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님께 ‘가을색 손편지’를 보냅니다

10월이 되면서 완연한 가을날씨를 보이는 요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손글씨의 매력에 빠져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손글씨의 대표주자인 만년필은 다른 필기구와는 비교할 수 없이 편안한 느낌과 글씨 교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따르면 고급 필기구류인 만년필의 경우 2010년에서 2011년 전년도 대비 15%의 큰 성장률을 보이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경기불황으로 약간의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쉐퍼 브랜드의 경우 저가 만년필 판매율이 상승하며 여전히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쉐퍼 만년필 관계자는 쉐퍼의 중저가 라인인 쉐퍼시리즈 SF300의 8월까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가 증가했다며 중저가 라인이 강세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경기가 불황인 점과 20~30대 젊은 층의 입문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올 가을 처음 만년필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만년필 입문자들은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골라야 한다. 좋아하는 디자인이어야 자주 사용 할 수 있고, 애정도 생기기 때문이다. ◇입문자들이 쓰기에 적당한 브랜드 별 만년필 ▲쉐퍼(Sheaffer) SF300 10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고급 만년필 브랜드 쉐퍼에서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만년필은 쉐퍼시리즈의 SF300이다. 10만원 미만의 중저가로 편안한 그립과 부드러운 필기감이 특징이어서 입문자들을 위한 최적의 제품이다. SF300은 무게감 있는 바디와 안정감과 중후함을 더해주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블랙 바디에 금색 장식으로 돼 있어 쉐퍼 제품 중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라인이기도 하다. ▲라미(Lamy) 사파리 젊은 만년필의 대명사인 라미의 사파리 라인은 초보 입문자용으로 적합하다. 몰딩처리된 안정적인 그립존이 있어 바른 필기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컬러풀한 색상이 특징인 사파리 라인은 블루, 화이트, 레드, 옐로, 아쿠아마린 등 다양한 색상이 마련돼 있어 학생 및 젊은층이 선호한다. ▲워터맨(Waterman) 필레아 세계최초 만년필인 프랑스의 워터맨사에서 저가형에 속하는 필레아는 가격대에 비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부채꼴 형태의 투톤(Two-Tone) 펜촉과 시가타입의 부드러운 디자인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 세련된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10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다. ▲파카(Parker) 파카45 파카45 만년필은 1960년 첫 출시 이후 50년 가까이 스테디셀러로 파카의 명성을 이어 오고 있는 모델이다. 플라스틱 몸체와 스테인레스 스틸 뚜껑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양주=유창재하지은기자 cjyoo@kyeonggi.com

독서의 계절… 아이디어 독서 도우미상품 인기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독서에 즐거움을 주거나 편리함을 제공하는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최근 1주일 간 독서 플래너, 독서등 등 독서에 도움을 주는 상품 판매량이 전주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독서를 주제로 한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독서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독서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나 방송에 소개된 이색 상품이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독서는 습관~! 누워있는 시간에 독서 습관 잡아주는 이색 상품 주목 독서에 취미가 없다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습관을 만들어주는 상품을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인터파크에서 판매 중인 LAB.C 아이베드 거치대(5만5천460원)는 침대에서나 소파, 의자 등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하기 좋은 위치에 거치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방송에서 노홍철 거치대로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눕거나 엎드린 상태에서 태블릿PC로 전자책을 보는 이들에게 적합하며, 높이 조절이 가능해 침대에서 누워서 이용하기 좋다. 지모 누워서 책보는 안경(1만6천180원)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현무 안경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상품이다. 광학 프리즘을 적용한 반사 안경으로 누워있는 자세에서도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 라이엔북(7만4천970원)은 바닥이나 침대, 소파 등에서 앉거나 누워있을 때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눈과의 거리를 일정하게 해줘 눈의 피로를 덜어주며, 책 외에도 노트북도 거치할 수 있다. ◇독서 플래너, 독서대 등 계획적인 독서를 도와주는 상품도 인기 책을 읽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정작 중요한 내용을 지나치거나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때 보다 계획적이고 전략적인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독서도우미 상품을 이용해 보면 어떨까? 캡슐북 독서계획 플래너(1만430원)는 독서리스트와 정리노트 등을 활용해 독서 목표와 스케줄 정리, 기억하고 싶은 글귀를 메모할 수 있어 전략적인 독서를 도와주는 상품이다. 이 외에도 전국 도서관 등 독서에 도움을 주는 정보도 수록돼 있다. 독서플래너와 함께 쓰기 좋은 오피스멀티 에이스 A60 독서대(2만7천500원)는 여러 권의 책과 함께 노트, 태블릿PC 등을 올려놓을 수 있어 독서 중 정리 및 메모하는 데 용이하다. ◇장시간 독서가 힘들다고? 편안한 자세로 장시간 독서를 이끄는 도우미 상품 단 5분도 책에 집중하기 어려운 독서 초보라면, 장시간 독서에도 무리없이 편안한 자세를 유지해주는 독서도우미 상품을 이용해보자. 배꼽쿠션 HUG(4만7천40원)는 팔과 허리를 편안하게 해 의자에서 장시간 독서 유도하는 상품. 배꼽을 중심으로 몸을 감싸는 쿠션이 팔걸이 역할과 거치대 역할을 동시에 담당해 장시간 편안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허브퍼니처 삼나무 발받침대 발판(1만8천610원) 역시 장시간 독서에 따른 피로도를 낮추는데 유용하다. 천연 삼나무 소재 표면을 부드럽게 마감처리하고 발판에 적당한 경사를 줘 발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한 상체의 중심 뒤쪽으로 이동, 자연스럽게 상체를 등받이에 붙여 바른 자세 유지를 돕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亞 최대규모 아울렛 조성 하루만에 ‘스톱’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기공식까지 마친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이 착공 하루 만에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주체인 신세계사이먼 측이 공사를 진행할 때 문화재 전문가의 입회조사를 진행하라는 문화재청의 행정명령을 어기고 전문가 입회 없이 무단으로 사업구간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15일 여주시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여주시 상거동 산 15의 12 일대 현 여주 프리이엄아울렛 바로 옆 19만9천여㎡의 부지에 내년 말까지 총 600억여원을 들여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울렛 매장을 조성하기 위해 확장공사를 진행, 지난 14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사이먼 측은 지난 2009년 1차로 사업부지 9만2천여㎡에 대해 문화재 지표조사를 시행해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문화재청은 해당 부지가 문화재 출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업을 진행할 때 매장 문화재 관련 전문가가 입회조사를 실시할 것을 통보했다. 당시 지표조사를 진행했던 국방문화재연구원 측은 보고서에서 사업구역 동쪽 1㎞ 안에 고인돌 및 삼국시대 고분군이 확인됐고 바로 인접한 산 15의 1 일대에서는 신라시대 석곽묘와 조선시대 주거지 및 가마터가 확인된 만큼, 공사를 진행할 시 사업구역의 전체면적(9만2천101㎡)에 대해 매장 문화재 전문가가 입회해 문화재 분포 및 매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신세계사이먼 측은 이어 지난 2011년 사업부지를 19만9천여㎡로 확대하면서 문화재청으로부터 추가부지에 대해선 문화재 출토 가능성이 낮아 사업을 진행해도 좋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그러나 신세계사이먼 측은 1차 지표조사가 진행된 9만2천여㎡에 대해서는 공사 시 문화재 전문가의 입회조사를 진행해야 함에도 불구, 시로부터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입회조사 없이 사업부지에 대해 벌목과 뿌리제거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장비를 동원해 나무뿌리제거를 진행한 일부 부지는 표층의 원형이 거의 남아있지 않을 만큼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문화재청은 여주시에 긴급 현장확인을 지시,이날 오후 현장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에 긴급 상황보고를 했으며 현재 보고서 작성 및 조치사항에 대한 결재가 진행 중이라며 일단 입회조사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고 문화재청 판단에 따라 사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시로부터 현장에 문제가 발생, 문화재 전문기관을 선정해 입회조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받고 지난 11일부터 벌목작업과 나무뿌리제거 작업을 전면 중단시켰다며 문화재발굴전문기관을 선정해 12일부터 입회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뿌리캐기가 진행된 부지는 경사가 급해 문화재 출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시들해지는 나들가게, 셔터내리는 골목상권

정부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맞설 수 있도록 육성하는 골목 슈퍼마켓 나들가게의 폐업이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김한표 의원(새누리당)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나들가게 폐업취소 동향 및 지원금 환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최근 8월까지 폐업이나 협약을 해지한 점포는 총 788개로 전체 점포의 7.8%다. 연도별로는 2011년 206개, 지난해 102개, 올해 480개로 특히 최근 들어 문을 닫은 곳이 급격하게 늘었다. 폐업 사유는 경영악화가 578개로 가장 많았고, 점주의 취소요청(89개), 사망건강 등 개인사유(66개) 등 이었다. 경기지역의 경우 현재까지 전체 1천760곳의 나들가게 중 111곳(6.3%)이 경영악화 등으로 폐업을 했으며, 24곳(1.4%)은 취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소는 나들가게 지원책 등이 자신들과 맞지 않아 다른 업체를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점포의 귀책사유로 협약이 해지돼 정부 지원금을 반환해야 하는 나들가게는 126개, 3억6천32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금까지 12개 점포에서 2천82만원을 환수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SSM 등 대형마트로 인해 경영이 어려운 점포 위주로 시설과 환경 개선작업 등을 지원했지만 대형마트처럼 환경을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일부 나들가게가 경영난으로 폐업을 하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닫힌 지갑 공략 저가상품이 딱이야!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서 2천~3천원대 중국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Z음식점은 최근 6개월 사이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경기 침체로 싼 가격에 식사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5~6개월 전까지만해도 1일 30여만원 수준에 불과하던 매출이 60만원대로 증가한 것이다. Z음식점은 대부분의 중국음식점들이 실시하고 있는 배달을 없애고, 손님들에게 직접 물과 음식을 갖다 먹도록 하는 셀프서비스를 도입해 인건비를 대폭 줄인 대신 음식값을 내린 저가 마케팅으로 성공한 사례다. 수원 영통구 영통동에 위치한 M가격파괴 미용실과 용인시 수지구 T중고 의류 판매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M미용실은 5천~7천원대의 남성커트와 1만~3만원대의 퍼머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근 미용실들의 고객들을 흡수하는데 성공했으며, T의류점 또한 저렴한 중고 보세 의류 판매 급증으로 최근 두배 가까운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이같은 저가 상품 및 서비스의 인기는 인터넷 시장과 대형 마트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G마켓과 11번가에 따르면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인터넷 중고거래가 패션, 의류 등 전 분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0%와 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PB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이마트의 PB상품 판매 비율이 지난해 보다 10% 가량 증가한 3조3천억원에 달했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에서도 50%이상 할인한 가격에 내놓는 서비스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등 불황을 맞아 저렴한 가격의 제품 및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격이 비싼 일부 전자제품에 대해서만 중고거래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현재는 품목에 상관없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불황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력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중소형 슈퍼, 대형유통업체 로고 등 사용금지

대형유통업체와 공급 체결 상품공급점 개선안 대기업 브랜드 사용 부가이득 영업규제 없어 인근 상권위협 유통산업聯, 대기업과 동일 유니폼ㆍ포인트 공유 금지 상생합의 앞으로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는 대형유통기업과 상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더라도 계약 기업의 직영가맹점포와 혼동할 만한 상호로고 간판을 사용할 수 없다. 유통산업연합회(회장 이승한진병호)는 10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근 유통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품공급점 개선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최근 국회에서 상품공급점도 영업규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유통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여서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개선책을 내놓은 것이다. 상품공급점은 대형유통업체와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개인 중소 슈퍼를 말한다. 상품공급점 계약을 맺은 사업자는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제품을 싼 가격에 독점적으로 납품받으면서 유통업체 브랜드까지 사용할 수 있어 대형 유통업체와 골목상인 간 상생방안이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영업시간 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인근 소형 슈퍼마켓들이 큰 타격을 받아 기업형슈퍼마켓에 이은 신종 골목상권 죽이기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향후 상품공급점 신규계약을 할 때 대형유통기업의 직영가맹점포와 헷갈릴 만한 상호로고가 포함된 간판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상품공급점이라는 용어가 소비자를 현혹하고 업계 간 갈등 확산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상품취급점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개인점포 입구에 지름 50㎝이하의 상품취급점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은 허용된다. 이와 함께 대형유통업체 직영점포와 상품공급점과의 혼동을 막기 위해 대형유통기업 상호가 포함된 전단지 배포, 유니폼 착용, 상품권포인트 공유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형유통업체와 중ㆍ소 도매업체 간 상생 방안도 제시됐다. 유통산업연합회는 대형유통업체의 구매력을 중소유통업체와 연결하는 방안으로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에브리데이리테일,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롯데슈퍼 간 도매분야 협력의사를 확인하고 별도회의를 열어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진병호 유통산업연합회 공동회장은 법적 규제 보다는 이해당사자간 협의를 통해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원재료값 올라 가격인상? 제과업체들 ‘비겁한 변명’

제과업체가 원재료 인상 등을 이유로 과자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지만 올해 상반기 제과업계의 원재료 구입 비중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제과업체들의 상반기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롯데제과의 원재료비는 3천3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7% 줄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원재료ㆍ소모품 사용비중도 35.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오히려 2.9%p 축소됐다. 크라운제과의 원재료비는 지난해 상반기 2천516억7천만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천368억8천500만 원으로 5.9%줄었고, 매출액 대비 원재료ㆍ소모품 사용 비중 역시 1.8%p감소했다. 해태제과의 경우 올해 상반기 원재료비는 1천756억1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1천776억5천700만원보다 1.2%감소했으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원재료ㆍ소모품 비중이 0.6%p떨어졌다. 롯데제과는 최근 9개 대표 제품의 가격을 10%가량 인상하면서 카카오와 계란물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을 가격 인상이유로 들었다. 업계 1위인 롯데제과의 가격 인상으로 다른 제과업체들의 관련 제품가격도 조만간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제과업체들의 원재료 구입 비중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보이면서 영업이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가격 인상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롯데제과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08%줄어든 392억1천300만 원이었으며, 크라운제과는 399억2천400만 원으로 지난해(415억8천500만 원)보다 4.0%떨어졌다. 해태제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21.7%하락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원재료비 구입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에 가격인상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결국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를 소비자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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