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설 명절을 3주 앞두고 전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평균 비용이 전통시장의 경우 28만1천500원, 대형마트의 경우 38만580원이라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8.9%(전통시장), 5.8%(대형마트) 상승한 수준으로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5.2% 높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물가 상승을 방어했던 효자 품목들에서 반전이 있었다. 차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류와 견과류, 채소류는 지난해 가격이 내렸으나 올해는 20% 넘게 오르며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구체적으로 과일류는 재작년부터 2년간 재배면적이 늘고 생육 환경이 좋아 저렴하게 형성된 가격이 이어졌는데, 올해는 품종별 주요 생산 시기에 잦은 강우와 각종 병해충, 냉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견과류 또한 지난해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작년에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크게 늘어 가격이 내렸던 견과류는, 올해 작황 부진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전 품목 가격이 올랐다. 나물류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채소류는 최근 들이닥친 강력한 한파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특히 김장철 이후 수요가 감소하고 안정적인 기후에 공급량이 늘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던 대파와 배추는 최근 강추위와 더불어 우박 등 기상이변으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 수산물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수 품목이 전년 대비 가격 변동이 없으나, 수입 물량과 단가 영향을 받는 중국산 조기와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급감한 다시마는 2년 연속 가격이 올랐다. 매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던 축산물 가격은 올해 더욱 올랐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 이후 오른 사룟값과 유가 급등으로 인한 축사 관리 및 유통 비용 증가 등으로 생산비용이 높아진 것이 고물가 현상을 고착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닭고기는 가격 변동이 없었으나, 향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공급 상황에 맞춰 가격 추이가 달라질 전망이다. 또한 원부자재와 인건비 상승 영향을 받은 과자류와 지난해 가격이 크게 내렸던 쌀 가격이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쌀은 지난 추수철,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만큼 벼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악천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탓에 햅쌀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공산품 중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내렸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1차 가공식품인 밀가루나 식용유 등에 영향을 미쳤는데, 공급이 안정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차례상 비용이 최고를 찍자, 정부는 설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16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25.7만톤)로 공급하고, 과일류 등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 도입했다. 정부 할인지원율도 최초로 30%까지 상향 조정함은 물론, 농·축·수산물 할인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840억원)로 지원한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보통 그 해 작황에 따라 품목별로 가격이 오르내리기 마련인데, 올해는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는 이례적으로 품목 전체가 오른 양상”이라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매년 겨울마다 스키·스노보드 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스키·스노보드 안전사고는 총 1천23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108건에서 2020년 335건(전년 대비 증감율 210.2%)으로 늘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스키장 등이 폐쇄되면서 2021년 111건(-66.9%)까지 줄었다. 하지만 이듬해(2022년)부터 다시 237건(113.5%), 2023년 443건(86.9%) 등으로 증가한 식이다. 접수 건(1천234건)에 대한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1천137건)가 전체의 92.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부딪힘 56건(4.5%) ▲예리함·마감처리 불량 13건(1.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2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스키 사고는 ‘20대’가 257건(37.4%), ‘10대’가 157건(22.9%), ‘30대’가 88건(12.8%), ‘40대’ 82건(11.9%) 등으로 많았다. 스노보드 사고의 경우도 ‘20대’ 256건(48.7%)으로 최다였다. 그러나 후순은 ‘30대’ 124건(23.6%), ‘10대’ 99건(18.8%) 등으로 스키와는 차이를 보였다. 스키는 하체를, 스노보드는 상체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만큼 부상 부위도 각자 다른 양상이 보였다. 스키를 타던 중 사고가 나면 ‘둔부, 다리 및 발’을 다치는 경우가 32.8%(224건)로 가장 많았고, ‘팔 및 손’의 부상이 21.4%(146건), ‘머리 및 얼굴’ 부상이 20.1%(137건) 등이었다. 그 외 활강 중 다리가 꺾여 정강이뼈가 부러지거나, 넘어지며 땅을 짚다가 손목이 골절된 사례가 확인됐다. 반면 스노보드는 ‘팔 및 손’이 40.5%(213건)로 가장 많았고, ‘머리 및 얼굴’ 25.5%(134건), ‘목 및 어깨’ 17.3%(9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슬로프에서 내려오던 중 앞으로 넘어져 아래팔이 골절되거나, 뒤로 넘어져 뇌진탕을 입은 사례 등이 접수됐다. 이에 소비자원은 스키 부츠와 바인딩 등 필수 장비의 유지·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기간 사용·보관한 스키 부츠는 소재 특성상 열화로 인해 강도가 저하되고, 사용 중 마모로 인해 바인딩과의 결속력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스키·스노보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활강 전 방향 전환·속도 조절·넘어지는 방법 등의 기초 교육을 받아야 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해야 한다”며 “자신의 유형과 치수에 적절한 바인딩이 설정되었는지 점검하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설 차례용품 구입 비용이 작년보다 8.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24만원, 전통시장은 19만원 선이다. ㈔한국물가협회는 갑진년 설을 앞두고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10곳과 대형마트 21곳을 대상으로 '주요 설 차례용품 22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2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통시장 기준 차례용품 구입 비용은 19만470원으로 전년 대비 8.1%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24만6천38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22.7%(5만5천9백10원) 비쌌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대폭 감소한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과일류 가격은 29.1% 상승(전통시장, 전년대비)하면서 전체적인 시세 상승을 견인했다. 사과의 경우 봄철 생육기 냉해·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46.1% 오른 2만3천290원으로 조사됐다. 배 또한, 농가 고령화 및 신고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생육기 기상악화로 착과수가 줄어들면서 시장 내 반입량이 감소해 전년 대비 38.2% 오른 2만5천5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채소류는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었다. 애호박은 개당 2천110원으로 전년 대비 1.4% 상승했고, 시금치는 한 단에 2천860원에 거래되면서 10.3% 상승했다. 다만 중국산 도라지와 고사리는 각각 15.4%, 26.1% 비싸졌다. 아울러 수산물 중 조기(부세)는 중국산 부세 수입량이 증가하는 추세로 시장 내 재고물량이 풍부해지면서 1마리(20~25㎝내외) 기준, 4천640원으로 전년 대비 12.8% 낮아진 가격에 거래됐다. 축산물 중 쇠고기는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수요 부진 및 공급과잉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 400g 기준 1만8천340원으로 전년 대비 7.1% 하락했고, 설도 부위도 600g 기준 2만4천750원으로 11.1% 내렸다. 그 외 가래떡의 경우 1㎏ 기준, 지난해 6천500원보다 3.5% 오른 6천730원에 판매됐다. 이는 최근 밀가루 가격 상승과 동시에 가래떡의 주 원재료인 쌀가루에 대한 수요 증가 영향이 가격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차례상 간소화 경향 및 식생활 문화 변화 등을 반영, 조사처 확대 및 조사품목, 규격(수량) 등을 일부 개정하고 가격조사를 실시했으며 변경된 조사기준으로 등락률을 산정했다.
#1. A씨는 지난해 3월 전동킥보드를 대여한 후 사업체가 지정한 반납 가능 구역에 반납했다. 그러나 5일 뒤 킥보드 사업체로부터 “반납 장소가 견인구역에 해당한다”며 견인비 4만9천800원이 청구될 예정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A씨는 어플 내 지정된 반납 가능구역에 반납했음에도 견인료가 청구되는 것이 부당하다며 청구 취소를 요구했다. #2. 지난 2022년 6월 전동킥보드를 빌려 타던 B씨는 브레이크가 없어 멈추지 못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병원 치료에 따른 배상을 요구했으나, 킥보드업체 측은 B씨에게 “브레이크 유무를 확인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며 거부했다. B씨는 이용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치료비 등 배상을 요구했다.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의 일부 거래조건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서비스 경험자 10명 중 7명은 이용자의 기기 점검 의무 약관을 모른다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14일부터 11월12일까지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사업자 9곳의 거래조건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일부 사업체들은 이용자에게 기기 점검 의무를 부여하면서도 구체적인 점검항목·방법을 안내하지 않거나, 기기 문제에 의한 사고 등을 책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사업자 9곳(다트쉐어링㈜, ㈜디어코퍼레이션, ㈜올룰로, ㈜피유엠피, ㈜플라잉, ㈜매스아시아, ㈜지바이크, ㈜더스윙, 빔모빌리티코리아㈜) 중 빔모빌리티코리아를 제외한 8곳은 약관을 통해 이용자에게 전동킥보드를 점검 후 이용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중 4곳은 어플 내 대여화면, 기기 등에 이용자가 점검해야 할 항목·방법에 대해 전혀 안내하지 않았고, 나머지 4곳은 이용자가 점검해야 할 사항에 관한 정보가 미흡하거나, 어플 대여화면 또는 기기 중 한 곳에만 표기하고 있었다.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 이용경험자 800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이용자가 기기 점검을 해야 한다는 약관에 대해 응답자의 72.9%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전동킥보드 대여 사업자는 이용자가 기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4곳은 기기 문제로 발생한 문제(사고 등)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등의 거래조건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와 같은 사업자의 면책 조건을 알고 있었다는 소비자는 32.2%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 사업자에게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청약철회 기한 보장 ▲전동킥보드 점검항목·방법 안내 강화 ▲기기 이상으로 발생한 사고의 사업자 면책 등 이용자에게 불리한 거래조건의 개선을 권고했고, 사업자 4곳(㈜디어코퍼레이션, 빔모빌리티코리아㈜, ㈜지바이크, ㈜올룰로)은 권고 내용 일부를 수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전동킥보드 대여 전 기기 상태나 서비스 구역·견인 시 비용 청구 등 거래조건을 충분히 살펴보고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맥주 물가 상승률이 대형마트·편의점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6으로 전년 대비 6.9% 올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9.7%) 이후 25년 만의 최고치다. 맥주(가공식품) 물가 상승률(2.4%)과 비교하면 2.9배에 달한다. 일반 대형마트·편의점 맥주 물가가 2.4% 오르는 동안 외식용 맥주는 약 3배인 6.9% 오른 것이다. 소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7.3%로 일반 가공식품 소주 물가 상승률(2.6%)의 2.8배에 이른다.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2016년(11.7%)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올해는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이 줄어들어 소주 출고가가 약 10% 저렴해져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소주 구매 부담이 줄게 됐다. 한편 연초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최대 10% 내린 상태다. 이마트는 최근 360㎖ 용량의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가격을 기존 1천480원에서 1천330원으로 10% 낮추고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도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수입되어 시중에 판매 중인 베트남산 망고에서 기준치를 넘는 잔류 농약이 나와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수입·판매 업체 스카이인터내셔날㈜가 수입한 제품이다. 지난해(2023년) 생산된 제품으로 포장단위는 5㎏이다. 식약처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해당 망고에서 농업 및 가정용 살충제인 '퍼메트린'이 기준치(0.01㎎/㎏)보다 많은 0.08㎎/㎏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보관 중인 판매자는 판매를 즉각 중단하는 한편 이를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 휴업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생활규제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대표적인 규제인 대형마트 영업규제, 단통법, 도서정가제에 대한 개선 방안이 주요하게 논의됐다. 그 결과 국민이 주말에 장보기가 편해지도록 하기 위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하는 원칙을 폐기하기로 했다. 현재 '유통산업발전법'에서 대형마트는 자정부터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고, 월 2회 의무 휴업을 실시하는데 공휴일 휴무가 원칙이다. 당초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도입됐으나 국민 불편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라 결국 이날 토론회를 기점으로 폐지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대도시와 수도권 외 지역에도 새벽 배송이 활성화되도록 대형마트의 영업 제한 시간 온라인 배송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토론회에 참석한 산업부 유통물류과 관계자는 "새벽배송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유통법 개정이 진행중이며, 이해 당사자인 전통시장과 슈퍼, 대형마트 등 대‧중소 유통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생협약을 맺은 바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서비스·요금 경쟁을 유도하는 목적으로 제정된 단말기 유통법은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통신사, 유통점간 자유로운 지원금 경쟁을 촉진하고, 국민들이 저렴하게 휴대전화 단말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도 단통법으로 인해 사업자 간 적극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이 저하되고, 유통망의 지원금 지급에 대한 자율성이 제한되면서 국민들의 저렴한 단말기 구입 기회가 축소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웹 콘텐츠에는 도서정가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웹 콘텐츠는 전자출판물에 해당하는 새로운 형식의 신생 콘텐츠로서 일반 도서와 특성이 달라 획일적으로 도서 정가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토론회에 참석한 웹툰 독자와 웹소설 작가는 작품 소장을 원하는 독자에게 선택권을 더 넓히고, 산업 성장을 위해 자유로운 할인 프로모션이 허용되어야 함을 근거로 웹툰, 웹소설에 대한 도서정가제 적용을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부는 "도서정가제가 출판생태계를 보호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만큼 제도의 큰 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과 독서율과 함께 책 수요가 감소하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러한 위기에 처한 영세서점의 활성화와 소비자들의 혜택을 늘리기 위한 할인율 유연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어그(UGG) 부츠를 할인 판매하는 척 속여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해외쇼핑몰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해외쇼핑몰 4곳과 관련된 어그 부츠 관련 피해상담이 총 19건 접수됐다고 22일 밝혔다. 접수된 19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 소비자들은 모두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해외쇼핑몰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담이 접수된 쇼핑몰 중 현재까지 운영 중인 쇼핑몰(kihedgvs.online, orchis.online)에서는 어그(UGG)의 브랜드 로고 및 제품 사진 등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80% 이상의 높은 할인율을 내세워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은 모두 제품을 배송받지 못했다고 상담을 통해 전했다. 소비자가 판매자에게 주문취소 및 환불을 요구해도 응답하지 않거나 환불을 약속한 후 이행하지 않는 식이다. 환불을 받은 경우는 1건도 없었다. 소비자원은 현재 운영 중인 해외쇼핑몰에 사실 확인 및 불만 해결을 요구하는 전자메일을 발송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고, 쇼핑몰 두 곳(www.boall.online, fanany.online)은 이미 폐쇄돼 피해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kihedgvs.online 쇼핑몰의 경우 소비자에게 ‘불법 복제 카드인지를 확인해야 물건 배송이 시작된다’면서 ▲결제 카드 정보 ▲카드 결제 내역 ▲개인 정보 등의 제출을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이는 개인 정보 도용 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SNS 광고를 통한 유명 브랜드 제품 구매 관련 소비자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해외쇼핑몰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및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피해사례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해외쇼핑몰 관련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결제 내역, 피해 자료 등의 증빙자료를 첨부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 4명 중 3명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유통규제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4%가 공휴일에 의무 휴업을 규정한 “대형마트 규제를 폐지·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33.0%는 평일 의무 휴업 실시를 원했고, 32.2%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 제도 폐지를 주장했다. 또 11.2%는 의무 휴업일과 심야 영업금지 시간에 온라인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에 이용하는 유통업체를 묻는 항목에는 가장 많은 46.1%가 슈퍼마켓·식자재마트라고 답했다. 이어 ▲대형마트 영업일 재방문(17.1%) ▲온라인 거래(15.1%) ▲전통시장(11.5%) ▲편의점(10.2%) 등 순이었다. 이를 두고 한경협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에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의무 휴업 규제에 따른 전통시장 보호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구와 충북 청주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한 조치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74.8%(적극 찬성 42.8%·찬성 32.0%)에 달했다. 찬성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어본 결과, 소비자 편익 보호(52.3%), 입점 소상공인 피해 방지(20.5%), 공휴일 의무 휴업의 전통시장 보호 효과 미미(18.0%), 마트 주변 상권 활성화(9.2%) 등이 제시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규모 점포의 영업·출점 제한은 소비자권익을 침해하고, 납품기업과 농수산물 산지 유통업체의 피해를 초래하는 반면 전통시장 활성화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며 “국내 유통정책은 규제보다는 소비자 편익 중심으로 재조정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설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설 선물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이번 설 상품은 1인 가구 전용 상품과 수억원의 고급 위스키부터 1만원대 선물 세트까지 다양한 소비 트렌드가 적극 반영된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는 오는 21일까지 명절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인 가구 증가 트렌드를 반영, ‘소용량’과 ‘MZ세대’를 키워드로 다양한 설 선물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축산 선물 세트는 일반 선물 세트보다 최대 70% 이상 용량을 줄이고 선호도가 높은 구이용 부위로만 구성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선물 세트로 준비했다. 청과 선물 세트도 일반 선물보다 용량을 최대 40%까지 줄인 ‘에센셜’ 선물 세트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 등급 한우 중 상위 3%에 해당하는 최상위 암소만 선별한 대표 명품 선물세트인 5스타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그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인 9등급 부위로만 구성된 ‘명품 한우 The No.9’의 가격은 250만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신세계가 선보인 ‘하디 라리크 포시즌 에디션’(4병)은 1병당 5천만원으로 전체 세트 가격이 2억원에 이른다. 또 고급형 싱글몰트 위스키로 유명한 ‘달모어 컨스텔레이션 1976’은 6천200만원에 육박한다. 현대백화점은 8천500만원의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50년산’을 올해 처음 선보였다. 반면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4만원 안팎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인기다. 이마트는 가격이 3~4만원대 샤인머스캣 세트를 지난해 명절 대비 50%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사전예약 상품 수를 지난 설 대비 약 20% 확대하고 전체 상품의 67%를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해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설 선물 세트 중 가장 저렴한 상품은 양말 선물세트로 6천930원, 식품은 9천900원짜리 김 세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은 희소 또는 가성비 상품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모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으로 다양하게 마련됐다”며 “다가오는 설 명절 온 가족과 함께 마음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