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씨름 전국씨름왕 2연패 도전

경기도 씨름이 99전국씨름왕선발대회에서 첫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경기도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에 초·중·고 대학부와 남자 일반부, 여자 일반부에 총 24명의 선수를 파견, 정상을 목표로 하고있다. 경기도는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우리 전통의 민속경기인 씨름발전을 위해 지난 89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원년 우승에 이어 지난해 9년만에 정상을 되찾았었다. 비등록 아마추어 선수만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 대학부와 청년부, 장년부 씨름왕 타이틀과 중등부, 여자 60kg이하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경기도는 지난달 도대표선발전을 통해 각 부별 3명씩을 도대표로 확정했다. 수원 한조씨름장에서 약 2주간의 합동훈련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경기도대표팀은 20세기 마지막 씨름왕대회의 정상 수성으로 최근 전국체전 4연패로 고조된 경기체육의 붐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선수단을 이끌고 27일 장도에 오르는 경기도씨름협회 최영화 전무이사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전력이 약화된 느낌이나 충분한 훈련으로 기량을 다져 2연패 달성을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체전결산<7>실업팀 재건 절실

‘IMF 경제난으로 인해 해체된 실업팀을 언제까지 방치만 할것인가’ 사상 첫 전국체전 4연패를 달성한 경기도체육이 새로운 천년, 달라진 모습으로 새 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IMF 경제난으로 인해 지난 2년간 줄줄이 팀 해체의 아픔을 겪은 일부 실업팀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지난 2년동안 경기도의 효자팀이었던 기아자동차 남녀 사이클 팀을 시작으로 경기 모래판의 중흥을 이끌었던 해태유업 씨름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동서증권 여자양궁팀이 해체의 아픔을 겪었다. 또 전국 정상을 지켜온 SK증권 여자농구와 SK케미칼 여자배구 팀도 지난해 IMF의 희생물이 됐고, 올 초에는 한국 구기종목의 효녀로 불리웠던 여자핸드볼의 금강고려팀 마저 해체의 길을 가게됐다. 이처럼 경기도에 연고를 둔 대기업 팀들의 잇따른 해체는 전국 정상을 지켜오고 있는 경기체육에 큰 상처를 안겼을 뿐만아니라 한국체육 발전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결국 ‘효자중의 효자’로 불리웠던 이들 팀의 해체는 앞으로 전국체전 5연패와 그 이상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경기체육이 하루 빨리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겨져 있다. 물론 이 들 가운데 농구와 배구, 양궁 등은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고있는 종목들이기는 하지만 재정 자립도가 높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충분히 육성할 수 있다는 것이 체육관계자들의 진단이다. 도민체전을 의식해 육상 등 개인종목만을 선호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좀더 안목을 넓혀 이들 팀을 육성한다면 보다 많은 홍보효과와 함께 경기도는 물론이고 한국 스포츠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 천년을 눈앞에 둔 현시점에서 경기체육이 명실상부한 한국체육의 메카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일부 전략종목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전 종목에 걸쳐 균형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경기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

수원삼성 챔피언전 승리 다짐

‘더 이상 구덕운동장 징크스는 없다’ 수원 삼성이 오는 2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질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부산 대우와의 챔피언전 1차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 정규리그 2연패와 시즌 4관왕 달성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삼성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체력을 비축하며 전술훈련을 쌓아온 장점을 바탕으로 팀 창단 후 단 한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악연의 구장’ 구덕운동장 징크스를 한번에 씻을 태세다.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이자 올해 열린 슈퍼컵과 대한화재컵, 아디다스컵대회를 모두 휩쓸어 시즌 전관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은 구덕운동장에서 대우와 8번 싸워 2무6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는 올시즌 두번이나 사령탑이 바뀌는 혼란을 겪은 데다 정규리그 4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진출, 전남 드래곤즈와의 준플레이오프, 부천 SK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기진맥진, 삼성으로서는 적진에서 대우를 꺾을 절호의 기회로 삼고있다. 특히 비탈리, 샤샤, 데니스 등 용병과 박건하, 장지현 등 국내선수들간의 조화가 뛰어나 27일 원정경기를 승리, 3차전까지 가지않고 31일 벌어지는 수원 홈경기에서 축배를 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삼성의 고민은 천재 미드필더 고종수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되고 서정원, 데니스 등의 부상 공백으로 주전 미드필더들이 모두 빠져야 하는 게 걱정이다. 한편 미드필드 운영을 놓고 고민하기는 대우도 마찬가지다. 뚜레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플레이오프에서 전 경기를 뛰지 못했고 나머지 미드필더들도 3일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하느라 체력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트라이커 안정환도 정상이 아니어서 양팀 모두가 동병상린에 빠져있다. 이 때문에 삼성은 2군에서 양성된 미드필더로 뒤를 받치고 샤샤와 비탈리를 전방에 내세워 공격축구를 편다는

체전결산 <6>인천 3위입상의 원동력

□체전 상위 입상의 원동력□ ‘인천시의 종합성적 3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금세기 마지막 한민족 대제전 제80회 전국체전에서 인천시가 대회 출전사상 최고성적을 거둔 것은 ‘뿌린 만큼 건둔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한 중요한 대회였다. 특히 경기·서울 등 국내 스포츠의‘거인군단’에 맞서 한발 물러섬 없이 끝까지 각축을 벌였던 이변 뒤에는 걸출한 스타 영입 등 과감한 투자를 내용으로 한 치밀한 각본과 감독역할을 맡은 인천시체육회의 연출력이 호흡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의 상위입상을 위해 거액을 투자, 새로 영입한 ‘외인부대’요원은 모두 26명. 또 이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3명의 지도자 등은 9개 종목에서 종횡무진, 인천시가 처음으로 종합시상대에 오르는데 한몫 단단히 했다. 대표적인 선수는 역도의 김태현(인천시체육회). 아시안게임 3연패 신화의 주인공인 김태현은 아시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태릉 선수촌에서 최기선 인천시장과의 접촉 등 집요한 스카우트로 인천에 새둥지를 튼 김은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도 안아 시민의 기쁨을 두배로 했다. 또 우슈의 이승우와 조정, 복싱, 등에서 활약을 보인 나머지 오인부대들도 각 종목에서 승승장구하며 성적 수직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만년 꼴찌 우슈는 이번 대회에서 430점을 획득, 4위에 입상했으며 조정은 13위에서 5위로, 복싱은 16위에서 6위로 각각 비상했다. 자치단체의 실업팀 활성화와 신생팀 창단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특히‘초미니 팀의 반란’으로 불리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경인여대 탁구 여대부의 단체전 우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창단식도 갖지 못한 엔트리 멤버 4명의 마녀군단’은 용인대(경기)를 맞아 2시간10분간에 걸친 사투끝에 3대2로 신승, 결승에 진출한 뒤 전북선발팀

부산대우 챔피언결정전 진출

부산 대우가 부천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프로축구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합류, 수원 삼성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 97년 시즌 3관왕에 오른 후 2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고 있는 대우는 24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유고용병 마니치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SK를 1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대우는 플레이오프전에서 2전승을 기록, 정규리그 1위로 수원 삼성과 오는 27일부터 3전2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대우의 홈인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치르고 2차전은 수원에서 열리며 1,2차전에서도 승부가 나지않을 경우 최종 3차전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다. 이미 지난 20일 목동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 챔피언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대우는 비기기만 해도 승리가 확정되는 이 경기에서 부상중인 안정환을 선발명단에서 빼고 마니치와 정재권을 내세워 SK를 위협해 나갔다. 1패의 부담을 안은 SK는 초반 적극 공세를 펼쳤으나 김주성이 축을 이룬 대우의 노련한 수비에 이은 역습에 번번이 위기를 맞았다. 초반 탐색전을 거듭하던 대우는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장신 공격수 우성용(197cm)을 최전방에 세우고 마니치, 정재권이 좌우를 흔들면서 득점기회를 노렸다. 작전대로 SK 진영의 균형을 흐트러뜨린 대우는 전반 39분 마니치가 강철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결승골을 얻어냈다. 마니치에 결정타를 맞아 패색이 짙어진 SK는 골키퍼 이용발을 제외하고 발빠른 이원식과 곽경근, 오버래핑이 능한 강철 등을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으나 대우의 효과적인 미드필드 차단에 막혀 두 경기에서 단 한골도 기록치 못하고 완패했다. ◇2차전 전적 ▲부산 대우(2승) 1(1-0 0-0)0 SK(2패) △득점=마니치(전39분,PK·대우)/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