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회의원 250석으로 축소”… 野 “허경영의 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250명으로 줄이는 정치개혁안을 제시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승리해서 국회의원 수를 250명으로 줄이는 법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국회 의석을 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 등 300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한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4번째 정치개혁안이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귀책 사유 발생 시 재·보궐선거 무공천 등을 제시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은 국회의원 300명에 투입하는 세비를 감안했을 때, (의원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그 판단을 따르겠다는 취지”라며 의석을 줄이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닌 의원들과 함께 고민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해도 할 것이지만, 동의하면 바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 비대위원장은 250석으로 줄이는 방식에 대해선 “차차 고민하겠다”며 “의석을 줄이는 방안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나온 얘기지만 실천적인 문제다. 법안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들 중 다음 자리, 다음 지역구를 위해 권한 있는 당의 사람들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기도 했다”고 비례대표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야권에선 한 비대위원장의 의석수 줄이기 개혁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등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은 “안철수와 허경영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이라며 “국회의원 숫자 줄여서 50명 빼는 게 정치혁신이면 100명 줄인다는 안철수, 200명 줄인다는 허경영은 그야말로 정치9단”이라고 했다. 정의당 김준우 비대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한 비대위원장의 ‘국회의원 정수 250명 축소’는 나쁜 포퓰리즘의 정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적어질수록 의원 개인의 기득권과 권력은 강해지는 것이 상식임에도 이를 마치 정치개혁인 것마냥 입법 1순위로 둔다는 것은 국민과 유권자에 대한 우롱”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도 한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서 “국회의원 정수 줄이기와 같은 정치혐오에 편승해서 정책을 내면 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되레 국회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정치 선진국들의 의원 1인당 인구를 살펴보면 한국의 국회의원 수가 이들 국가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의 국회의원 1인당 인구는 17.1만명으로 이는 OECD 38개국의 평균 의원 1인당 인구인 10.8만명보다 크게 높다. 한국의 국회의원 1인당 인구는 미국, 콜롬비아, 일본에 이어 OECD에서 4번째로 많다. 만약 이를 OECD 평균 의원 1인당 인구로 가정하면 한국의 국회의원 정수는 475명으로 늘어나야 한다.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지난해 8월 29일 발표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국회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47%(231명)로 가장 많았다. 현행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7%(130명),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26%(127명) 순이다. 이와 관련 남인순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여·야가 깊이 있는 협의를 통해 국민들이 납득하실 수 있는 개편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인 철도·고속道 지하화 차질 없이 추진” 한동훈, 국힘 시당 신년회서 약속

인천시민들의 숙원인 경인국철(경인선) 및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에서 “이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고 약속했다. 이어 “인천의 불합리한 격차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철도는 인천시민들의 역사와 함께 오랜 시간 도시와 지역 발전을 견인했다”면서도 “현재는 도시가 커지면서 철도 인근까지 주거가 팽창했고, 철도가 되레 도시를 단절하고 슬럼화를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인천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하화 사업을 완성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경기도·서울시 등과 함께 경인선 인천역에서 서울 구로역까지 총 21개 정거장, 27㎞를 지하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정부는 2조여원을 들여 남청라나들목(IC)에서 신월IC까지 19.3㎞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최근 국회가 경인선 지하화를 완성할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경인선은 물론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서 총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9일 지상 철도 부지를 사업자에게 출자하고, 사업자가 이를 기반으로 자금을 확보해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는 ‘철도 지하화와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최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무소속·동구)의 5.18 폄훼 논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허 의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14분께 시의회 사무처 직원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에 한 매체의 ‘한동훈 ‘北개입 변란’ 5·18 너무 몰라…국힘 분열만 불렀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공당이기 때문에 다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당 주류와 가까워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허 의장 논란에 대한 조속한 징계 지시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더 살기 좋고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2024 신년인터뷰]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올해 계양의 더 큰 변화와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은 지난해 혁신적인 변화와 도전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자신을 이뤄냈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는 계양을 더 살기 좋고 머무르고 싶은 인천의 중심 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윤 구청장은 “올해 계양의 사자성어는 도약할 준비를 하고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다라는 의미를 담은 ‘비도진세(備跳進世)’이다”며 “앞으로 더 행복한 계양을 만들기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Q. 지난해 계양구의 주요 성과가 있다면. A.가장 큰 성과는 그동안 물길만 내주던 아라뱃길 계양 구간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구는 ‘인천 핵심 관광명소 육성’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26년까지 시비 20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경인 아라뱃길을 중심으로 수변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종전 계양경기장 꽃마루 부지를 매입한 것도 큰 성과다. 사업에 불필요한 면적을 제외하는 등 최상의 조건으로 부지 매입 계약을 끝냈다. 올해는 행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벌일 예정이다. 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그라운드골프장 등 7만7천㎡ 규모 복합체육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Q. 계양만의 도시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계획은. A. 계양지역이 가진 우수한 자원과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를 통해 계양만의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제1회 계양 아라뱃길 워터축제’에 3만여명이 찾아 계양의 여름을 즐기기도 했다. 올해 7월에는 ‘제2회 계양 아라뱃길 워터축제’를 열고 황어광장부터 수향원까지 조성한 ‘빛의 거리’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장기동 일원에 계양문화광장을 조성해 계양을 수도권 문화·관광의 중심이자, 인천국제공항과 이어진 국제관광의 관문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계양산을 오르는 길 일부는 ‘차 없는 문화의 거리’로 운영한다. 지난해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계양의 매력을 널리 알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Q. 올해 목표는. A. 계양을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첨단산업단지, 광역철도망 등 지속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먼저 계양테크노밸리(TV)를 정보통신기술산업 중심 고부가가치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인구 유입에 대응하려면 수도권 광역철도망 연결도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관련 기관과 대장홍대선~박촌역 연결 노선의 사업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용역을 마치는 시점에 관련 기관과 협의해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병방동 255의2 일대 24만㎡ 규모의 계양산업단지를 조성한다. 현재 토지보상 절차를 하고 있으며, 산업시설용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 “민생우선! 민생경제 활성화” [2024 신년인터뷰]

“올해 ‘새로운 미래, 더 큰 부평’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주민 모두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인천 부평구 대표 축제인 ‘부평풍물대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받았다. 정부가 전국 1천200여개 축제 25개의 축제로 뽑혔다는 의미다.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은 “지난해 이같이 풍물축제의 역사적·문화적 가치와 관광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는 전 직원은 물론 축제를 돕고 열성적으로 참여하며 발전시킨 주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이룬 쾌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해외 공연단 초청 등 전통과 지역 가치를 담은 경쟁력 있는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이 같은 도시 활력에 힘입어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Q.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짧게 평가하자면. A. 지난해 ‘2023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인천 유일 최고 등급인 SA를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부평구는 지난해에만 다양한 분야에서 40여 개 상을 받았다. 이중에 부평남부체육센터 개관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꼽고 싶다. 주차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였는데, 부평에서 처음 시도한 공원 지하 주차장인 155면 규모 ‘신트리공원 지하 공영 주차장’과 갈산동 굴포 먹거리타운에 조성했다. 이밖에 안전한 부평 만들기에도 힘을 쏟아 부평5동과 십정2동에 각종 범죄예방 시설물을 설치하며 안심마을을 만들기도 했다. 부평 전역에 안심 폐쇄회로(CC)TV 300여대를 범죄 취약지역에 추가 설치, 이제는 CCTV 2천100여대가 범죄예방을 돕는다. Q. 올해 추진 예정인 역점 사업은. A. 올해는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옛 하천 위를 덮은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친환경 하천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사업이다. 부평구청에서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까지 1.5㎞구간(하천 복원 1.2㎞)을 생태하천으로 복원 중이다. 지속가능부평 11번가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쇠퇴한 원도심에 상업과 문화 기능을 접목해 새로운 도시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사업이다. 이 밖에도 도시숲 조성사업으로 동아아파트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구간 사이에 도심 속 5천㎡의 숲을 조성하고, 야간에는 별빛이 내려앉은 듯한 은하수길을 더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 Q. 부평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최근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아 걱정과 어려움이 많겠지만 부평구 모든 공직자들이 부평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사회적 약자를 더욱 촘촘하게 지원하는 각종 정책과 지역 내 자영업 · 소상공인 · 중소기업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 올해에는 부평이 수도권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

이재명 vs 원희룡 ‘명룡대전’ 성사되나… ‘계양을’ 최대 격전지 부상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이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천 계양구을)와 맞붙기로 하면서 인천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돌덩이 하나가 길을 가로막고 있는데 제가 온몸으로 치우겠다”며 계양구을 출마 뜻을 밝혔다. 카리스호텔은 이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구을 옆 지역에 있다. 원 전 장관은 “계양은 젊음이 넘치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지역”이라며 “이곳을 ‘험지’라고 부르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제가 온몸으로 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도전지’로 불러 달라”며 “이곳은 곧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의 발언에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승리하는 것은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와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승리하고 싶은 인사”라고 소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계산역 인근으로 지역사무소를 옮기기 위해 사무실 임대 계약을 했다. 또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위원회에서 계양구을 지역으로 심사를 받아 통과했다. 지역 안팎에선 여야 정당의 차기 ‘대권 후보자’인 원 전 장관과 이 대표 간의 맞대결이 이뤄지면 전국적인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인천 여야 정치권은 각자 지지세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중·강화·옹진)은 “원 전 장관은 ‘스타성’이 있는 인사로 어느 지역에 가도 당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공천 시스템에 따라 계양구을 후보가 결정되겠지만, 만약 원 전 장관이 최종 후보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계양에서 앞장서면 지지자들이 결집할 수 있다”며 “이는 인천 전체 총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분위기로 계양은 물론 부평·서구지역까지 승리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서구갑)은 “경기도 양평에서 문제를 일으킨 원 전 장관이 계양에 오면 시민들의 무거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전 장관의 계양 출마는) 인천 총선 판세에 영향도 크지 않을뿐더러 되레 민주당의 지지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도 “계양구 주민들은 중앙에서 낙하산으로 오는 정치인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라며 “원 전 장관이 계양에 오더라도 당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 정수를 50명 줄이는 방안을 내놓으며 세 몰이에 나섰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해서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이 될 경우 세비를 반납’, ‘국민의힘 귀책으로 재보궐 선거가 이뤄질 경우 후보가 내지 않겠다’는 등의 3가지 약속을 했다.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보수 텃밭’… 영종 젊은층 표심이 변수 [미리보는 총선]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3개 기초단체가 하나의 국회의원 선거구로 묶인 곳이다. 섬과 원도심으로 이뤄진 이곳은 인천 안에서도 유독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나타난다.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는 당시 50.28%를 득표한 배준영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가 47.64%의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배 후보는 중구에서 조 후보에게 8천850표 뒤졌으나 강화군에서 9천700표, 옹진군에서 2천429표를 앞서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앞선 20대 총선에서도 당시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나선 안상수 후보가 당선하는 등 보수 성향이 뚜렷하다. 하지만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낙승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 중구 영종도에 진보 성향을 지닌 젊은층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강화군과 옹진군 선거인 수를 합쳐도 중구의 약 3분의2 수준에 그친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배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재로서는 배 의원의 공천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배 의원은 현재 인천시당위원장은 물론 중앙당에서 전략기획부총장을 맡는 등 초선임에도 인천은 물론 중앙 정치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중구·강화군·옹진군 등의 단체장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끄는 등 탄탄한 조직력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원도심과 섬 지역의 보수 성향을 바탕으로 배 의원 개인적인 정치력과 조직력, 그리고 활동력까지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 의원은 중구와 강화군, 옹진군 등 어느 지역에 치우침없이 모두 아우르는 선거 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4년 동안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배 의원은 지난해 9월 영종 주민의 숙원인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감면을 이끌어냈고,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9호선 직결사업 추진 등을 이뤄내는데 일조했다. 민주당에서는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59)과 조택상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65)이 일찌감치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홍인성 전 중구청장(61)의 출마도 점쳐진다. 조 전 시의원은 최근 인구가 급증한 영종하늘도시를 중심으로 한 영종도가 정치적 텃밭인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조 전 시의원은 시의원 시절 영종도 공공종합병원, 중학교 학군배정,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애써왔다. 조 전 시의원은 인천지역 섬과 섬을 연계한 ‘통합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인천공항 환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자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 전 정무부시장은 5대 인천 동구청장을 역임했고, 오랫동안 중구·강화군·옹진군지역위원장을 맡아왔다. 조 전 부시장은 영종 광역소각장 설치 저지, 연안부두 어시장 이전, 동인천역 도심재개발 등의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또 강화 1천원 택시 도입, 서해남북평화도로 2단계(강화~신도) 조기 착공, 인천도심~영흥 직접연결도로, 백령공항경제권 등도 강조하고 있다. 다만 과거 정치 텃밭이 동구지역인데다, 최근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점 등이 변수다. 홍 전 구청장은 6대 구청장을 역임한 만큼, 중구지역에서의 높은 인지도 등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구청장 재임 시절 영종도에 제2청 청사를 열고 영종지역 주민들의 각종 행정서비스 개선 등에 힘쓰기도 했다. 홍 전 구청장은 그동안 구상해온 지역별 정책 등의 준비가 끝나는 대로 곧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무소속으로 구본철 전 국회의원(65)도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다. 구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인천 부평구을 선거구에 출마, 당선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 받으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허식 인천시의장, 시의원 단톡방에 한동훈 비난 기사 공유

5·18 폄훼 논란으로 탈당 등 파문(경기일보 8·9·10일자 1·3면)을 일으킨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분열을 불렀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동료 시의원들에게 전달했다. 15일 시의회에 따르면 허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14분께 시의회 사무처 직원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채팅방에 한 매체의 ‘한동훈 ‘北개입 변란’ 5·18 너무 몰라…국힘 분열만 불렀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채팅방에는 허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40명과 사무처 직원 등 모두 65명이 있다. 허 의장이 공유한 기사에는 ‘허 의장 사태는 한동훈 위원장의 섣부른 5·18 헌법전문 수록 발언에서 촉발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5·18은 북한 노동당 대남공작 총책이 광주에 침투한 뒤 국가 전복을 목표로 간첩과 합세한 북한의 대남공작’이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허 의장이 지난 2일 시의원 39명에게 배포한 ‘5·18 특별판’ 기사와 비슷한 내용이다. 당시 김대영 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허 의장이 기사를 공유한 채팅방에 “더 이상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지 말라”는 취지로 답글을 올리기도 했다. 시의회 안팎에선 이번 허 의장의 기사 공유는 최근 자신의 논란이 한 비대위원장의 섣부른 발언에서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이 허 의장에 대한 징계를 추진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소속 한 시의원은 “허 의장이 5·18 폄훼 논란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행동으로 보인다”며 “한 비대위원장이 16일 인천을 찾는 만큼, 자신의 생각을 기사를 통해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허 의장에 대해 오는 18일 의장 불신임안 발의, 23일 의결을 차질 없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허 의장이 이번 기사 공유에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명주 시의회 윤리특별위원장(민·서구6)은 “여야 시의원들과 국민들이 모두 허 의장의 5·18 폄훼 논란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의장은 물론 의원으로서의 자격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본보는 허 의장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 한편, 허 의장은 지난 2일 시의원 39명에게 ‘5·18은 DJ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내용과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한 매체의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다”며 허 의장의 징계를 지시했으나, 허 의장은 국민의힘 인천시당의 윤리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탈당했다.

유정복, 재개발·주차 등 미추홀구 현안 해결 약속…주민 500여명과 소통

유정복 인천시장이 미추홀구 일대의 각종 재개발·재건축과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유 시장은 15일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이영훈 구청장 등과 미추홀지역의 각종 현안 등을 논의하는 연두방문을 했다. 구는 이날 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추가 사업비 지원을 비롯해 시와 구 간 부지 교환에 따른 차액 지원, 재개발 정비 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비 전액 지원 등을 건의했다. 또 미추 5-2구역의 도로 개설 사업비 전액 지원 및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활성화 방안 등 주민들의 숙원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미추홀구 원도심의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기반시설 문제, 주차 문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별도의 재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추홀구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만큼 시 차원의 적극적인 검토와 구와의 협업을 통해 민원 해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은 인하대 대강당에서 열린 ‘생생톡톡 애인(愛仁) 소통’ 행사장에서 미추홀구 주민 500여명과 만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올해 주요 시정 운영 방향을 주민들에게 소개한 뒤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며 소통했다. 또 유 시장은 오는 2025년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인천 유치를 기원하는 홍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미추홀지역의 각종 현안에 대한 지원을 시장으로부터 약속받았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미추홀지역이 새로운 변화에 발맞춰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박종진 인천 서구갑 출마…“나 같은 셀럽 나와야 이길 수 있어” [총선 나도 뛴다]

“잘난척 하는 것 같지만, 저 같은 셀럽(유명 인사)이 나와야 승리가 더 확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종진 전 채널A 앵커는 15일 인천 서구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박 전 앵커는 “지난 선거에서는 제가 출마하면 인지도가 높아 5~10% 정도는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2번째 나오면서 결론을 내린 게 인물이 좋아도 바람에 따라 1~2% 밖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갑처럼)1~2% 차이의 백중세 지역에 제가 출마해 1석이라도 가져오는 게 당을 위한 것이고, 윤석열 정부를 위한 일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중앙당에서도 이 부분을 잘 판단해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전 앵커는 그동안의 기자·앵커 경험을 살려 정치를 바로세우겠다는 목표다. 그는 “‘쾌노난마’, ‘강적들’ 메인 진행자이자, 채널A 메인뉴스 기자·앵커 줄신으로, 여야 정치인들과 친분을 쌓았다”며 “청와대·국회 출입기자, 정치팀장, 기업 경영, 대학 교수 등 많은 경력을 통해 내공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를 정상화 시키고, 가장 중요한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 한 몸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구지역 현안도 꼼꼼히 챙기겠다는 목표다.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도시, 함께 잘사는 행복도시, 건강하고 쾌적한 도시, 삶이 풍요로운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인천 서구을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이후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에 대해 박 전 앵커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회사에 취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박 전 앵커는 “21대 총선 이후 지역위원장으로 1년 반을 버텼지만, 애가 4명인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웠다”며 “다만, 지금까지 서구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왔고, 만남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서구지역 유지들이 저를 찾아와 백중세인 지역에 꼭 나와달라고 간절히 부탁해 승부를 내게 된 것”이라며 “용기를 내 서구갑으로 왔다”고 덧붙였다.

정승환, 인천 남동구갑 예비후보 등록… 15일 출정식 [총선 나도 뛴다]

정승환 전 인천 남동구의원이 15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인천 남동구갑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앞서 그는 지난 11일 구의원을 사직하고, 남동갑 선거구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남동구는 고향이자 터전인 곳”이라며 “그러나 그동안 정쟁에 밀려 다른 지역보다 발전이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길 잃은 남동구의 미래를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는 지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살아왔고, 살아갈 후보로서 여러분과 손 잡고 살아갈 이웃”이라며 “정치 변화와 혁신을 우선 가치로 남동구 지역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92년 인천 남동구에서 태어나 간석초등학교와 구월중학교, 신일고등학교,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이어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조직전략특별위원장직을 맡기도 했다. 정 예비후보는 “젊고 강한, 능력있는 젊은 일꾼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와 인천시, 남동구까지 정책 연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과 세비 반납은 국민과 똑같은 사법시스템 상에 서는 것이 상식”이라며 “정치 개혁의 시작은 불합리한 특권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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