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백화점 ‘정기세일’ 돌입 때이른 추위… ‘모피’ 특별전

경기지역 백화점들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7일간 일제히 겨울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이 기간 겨울 특별 세일을 진행, 코치, MCM, 마이클코어스,제이에스티나, 게스키즈, 블루독, 푸마 등의 브랜드가 10~30%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23일부터 29일까지는 8층 이벤트홀 및 본매장에서 동우모피, 태림모피 등 모피대전이 열리며, 같은 기간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네파, 밀레 등 겨울산행 아웃대전도 열린다. AK플라자 수원점은 금강제화, 랜드로바, 에스콰이어 등 유명 제화를 20% 할인하고 에트로, 발리, 코치, 버버리 등 해외명품도 브랜드별 최대 40%에서 20%까지 시즌오프를 진행한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세일에서 10만원대 미만의 아우터류 기획상품을 확대했고 롯데백화점은 겨울모피페어를 열고 사상 최대 물량인 5만점의 모피 제품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역시 남성 겨울의류 초특가 대전 행사를 진행해 40여개 브랜드의 겨울 코트와 재킷 등을 2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도내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이른 추위가 찾아오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가 부진했었던 점을 만회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고객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대형마트업계 ‘전운고조’

대형마트업계가 강제휴무와 영업규제를 강화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대해 법적 다툼을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20일 현행 유통산업발전법 시행이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규제를 더 강화하는 것은 유통업계는 물론 농어민, 영세 임대소상공인, 중소 납품협력업체 모두를 괴롭게 하는 포퓰리즘식 입법이라고 주장했다. 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대형유통업체는 연간 23%인 8조1천억원의 매출이 감소하고 농어민들도 농산물의 신선도, 재고 부담 등을 고려한 소극적 발주와 판매기회 손실 등으로 연간 1조7천억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중소 납품협력업체는 판매기회가 줄어 3조1천억원의 피해를 보고,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영세 임대상인은 5천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이번 추가 개정안이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면 법적 다툼에 들어갈 방침임을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이 헌법상 직업의 자유에 대한 제한으로 과잉금지 원칙에 위반될 뿐만 아니라 헌법상 행복추구권에 해당하는 소비자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본질적 침해가 발생하고, 헌법 제11조 평등원칙에도 위반된다는 것이다. 협회측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소비자의 불편함과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주말 파트타이머, 주부사원, 고령층 고용인력 등 생계형 근로자들의 일자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사전입점예고제 등 신규 점포 출점도 제한하고 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추위와 힐링 열풍에 전통차 매출 급증

추위와 힐링 열풍에 전통차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본격 추위가 시작하자 도라지나 대추 등 전통차를 만들 수 있는 자연산 재료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이마트의 경우 이달(1~16일) 차로 달여서 마실 수 있는 생도라지와 건도라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20% 각각 증가했다.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은 기관지에 좋아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생강은 작황 부진으로 값이 작년보다 45% 가량 비싼데도 매출이 지난해의 두 배로 뛰었다. 생강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관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자와 오미자 청은 지난해보다 55.5%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추는 매출이 40% 올랐다. 대추는 차로 끓이거나 도라지와 함께 달여서 마시는 품목이다. 가공차도 덩달아 선전하고 있다. 티백 등으로 가공한 브랜드 전통차의 이달 매출 신장률은 19.8%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이달(1~17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미자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늘었다. 레몬은 99.2%, 생강은 56%, 대추는 7.4% 더 많이 팔렸다. 가공된 브랜드 전통차의 매출은 37.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추차는 72% 매출이 올랐고 모과차(62%), 쌍화차(49.2%), 생강차(44%) 등도 판매가 늘었다. 전통차와 관련 제품이 잘 팔리자 업체는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147개 점포 중 100개 점포에 차 재료 전문 매장을 마련하는 한편 품목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갑자기 추워진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방차 등 전통차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번에 헛개열매와 토종 가시오가피 등 자연산 차 재료를 30~40종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외식·유통업계 고객편의 강화로 고객잡기 나서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급적 외식이나 쇼핑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외식유통 업계가 편의를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잡기에 적극 나섰다. 업체들은 고객들의 편의성과 눈높이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도 탈출구를 모색하려 하고 있다. ■여유 있게 브런치를 즐기세요, 외식업체 조기오픈 아침에 정신없이 남편과 아이를 직장, 학교에 보낸 주부들. 친구들과 모여 여유 있게 브런치를 즐기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하지만 패밀리레스토랑의 오픈시간은 대부분 11시~11시 30분이다. 오픈 시간 이후 잠깐 앉아 있다 보면 점심시간 밀려드는 직장인 손님들로 인해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기는 사실 힘들다. 애슐리는 주부들의 여유 있는 브런치 타임을 위해 오픈시간을 기존 11시에서 30분 앞당긴 10시30분으로 변경했다. 이제 주부들이 북적거리는 점심시간을 피해 조금 이른 시간대부터 모여 편안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간편하게 차 안에서 주문하세요, 드라이브 스루 버거킹은 고객이 자동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이 차 안에서 돈을 지불하고 제품을 받아갈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오픈한 죽전SK점을 포함해 5개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통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들은 저희가 돌봐드릴게요, 엄마를 돕기 위해 팔 걷은 외식, 유통업계 빕스는 주 타깃인 30대 엄마 고객을 겨냥해 수유실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부드러운 꽃무늬 소파, 로맨틱한 화이트 장식장, 아기자기한 인형 소품 등 아늑한 분위기에서 엄마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아기에게 수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꾸며놓아 호응을 얻고 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할인마트들은 볼 풀장과 어린이 체육시설 등 키즈카페를 갖춰 놓아 여성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연말 김포국제공항에 문을 연 롯데몰의 키즈클럽에는 기차 등 간단한 놀이기구까지 돌아다니고 있으며, 전문 테마파크인 롯데월드의 키즈토리아에서나 볼 법한 소프트폼 재질의 캐릭터 조형물까지 갖춰놓아 작은 어린이 테마파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도내 백화점 ‘방한의류’ 할인전 돌입 따뜻한 ‘겨울나기’ 안간힘

겨울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고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예상되면서 경기지역 백화점들이 일제히 겨울의류 행사에 돌입해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겨울 상품인 패딩은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 판매가 급증, 신세계의 경우 브랜드별로 30~5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또 상당수 사무실에서 난방온도를 제한하면서 니트나 카디건 등 실내 방한복도 큰 인기를 끌어 빈폴이 출시한 외투 겸용 울카디건은 일찌감치 1차 재고분 판매가 종료됐다. 이에 갤러리아 수원점은 오는 22일까지 단독으로 방한의류 대전을 열어 고세 오리털패딩과 코트를 각각 15만8천원, 17만8천원부터 판매한다. 또 한파대비 겨울상품 특가전을 열고 다양한 브랜드의 패딩상품을 최저 3만9천원에 내놓았다. AK수원점도 19일부터 22일까지 윈터 다운점퍼 특가전을 열며 롯데백화점 역시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웜비즈 페스티벌을 열고 다양한 가격대의 실내 방한의류를 판매한다. 이와 함께 신세계 경기점은 19일부터 패딩 상품을 10만원대의 특가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는 대부분의 입점 캐주얼 브랜드가 거위털이나 오리털보다 저렴한 경량솜(웰론) 소재 패딩을 내놓아 겨울 내내 신상품은 10만원대에, 기획상품은 이보다 저렴한 특가에 판매할 방침이다. 도내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연이은 세일에도 매출이 부진했는데 추위가 찾아오면서 단가가 높은 겨울의류 매출이 증가해 한숨 돌렸다며 주머니가 가벼운 고객들의 사정을 고려해 가격을 낮춘 제품들을 대량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김장비용 아끼려 도매시장 갔다 기절초풍

김장 배추값이 일 년 만에 두 배도 더 올랐으니 무서워서 김치 담그겠습니까? 15일 오전 10시께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만난 주부 Y씨(56)는 배추ㆍ무 등 김장재료를 살펴보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김장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요량으로 도매시장을 찾았지만 재료 값이 예상보다 훨씬 비쌌기 때문이다. 지난해 3천원이면 충분했던 배추 한망(3포기)은 8천원이 넘었고 10개들이 무 한봉지도 6천원대에서 1만6천원으로 급등하는 등 대부분의 김장 채소값이 일 년 만에 두 배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겨울 이곳에서 배추 50포기와 무 30개를 비롯해 대파, 쪽파, 마늘, 생강, 미나리, 굴 등 김장재료를 구입하며 20만원도 채 쓰지 않았던 Y씨는 올해는 40만원 안팎으로 두배이상을 지출해야 할 형편이다. Y씨는 지난해 배추가 싼 편이긴 했지만 일 년 만에 두 배, 세 배씩 값이 뛸 줄은 몰랐다며 새우젓, 고춧가루 비용까지 고려하면 김치 한 포기당 만원 꼴이다고 혀를 찼다. 이처럼 배추, 무 등 김장용 채소값이 크게 오른 데다 파, 마늘 등 양념값마저 상승해 올해 김장비용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한 포기 1만원 꼴 파마늘 등 양념값도 이날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상품 기준 배추 한 망의 경매가는 7천800원으로 지난해 3천200원보다 2.4배 올랐고 무 10개 값은 1만5천400원으로 지난해 5천700원보다 1만원 가까이 급등, 2.7배나 비쌌다. 대파 역시 1kg 기준 2천원으로 지난해 970원보다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배추와 무 값이 지나치게 내렸던 데다 가뭄과 태풍 탓에 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수급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김장재료구입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배추 20포기) 김장비용은 전통시장 21만9천원, 대형유통업체 26만2천원으로 지난해 17만9천원, 23만3천원보다 20% 안팎으로 올랐다. 성보경기자 bocccum@kyeonggi.com

“간ㆍ쓸개도 다 썰어줄테니 제발 고기좀 사줘”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 옆에 위치한 K정육점은 올여름부터 서비스를 대폭 늘렸다. 우선 아파트 단지 및 인근 주택가에 한해 구매가에 상관없이 고기를 배달하기 시작했고 삼겹살 구매 시 얇게 썬 파를, 소고기 구매 때 깐 마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직접 양념한 불고기를 판매하고 오후 7시부터 밤 9시까지 일부 품목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K정육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5% p 정도 떨어졌다. 업주 M씨(48)는 각종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일은 두 배 이상 늘었지만 매출은 다소 떨어진 상황으로 서비스 비용을 고려하면 타격이 크다며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든 탓에 궁여지책을 내놓은 것으로 목표는 매출 신장이 아니라 유지라고 말했다. 서비스 늘리고 인건비 줄이고 할인무료제공배달도 불사 육류소비 하락에 치이고 대형마트SSM에 또 치여 주택가에 위치한 L축산물도소매센터는 매출부진으로 셋이었던 종업원을 최근 두 명으로 줄였다. 올 들어 지난해 대비 매출이 20% 이상 급감한 탓에 급여 지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종업원 한 명을 그나마 사정이 나은 지인의 정육식당으로 보냈지만 여전히 경영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가정에서 육류소비가 크게 줄면서 소매 정육점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등에 따르면 음식점을 제외한 일반 가정의 신선육 구매량은 3년 새 10.3% 줄었다. 일반 가정에서 구매한 신선육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7만6천t으로 전년도 대비 3만5천t 이상 감소, 2009년 4분기부터 2010년 3분까지 53만700t, 2010년 4분기부터 2011년 3분기까지 51만3천t 등 해마다 줄고 있다. 고기 종류별로는 돼지고기가 최근 3년 새 27만1천t에서 23만8천t으로 12.3%, 소고기는 12만4천t에서 12만3천t으로 1.1%, 닭고기는 13만4천t에서 11만5천t으로 14.4% 씩 떨어졌다. 특히 소매 정육점과 재래시장의 부진이 두드러지는 추세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정육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30.8%로 3년 새 1.7%p 감소했고 재래시장 구매비중도 5.3%로 1%p 줄었다. 반면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슈퍼마켓 점유율은 31.6%로 2.9%p 늘었고 대형마트 구매비중도 26.5%로 0.5%p 증가했다. 성보경기자 bocccum@kyeonggi.com

벼 수매가 인상률 고작 2.4%… 농민들 허탈

올해 경기지역 벼 수매가 인상률이 지난해 대비 2%대에 그쳐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인상률이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등 타 지역의 절반 수준인데다 농민단체에서 요구하는 적정 수매가를 한참 밑돌면서 수매가 결정기관인 경기지역 농협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13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본부가 올해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18만t을 수매키로 한 가운데 최근 경기지역 21개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매입하는 벼 수매가가 1등급 및 특등급 조곡 40kg 기준 평균 6만1천620원으로 결정, 지난해 6만202원에 비해 불과 1천418원 오르면서 2.4%의 인상률을 보였다. 여주의 경우 올해 수매가가 6만5천500원으로 지난해 6만5천원보다 500원, 김포는 6만2천520원으로 770원, 이천은 6만6천원으로 1천원 인상되는데 그쳤다. 이는 농민들이 요구하는 적정 수매가 7만5천원을 1만원 이상 밑도는 가격으로 최소 3% 후반대에서 최대 7%대의 인상률을 보인 타지역에 비해서도 크게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이날 기준 벼 수매가 인상률은 경상남도 7.5%, 충청북도 5.95%, 강원도 5.42%, 전라북도 5.4%, 전라남도 3.75%로 경기지역 인상률에 비해 최대 3배 이상 높았다. 이처럼 경기지역 벼 수매가 인상률이 유독 저조함에 따라 농민들은 경기지역 농협의 현실성 없는 수매가 결정으로 고충이 심각하다며 비판하고 있다. 김포지역 농민 K씨는 봄 가뭄과 잇따른 태풍 여파로 김포에서 생산된 1등급 쌀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3~4등급이 수두룩하다며 등급에 따라 수매가가 500원씩 떨어져 실제 수매가는 더욱 낮은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농민단체는 벼 수매가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관계자는 농협이 내놓은 벼 수매가는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터무니 없는 액수라며 수매가를 재조정하거나 등급별 기준을 낮추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경기도는 쌀 브랜드가 특화된데다 품종이 비싸 타지역보다 수매가가 높기 때문에 인상률이 비교적 낮은 것이라며 농가소득보전도 중요하지만 실제 판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매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반값 쿠폰, 서비스도 반토막?

대학생 S씨(23)는 최근 소셜커머스에서 레스토랑 메뉴 할인쿠폰을 구입해 사용하려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레스토랑은 연중무휴로 쿠폰을 이용할 경우 주말에 한해 미리 예약해야해 별도 예약 없이 평일 저녁 음식점을 찾았지만 내부 공사 중이라며 문이 닫혀 있었던 것. S씨가 소셜커머스에 게재된 업주 번호로 전화를 걸자 업주는 따로 연락을 할 계획이었다는 말 뿐이었다. S씨는 제대로 된 사과도 듣지 못한 채 소셜커머스 회사에 연락해 환불받았다며 업체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무작정 쿠폰만 판매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셜커머스를 통해 운동화 할인쿠폰을 구입한 직장인 K씨(26ㆍ여)는 한 달이 넘도록 쿠폰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매장 7곳을 알아봤지만 원하는 모델 중 K씨 발에 맞는 치수가 전혀 없는 탓에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 시장 초고속 성장에 관련규정 미비 소비자원, 올해 상담건수 5천917건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에는 찾는 신발이 있었지만 쿠폰이 개별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돼 살 수 없었다. K씨는 다른 신발이라도 사려고 알아봤지만 웬만한 신발은 맞는 게 없는 형편으로 쿠폰을 마구 발행해 수급조절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소셜커머스 피해자가 많은데 왜 제대로 된 조치가 없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소셜커머스 시장이 급증함에 따라 피해도 속출하지만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피해자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국내시장 규모는 2010년 500억원에서 올해 8천억원 규모로 급속도로 성장, 피해도 늘면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등록된 소셜커머스 상담건수는 5천917건이며 이 중 620건에 대한 피해구제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올 연말에는 지난해 총 상담건수 7천29건, 피해구제건수 793건에 근접할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가 초고속으로 성장하면서 관련규정이 미비해 실수가 잦았던 게 사실이라며 품질보증, 구매자 정보보호 등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며 제도를 보다 체계적으로 확립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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