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지친 여성 사로잡는 호텔의 유혹

경기지역 호텔업계가 추석 비수기를 맞아 저렴한 가격의 패키지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경기지역 호텔들은 비즈니스 투숙객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명절 기간이 대표적인 비수기다. 이에 따라 도내 호텔업계는 명절준비에 지친 주부들이나 골드미스들을 겨냥, 스파와 사우나 등을 결합해 평소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추석 패키지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라마다 프라자 수원은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징검다리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3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한가위 休 패키지를 내놓았다. 라마다 수원은 사우나 2인 이용을 포함한 디럭스룸 1박을 평소의 절반 가격인 10만9천원(세금 별도)에 선보인다. 조식 2인을 추가할 경우는 13만9천원이다. 또 조식과 사우나가 포함된 프리미어룸 1박과 런치 또는 디너를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도 20만9천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이천의 호텔 미란다도 한가위 특별 패키지를 출시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스탠다드 객실 1박과 스파 2인, 조식이 포함된 조식패키지는 18만4천원, 석식이 포함된 석식패키지는 19만9천원(세금, 봉사료 포함)으로, 평소 스탠다드 객실만 이용할 때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다. 이비스 엠버서더 수원은 이용기간을 명절에 한정시키지 않고 다음달 31일까지로 확대시킨 가을 패키지를 제공한다.공휴일을 포함한 금, 토, 일요일에 이용할 수 있으며 스탠다드 더블 객실 1박은 10만원, 조식을 포함하면 13만2천원이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주유업계 수급불균형 ‘폐업바람’

최근 기름값의 고공행진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간 치열한 경쟁으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업소가 속출하고 있다. 9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폐업한 주유소는 174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4곳보다 40% 증가했다. 폐업 주유소는 지난 2008년 101곳, 2009년 109곳, 2010년 127곳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205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들어 매달 10곳에서 많게는 30여곳 가가이 폐업 신청을 하고 있어 연말에는 300여곳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업 주유소가 늘어나면서 전체 주유소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만2천139개(연말 기준), 2008년 1만2천498개, 2009년 1만2천862개, 2010년 1만3천3개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1만2천901개로 줄었다. 올해도 지난 7월말 현재 1만2천892개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유소협회는 지난 1월부터 영업에 들어간 알뜰주유소의 영향으로 가격 인하 경쟁이 더욱 격해지면서 폐업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포화상태를 넘어 수급 균형이 무너진 상태라며 인근 주유소와 가격 경쟁을 하다보면 사실상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고 말했다. 자영주유소연합회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2000년대 초반 6만개에 이르던 주유소 수가 10년간의 구조조정으로 3만4천개로 줄었다며 우리도 일본처럼 적정 수준의 규모가 될 때까지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삼성전자, ‘아삭 스타일’ 김치냉장고 신제품 모델로 이승기와 싸이 선정

삼성전자는 4년 연속 지펠 아삭 메인 모델로 선정된 이승기와 함께 가수 싸이가 2012년 삼성 지펠 아삭 김치냉장고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고 7일 밝혔다. 이승기는 그간 본인 스스로를 지펠의 남자로 소개할 만큼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해왔다. 부드러운 이미지와 훈훈한 외모로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냉장고 CF를 통해 주방 가전 시장에 남성모델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며 지펠의 판매량 1위 행진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곡 강남 스타일로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는 치솟는 최근의 인기를 반영하며 지펠 아삭 CF 모델로 발탁, 이승기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승기와 싸이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싸이는 이승기의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의 작사, 작곡까지 맡았던 프로듀서로 활동했었고, 군대를 전역한 이후에도 이승기에게 곡을 선물했던 절친한 사이로, CF에서도 특유의 끼와 재치를 함께 발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마케팅 관계자는 이승기와 싸이의 동반 모델 발탁과 이들의 환상적인 호흡은 광고계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지펠 아삭의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내 명실상부 확고한 리더브랜드 유지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김치냉장고 성수기를 앞두고 제 2의 '강남 스타일'에 버금가는 지펠 아삭 신규 CF를 9월 중 공개한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막걸리업체, 판로 막힐까 ‘초긴장’

서울시가 막걸리 등 일부 품목에 대해 대형마트 판매제한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경기지역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6일 서울시와 도내 막걸리업체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중소상공인 보호 취지에서 골목상권에서 많이 팔리는 막걸리, 소주, 라면, 담배 등 50개 품목을 대형마트와 SSM 판매제한 품목으로 정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에 막걸리를 납품하고 있는 경기지역 중소 막걸리 제조업체들은 부당한 정책이라고 반발하면서 실질적인 판매금지로 이어질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창 막걸리 붐이 일었다 판매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이번 서울시의 조치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부터 두 종류의 막걸리를 이마트, 홈플러스, GS마트 등 서울 45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광주 참살이막걸리 관계자는 판매망을 넓혀간지 고작 2~3년밖에 안 됐다. 정부에서도 막걸리를 전략수출품목으로 지정했는데 서울시가 오히려 판로를 축소시키고 있다며 갓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를 주저앉히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들 업체들은 맥주나 와인 등 수입주류는 빠지고 소주와 막걸리만 검토대상이 된 데 대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화성에 본점을 두고 있는 배혜정도가 관계자는 차라리 모든 술 판매를 금지하면 모를까 앞뒤가 안 맞는 정책이라며 생산량의 50% 이상이 대형마트에 공급되는 상황에서 판매가 제한된다면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중소상공인을 보호한다면서 또 다른 중소업체를 위기로 몰아넣는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에 입점을 확대한 김포금쌀탁주 관계자는 막걸리를 소주와 동일하게 보면 안 된다. 대형마트에서 막걸리를 팔지 않는다면 우리 같은 중소 양조장은 제품을 홍보할 곳이 없어진다며 문을 닫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고 한숨쉬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가뜩이나 어려운데 희망의 열매마저…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경기지역 과수농가의 배 낙과율이 50%에 육박하면서 배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경기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태풍 발생으로 도내 배 재배면적 3천600ha 중 절반에 가까운 1천670ha에서 낙과가 발생, 수출용 배의 주산지인 안성, 양주 등의 낙과율이 40~50%에 이르면서 수출규모가 절반 가까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최대 배 산지인 안성은 수출전업과수농가 70곳의 배 산지 110ha에서 절반에 가까운 낙과율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 수출규모가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1천500t으로 예상했던 수출규모가 1천t으로 줄어 피해액이 15억원에 달할 것으로 판단된다. 양주도 예상 수출량이 올 초 목표대비 45% 안팎으로 감소했다. 이달 초부터 대만, 하와이, 태국 등에 수출을 진행하면서 6일까지 조생종 배 150t을 수출하기로 했지만 낙과 탓에 60t만 준비된 실정으로 매해 500~600t에 달했던 수출량은 300t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량 감소로 기대 매출액도 10억원에서 7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양주배수출협의회 관계자는 작황이 좋은데다 지난해 개당 1천800원 선이었던 배가 2천원 선으로 오르면서 수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태풍 탓에 꿈이 산산조각 났다며 이미 받아놓은 주문량을 맞출 수 없어 수출국에 사정을 설명하는 것 외에는 대책마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평택은 낙과 피해가 커 당초 수출 목표를 채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낙과 피해조사가 끝나는 대로 수출단지별 회의를 열 계획이다. 평택과수농협 관계자는 배 주산지의 낙과 피해가 심해 국내 배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임에 따라 내수 판매를 계획하는 농가도 있다고 전했다. aT 서울경기지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수출량이 다시 주저앉은 상황으로 저장배가 없어 내년 상반기 수출까지 감소하는 등 태풍 후유증이 오래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초특가! 한정판! 속지마세요 소비자 울린 ‘짝퉁 아웃도어’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특가, 한정 명목으로 판매된 짝퉁 아웃도어 용품, 언더웨어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관세청은 지난 7월23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름용품과 아웃도어 용품에 대한 온라인 불시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122개의 불법 물품 판매자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은 11번가, 옥션, G마켓,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 사업자와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이버(NHN) 등 인터넷포털사업자와 합동으로 진행됐다. 적발된 122개 판매자 가운데 24개 판매자는 블랙야크, 코오롱, K2, 롤리타렘피카(아모레퍼시픽의 향수브랜드) 등 국내 브랜드를 침해했다. 품목별로는 아웃도어 용품(27개), 언더웨어(15개), 불법 게임칩(14개), 선글라스(10개) 등 순이었다. 일례로 G마켓에서 한정판매 명목으로 팔린 가짜 트루릴리전 청바지는 정품(30만원 상당)의 4분의 1 가격인 7만8천원에 판매됐다. 짝퉁 밀레 몬츄라 등산바지는 옥션에서 하루 특판을 내세워 2만9천900원(정품 2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관세청은 적발된 불법물품 판매자에 대해 판매중지, ID삭제, 게시물 삭제 등 폐쇄조치를 내렸다. 또 판매내역 등을 검토해 대량 판매자를 상대로 별도조사를 벌여 관세법 또는 상표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엄벌할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정품가격보다 50% 이하의 저가 판매, 반품을 할 수 없거나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경우, 판매자 정보를 비공개하거나 불분명하게 한 경우 등이 불법물품일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자들이 구매 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경기불황… 대기업 진출… 중소 유통업체 “못 살겠다”

수원의 식자재 유통업체 J상사는 올 들어 지난해 대비 20% 이상 매출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기업들의 무차별 유통시장 진출로 거래처가 줄어든데다 그나마 납품하는 곳마저 식료품 구매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수원지역 음식점 등에 가공식품을 20년간 납품해온 J상사는 그간 거래처를 꾸준히 늘려오면서 지난해까지 25곳과 거래했지만 올 들어 3곳이 줄었다. 이처럼 거래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경기 불황에 대기업이 유통업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상당수 업체가 프랜차이즈화 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J상사 대표 C씨(64)는 유통수수료가 최소 10%는 돼야 업체 유지가 가능한데 현재 7~8%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성남의 금속유통업체 S금속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납품규모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20% 안팎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중소유통업체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데 이어 중소제조업체도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500개 중소중견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올해 예상 매출액에 대해 74%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소상공인의 경우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82.6%에 달했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관계자는 타 소매업체와의 경쟁, 대기업의 유통업계 진출 등 중소상인 위주로 이뤄졌던 유통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유통업계 ‘낙과 폭탄’ 추석세트 어쩌나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여파로 과수 피해가 속출하면서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 중인 경기지역 유통업계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마다 명절 인기품목인 사과와 배의 낙과 피해로 물량 확보와 가격 책정 등을 놓고 난관에 부딪힌 모습이다. 4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협 수원 하나로클럽은 올 추석 선물세트 카탈로그에 과일세트에는 가격을 적어넣는 대신 시세 적용표기를 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연이은 태풍으로 낙과 피해가 커 사과나 배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추석용 상품은 이달 중순에 입고될 예정인데 가격을 책정하기가 어려워 카탈로그에 시세 적용이라는 단어를 넣기로 했다며 얼마 전 낙과 팔아주기 행사도 했지만 알이 작아 선물용으로는 부적합해 공급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은 가격 인상조차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태풍이 오기 전 이미 추석 선물세트 카탈로그를 제작배포했기 때문이다. 또 수원점은 농가와 계약재배 방식으로 과일을 매입하고 있는데 계약재배 농가들의 태풍 피해도 커 계획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담당자들이 전국을 돌며 물량 확보에 나섰다. 갤러리아 수원점 관계자는 과일을 비롯한 전반적인 제수용품의 가격이 10~2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소비자와 약속한 금액이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카탈로그에 나와있는 가격대로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도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해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출시시켰지만 과일 값이 급등해 손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홈플러스 북수원점은 과일 대신 한우나 굴비, 가공식품과 공산품 등 대체상품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북수원점 관계자는 과일 물량이 지난해 추석 대비 60~70%밖에 안 되고 선도도 많이 떨어진다며 한우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생선 음식점 “가격 인상 불가피” 울상

갈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값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선 음식 전문점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갈치 어획량은 8천516t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안팎으로 급감, 사상 처음으로 반기 어획량이 1만t 이하로 줄어들면서 이날 현재 kg당 갈치 중품 도매가는 1만8천800원으로 평년 평균가인 1만3천680원을 5천원 이상 상회하고 있다. 농식품부, 상반기 어획량 작년동기비 19% 도매가 5천원 이상 상회 도내 국내산 취급 식당들 현 가격 유지땐 이윤 전혀 안 남아 한숨만 특히 지난해 갈치 어획량은 3만3천101t으로 지난 2006년 어획량 6만3천739t에 비해 5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시중에 유통되는 국내산 갈치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갈치값 폭등이 점쳐지면서 생선음식전문점이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산 생선만 취급하는 수원의 A생선구이전문점은 갈치구이 및 조림에 대한 가격인상을 고심하고 있다. 갈치구이 1인분에 2만원에 제공하고 있지만 450g기준 최상급 갈치 한 마리당 도매가가 2만원에 육박하면서 이윤이 전혀 남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생갈치를 따로 판매하고 다른 생선들도 취급하면서 가게를 유지해왔지만 갈치값이 오를 경우 현 가격 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점주 L씨(44)는 최근 야채 값이 폭등한 상황에서 갈치값마저 오를 것으로 보여 가게 유지마저 어려운 형편이라며 국내산을 고집해온 탓에 가격이 다른 생선구이집보다 비싸 값을 올리기 부담스럽지만 여기서 갈치값이 더 오르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B생선구이가게 역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산 갈치를 취급하고 있지만 국내산 갈치값 상승과 더불어 중국산마저 값이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구이용 갈치 한 상자(17~18마리) 단가는 생선 크기에 따라 10만~15만원 선으로 갈치구이 1인분 가격인 9천원으로는 이윤이 빠듯한 실정이다. 업주 K씨(37)는 도매시장에 갔더니 다음 주쯤 갈치값이 오를 거라고 귀띔했다며 한꺼번에 값을 올릴 수도 없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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