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유통가가 용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새해를 맞아 1월1일부터 청룡의 해를 표현한 새해 음료 3종을 선보인다. 푸른 용의 기운을 가득 담은 음료 ‘푸른 용 클래식 밀크티’, ‘푸른 용 헤이즐넛 라떼’, ‘핑크 폼 딸기 라떼’와 함께 ‘푸른 용 얼 그레이 시폰 케이크’, ‘푸른 용 블루베리 수플레 케이크’ 등 푸드 3종을 출시한다. 또 푸른 용을 모티브로 ‘블루 스케일 뱃지 머그’, ‘청룡 베어리스타 키 체인’ 등 다양한 MD 상품도 선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청룡의 해’ 기념 와인 ‘킬리카눈 더 드래곤 쉬라즈(Kilikanoon the Dragon Shiraz)’를 한정 수량 출시했다. 킬리카눈 더 드래곤 쉬라즈는 롯데칠성음료와 호주 대표 프리미엄 와이너리 중 하나인 ‘킬리카눈’이 공동 기획한 와인으로 갑진년의 천간(天干) 색인 푸른색과 지지(地支) 동물인 용의 그림을 조화 시킨 라벨을 적용했다. 킬리카눈 더 드래곤 쉬라즈는 4950병 한정 수량으로 전국 주요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업계도 용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GS25는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Z와 협업해 매점왕 시리즈 5종 등 상품을 출시한다. 와인25플러스에서는 화요53 청룡 에디션을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용을 연상시키는 강원도 홍천의 홍천강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프리미엄 증류 소주 ‘용소주’ 2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으며 CU는 내년 1월 한 달간 ‘대국민 용기 충전 행사’를 진행한다. 문구 기업 모나미는 용 캐릭터를 활용한 볼펜 틴케이스 세트 ‘153 행운을 드려용’을 출시했다. ‘153 행운을 드려용’은 희망과 용기를 상징하는 용 캐릭터를 통해 새해 행운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신년 기획 상품으로, 153 볼펜 5본입·스티커·메시지 카드로 구성됐다. 용의 기운을 담은 패션 상품도 출시된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용의 해를 기념, 용 비늘을 연상케 하는 텍스처가 들어간 에어포스와 덩크 로우 신상품을 내놓는다. ‘에어포스 1 로우’는 내년 1월, ‘덩크 로우 디스럽트 2’는 내년 2월 공개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청룡의 해인 갑진년을 맞아 용을 주제로 한 상품 출시가 인기”라며 “푸른 용의 기세로 올 한 해도 희망차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멸균 처리된 레토르트 즉석국과 황도 캔 제품에서 세균이 증식하는 것이 확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에 나섰다. 식약처는 씨제이제일제당이 제조한 즉석조리식품 '비비고콩나물황태국' 제품에서 세균이 자라는 '세균 발육 양성' 결과를 확인,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한다고 29일 밝혔다. 회수 제품의 유통기한은 2024년 3월 30일이다. 식약처는 또 '동림식품'이 만들고 '유성물산교역'이 판매한 '유동 황도 슬라이스' 캔 제품도 같은 이유로 회수한다고 했다. 이 제품의 유통기한은 2026년 6월 28일까지다. 식약처는 레토르트 식품과 캔 제품은 멸균 처리로 적정 온도 보관 시 세균이 자라서는 안되지만 이들 제품은 섭씨 37도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세균이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제품에 표시된 고객센터에 문의하거나 구매처에 반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식을 주문했을 때 10건 중 3건은 '3천원'의 배달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달까지 매장가격과 배달가격을 조사한 ‘외식배달비지수 작성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통계청이 배달비를 조사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달비는 배달로 외식을 주문했을 때 가격과 매장에서 지불하는 가격의 차이로 산정했다. 거리 등 추가 할증비는 적용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2023년 12월 외식 배달비지수(지난해 11월 기준이 100이라고 가정)는 104.3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작년 동월 대비 4.6%, 비수도권이 3.9% 상승해 수도권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배달비는 3천원이 32.1%로 가장 많았다. 천원대 별로 구분한 지표에서는 ▲3천원대 47.3% ▲2천원대 30.9% ▲4천원대 11.3% 순이었다. 업종별 최대 배달비는 외국식이 7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식 6천200원, 간이음식 5천원, 커피 및 음료 4천500원이었다. 평균 배달매출 비중은 치킨, 햄버거, 피자 등 간이음식이 4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장면, 생선초밥 등 외국식이 22.6%, 한식이 11.6%, 커피 및 음료가 7.0%였다. 전체 업종 평균으로는 배달이 24.5%, 매장이 75.5%로 매장 매출이 더 많았다. 통계청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는 온라인 조사로 전환해 외식배달비지수를 작성할 것"이라며 "2025년 기준으로 소비자물가 개편 시 외식배달비를 신규 품목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사이클로실록세인을 사용한 메이크업 및 헤어케어 화장품 30개를 검사한 결과, 25개 제품에서 유럽연합이 사용을 금지한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사이클로실록세인(Cyclosiloxane)’은 부드럽고 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화장품 원료로 많이 사용되는 물질로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 ▲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D6) 등으로 나뉘어 쓰인다. 이중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은 생식독성이 있는 물질로 유럽연합은 2019년부터 화장품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과 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D6)은 환경 유해성이 있어 유럽연합은 이들 3개 물질 사용 규제를 위한 환경규제 체계인 ‘REACH(화학물질의 등록, 평가, 허가 및 제한)’ 기준을 마련, 운용 중이다. 또 원료 자체 또는 제품 제조 시 미량의 사용금지 물질 제거가 어려운 현실(미의도적 잔류)을 고려, 별도의 기준치를 마련하고 있다. 소비자원의 검사 결과, 25개 제품에서 사이클로데트라실록세인이 검출됐다. 또 비의도적 잔류에 따른 기준에서도 5개 제품이 ‘REACH’ 기준을 맞지 않았다.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의 경우, 30개 전 제품에서 ‘REACH’ 기준을 모두 초과했으며 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D6)는 19개 제품이 기준을 넘겼다. 소비자원은 “사이클로실록세인은 실리콘 오일의 일종으로서 쉽게 분해되지 않아 환경에 잔류해 환경오염을 유발하거나 생물체 내에 높은 농도로 축적, 피부자극을 유발할 수도 있다”면서 “해당 물질이 포함된 화장품 선택 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현재 우리의 경우, 유럽연합과 달리 기준이 마련되 있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화장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D4·D5·D6) 사용 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기아, 테슬라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4개 차량 2만8천445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기아 스팅어 1만69대는 고압연료펌프 내 압력 조절 부품의 내구성이 떨어져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리콜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데슬라 모델3 9천914대도 전류 변환 장치(인버터) 내부 부품 제조 불량으로 주행 중 차량이 멈출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 지난 22일부터 리콜이 진행 중이다. 벤츠 GLE 350 e 4MATIC 등 3개 차종 2천60대에서는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제동장치가 작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어 지난 22일부터 시정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또 벤츠 S450 4MATIC 등 7개 차종 4천815대의 경우, 연료펌프 내 부품(임펠러) 내구성이 떨어져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 차량의 리콜은 29일부터다. BMW i5 eDrive40 등 2개 차종 1천587대는 저소음 자동차 경고음 발생장치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사실이 드러났다. 수신기 오디오 모듈의 소프트웨어 오류 때문으로 이날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한편 차량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 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스타필드 수원점이 지난 21일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의 오픈을 기점으로 경기도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수원지역 유통업계가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며 ‘유통대전’의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22일 오전 수원특례시 장안구의 스타필드 수원점. 지하 2층에 위치한 트레이더스에는 오픈 행사를 즐기러 나온 손님들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특히 와인, 위스키 등 주류 매대에는 홈파티를 즐기기 위해 제품을 둘러보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위스키를 둘러보던 김선규씨(29) 일행은 “‘발베니’ 제품이 한동안 보기 어려운 ‘품절대란’ 제품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물량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트레이더스는 오픈을 맞이해 다음 달 3일까지 인기 위스키를 단일 점포 기준 최대 물량을 제공하며 할인행사를 진행 중인데 ‘발베니 14년(700㎖)’, ‘아란 쿼터캐스크 캐스크스트렝스(700㎖)’ 등은 오픈 첫날에 준비 물량이 거의 완판됐다. 20대 젊은 연인은 물론 중년의 부부까지 검색을 하며 어떤 제품이 좋은지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베이커리류 매장에선 손바닥 크기 만한 커다란 버터 크라상이 진열되자마자 손님들은 금세 제품들을 집어갔고, 독일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라 불리는 ‘슈톨렌’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포장으로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또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꾸며진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에선 골프 의류·용품 팝업 매장이 손님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은 오는 31일까지 한정 운영된다. 트레이더스가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홈파티에 적격인 곳이었다면 AK플라자 수원점은 가족, 연인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따뜻한 기획을 마련했다. AK플라자는 다음 달 7일까지 6층에서 어린이들에게 인기인 <헬로!카봇>의 10년 기념 단독전시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이곳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 테이블에 앉아 로봇을 조립하는 꼬마 손님들의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엄마, 할머니와 전시회를 방문한 윤민형군(6)은 “카봇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매장 한 켠에선 준비된 엽서에 올해 했던 착한 일 3가지를 적으면 추첨을 통해 장난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됐고, 카봇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이벤트 부스도 꾸려졌다. 매장 점원은 “주중에는 하루 평균 약 300명, 주말에는 800~9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23일에는 ‘차탄 인형탈’ , 24일에는 ‘펜타스톰X’ 인형탈 방문 이벤트도 열린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매장 곳곳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연말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1층 전면에 자리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는 하얀 곰과 토끼 인형으로 꾸며져 매장에 들어서는 손님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3층에선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인기 커피 브랜드 ‘카누’가 윈터캡슐 한정판 이벤트 부스를 25일까지 진행한다. 모든 방문객에게 캡슐을 증정하는 한편 크리스마스 디자인으로 꾸며진 프레임을 활용한 즉석사진 포토부스 공간, 커피머신 등 증정의 뽑기 이벤트 등이 열리고 있다. 지하 1층에서는 홈파티에 필수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25일까지 한정으로 지역 인기 상점 등이 함께하는 팝업 매대가 마련돼 있다. 수원 지역 내 유명 소상공인 상점인 ‘카페 디아즈’부터 인기 브랜드 ‘노티드’ 등의 형형색색의 케이크를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이해 온 가족이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시민들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바디로션이 비슷한 효능이어도 최대 2.5배까지 가격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10개 브랜드의 바디로션을 시험·평가하고, 20일 그 결과를 밝혔다. 대상은 ▲뉴트로지나 데일리 바디로션 ▲니베아 인텐시브 바디로션 ▲더바디샵 센티드 화이트 머스크 바디 로션 ▲더페이스샵 아보카도 바디 로션 ▲도브 바디 러브 로션 라이트 하이드레이션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드라이 스킨 리페어 로션 ▲세타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온더바디 아이리스 너리싱 바디로션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로션 ▲해피바스 정말 촉촉한 바디밀크(가나다순) 등이다. 결론적으로 바디로션의 보습력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나 사용감은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제품 100㎖당 가격은 최대 2.5배 정도 차이가 있었다. 먼저 전 제품의 바디로션이 사용 후 피부 수분함유량을 봤을 때, 사용 전보다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20~50대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사용 전·후 수분함유량의 변화 값을 통해 보습력을 평가한 결과, 특히 일리윤과 해피바스 등 2개 제품이 사용 후 피부 수분함유량이 가장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또 소비자원이 20~50대 남·여 80명을 대상으로 바디로션의 사용감을 설문 평가했는데, 여기서도 제품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해피바스 제품은 '발림성'(4.2점)과 '촉촉함'(4.0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더페이스샵·바세린·온더바디·해피바스 제품은 '흡수력'(3.8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또 니베아와 바세린, 해피바스 제품은 '끈적임'(2.9점)이 가장 적었다. 중금속 조사에서도 시험 대상 전 제품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바디로션에 사용을 금지하는 IPBC 등 화장품 안전기준에 규정된 보존제 12개 성분이 기준에 적합했다. 일정 조건에서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전 제품에서 용기의 손상이 발견되지 않아 용기 내구성 관련 기준도 충족한 상태였다. 이와 함께 제품에 사용된 알레르기 유발성분의 표시 여부 및 표시용량과 내용량 간의 일치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또한 화장품법에서 정한 필수 표시사항의 표시 여부도 전 제품이 해당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제품 가격을 100㎖(g)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온더바디 제품이 3천22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더바디샵이 8천원으로 가장 비싸 2.5배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 정보 등은 소비자24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치아 교정치료 관련, 치과에서 각종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4년여간(2020년~2023년 11월) 접수된 치아교정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를 분석, 그 결과를 18일 밝혔다. 구제 신청 77건 중 가장 많은 내용은 '부작용'(31건·40.3%)에 관한 것이었다. 뒤이어 소비자가 치료를 중단 후 잔여대금 환급을 요구했으나 의료기관에서 환급을 거부하거나 환급금을 적게 제시하는 등의 계약 관련 피해가 29건(37.7%)로 잇따랐다. 그밖에 효과 미흡 10건(13.0%), 발치 및 고정식 교정치료가 필요했으나 비발치 투명교정치료를 받는 사례 등 잘못된 치료 방법 5건(6.5%)에 따른 피해 순이다. 소비자원이 부작용 관련 세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 '교정치료를 받았지만 오히려 교합이 맞지 않는다'와 '치아가 흔들린다'는 내용이 각각 25.8%(8건)로 가장 많았고, '잇몸 질환' 22.6%(7건), '턱관절 통증 및 잡음 등 턱관절 관련 증상'이 12.9%(4건)였다. 또 계약 관련 피해의 경우 44.8%(13건)가 1개월 이내에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해지 사유를 보면 6개월 이내에는 단순변심, 서비스 불만족이 주된 사유이나, 치료기간이 길어질수록 초기 계획과는 달리 치료 내용이 변경되거나 추가 비용을 요구해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정치료는 장치 종류 및 치료 계획, 월 치료 비용 포함 여부 등 계약 내용에 따라 비용이 다를 수 있다. 소비자원이 피해구제 신청 건 중 치료비용이 확인된 71건을 분석한 결과, 최저 70만원부터 최고 1천400만원까지 다양했고, 평균 치료 비용은 490여만원이었다.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소비자원은 의료기관에 ▲치아 상태 및 치료 방법과 교정 기간 및 예상되는 결과 ▲전체 교정 치료비 및 치료 중단 시 환불 규정 등을 소비자에게 상세히 설명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피해 예방을 위해 ▲이벤트나 할인 등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치료 필요성을 다시 확인할 것 ▲교정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요구할 것 ▲꾸준한 정기 검진을 위해 가급적 가까운 의료기관을 선택할 것 ▲계약 전 환불규정, 치료 계획 변경 가능성 및 추가 비용 발생 여부를 명확히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치아교정 관련 피해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소비자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내년부터 국산 주류에 붙는 세금에 기준판매 비율 도입으로 소주 공장 출고가가 10.6% 낮아질 전망이다. 국세청은 지난 14일 주세 기준판매비율심의회를 열고 국산 소주의 기준판매 비율을 22.0%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준판매 비율은 주세 계산 시 세금부과기준(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일종의 세금할인 비율을 말한다. 기준판매 비율이 커지면 과세표준이 작아져 세금이 줄어든다. 기준판매 비율 제도는 수입 주류보다 국산 주류에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되는 종가세 과세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준판매비율 도입으로 국산 위스키·브랜디·일반 증류주의 기준판매 비율도 각각 23.9%, 8.0%, 19.7%로 결정됐고 증류주에 향료 등을 섞은 리큐르의 기준판매 비율은 20.9%로 확정됐다. 국세청측은 ▲주세 기준판매 비율 제도가 처음 도입되는 점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기준판매 비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산 주류의 경우, 제조원가에 '판매 비용과 이윤'이 포함된 반출가격에 세금이 매겨졌지만, 수입 주류는 '판매 비용과 이윤'이 붙기 전인 수입 신고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이 결정, 국산 주류를 차별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세청은 국산 소주의 과세표준이 22.0% 할인되면 공장 출고가는 10.6% 싸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1천247원인 참이슬의 공장 출고가는 내년부터 1천115원으로 낮아진다. 기준판매비율은 내년 1월 1일부터 출고되는 국산 증류주에 적용된다. 또 국세청은 발효주류와 발포주 등 기타 주류는 내달 중 기준판매비율심의회 심의를 거쳐 2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맥주와 막걸리는 기준판매 비율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술에 대한 세금은 가격과 양에 각각 비례하는 종가세, 종량세는 나뉘는데 맥주, 막걸리는 종량세 구조로 국산 주류와 수입 주류 간 차별이 없다. 현재 맥주과 막걸리에는 1㎘당 각각 88만5천700원, 4만4천400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해 로또 예측서비스 피해 보상을 빌미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원은 15일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서비스 피해 보상을 도와주겠다며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는 사칭 전화를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원의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모바일채팅상담서비스'에 접수된 로또 예측서비스 피해보상 안내 관련한 소비자 상담은 총 33건이었다. 상담 사례를 보면 로또 예측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에게 소비자원을 사칭해 피해보상 안내 전화를 하거나 소비자원으로부터 피해보상 지시를 받았다며 연락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 실제 한 소비자가 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소비자원에서 발송한 문서인 것처럼 조작한 '접수승인서'가 첨부돼 있었다. 위조문서에는 '환불 내용' '처리' 등의 제목을 단 허위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소비자가 피해보상 안내를 받고 관련 내용을 문의할 경우, '피해보상' 절차 진행을 위한 것이라며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특정 코인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고 유인해 금전을 편취하는 등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관련 증거 수집 후 문서 위조에 대한 고발 및 기관 사칭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로또 예측서비스 피해보상 안내 전화를 하거나 접수승인서 등의 문서를 발송하지 않으므로, 관련 전화를 받으면 가급적 통화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통화가 이뤄지더라도 현금 입금, 신분증, 계좌번호 등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