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니콘스 임선동 재기의 승리투구

현대 유니콘스의 임선동이 오랜 부상의 터널에서 벗어나는 재기의 신호탄을 쏘았다. 임선동은 28일 수원야구장에서 벌어진 2000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탈삼진 7개를 뽑아냈다. 97년 LG입단 첫 해 11승7패를 기록한 임선동은 98년 1승6패로 주저앉았고 현대로 트레이드된 지난 해에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임선동은 이날 호투를 비롯, 올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12이닝동안 2점만 허용하는 눈부신 투구내용을 펼쳐 현대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 현대는 임선동의 호투에 힘입어 5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LG를 5대1로 눌렀다. 또 롯데의 손민한도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손민한은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선발투수 에밀리아노 기론에 이어 4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삼진 3개를 기록했다. 97년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부상으로 병원신세를 져야 했던 손민한은 시범경기에서 4차례 등판해 15이닝동안 1실점으로 방어율 0.60을 기록했다. 롯데는 기론-손민한-강상수-박지철이 이어던져 지난 해 챔피언 한화에게 4대0으로 합작, 완봉승했다. 조경환은 2회 2회 우월 1점홈런을 터뜨렸고 김민재는 3회 2점홈런을 좌측 외야스탠드에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잠실구장 원정에 나섰던 호화군단 삼성은 다년계약을 맺은 선발 이강철이 극심한 부진을 보여 홈팀 두산에 1대9로 완패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인천시 전국체전 예산공개 거부

인천시가 지난해 수십억원의 국비와 시비를 들여 전국체육대회를 치른 뒤 행사가 만료된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예산 집행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예산집행의 투명성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제80회 전국체육대회를 치르면서 식전행사와 시설물 점검에 20억원, 인천시체육회 및 가맹단체 지원에 35억원, 시교육청에 25억여원 등 국비와 시비 70여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시는 예산을 지원한 이들 단체로부터 결산내역 보고서를 받고도 6개월이 다된 현재까지 정산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련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예산집행상에 문제가 있지않는냐 하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더욱이 시는 자체 사용한 예산과 지원한 예산의 구체적 사용내역에 대한 확인작업 조차 벌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시는 전국체전 예산집행 내역을 면밀히 조사, 지난 체전에서 각 경기가맹단체별 지원이 적정했는지 여부 등을 따져 오는 5월 인천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 반영해야함에도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예산을 지원받은 경기단체나 기관에서 예산을 당초 목적대로 사용했는지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며“실사가 끝나기 전에는 일체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외인용병 프로축구 새 강자로 부상

샤샤(포항 스틸러스) 등 외인용병들이 2000년 프로축구에서 새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2일 샤샤의 연속골로 파란을 일으킨 용병들의 초반 득세는 유고 파르티잔클럽출신 드라간과 안드레(이상 안양 LG), 이라크 출신 자심(포항)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팀당 2∼3게임에 불과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깎아내릴 수 있겠지만 통계에서는샤샤가 단연 1등이다. 국내 리그(K-리그)에 등록된 외국인선수중 가장 헐값인 3만달러에 6개월 임대된 샤샤는 지난 주 익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전에서 후반 2골을 터뜨려 스타덤에 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만하임에서 뛰기도 한 그의 월봉은 고작 4천달러. 박성화 포항감독은 몸값에 비해 활약이 큰 샤샤에 대해 “크로아티아 청소년-올림픽대표로 5년간 활약한 것이 말해주듯 기본기가 잘 돼있고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출중하다”고 평가했다. 포항은 이밖에 국내리그 5년경력의 자심도 1골을 기록해 용병들때문에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지난 시즌 하위그룹에서 헤맸던 LG가 120만달러에 사들여온 유고 파르티잔클럽 출신 드라간도 정교한 킥과 파괴력으로 안드레, 최용수 등과 함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A조 최하위인 수원 삼성의 비탈리는 26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넣어 체면치레를 했지만 같은 팀의 루마니아 용병 루츠와 페루리그 출신 하리는 합격점 이하. 특히 루츠는 좁은 공간을 뚫는 정교한 패스와 수비수 따돌리기 등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지목됐으나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부산 아이콘스의 뚜레나 마시엘(전남 드래곤즈) 역시 뚜렷한 활약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연합

나비스코챔피언십 송아라 공동 10위

여자골프의 새로운 별로 떠오른 송아리(13)가 아쉽게 공동 10위에 만족해야 했다. 캐리 웹(호주)은 ‘챔피언스 호수’에 몸을 던지며 자신의 두번째 메이저 우승컵 획득을 자축했고 박세리는 막판 분전으로 공동 1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계 아마추어 쌍둥이골퍼 동생인 송아리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 72)에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이로써 송아리는 합계 1오버파 289타로 팻 허스트, 제니 리드백, 웬디 둘란과 나란히 10위에 올랐다. 반면 웹은 이날도 4번홀(파3)에서 홀인원으로 기염을 토하고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추가,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 도티 페퍼(284타)를 10타차로 물리쳐 시즌 4번째, 통산 23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웹은 이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듀모리어클래식에 이어 두번째 메이저타이틀을 획득했고 ‘명예의 전당’ 점수도 25점을 확보, 2점만 더하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된다. 한편 전날 27위였던 박세리(23·아스트라)는 전반홀을 1언더로 마무리한뒤 11번,12번, 14번홀에서 버디행진을 해 한때 순위를 10위권까지 끌어올렸으나 15번홀 드라이브 미스와 16번홀 퍼팅 난조(3퍼트)로 거푸 보기를 해 3오버파 291타 공동 15위로 마감했다. 펄신(33·랭스필드)은 8오버파 296타로 공동 44위에 올랐으며 김미현(23·ⓝ016-한별)은 이븐파로 비교적 선전했으나 1∼3라운드에서 워낙 부진한 탓에 9오버파 297타로 베스 다니엘 등과 공동 48위에 그쳤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