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호 포토경기 표지

화성경찰서 제부도 여름파출소

어둠이 더욱 짙어진 지난여름 어느날 오후 8시께. 마침 열린 바닷길로 피서객의 차량이 제부도로 진입하다 접촉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이날 치안센터 유일의 경찰관인 손성일 경장(38)은 금세 출동준비를 마친 뒤 오토바이에 탑승, 바로옆 컨테이너박스에서 대기하고 있던 전경대원을 태우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간다. 손경장의 출동으로 사무실이 비게되자 쉬고 있던 전경대원인 정의완 수경이 사무실을 지키며 전화안내를 맡았고, 또다른 전경대원은 파출소 밖에서 길안내 등 민원인을 상대하는 등 유기적으로 척척 맡은 임무를 수행한다. 또 잠시뒤 술기운에 젖은 행락객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손 경장은 이들을 안전하게 귀가조치한뒤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렇듯 매년 여름 휴가철인 7월12일부터 8월31일까지 제부도 해변가에 마련돼 운영되는 여름치안센터는 손 경장을 비롯 경찰직원 3명과 전경 6명으로 아담하게 구성되지만 제부도를 찾는 수십만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더욱이 운영기간 동안 상주하게 되는 전경들과는 달리 3명의 직원들은 1일 24시간 근무후 교대를 원칙으로 한명이 하루동안의 모든 업무를 맡고 있다. 때문에 한명의 직원이 인명구조, 신고사건, 교통사고, 미아보호는 물론 각종 안내역할까지 1인10역 이상의 역할을 소화해야만 하면서 직원은 물론 전경들도 수영 등 일정요건의 자격을 갖춘 대원들을 차출해 배치하고 있다. 손성일 경장은 “피서지에서는 사람들의 긴장이 풀려서 인지 술을 많이 마시고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피서를 왔으니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도록 남들도 배려하면서 즐겁게 지내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김대현기자 /사진 조남진기자

거꾸로 과학여행

어릴 적부터 엉뚱하고 독특했던 그의 사고방식은 수없는 반문으로 이어졌고, 이 사고실험을 바탕으로 세상이 놀라는 과학이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을 만나는 전시가 열렸다. 지난달 19일까지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아인슈타인의 발상전환 프로젝트! 거꾸로 과학여행’이 40여일간 펼쳐졌다. 이 전시는 아인슈타인의 생애와 과학을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어릴적 아인슈타인의 독특한 사고를 길러줌과 동시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을 체험을 통해 쉽게 설명했다. 이 전시회에는 크게 체험 및 실험, 아인슈타인의 유물전시, 30분간 진행되는 과학뮤지컬 등 약 2시간에 걸쳐서 관람 및 실험과 체험이 가능하며, 이번 전시회에는 특별히 아인슈타인의 실제 뇌의 조각이 공개되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하비박사부터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미 버클리대의 마리안 다이아몬드(Marian Diamond), 미 맥매스터 대의 산드라 위틀슨(Sandra Witelson), 앨러바마 대의 브릿 앤더슨(Britt Anderson)에게 주어진 이 후, 2000년 엘리엇 크라우스 박사에게 건네어졌다. 아인슈타인 특별전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실물 뇌 사진 및 현재 보관상태, 소장자, 소장자들의 연구내용 등이 전격 소개됐다. /김창우기자

2007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華城)에서 국제연극제가 열렸다. 2007 수원華城국제연극제가 지난 16~25일 수원 화성(華城) 일대와 경기도문화의전당,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등지에서 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펼쳐졌다. 이번 연극제는 장소적 특성과 새로운 공연예술, 그리고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장소 특정적 연극(Site Specific Theatre)의 본격적인 무대가 됐다. 장소 특정적 예술과 연극(Site-Specific Art & Theatre)이란 ‘새로운 실험, 예술로서의 공간 탐험’으로 정의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어떠한 형태의 건물에서 주어진 질감과 공간이 갖고 있는 의미를 확장시키고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연극제에서는 장소 특정적 연극을 통해 수원 화성(華城)만이 가진 잠재된 예술적 공간을 확장하는 시도를 꾀했다. 네덜란드 ‘루나틱스’와 국내 극단 ‘몸꼴’이 공동 창작한 개막작 ‘구도(KUDO)’는 이미 지난 5월 네덜란드의 유명 페스티벌(앤디에스엠 모이위흐 디스타트알스 떼아뜨르)에서 검증받은 작품. 네덜란드의 대표적 사이트-스페시픽 공연예술축제인 우롤 페스티벌(Oerol Festival)에서 그 작품성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데 이어 이번 수원華城국제연극제에서 아시아 초연무대를 열었다. 늘 새로운 공간을 찾아 그 공간에 맞는 신명나는 타악 퍼레이드와 함께 크레인을 이용해 고공에서 신기에 가까운 서커스 퍼포먼스를 펼치는 프랑스 Transe-Express의 ‘M.O.B’도 메인 개막작으로 펼쳐졌다. 온 가족을 위한 환상동화 ‘파랑새를 찾아서(The Blue Bird)’, 저글링 아크로벳-거리뮤지컬 ‘뮤제트 아코디언 무도회(Ball a balles...Musette)’ 등은 수원 장안문 내부 구조를 하나의 극장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아름다운 동심과 꿈을 전해 주고, 장안공원 내 광장에선 원형 공간을 따라 기나긴 여정을 떠나는 ‘챠랑가(Charanga)’가 공식 폐막작으로 공연됐다. /이종현기자

9월호 포토경기 표지

8월호 포토경기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