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SK 3차전 필승다짐

우승컵을 향해 예측 불허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프로농구 대전 현대 걸리버스와 청주 SK 나이츠가 3차전에서 서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양팀은 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챔피언전에서 1승1패의 균형을 깨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승세를 탄 쪽은 2차전 승리팀인 현대. 진 경기나 다름없는 2차전에서 극적인 재역전승에 성공한 현대는 홈 2연패의 위기에서 탈출한 뒤 선수단의 사기가 올랐다. 특히 현대는 28일 청주에서 열릴 3차전서 1,2차전에서 파악한 SK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현대가 파악한 SK의 가장 큰 약점은 외곽 공격 능력. 이지승과 김재훈 등 수비실력이 뛰어난 식스맨에게 SK의 조상현과 로데릭 하니발을 막게 해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것. 2차전에서 SK가 경기 막판에 무너진 것은 집중력 부족과 함께 외곽슛의 난조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현대는 SK의 센터 서장훈을 집중 공략해 SK의 센터진의 힘을 빼놓겠다는 계획이다. 1,2차전에서 모두 5반칙 퇴장당한 SK의 주축 서장훈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스스로 무너진다면 높이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에 맞서는 SK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예상을 뒤엎고 1차전에서 승리, 원정경기에서 1승1패로 목표를 달성한 SK는 홈에서 2연승을 거둬 승기를 잡겠다는 다짐이다. SK 코칭스태프는 1,2차전에서 경험많은 현대 선수들의 거친 수비에 고전했지만 승리의 관건인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체력에서도 현대에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3차전에서 서장훈과 재키 존스 콤비가 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코트를 지킨다면 2차전에서 침묵했던 외곽슛까지 되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지 교체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 선발 출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부담이다./연합

프로축구 LG-삼성 29일 라이벌전

프로축구 ‘숙명의 라이벌’인 안양 LG와 수원 삼성이 29일 창원에서 열리는 2000 대한화재컵 A조리그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대결을 벌인다. 신예 이영표, 최태욱을 제외하고는 주전급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이 없어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한 조 2위 LG(승점 4)는 이기형, 고종수가 빠진데다 근육염좌가 심한 황선홍과 서정원이 결장해 ‘종이호랑이’이 취급을 받고있는 삼성을 꺾고 승점을 추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승점 5)에게 1점차로 조 선두를 내 준 LG는 간판스타 최용수가 25일 전북 현대전에서 첫 골을 신고하며 득점행진을 시작해 최상의 전력으로 삼성을 제압하겠다는 태세다. 더욱이 올해 최고의 이적료(120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유고용병 드라간이 최용수와 호흡을 잘 맞추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상태다. 이에 비해 2연패로 조 최하위로 떨어진 삼성은 팀의 기둥인 고종수의 대표팀 차출, 부상한 황선홍의 결장 등 악재가 겹쳐 고전이 예상된다. 올해 첫 대회인 수퍼컵에서 힘겹게 우승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는 각오로 데니스, 비탈리, 올리 등 용병을 총동원, 초반 슬럼프를 탈출한다는 전술을 세웠다. 조 선두 포항도 4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 SK(승점 2)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는 샤샤와 26일 삼성전 골든골의 주인공 박태하를 내세워 1위 지키기에 나선다. 한편 B조에서는 2위 성남 일화(승점 3)가 홈에서 골득실에서 뒤져 3위로 처진 전남과 경기를 치른다. 일화로서는 상대팀의 요주의 인물로 꼽혀 집중마크를 받고 있는 재일동포 플레이메이커 박강조의 활약 여부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울산경기에서는 4위 울산 현대와 5위 대전 시티즌이 맞붙어 초반 상위권 도약을 향한 접전이 예상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회장기씨름 정재학 고등부 역사급 1위

수원농생명과학고의 정재학이 제30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고등부 역사급 1위를 차지했다. 정재학은 26일 문경시민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고등부 역사급 결승전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전광석화 같은 잡채기 기술로 김지한(경산자동차고)을 뉘여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준결승전에서 정재학은 문찬식(휘경공고)을 밀어치기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었다. 또 용사급에서는 최영주(용인정산고)가 준결에서 김진석(김제자영고)을 밀어치기로 누른 뒤 결승에서 박현우(구례농고)를 꺾은 구자현(의정부공고)을 들배지기로 제압, 우승했다. 한편 최경량급인 경장급의 김흥석(용인정산고)은 결승전에서 최규민(영신고)에 오금당기기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밖에 용장급의 정상진(인천 부평고)은 준결승전에서 이 체급 우승자인 이영권(마산공고)에 져 3위에 그쳤다.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전주 신흥고가 동향 맞수인 김제자영고를 4대0으로 완파하고 패권을 차지했고, 용인정산고는 준결승전에서 신흥고에 2대4로 져 역시 김제자영고에 패한 서울 동양공고와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최종일 전적 ▲고등부 단체전 결승 신흥고 4-0 김제자영고 ▲동 준결승전 신흥고 4-2 용인정산고 김제자영고 4-2 동양공고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성남 낙생고 한일 농구교류 화제

고교 농구의 신흥 名家인 성남 낙생고(교장 김진현) 일본 도쿠시마현(德島懸) 고교선발팀이 농구를 통한 양국 문화교류를 쌓고있어 화제다. 낙생고와 도쿠시마현 고교팀의 농구 교류가 시작된 것은 지난 해 7월부터. 매년 양국을 오가며 정례적인 교류전을 갖기로한 낙생고와 도쿠시마현 고교선발팀은 지난 해 낙생고가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도쿠시마현 선발팀이 답방 형식으로 지난 24일 성남을 찾았다. 5개 고교에서 선발한 도쿠시마현 팀은 27일까지 성남에 머물며 교환경기를 가진 뒤 28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도쿠시마현 팀은 한국에 체류하며 낙생고와 3경기를 비롯, 서울 휘문고, 청주고와 각각 한 경기씩을 갖는 등 모두 5게임을 치른다. 이번 교환경기에서의 성적은 낙생고의 2연승을 포함, 국내 고교팀이 4전승을 기록했다. 객관적인 기량에서는 한국 고교팀들의 전력이 한 수 위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도쿠시마현 팀은 매 경기마다 배운다는 자세로 진진하게 경기에 임해 국내 농구관계자들로 부터 칭송을 사기도 했다. 낙생고 김상현 농구부장은 “일본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진지하고 열성적”이라며 “심지어는 외국 팀이 내한해 흔히 볼수 있는 관광일정도 전혀 잡지않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서클활동식으로 운영되는 일본 고교농구는 비록 우리팀들에 비해 전력이 다소 뒤떨어지지만 도쿠시마현에 남녀 고교농구팀이 모두 63개팀(남 35, 여 28개팀)에 달하고 있어 경기도내에 단 4개 팀에 불과한 경기도와 큰 대조를 이루고있다. 일본 선수단의 가와구치 감독은 “우리는 단순히 농구 교류만 갖기 위해 방한한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 농구를 배우고 한국의 문화생활을 체험을 통해 양국의 이해를 돕기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나비스코챔피언십 송아리 공동 3위 돌풍

한국계 아마추어 쌍둥이골퍼 동생인 송아리(13)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진입,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미주니어 랭킹 1위인 송아리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의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팻 허스트, 크리스 존슨 등 쟁쟁한 프로선수들과 함께 공동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날 2오버파로 공동 18위였던 송아리는 4번, 7번, 9번,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숨에 상위권에 뛰어 들었다. 선두는 이날 5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캐리 웹(호주). 4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홀컵 2m에 붙여 첫 버디를 낚은 송아리는 7번홀에서 1.5m짜리 퍼팅으로 버디를 추가하고 파5인 9번홀에서 피칭 웨지로 3번째 샷을 핀에 15cm 붙이는 신들린 듯한 플레이로 전반을 3언더파로 마감했다. 후반들어 송아리는 12번홀에서 90cm짜리 퍼팅을 성공시켜 버디를 보태고 침착한플레이로 나머지 홀을 파로 막아내 경기를 보기없이 마쳤다. 전날까지 이븐파로 버티던 박세리(23·아스트라)는 이날 첫 티샷한 1번홀에서 두번째 샷이 벙커턱 러프에 걸려 빠져 나오지 못하고 뼈아픈 더블 보기를 저지르는 등 5오버파 77타를 치는 부진 끝에 중간합계 5오버파 221타로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27위로 밀려났다. 전날 컷오프에 턱걸이 한 맏언니 펄신(30·랭스필드)은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8오버파로 공동 50위로 처졌고 전날 4오버파로 공동 33위였던 김미현(23·ⓝ016-한별)은 이날 5오버파 77타로 무너져 중간합계 9오버파 225타로 공동 62위로 추락했다./연합

삼성블루윙즈 홈경기 2연패 수모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에서 2연패를 기록하며 지난해 전관왕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 삼성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A조리그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박태하에게 골든골을 내줘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홈에서만 2연패를 기록, 조 최하위에 머무는 수모를 당했다. 주전선수들이 상당수 부상으로 빠진 삼성은 이날도 여전히 공·수 연결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시종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전반 미드필드에서 포항에 주도권을 빼앗기며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다 22분 자심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문전 혼전중 흘러나온 것을 이승엽이 문전으로 다시 연결, 이것을 자심이 받아 골지역 정면으로 치고들어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네트를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삼성은 1분 뒤 포항 용병 샤샤에게 단독 기회를 내줬으나 샤샤가 미드필드 중앙에서부터 달려들어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슛을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나와 추가실점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후반들어 고종수를 빼고 비탈리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선 삼성은 4분 장지현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맞고 나온데 이어 5분에도 장지현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강슛이 포항 골키퍼 조준호에 막혀 동점골을 얻지 못했다. 이후 포항의 거센 공격에 고전하던 삼성은 전광판 시계가 멎은 45분 김진우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연결해준 볼을 비탈리가 받아 골키퍼가 나온것을 보고 가볍게 올려차 1대1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삼성은 전반 8분 수비수가 부상으로 쓰러져있는 틈을 타 정재권이 오른쪽을 돌파해 연결해준 볼을 박태하가 넘어지며 차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편 성남 경기에서는 새로 둥지를 튼 일화가 후반 22분 마니치가 결승골을 기록한 부산 아이콘스에 0대1로 패했다. ◇26일 전적 ▲수원 포항 2(1-0 0-1 연 1-0)1 삼성 △득점=자심(전22분) 박태하(연전8분·이상 포항) 비탈리(후45분·삼성) ▲성남 부산 1(0-0 1-0)0 일화 △득점=마니치(후22분·부산)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도학생체전 능곡초, 안용중 정상동행

고양 능곡초와 화성 안용중이 제25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겸 제29회 전국소년체전 축구 도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초등부와 남중부 정상에 동행했다. 능곡초는 24일 화산초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초등부 결승전에서 홈 그라운드의 화산초와 전·후반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신승을 거두고 팀 창단후 처음으로 대회 정상을 차지하며 소년체전 도대표로 확정됐다. 한편 안용중은 남중부 결승전에서 조성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김한록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안양중을 3대1로 꺾고 5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안용중은 이날 우승의 수훈갑인 조성원이 전반 20분 선제골을 기록, 기선을 제압하며 전반전을 마친 뒤 후반 5분만에 조성원이 두번째 골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안용중은 후반 25분 안양중 김한록에게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내줘 2대1로 쫓기는 신세가 됐으나 7분 뒤 조성원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3호골을 작렬시켜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여중부 결승전에서는 오산여중이 이천 설봉여중과 5골을 주고받는 접전끝에 최지혜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대2로 승리를 거두고 1위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오산여중은 전국소년체전에 올해 처음 채택된 여중부에 도대표로 첫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최용수-김도훈 주말 그라운드서 격돌

한국프로축구 연봉왕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였던 스트라이커 최용수(26·안양 LG)와 김도훈(29·전북 현대)이 이번 주말 그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최용수와 김도훈은 25일 진주에서 벌어지는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 A조리그에서 각각 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 간판 골잡이의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연세대 선·후배이기도 한 최용수와 김도훈은 며칠 전만 해도 연봉왕을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였던 라이벌로 서로의 값어치를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각오. 김도훈이 기본급 2억7천만원에 2000시즌 연봉을 계약하자 최용수는 1천만원 많은 기본급 2억8천만원에 사인했고 다시 김도훈은 3천만원을 보너스로 받아 최고를 기록하는 등 장외대결을 벌였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끝내 연봉왕을 두고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기본급에서는 김도훈이 2천만원 많지만 최용수는 승리급(200만원)을 별도로 받기로 계약, 시즌이 끝난 뒤 실질소득을 따져 본 뒤에야 자웅이 가려질 전망이다. 25일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맞대결은 자존심 싸움의 연장이다. 김도훈은 박성배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하는데 국내복귀 이후 아직까지 기록하지 못한 첫 골을 이번에 터트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LG의 최용수 역시 아직 첫 골을 신고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최용수는 외국인선수 드라간과 신인 최태욱, 이영표 등의 지원을 받아 팀을 승리로 이끄는 동시에 득점왕을 향한 포문을 열겠다는 각오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