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시운전 시승기

“잠시 후 동막행 전철이 도착합니다.” 앙증맞은 인천지하철1호선이 미끄러지듯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6일 정오 첫 운행을 시작한 인천지하철을 타기 위해 대기중이던 시민들은 인천지하철의 모습에 큰 호감을 느꼈다. 경인전철에 익숙해 진 인천시민들이 “이젠 우리의 지하철을 타게 됐다” 며 반겼다. 베이지색과 바다색으로 단장된 전동차는 30초간 정차한 뒤 다음역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서울지하철에 비해 실내 폭이 37㎝좁아 맞은 편 승객을 빤히 쳐다 볼 수 있어 다소 어색하긴 했으나 쪽빛 의자와 자동조절되는 실내온도, 단정한 선반과 손잡이 등이 편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부드럽게 달리는 실내에선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었고 철로사이의 간격을 줄인 시공으로 덜커덩 거리는 소리도 별로 들리지 않았다. 이날 첫 운행 열차에 탄 시민들은 “언제 이렇게 지하철을 다 만들어 놨는가”라며 삼삼오오 어깨를 맞대고 앞으로 달라질 대중교통을 이야기했다. 연수구 연수동 김영분씨(67)는 “조용하고 깨끗한 게 무엇보다도 마음에 든다” 면서 “그동안 시내 곳곳을 파헤치고 공사를 벌여 불편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인천지하철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 대부분 역에는 에스컬레이터와 장애인 및 노약자 전용 엘리베이터 등이 설치돼 있다.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도 별도로 마련됐고 역사 곳곳에 마련된 넓은 공간도 시민들의 작은 휴식공간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였다. 각 역의 개찰구에는 첨단장비가 내장돼 있어 승차권을 투입치 않고 들어가거나 나올 경우 경보음과 함께 빨간색 방어막이 재빨리 개찰구를 봉쇄해 얌체족들의 무임승차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또 주요 정거장에 설치된 예술작품도 주목거리다. 부평역에 설치된 ‘인천의 미래’는 전통

민간기동순찰대 자인서강요 말성

수원민간기동순찰대가 신원이 불분명한 미성년자들을 앞세우고 담배소매상을 찾아다니며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았다”며 자인서 쓸 것을 강요해 말썽을 빚고 있다. 6일 경희대 인근 K마트 주인 이모씨(61·상업·용인시 기흥읍 서천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밤 10시께 수원민간기동순찰대 영통지대 101-806 소속 심모씨 등 2명이 조모(16), 김모(16)군과 함께 찾아 왔다. 심씨 등은 조군 등이 자필로 쓴 ‘오후 5시께 가게 아주머니가 담배를 팔았다’는 자인서를 내보이며 자인서 쓸 것을 강요했다고 이씨는 주장했다. 심씨 등은 이씨가 거세게 반발하자 그대로 돌아갔다가 30여분만에 다시 찾아와 “사업자등록증을 보여 달라”며 트집을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심씨 등이 조군 등으로부터 받았다는 자인서에는 조군과 김군이 Y고교 1년으로 되어 있으나 확인결과 모두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이들이 담배를 샀다고 주장하는 시간대에는 내가 가게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로 이들에게 담배를 팔지 않았다”며 “아무런 단속권한도 없는 민간기동순찰대가 어떻게 자인서를 쓰라고 강요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씨 등은 지난달 10일에도 담배를 피우다 적발됐다는 신원불명의 여자 미성년자 2명과 함께 찾아와 “이번이 처음이니 자인서를 쓰면 용서해 주겠다”며 20여분간 자인서 쓸 것을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대해 영통지대 101-806 심재현 사무차장은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협조단체로서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 업주에게 자인서를 받으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이관식기자

국내 토양 방사능오염 심각

중국이 지난 50년대부터 실시한 각종 핵실험 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돼 광릉수목원등 국내 산림 및 토양의 방사능 오염이 체르노빌 사고 인근 유럽국가들 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행양수산위 소속 국민회의 송훈석의원은 6일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중국이 지난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사막에서 실시한 각종 핵실험에 의해 이 지역 토양에 남아있는 플루토늄이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의원의 방사능 오염근거로 해양연구소가 94년이후 최근까지 양주 광릉수목원의 토양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 “지표층 1kg당 1.22Bq(배크렐:방사능농도단위)이, 깊이 8∼9cm의 토양에서는 1.09Bq이 검출된 반면, 자연상태에 가까운 17∼19cm의 토양에서도 0.066Bq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연구원이 지난92년부터 95년까지 전국 27개지역을 대상으로 측정한 ‘한국 지표층 토양중 플로토늄 239, 240 농도분포’에 따르면 ▲인천시 옥련동 일대 1.60Bq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일대 지표층에서 토양 1kg당 1.85Bq의 플루토늄 230, 240이 검출됐고 ▲전주 강릉 지역 각각 1.39Bq, 1.16Bq이 검출되는 등 전국의 플루토늄농도가 평균 0.80Bq로 최소 0.18Bq에서 최대 1.85Bq의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고 송의원은 지적했다. 송의원은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95년 조사한 제르노빌 원전 사고주변 국가인 체코, 이탈리아의 최고 1.51Bq, 평균 0.27∼0.06Bq보다 높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상기자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