원을 동원할 계획이다. 반면 일부 시·군은 이같은 지시에 대해 공무원들에게 알리지도 않은채 불응하고 있으며, 경기도가 또다시 행사에 공무원을 동원하고 있다는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박람회에 동원됐던 한 공무원은 “1만1천원을 주고 박람회에 동원된 뒤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고생했다”며 “공무원을 행사에 동원하는 구태가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이 공문은 공무원을 강제적으로 동원하려는 것은 아니라 자율적인 참가를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김창우기자

분당주민 도로공사 직원 맞고소

<속보>한국도로공사측이 경부고속도로 판교톨게이트 통행료 납부거부운동을 주도한 분당신도시 주민 2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자 분당주민들이 도로공사 사장 등 임직원 100명을 폭력행위 혐의로 맞고발했다. 판교통행료폐지추진위원회(위원장 남효응·49)와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회장 고성하·55)는 경부고속도로 판교톨게이트 통행료 거부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통행료를 내지 않은 차량의 통행을 가로 막은 도로공사 정숭렬 사장 등 임직원 100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4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도로공사 임직원들은 지난달 29일 오전 7시부터 판교톨게이트앞에서 정사장 등의 지휘아래 통행료 납부를 거부하는 차량의 통행을 강압적으로 가로막고 운전자들을 집단 폭행, 협박하였다”며 “통행료를 납부한 차량마저 정당한 이유없이 통행을 제한하는등 교통 소통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도로공사측은 지난달 29일 판교톨게이트 통행료 거부운동을 주도한 남위원장과 고회장 등 주민 2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도로공사측은 “주민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불법적인 통행료 거부운동을 주도하면서 도로공사 직원들의 업무와 주변 교통소통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판교톨게이트 통행료 거부운동을 둘러싼 도로공사와 분당주민들의 갈등은 다시 법정싸움으로 이어지게 됐다./성남=류수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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