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프로야구단 아이번스로 팀 명칭 결정

쌍방울을 대신해 제8구단으로 프로야구에 참여하는 인천 SK가 팀 명칭을 ‘SK 와이번스(Wyverns)’로 정하고 오는 25일부터 시범경기에 출전한다. SK는 구단 이름을 이렇게 정하고 창단 감독으로 강병철 전 한화감독을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SK는 24일까지 선수단 구성을 마치고 3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SK 팀 명칭 와이번스(Wyverns)는 ‘비룡(飛龍)’이라는 뜻으로 날개와 두 다리, 화살촉 모양의 꼬리가 달린 상상의 동물이다. 사내·외 공모에 응모한 9백여개의 후보명칭 가운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21세기를 준비하는 초일류 기업의 위상을 반영한 이름인 와이번스가 최종 선정됐다고 SK는 설명했다. SK 와이번스 초대 사장에 내정된 안용태 창단준비팀장은 “지금까지 롯데와 한화 감독을 맡으며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낸 강병철 감독의 풍부한 현장경험과 인화를 중시하는 지휘 스타일이 SK 그룹 이미지에 적합하다고 판단돼 초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면서 “그동안 쌍방울 선수들을 맡아 지도해온 김준환 감독은 수석코치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SK는 새로운 코치진은 강 감독과 김 수석코치가 논의해 결정할 것이며 인천구장은 현대와 나눠쓰지 않고 독점 사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안팀장은 “쌍방울 소속 선수들은 가능한 한 인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신인 우선지명권 2년보장과 가입금 문제는 계속 협의할 계획이다./연합

LPGA투어 김미현 중간합계 공동4위

‘슈퍼땅콩’ 김미현(23·ⓝ016-한별)이 무서운 뒷심으로 다시 우승권에 진입했다. 김미현은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레거시골프리조트(파72)에서 벌어진 미 여자프로골프 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핑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캐린 코크, 수지 레드먼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인 자매 애니카 소렌스탐, 샬롯타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과는 불과 두 타차. 전날 공동 15위로 추락했던 김미현은 이날 한결 안정된 샷 감각으로 4개의 롱홀에서 3개의 버디를 건지는 등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기록, 시즌 첫승에 대한 꿈을 되살렸다. 김미현은 3,4번홀에서 세컨샷이 잇따라 벙커에 빠져 연속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5,6번홀에서 거푸 버디를 낚아 추격전에 불을 당겼다. 김미현은 이어 파 5인 8,12번 두홀에서 모두 2온에 성공한뒤 6m, 10m 이글퍼팅 찬스를 놓쳐 버디로 연결했고 13번홀에서도 6m 버디퍼팅을 홀컵에 넣어한타를 줄였다. 그러나 박세리는 이틀 연속 드라이브샷과 퍼팅이 난조를 보이며 2오버파로 경기를 마쳐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 공동 67위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날 공동 2위였던 웹은 같은 조에서 경쟁을 벌인 소렌스탐 자매의 샬롯타가 이븐파, 언니인 애니카가 1오버파로 부진한 틈을 타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연합

프로축구 개막전 안양LG 산뜻한 출발

안양 LG 치타스가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승리,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또 대전경기서는 안정환의 2골 수훈에 힘입은 부산 아이콘스가 대전 시티즌을 3대1로 눌렀으며, 목동경기서는 전북 현대가 부천 SK에 2대1로 승리했고, 광양서는 울산 현대가 연장전끝에 전남을 4대3으로 제쳐 이날 경기서는 원정팀이 모두 승리했다. LG는 19일 포항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A조 경기에서 전반 29분에 터진 브라질 용병 안드레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LG는 전반 최용수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득점을 노리다 29분 최용수의 도움을 받아 골지역에서 새로운 용병 안드레가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LG는 이후 포항에 여러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귀화한 골키퍼 신의손(러시아명 사리체프)의 선방속에 선제골을 끝까지 잘지켜 값진 첫 승을 기록했다. 한편 목동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31분 서혁수의 프리킥을 박성배가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기선을 잡은 뒤 후반 8분 명재용이 추가골을 터뜨려 경기종료 4분전 이원식이 한 골을 만회한 SK를 물리쳤다. 또 대전 경기에서 부산 아이콘스의 안정환은 전반 24분 프로축구 시즌 첫 골을 터뜨린데 이어 28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작렬시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개구장에서 모두 15개의 골이 터져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첫날 전적 ▲포항(A조) LG 1(1-0 0-0)0 포항 △득점=안드레(전29분·LG) ▲목동(A조) 전북 2(1-0 1-1)1 SK △득점=박성배(전31분) 명재용(후8분·이상 전북) 이원식(후41분·SK)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양 SBS 벼랑끝에 몰리게 됐다

안양 SBS 스타즈의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전 진출의 꿈이 벼랑끝에 몰리게 됐다. SBS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조니 맥도웰(24점), 로렌조 홀(21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한 대전 현대에 모든면에서 뒤지며 90대109로 완패했다. 이로써 SBS는 원정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패해도 챔피언전에 나갈 수 없는 불리한 입장이 됐다. 이날 SBS는 1쿼터에서 팀 득점의 절반인 15점을 혼자 몰아넣은 맥도웰의 활약에 힘입은 현대에 22대29로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뒤 2쿼터서도 더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이상민에게 연속 3점포를 내주는 등 이끌려 42대55로 전반을 마감했다. 초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 SBS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철(17점·3점슛 3개)과 대릴 프루(24점)가 내·외곽에서 활약하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고비때마다 터진 조성원(14점)과 추승균(18점)의 중거리포에 밀려 더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채 시종 이끌렸다. 반면 현대는 4쿼터에서 주전들을 빼고 벤치멤버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인끝에 1차전(101대85)에 이어 또다시 19점차로 대승을 거둬 대회 3연패 달성을 향한 순조로운 행진을 계속했다. 한편 SBS의 루키 김성철은 이날 17득점으로 활약, 팀의 마지막 희망에 불을 밝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19일 전적 ▲대전 2차전 현대 101(29-22 26-20 30-23 24-25)90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