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이르면 내일 퇴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지난 16일 병원에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가 이르면 내일 퇴원 수속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법적으로 정당한 소환 요구에는 일정 등을 협의해 응하겠다. 앞으로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공개 소환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특검이 수사기관 불출석을 이유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모습을 보고, 김 여사 역시 특검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김 여사 측은 특검 수사에 대비해 변호인단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김 여사 측은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당시에도 최지우 변호사 1명으로 대응해 왔는데, 특검법상 수사 대상인 의혹이 16개인 만큼 변호인단을 꾸려 적극 대응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특검법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개입 및 인사개입 의혹 등 총 16가지 의혹이 수사 대상으로 기재됐다. 한편, 이날 오전 김건희 특검 소속 박상진 특검보는 김 여사 소환 시점을 언제로 예상하냐는 물음에 "계속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전북도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게 수당을 지급하기로 한 것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전북도는 25일 “2026년부터 도내에 거주하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게 매월 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개정된 ‘전북특별자치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서 참여자의 명예를 기리고 유족의 복지 증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수당 지급 대상은 참여자의 자녀, 손자녀, 증손자녀 등 직계 후손 가운데 전북에 거주하는 유족이다. 현재 유족은 총 915명이며, 가구당 1인 지급 기준으로 실수혜자는 429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소요 예산은 10억9천80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동학농민혁명 유족 수당은 수도권 등에 거주하는 국민들에게 생소하지만, 이번이 처음 생긴 것은 아니다. 이미 2020년부터 정읍시에서 월 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해 왔다. 정읍시는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역 내 동학농민혁명 유족(증손까지)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해 왔다. 이달 현재 90명이 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각종 커뮤니티, 기사의 댓글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임진왜란 때 피해 본 우리 조상도 유족 수당 챙겨달라", "가짜 뉴스인줄 알고 찾아보니 진짜였다", "2020년부터 90명이 이미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정부에 내밀지 말고 너희 돈으로 줘라~ 임진왜란 병자호란도 꼭 주길" 등 으로, 비판적인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전북도는 오는 27일 시·군 정책협의회를 열어 지급 대상 범위와 재원 분담 비율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후 7월부터 시행규칙을 마련하고, 내년 1월부터 수당 지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례를 대표 발의한 염영선 전북도의회 의원은 "유족 수당 지급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확대와 헌법 전문 수록 논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894년 동학농민혁명은 전봉준을 중심으로 반봉건·반외세·반부패 운동으로 전개됐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이후 갑오개혁과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등에 영향을 미치며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로 평가받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학생들에게 공유학교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와 활용을 주문했다. 26일 경기도교육청 등은 국립과천과학관 교육관에서 현장브리핑을 갖고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과천특화교육 정책’ 실천사례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과천지역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한 과학특화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학생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학생들은 학교내 게시판을 통해 알게 돼 프로그램에 신청 했다면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이기도 했고 진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해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이승희 교육장과 한혜주 교육국장이 참석했으며 과천과학관 강사, 학부모, 학생 등이 소감을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과천 관내 4개 학교(과천고, 과천외고, 과천중앙고, 과천여고)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융합과학탐구’ 전문교과 수업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은 ‘분광 원리 강의 및 실습’, ‘지권의 탄소 순환 실험·실습’ 수업이 2개 반에서 진행됐다. 미리 제시된 커리큘럼을 보고 수업을 희망한 학생이 모두 참여해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등의 융합 주제로 실험과 탐구 발표활동을 겸해 17차시까지 진행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국립과천과학관과 같은 훌륭한 장소에서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면서 “과천지역 학생들이 심도있게 과학을 배울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공유학교는 학교에서 만들 수 없는 것을 지역 자원과 전문가들을 활용해서 좋은 교육을 펼쳐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요청하는 과목들은 최대한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낚시객들 사이에서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돗돔이 부산 해역에서 잇따라 잡혀 눈길을 끈다. SBS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산 인근 대한해협 한복판에서 길이 170cm에 이르는 초대형 돗돔이 포획됐다. 이 돗돔은 성인 남성 두 명이 동시에 낚싯대를 붙잡고 10분 넘게 사투를 벌인 끝에 수면 위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같은 해역에서 네마리가 연이어 잡혀 올해 부산에서만 벌써 다섯 번째 포획 사례다. 돗돔은 수심 400∼500m 이상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좀체 구경하기가 힘들어 ‘전설의 심해어’로 불린다. 어민들 사이에선 ‘용왕님이 허락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다만, 5~7월쯤 산란기가 되면 얕은 수심으로 올라와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돗돔을 낚은 선장 A씨는 10년 넘게 돗돔을 쫓아다녔지만 올해처럼 많이 잡기는 처음"이라면서 "지금까지 모두 다섯마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돗돔의 출몰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7월 일본 대지진설'의 징조로 해석하는 주장도 제기된다. 최근 사흘 동안 일본 해역에서 300회 가까이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낭설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정호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매체에 "(심해어와 지진의 연관성은) 속설에 의한 것이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며 "출현이 늘었다고 지진의 영향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동일본 대지진과 코로나19 유행을 예측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70)가 "2025년 7월 5일 대재앙이 찾아올 것"이라는 입장을 거둬들였다.
디지털기반 학생 맞춤 연구·선도학교 경기도교육청은 디지털기반 교사의 수업 혁신을 지원하고 학생 맞춤교육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기반 학생 맞춤 연구·선도학교’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디지털기반 학생 맞춤교육 선도학교 344개교, 디지털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 25개교, 하이러닝 연구학교 3개교를 지정했다. 이들 학교는 하이러닝을 연계한 학생 맞춤교육 수업 사례를 개발·확대하고 교사들의 교수·학습 방법 및 자료 활성화를 통한 수업의 질 개선, 인공지능(AI) 기반 코스웨어 및 하이러닝을 연계한 우수 콘텐츠 개발과 공유를 통한 디지털 기반 교육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 미래형 교수·학습 ‘에듀테크(하이러닝) 활용 교육 기본계획’ 하이러닝은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으로 미래교육을 지향하고 교사의 수업 설계와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전체 학년 및 교과에 대해 현장 요구에 맞춰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에듀테크(하이러닝) 활용 교육은 AI 기반 코스웨어 및 교수·학습 플랫폼 등을 활용해 미래형 교수·학습을 구현하는 모든 교육활동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미래형 교수·학습 체제 운영 △에듀테크(하이러닝) 활용 맞춤형 교육 활성화 △지속가능한 학생 맞춤형 교육지원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형 교수·학습 체제 운영은 ‘하이러닝 운영’과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수·학습 통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수·학습 설계 자동화 및 학습창 자동 연계(수업 설계) △스마트 단말기 기반의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상호작용(통합학습창) △수업 결과를 저장하는 클래스보드 활용으로 학습의 기회 확대 △수업 활동 누가기록으로 과정 중심 평가 및 진단 지원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AI 맞춤형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AI를 활용한 진단·학습·평가 시스템으로 △수업과 평가의 일체화를 위한 학생의 성취 수준, 학습 성향 분석 △교사의 수업 설계 및 학생의 적응형·보충 학습을 위한 콘텐츠 추천 △교사, 학생, 학부모 대상별 학습 현황 리포트 제공 등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운영 체제’는 교사가 이끄는 교실 혁명,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 창출·확산과 ‘AI 디지털교과서(AIDT)’ 활용 지원에 집중한다. AIDT는 초3~4, 중1·고1 영어·수학·정보, 초등 특수(국어) 과목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선정해 활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사례를 적극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다. ■ AIDT 활용한 맞춤교육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가 ‘AIDT와 AI 기반 코스웨어 등을 활용한 교실혁명의 핵심가치 현장 적용 연구’라는 주제를 제시함에 따라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를 지정해 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AIDT에 대한 선택권이 올해 3월 학교별로 부여되면서 AIDT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한 학생 맞춤교육 실현을 위한 지원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하이러닝 및 AIDT를 사용하는 교사들 간 교수·학습 방법 및 자료 공유를 활성화해 보다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기반 코스웨어 및 하이러닝을 연계한 AIDT 활용의 효과를 분석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하는 등 디지털 기반 교육 추진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DT의 효과를 검증하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통한 교실혁명의 핵심가치를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교육 △모두를 위한 맞춤 학습기회 보장 △아이의 강점을 끌어내는 교사의 전문성 존중 등으로 도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5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 25개교를 선정하고 1개교당 5천만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선정된 학교는 △2025년 AIDT 해당 과목·해당 학년 도입 △AIDT 활용 효과성 연구 적극 참여 △연 1회 이상 학부모 공개수업 실시(AIDT 활용 수업) △AIDT 도입 학년·과목에 대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참여 권고 △교내 AIDT 활용 교수·학습 방안 등을 논의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 운영 등에 참여해야 한다. 연구학교는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로 7월에 중간활동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학교별 주제에 따라 자유롭게 작성하되 과제별 성과로 가급적 정량적·개량적 지표를 포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은 연구학교별 운영 계획서 제출 이후 연구과제 추진 방향 및 예산 집행 계획 등의 적정성에 대한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고, 성과는 공유회 운영 및 우수사례 발굴을 통해 성과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 데이터 기반 교수·학습 모형 ‘하이러닝 연구학교’ ‘2025년 하이러닝 연구학교 운영 계획’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과천 청계초등학교·이천 설명중학교·평택 청북고등학교 등 3개교를 대상으로 하이러닝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교수∙학습 모형을 연구한다. 이를 통해 △하이러닝 활용 교수학습을 위한 환경 구축 △하이러닝 활용 학생 맞춤 교육 △하이러닝 활용 학생 맞춤 교육 효과성 검증 △하이러닝 활용 학생 맞춤 교육 성과 확산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연구학교에 대한 예산은 연구비 집행 공통 기준을 준수하되 하이러닝 활용 교수·학습 방안 논의 및 효과성 검증을 위한 교원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 운영 등 하이러닝 활용 학생 맞춤교육 및 과제 수행을 위한 용도로 사업비 집행이 가능하다. 연구과제 추진 및 예산 집행 등의 적정성에 대한 컨설팅은 연 4회 실시한다. 컨설팅에서는 연구학교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연구학교 역량 강화에 주력하되 운영 과제 실행 과정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유연하게 학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는 공유회 운영 및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김태석 디지털교육정책과장은 “각 학교에서 AIDT 도입 학년·과목에 대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 AIDT 효과성 연구 등에 참여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적극 운영,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을 확산하는 등 디지털 기반 교육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구·선도학교 성과보고회 및 워크숍,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자료집 등을 제작해 학교 현장에 적용하고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을 일반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러닝으로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각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교사와 학생이 미래형 수업환경에서 소통하며 배움이 풍성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과천 청계초, 하이러닝 연구학교... 미래형 학습환경 ‘선도’ [꿈꾸는 경기교육]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26580222 시흥 군서초, 다문화 학생 돕는... 디지털 맞춤형 교육 ‘앞장’ [꿈꾸는 경기교육]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26580221
피해자 보호 조치 및 수사 미흡 논란을 빚었던 ‘화성 동탄 납치살인 사건’과 관련, 화성동탄경찰서장을 인사 조치하고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들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성동탄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과 팀장 등 5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26일 밝혔다. 징계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사건의 총 책임자인 강은미 화성동탄경찰서장에 대해서 직권경고 처분을 내리고 조만간 인사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당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지역경찰관과 사건 모니터링 담당자 등 6명에 대해서도 직권경고 처분을 내렸다. 직권경고는 파면이나 해임 등 공무원 징계가 아닌 훈계성 처분이다. 경찰은 자체 조사 결과 현장 대응 및 사건 처리 과정에서 여러 미흡한 점을 확인하고, 강 서장을 포함한 경찰관 11명에 대해 이같이 처분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화성시 동탄의 아파트 단지에서 30대 남성 A씨가 전 연인이었던 여성 B씨를 납치해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A씨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당했던 B씨는 지난해 9월9일, 올해 2월23일, 올해 3월3일 3차례 경찰에 신고했으며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경찰에 구속 수사를 강력히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외면, 적시에 처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수사 미흡 및 피해자 보호에 대한 논란과 비판이 거세지자 경찰은 지난달 15일 수사 감찰에 착수했고 이어 같은 달 28일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지난 4·10 총선과 관련,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한 문학진 전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김종기)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문 전 의원에게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문 전 의원은 4·10 총선 두 달여 전 자체적으로 조사기관에 의뢰에 여론조사를 한 뒤 이를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고 14회에 걸쳐 공표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을 예비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4위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범행으로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문 전 의원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당내 경선이나 해당 국회의원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지 않고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무겁다”고 판시했다.
성남교육지원청은 26일 성남YMCA와 지역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 및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공유학교 및 성남 문화·예술·체육교육 등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 성남 초·중·고 학생 및 동일 연령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경기공유학교 프로그램 활성화 ▲초·중·고 학생 및 교원 대상 문화·예술·체육교육 역량 강화 ▲축제, 전시, 행사 및 강연 등 공동 추진 및 홍보 협력 등이다. 성남교육지원청과 성남YMCA는 이번 여름방학에 시작하는 농구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포츠 종목과 문화예술 교육 분야에서 실제적인 협력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원복덕 성남YMCA 이사장은 “성남YMCA는 청소년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고자 노력해 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성남교육지원청과 손잡고 지역교육 협력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했다. 한양수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은 “YMCA는 가장 오래된 시민단체 중 하나”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경기공유학교의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이 더욱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에 위치한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마약을 유통,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서울 은평경찰서는 마약 밀반입자·유통책·투약자 등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 가운데 7명은 구속됐다. 현재 경찰은 일당의 범죄수익금 1억6천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하고 추가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 4월 단순 투약자에게 마약을 건넨 유통책 A씨(49·구속)를 추적하며 진행됐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홍콩 등에서 마약을 숨겨 밀반입한 A씨가 경찰 수사망에 들어왔다. 이후 밀반입 된 마약이 성소수자 웹사이트와 어플을 통해 판매됐고, 서초구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집단 투약 및 성관계로 이어졌다는 첩보가 들어왔다. 경찰은 지난 14일 해당 수면방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유통책과 투약자, 장소제공자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다량의 마약, 현금 500만원 등 증거물 139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당 수면방은 정식 숙박업소가 아닌 무허가 변종업소로 드러나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도 요청했다.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시흥 군서초 시흥 군서초등학교는 다문화 학생이 88%에 이르는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 학생이 재학 중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언어 문제로 인해 기초학력 저하, 학습 무기력 등 심적·정서적 문제를 안고 있다. 학교는 2012년부터 다문화특별학급 1개학급을 운영하고 2023년 ‘다문화학생 진로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 협력모델 개발’과 관련해 경기도 연구학교로 지정되는 등 다문화학생 교육에 고심해 왔다. 이런 가운데 학교는 2022년부터 1, 2학년 국어과 수업에 ‘AI 기반 한글 학습 플랫폼’을 도입해 문해력 향상을 이끌면서 학교의 변화가 시작됐다. 그 중심에는 미래교육기획부 정보부장과 학년별 연구부장 등 디지털 수업혁신의 철학에 동의하는 교사 연구회가 있었다. 이를 통해 학교는 2023년 7월 디지털 선도학교를 시작으로 지난해 디지털기반 교육혁신 및 하이러닝 선도학교를 거쳐 올해 ‘디지털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로 선정됐다. ■ 다문화 학생, 학습격차 해소... ‘디지털 교육’에서 답을 찾다 “...사탕이 생기면 짝꿍과 나누어 먹고 싶어요. 맛있는 피자를 먹으면, 짝꿍 얼굴이 생각나요....” 11일 오전 11시40분. 2학년2반 국어 수업중 손을 번쩍 든 학생들 중 교사의 선택을 받은 한 학생이 또박또박 문장을 읽어내려 간다. 이○○, 박△△, 김□□. 책상마다 왼쪽 상단에 붙여진 이름이 얼핏 한국인 같지만 21명 중 20명이 중국 국적 학생이다. 1명만 한국인 아빠와 중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 국적의 학생이다. 21명 중 절반가량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어 사용에 큰 문제는 없으나 가정으로 돌아가면 부모와 중국어를 대부분 사용하기 때문에 연휴가 지나면 한국어 능력이 저하돼 돌아오곤 하는 문제들이 빈번하다. 중도입국 학생은 한국어가 불가능한 학생이 많아 학습격차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 반은 다문화특별학급 소속 학생 2명이 있으며 이 학생들은 국어시간에 따로 기초한국어수업을 받고 있다. 수업이 시작되자 태블릿PC를 켠 학생들은 일제히 ‘토도한글’에 로그인하고 ‘간질간질한 마음’이라는 단원을 찾는다. 책상에는 교과서는 보이지 않고 태블릿PC와 이어폰뿐이다. 화면을 연 학생들은 교사가 제시한 상황에 대해 ‘어떤 마음이 들지’ 손을 들고 발표를 이어갔다. “자, 문장을 잘 보고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보세요” 교사의 설명에 따라 학생들은 다시 태블릿 화면에 집중한다. 각자 이어폰을 끼고 지정된 페이지까지 듣고 읽기를 끝낸 학생은 자신이 녹음한 목소리를 재생해 발음이 정확했는지 확인한다. 이어 화면을 덮고 학생들이 내용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교사의 질문이 이어진다. 수업은 ‘도서관’, ‘오늘의 모험’ 메뉴를 거쳐 교사가 나눠준 ‘학습 활동지’를 통해 그날 배운 낱말을 복습하면서 40분 수업을 마무리했다. 이날 교사는 디지털기기를 통해 ‘토도한글’과 ‘띵커벨’ 앱을 자유롭게 오가며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발표에도 눈치게임을 적용해 흥미로운 수업을 이끌어 갔다. 군서초는 디지털교과서를 3학년부터 전면 적용하고 1~2학년은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디지털 학습자료로 국어과목 등 일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시흥 군서초 ‘교육혁신 성공모델’ 제안 시흥 군서초층학교는 36개 학급에 765명중 674명이 다문화 학생으로 대부분 중국 국적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중도입국 학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다. 또 가정의 학교 교육 참여와 디지털 교육 자원의 부족으로 디지털격차 또한 심화되고 있다. 이에 군서초는 4년 전부터 저학년은 국어 교과를 중심으로, 중·고학년은 영어·국어·수학 과목에 학생들 수준을 고려한 수업모델 개발에 힘써 왔다. 학교는 AIDT·코스웨어 활용 ‘D·IGI·TERNAL 모델’을 개발해 교육혁신 성공 모델을 찾아내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D·IGI·TERNAL 모델’ 교육은 AIDT 코스웨어 활용을 통해 교실 혁명의 핵심가치 실현을 위한 교육을 일컫는다. Digiter(디지털방식의)+Eternal(영속적인)이라는 뜻을 가진 두 가지 핵심 단어의 합성어로 군서초는 학생 맞춤형 디지털 AIDT 코스웨어 활용 수업모델의 개발을 통해 학습데이터의 해석과 활용을 지역사회, 가정, 학교의 유기적 연결로 끊임없이 일반화시키는 데 목표로 두고 있다. 이 모델에 따라, 학교는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교실혁명 지원 협력체제 구축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한 AIDT 및 AI 코스웨어 활용 교수학습 모델 개발·운영 △운영 결과 분석 및 검증을 바탕으로 AI 기반 교실혁명 연구 산출물 나눔 및 확산 등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는 이 같은 연구주제와 관련, AIDT·코스웨어 활용을 통한 수업의 일반화를 위해 교사·학부모·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수업을 공개하고 12월 중에는 전자책·메타버스를 활용해 운영 자료를 제작해 전국 교원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연구학교 운영 성과 공유 및 디지털 전환 어젠다 제시를 위한 콘퍼런스를 상·하반기에 각 1회 운영할 계획이다. 유영준 교장은 “코로나 시기에 원격수업 등을 거치며 가정에서 제대로 학습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왔을 때 학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었다”며 “학생들의 학습 상황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다 한글이나 기초수학 등에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적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줌-in 장현경 연구부장 “기기 활용도 높여… 수업 흥미도·집중력 UP” “한국어가 불가능한 학생들이 많은 상황을 고려해 효과적인 수업을 만들어 보고자 디지털을 도입해 학습자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공개한 장현경 교사는 2학년 연구부장이자 2반 담임교사로 학업수준이 제각각인 학생들을 위해 디지털 기기와 교과서의 활용을 통한 효과적인 수업모델을 고민해왔다. 교실에서 교과서와 디지털기기의 활용도는 반반 정도라고 한다. 장 교사는 “담임교사마다 재량별로 달라 교과서를 위주로 하는 경우도 있다”며 “교과서의 진도를 나아가되 디지털 기기를 하나의 수단, 또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경우 흥미도가 다르고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통의 학생들이라면 너무 쉽게 하는 내용이지만 (학습 수준이 떨어지는) 다문화 학생들에겐 쉽지 않은 것이 있다”며 “핵심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수업을 위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어 교과서 5~6페이지에 해당하는 분량을 학생 수준에 따라 재구성해 어려운 내용은 문해력은 낮추더라도 성취 수준은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국어과목은 일주일에 2~3차시 정도 토드한글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부모들이 디지털 기기 활용에 대해 너무 일찍 노출되는 게 아닐까 우려가 많다”며 “시간을 최소화하되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많은 인풋들을 넣어 보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기를 활용하는 능력도 키워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 교사는 “학생들의 디지털기기 사용은 1학년 때부터 익숙해져 무리가 없었다”며 “디지털 튜터가 학기초 계정 생성부터 접속까지 도와줌으로써 학생들이 지체없이 수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