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값 X값 될라… 축산업계 비상모드

한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축산업계가 가격 유지를 위해 대대적인 소비 촉진운동을 벌이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축산업계에 따르면 추석명절을 앞두고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만들어 9월 하순까지 할인 판매에 나서는 등 축산물 소비운동이 추진 중이다. 특히 농협은 이번 할인판매 기간 동안 한우 선물세트 20만개를 판매하기로 했다. 또 농림수산식품부장관농협중앙회장전국한우협회장 공동명의로 선물세트를 적극 구매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은 물론 500대 대기업 등에 발송할 계획이다.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매주 금요일을 한우고기 먹는 날로 지정하고, 지역축제 등을 통해 직거래 판매에 나서는 한편 한우고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돼지고기의 경우 가격급락을 막기 위해 돼지 8만마리 도축, 소시지 급식 지원 등 가격 안정대책이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돼지 사육규모의 적정화를 위해 출산능력이 떨어지는 어미돼지(모돈) 8만마리를 10월까지 도태하기로 했다. 육가공업체들은 햄, 소시지 등의 국내산 사용비중을 기존 40%에서 72.3%로 높이고, 원료육 비축기간도 11.8일에서 14.1일로 늘리기로 했다. 가격이 급락하면 육가공업체, 유통업체 등에 금융비용을 지원해 돼지고기 뒷다리살 2만t을 비축할 방침이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정상가를 할인처럼… 홈플러스의 꼼수?

홈플러스 영통점이 가격 할인이나 추가증정품을 제공하는 이벤트 행사장에서 정상 가격의 일반 제품을 판매해 특가상품으로 알고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30일 홈플러스 영통점에 따르면 지난 26일 홈플러스 영통점 2층 할인 행사장에서 정상가보다 할인된 가격이나 추가증점품을 제공하는 식품업체 C사의 모음전 행사를 가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홈플러스 영통점을 찾은 A씨는 이벤트 행사장에서 C사의 맛밤(80g 3봉지)제품을 할인된 가격인 줄 알고 7천980원에 구매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줄 알았던 A씨는 이날 인근 H마트에서 동일제품이 4천950원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황당했다. 홈플러스 영통점은 추가 증정품이 제공되는 해당 상품을 증정품이 부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벤트 행사장에 진열한 것이다. A씨는 할인 상품 등을 판매하는 이벤트 행사장에서 정상 가격의 제품을 버젓이 판매하는 것은 대형유통마트가 얄팍한 상혼으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조금이라도 저렴한 제품을 사려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25일 해당 제품의 증정품이 모두 소진된 상태에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다음날 증정품이 부착되지 않은채 판매된 것 같다며 의도적으로 해당 제품을 진열한 것은 아니며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장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볼라벤 때문에 과일도 맘놓고 못먹는다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으로 사과와 배 피해가 커 과일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 농가에 보상해줄 보험금만 800억원 수준으로 2년 전 태풍 곤파스의 두 배 규모다. NH농협손해보험은 30일 볼라벤으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사과배 과수원 9천424ha의 손실 규모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침수 과수원 면적과 태풍 강도 등을 토대로 한 볼라벤 피해 보상금은 800억여원으로 추정했다. 농협손보에 29일 오후 4시까지 접수된 피해만 1만4천230건, 6천29㏊에 달한다. 2010년 태풍 곤파스 때 과수원 5천181㏊에서 391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손실 규모가 두 배 이상이다. 과수 피해 신고는 다음달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과와 배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각각 85%, 69%이다.상당수 피해 농가가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과일 가격은 매우 불안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사과와 배의 도매가격이 오랜만의 풍작으로 그동안 안정됐으나 이번 태풍으로 수급이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과나 배 같은 과일이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낙과 피해가 생기면 가격이 급등한다면서 올해도 태풍 피해가 너무 커서 사과, 배 가격이 매우불안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낙과판매’ 없던 일로… 속타는 농심

경기도와 농협이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줄이고자 대대적인 낙과 판매운동에 나섰지만 낙과 상태가 좋지 않아 운동이 무산,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잠정 집계된 도내 과수농가의 태풍 피해면적은 총 1천852ha로 2천500여 농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배 농가 피해가 가장 커 경기지역 배 재배면적 3천600ha의 46.4%에 이르는 1천670ha에서 과수 낙과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며 복숭아 농장 피해규모는 전체(970ha)의 14.1%인 137ha, 사과는 전체(360)의 12.5%인 45ha로 낙과율은 20~50%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농협이 주관해 범도민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계획했지만 낙과의 과육 상태가 좋지 않은 등 판매가 어려워 운동이 중단됐다. 여주에서 사과나무 7천500주를 재배하는 L씨(53)는 이번에 태풍으로 떨어진 홍로는 9월 중순이 수확기로 아직 맛이 덜 들어 싼 값으로도 판매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태풍 덴빈이 북상한다는데 판매는 고사하고 피해만 더 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한숨쉬었다. 이처럼 배, 사과 등이 수확기를 2~3주 앞두고 태풍 피해를 입은데다 경기지역의 경우 남부지방에 비해 과실 생육시기가 늦어 낙과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임명순 한국과수협회 회장은 경기도에서 재배되는 배의 경우 나주 등 남부지방에 비해 보름이상 늦다며 당도가 낮아 쥬스로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다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낙과판매를 통해 과수농가를 도우려 했지만 낙과 상태가 좋지 않아 불가피하게 운동을 중단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피해 농가가 정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이제는 삼겹살에 상추 싸먹어야 할 판

하반기 축산물가격은 떨어진 반면 채소류 가격은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농협수원유통센터 등에 따르면 구제역 이후 사육두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공급량 증가로 돼지고기, 소고기 가격은 떨어진 반면 대파, 시금치, 상추 등 채소류는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날 수원하나로클럽에서 판매하는 시금치(1단) 가격은 4천800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66.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60% 오른 가격이다. 지난달 1천450원에 판매하던 대파(1단)는 전월대비 127.6%,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83.3% 상승한 3천300원에 판매중이다. 적상추(100g)도 지난달에 비해 73.3% 오른 1천300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배추(1포기), 양파(1.5㎏) 가격도 지난달에 비해 각각 32%, 31.4% 상승했다. 이처럼 채소류 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가뭄에 이은 폭염으로 생산물량이 줄어든데다 최근 폭우 피해와 장마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채소류 생육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뭄폭염태풍 악재 겹쳐 시금치 167% 적상추 73% 돼지 등 사육두수 늘어 삼겹살은 작년 比34.7%나 폭락 특히 올해는 초강력 태풍 볼라벤의 피해까지 겹쳐 당분간 신선 채소류 가격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축산물 가격은 공급과잉 등으로 하반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겹살의 경우 100g당 1천750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1.6% 떨어졌으며 지난해에 비해서도 34.7% 하락했다. 돼지고기 값 하락은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구제역 발생으로 급감했던 돼지 사육두수는 이후 양돈농가들이 일제히 사육두수 늘리기 경쟁에 돌입하면서 올 상반기에 이미 평년 수준에 근접한 데 이어 하반기 들어서는 사상 최대 사육두수를 기록했던 2010년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6월 현재 돼지 사육두수가 943만마리로 3월보다 6.6% 증가함에 따라 올 하반기 돼지고기 생산량이 작년보다 39% 늘어나고 2010년보다도 7%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등심은 100g당 6천87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6%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생닭도 지난달과 비교하면 6% 떨어졌다. 농협수원유통센터 관계자는 폭염, 태풍이 이어지면서 채소류 가격이 치솟고 있는 반면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불황 속 ‘알뜰한 추석나기’고객몰이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대목을 맞은 대형마트가 경기 불황 속에 알뜰한 추석나기를 내걸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29일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 따르면 마트마다 갈비, 굴비 등 고가의 추석 선물세트를 10만~15만원 안팎으로 저렴하게 준비, 고객이 선호하는 인기 선물세트의 최저가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알뜰 판매에 돌입했다. 홈플러스는 자사 인터넷 쇼핑몰(www.homeplus.co.kr)에서 다음 달 2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최저가 기획전을 실시하면서 이 기간동안 인기 선물세트를 매일 3종씩 총 100여 종에 대해 최대 50% 이상 할인판매한다. 이에 따라 30일에는 키친아트 다이아몬드 코팅 컬러 프라이팬 4종은 2만9천800원으로 57% 할인하며 반건시 영동햇살곶감 패밀리세트는 32% 할인된 가격인 1만9천800원에 판매하고 애경 존경 2호도 9천100원으로 반값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9일까지 50여 개 사전 예약판매 상품을 5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최대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 홈플러스농협 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세트 8만3천400원, 사과세트와 배세트는 각각 4만8천930원, 4만1천930원, 천일염명품굴비세트 16만8천35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10만원 미만의 한우갈비세트를 선보일 계획으로 불황기 소비증대를 위해 평균 시세대비 10~20% 저렴하게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5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 신안증도의 갯벌에서 채취한 증도돌김을 4만6천원에 판매하고 전통식품 명인 강봉석씨가 만든 두레촌 전통 조청세트를 2만9천800원에,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절반 이상 낮춘 미라수 와인 2종을 3만5천원에 각각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불황이면 유난히 수건선물이 늘어나는 점을 착안해 요일별로 다르게 구성한 요일 타월 7매 세트를 1만9천800원에 준비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폭염… 폭우… 이번엔 태풍까지… 채소값 천정부지 ‘추석물가 비상’

폭염과 폭우로 채소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태풍으로 인해 또 다시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추석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태풍 북상으로 과일과 채소류 등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가 치솟을 전망이다. 이미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채소값은 태풍 소식으로 사재기 수요가 겹치며 크게 올랐다. 실제 27일 기준 애호박 1㎏의 도매가는 6천350원으로, 일주일전 1천725원과 비교해 4배 가까이 값이 폭등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가격인 5천550원보다도 1천원 가까이 상승했고, 호박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값인 3천969원과 비교해도 이미 배 가까운 수준이다. 주키니 호박도 ㎏당 가격이 3천840원으로 일주일전 1천120원보다 3배 넘게 올랐다. 직전 거래일보다도 800원 넘게 상승했다. 적상추값은 1만1천350원, 청상추는 9천250원으로 일주일전보다 값이 배로 급등했다. 직전 거래일보다도 20%나 올랐다. 시금치 값도 9천700원으로 한 달 전 5천500원에서 값이 두배로 오른 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낙과 피해가 발생한 배, 사과 과일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된다. 사과와 배는 아직 ㎏당 7천400원, 3천840원으로 일주일째 같은 가격을 이어가고 있지만 태풍 피해가 반영되면 얼마나 치솟을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치는 분야는 과일이라며 사과와 배 같은 경우는 태풍으로 열매가 떨어지면 추석 대목을 앞두고 크게는 2배까지 값이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소 사육 두수 사상 최대규모 이러다 자칫 대폭락 ‘한우값 파동’ 우려

소 사육 두수가 역대 최대치로 늘어나면서 한우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 2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한육우 사육 수는 311만 마리로 2008년보다 100만여 마리 증가, 역대 최고치로 적정 사육 수인 250만 마리보다 60만마리 이상 초과했다. 특히 정부가 사육 수 증가로 인한 한우값 급락을 막고자 300억원을 들여 한우 암소 10만 마리 감축 계획을 내놓은 지난해 말보다도 15만 마리가 증가하면서 소 사육 수를 결정하는 가임 암소 수도 131만마리로 늘어난 실정이다. 이처럼 한육우가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초 구제역 파동으로 미뤄졌던 출산이 늘어난데다 겨울보다 여름철 출산이 많기 때문으로 사육 두수가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한우 값 파동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한우 600kg 기준 가격은 443만원 안팎으로 2008~2010년 평균 548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떨어졌다. 또 내년부터 한육우 수가 줄더라도 경기 침체로 소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공급과잉 문제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우값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공급과잉 문제는 축산농가의 심각한 문제이지만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며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홈플러스·애경 추석 선물세트 판매

홈플러스와 애경이 추석 맞이 선물세트를 각각 내놓고 소비자들 공략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전국 130개 점포 및 인터넷쇼핑몰(www.homeplus.co.kr)에서 추석 대표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예약판매 품목은 한우굴비곶감 등 신선식품 20종, 통조림참기름 등 가공식품 17종, 샴푸치약 등 위생용품 10종, 홍삼 등 건강식품 6종 등 모두 53종이다. 홈플러스-농협 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세트는 40% 할인된 8만3천400원, 사과세트와 배세트는 각각 30% 싼 4만8천930원, 4만1천93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서둘러 명절 준비를 마치고 연휴기간에는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늘어나는 등 명절 풍속도가 바뀌고 있어 홈플러스도 이번에 처음으로 사전 예약판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애경은 지난해보다 제품 구성을 늘리면서 가격은 동일하게 유지한 2012년 추석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애경의 대표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종합선물세트는 1만~4만원대로 판매한다. 단일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한 스페셜 세트는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거나 개성 있는 선물세트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제격이다. 대형할인점에서는 약 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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