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이상 저온현상 탓에 주요 채소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돼 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농업관측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2~3℃ 가량 낮고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달 배추의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0㎏ 기준 1만179원으로 평년보다 34% 높았다. 올해 봄배추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17% 감소했으며 출하량도 32%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출하량이 줄어든 주요 원인은 2월 한파 영향으로 저장 겨울배추의 품질이 낮아져 버리는 부분이 증가한데다 봄철 생육기 저온으로 시설봄배추 출하가 지연된 탓이 크다. 따라서 5월 도매가격도 평년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노지 봄무도 3.3㎡당 6천~7천원에 거래돼 지난해보다 1천500원 높은 수준이다. 시설 봄감자 역시 씨감자의 가격이 오르고 유류비 인상 등으로 농민들이 감자 재배를 꺼리면서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3~4월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작년대비 수확량이 7% 감소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봄양배추는 봄철 저온현상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뿌리혹병까지 일부 발생하면서 산지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달 상중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지역 대형마트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농산물의 경우 산지 수매와 대량 공급 계약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하지만 올 봄 날씨가 워낙 좋지 않아 일부 채소들의 가격 상승은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여파로 대형마트의 돼지닭고기의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일선 소매업소에서도 광우병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축산업계는 반짝 반사이익일 수 있다며, 육류 전체에 대한 소비위축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2일 수원, 성남, 용인 등 경기지역 통닭 및 돼지고기 소매업소에 따르면 광우병 발생 직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의 T 치킨타운은 평소 하루에 80마리 안팎의 판매량이 지난 주말부터 늘기 시작해 며칠 새 하루 100마리에서 130마리까지 판매하고 있다. 인근 M 통닭집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1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손님이 몰려들면서 생닭이 부족해 가게를 닫았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만원을 이루면서 두 차례 추가로 닭을 공급받았지만 모자랐던 것. 업주 A씨는 손님이 줄을 서 기다리면서, 평소보다 한 시간 이른 새벽 2시에 문을 닫았다며 주말이래 손님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내산 삼겹살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성남의 B 생고기집도 매출이 40% 이상 늘면서, 지난 주말부터 돼지고기 주문량을 늘린 상황이다. 반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모두 판매하는 용인의 K 숯불구이 가게는 광우병 발생 이후 매출이 70%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산만 쓰던 것을 쇠고기는 호주와 멕시코산으로, 돼지고기는 독일산으로 바꿨지만, 손님이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도 돼지갈비와 삼겹살이 판매되면서 평소의 30% 정도의 매출을 가까스로 올리고 있다. 업주 B씨는 손님들이 자리에 앉자마자 하는 얘기가 소고기는 먹지 말자다라며 그나마 돼지고기가 판매돼 가게는 열고 있지만, 그마저도 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관계자는 광우병 탓에 돼지와 닭 수요가 늘었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육류 전체의 소비위축으로 확산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달의 맛으로 공룡모양 젤리가 콕콕 박힌 디노젤리 아이스크림과 헬로! 버블디노 등 다양한 캐릭터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인다. 디노젤리는 파인애플과 사과 아이스크림 속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공룡모양 젤리가 콕콕 박혀있는 것이 특징으로 과일의 상큼함과 젤리의 쫄깃함을 한번에 맛볼 수 있다. 또한 공룡과 아기곰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3종도 함께 출시한다. 이와 함께 전국 매장에서 패밀리 사이즈(1만6천9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디노 아이스크림 카트 블록을 1천원에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어린이날 선물이 고민인 고객들에게는 아이스크림과 선물을 함께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찬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작인식 게임기 Xbox 360 키넥트를 출시했다.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온몸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조작이 간편하고 쉬워 어린 아이는 물론 부모들까지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 어린이날 선물로 제격이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6일까지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도서를 비롯해 유아, 어린이도서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마당을 나온 암탉, 마법의 설탕 두 조각, 책 먹는 여우 등의 스테디셀러 도서들도 30~3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벤트 도서를 구입하면 할인 혜택은 물론 추가 포인트, 할인 쿠폰과 함께 구매 금액별로 추천 도서와 명화가 프린팅된 파우치, 가방 등의 푸짐한 선물도 함께 제공된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2년간 같은 장소에서 빵집을 운영해온 의왕시 A 빵집은 최근 5년 사이 인근에 프랜차이즈 제과점 4곳이 들어서면서 매출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하루 50만원 안팎의 소득을 올리며 직원 2명을 뒀었지만, 최근에는 일 매출 20만원이 채 되지 않으면서 주인 내외만 일하고 있다. 가게세와 재료 값 등을 빼고 나면 하루 순이익은 5만원 이하로 인건비도 건지기 어렵다. 직접 빵집에 와서 케이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경쟁하기는 역부족이다. 수원시 B 빵집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최근 5년간 빵 값을 동결했다. 한 건물 건너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두 곳이나 있는데다 도보로 5분 거리에 대형마트까지 있어 경쟁력을 갖추려면 가격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B 빵집 업주 임모씨(48)는 평생 빵만 만들던 사람들이 대형 체인점에 밀리면서 경비 등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다며 가맹점을 차릴 비용도 없고, 빵집을 그만두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어떻게는 싸게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과점 등이 체인점화 되어 가면서 제과점 2곳 중 1곳이 프랜차이즈 업체로 조사되는 등 개인이 운영하는 제과점이 설 곳을 잃고 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통계청은 전체 산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를 지난 29일 발표, 2010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전국 소매업 사업체 61만6천500개 중 6.1%가 프랜차이즈에 가입돼 있다. 이 중 제과점을 비롯한 피자햄버거치킨 가게 등 기타 음식점 10만여 곳 중 44.7%인 4만6천여 곳이 프랜차이즈 체인점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곳은 절반에 그치고 있다. 제과업계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무분별한 사세 확장이 개인 상권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관협 대한제과협회 경기지회장은 프랜차이즈업체가 마구잡이식으로 점포를 늘리면서 개인 제과업자는 물론, 체인점 가맹주들 까지 피해를 겪는 일이 많다며 대기업이라면 보다 넓은 차원에서 동네 상권과 공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프랜차이즈 제과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업체 차원에서도 골목상권과 동반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가맹점을 확장하는 데 있어 이를 고려한 세부적인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농촌경제硏, 가격안정 효과없어 정부가 국산 건고추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저율관세할당(TRQ)으로 중국산 건고추를 대량 수입하고 있지만 가격 안정 효과가 거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정부는 2010년산 건고추 TRQ 물량으로 7천600t을 수입하고 지난해에는 1만9천t으로 증량했다. 하지만 국내산 건고추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수확기 전까지 8천700~8천800원(600g당)을 기록했고, 올해도 1만9천t 가운데 4월 현재 1만63t이 국내시장에 풀렸지만 가격은 지난해 수확기 이후 1만4천200원대를 줄곧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고추의 수요가 국내산을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일반가정과 수입건고추에 의존하는 음식점, 김치공장 등 대형 수요처로 뚜렷하게 양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값싼 TRQ 물량이 아무리 시중에 풀려도 일반가정에서 이를 구입하지 않아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국산 건고추 가격은 국산 생산량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국내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성우 농경연 연구위원은 수입고추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진 국내 소비자들의 국내산 건고추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다며 농촌 고령화로 인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기계화, 품종개발 등으로 단위당 수확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고추의 국내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해마다 줄어 지난 2000년 19만3천790t에서 2010년 9만5천390t으로 연평균 6% 줄었다. 이에 따라 건고추 자급률도 같은 기간 84%에서 51%로 하락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대형마트, 온라인몰, 제조사 유통점 등 어디서나 휴대전화를 구입해 개통할 수 있는 휴대전화 자급제가 1일부터 시행된다. 휴대전화 자급제는 지난해 6월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요금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30일 대부분의 소규모 판매점 업주들은 휴대전화 자급제에 대해 중소상인들을 죽이고 대기업만 살아남겠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대부분의 판매점 사장들은 휴대전화 자급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일부 소규모 판매점 사장들은 휴대전화 자급제가 시행되면 판매 대수에 비해 마진이 높지 않아 중소 판매점은 길어야 2~3년도 버티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점 사장 J씨는 휴대전화 자급제는 소형 매장은 죽이고 대형 매장만 살리겠다는 것이라고 못박고 단기적으로는 대형마트나 온라인 판매 방식이 기존 판매점보다 높은 가격에 소비자에게 제공돼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판매 확장에 따른 경쟁으로 소규모 업체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C 사장은 이 제도를 통해 이통사가 기존 소형 판매점 체제를 직영체제로 가져가는 게 문제라며 각 지역에 직영점을 배치하면 소형 상인만 죽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자급제가 시행되면 기존의 이통사의 할인을 받을 수 없어 오히려 대형마트 등에서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불리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판매점 K사장은 홈쇼핑의 경우도 가입 조건만 다를 뿐 가격은 일반 판매점보다 더 비싸다며 대형 유통사도 마진을 위해 일정 수수료를 챙기려면 가격을 낮추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비싼 가격으로 단말기를 구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이통사 대리점에서 구입 즉시 개통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미개통 휴대전화를 대형마트나 제조사 유통매장, 온라인 몰 등 다양한 경로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제조사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휴대전화를 구매한 소비자가 이통사 대리점을 이용한 소비자보다 요금 할인을 덜 받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통경로에 관계없는 할인요금제 도입을 이통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이번주는 양파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주 1.5㎏에 1천250원이었던 양파는 30일 84% 오른 2천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시금치(1단)와 배추(1포기)는 각각 500원, 2천300원으로 지난주보다40.5%, 23.3% 가격이 하락했다. 대파 역시 14.3%의 하락세를 보였다. 소고기(소불고기/100g/1등급)와 돼지고기(삼겹살/100g)의 판매가도 내려갔다. 소고기는 지난주 3천180원에서 18.9% 내린 2천580원에, 돼지고기는 1천800원에서 31.1% 하락한 1천24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사과, 배, 딸기 등 과일값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된 이후 국내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판매 정책은 마트마다 제각각이라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29일 대형마트들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6~27일 미국산 쇠고기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40% 줄었다. 대신 호주산 쇠고기의 매출이 10% 늘었으며 쇠고기의 대체식품인 돼지고기도 22%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의 경우도 지난 26일 기준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50% 가량 감소하고 호주산은 46%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대해 대형마트 3사는 각기 다른 대응전략을 펼치고 있다. 홈플러스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된 지난 25일 오전 판매를 중단했지만 농림수산식품부가 검역 중단이 아닌 강화를 공식 발표하자 이날 저녁 판매를 재개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25일 이후 전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했다.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해도 광우병 공포에 대한 국민정서를 감안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절충안을 선택했다. 미국산 쇠고기 발주는 중단했지만 현재 입고돼 있는 물량까지는 판매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마트들이 일관성 없이 쇠고기를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안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수원 영통동에 거주하는 주부 J씨(32)는 미국산 쇠고기를 어디는 팔고 어디는 팔지 않으니 소비자에게 알아서 선택하라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전에는 가끔 할인행사를 할 때 미국산을 사기도 했지만 이제는 구입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전국 자영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일반 주유소보다 ℓ당 평균 40원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5일 기준 전국 93개 자영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ℓ당 평균 2천22원에 판매됐다고 26일 밝혔다.지난해 12월29일 용인에서 시작된 알뜰주유소는 현재 자영 93개를 포함해 459개(자영 93개, 고속 34개, NH 332개)까지 확대됐다.서울은 현재 4개가 운영 중이며 상반기 중 3개 이상이 추가될 예정이다.자영 알뜰주유소의 평균가는 전국 평균보다는 ℓ당 40원, 알뜰주유소가 있는 지역의 평균보다는 ℓ당 35.94원 저렴했다.특히 알뜰주유소가 위치한 지역의 가격 인상폭이 전국 평균 인상폭에 비해 낮아 알뜰주유소에 의한 가격인상 견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실제로 지난 2월10일부터 4월9일까지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77.36원이 상승했지만 알뜰주유소가 있는 시군구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58.3원, 반경 3㎞ 이내 주유소는 52.2원 상승했다.한편 지경부는 이에 따라 향후 3개월마다 알뜰주유소의 해당 기간에 판매가격을 분석해 적정성을 평가해 알뜰주유소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영업을 지속하는 주유소는 퇴출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대형마트 휴무로 인해 납품농가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휴무일 채소 등 납품 물량이 줄어드는 등 농작물 판로가 크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26일 도내 대형마트 납품 농가 등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이 강제 휴무를 실시하면서 휴일 농산물 발주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강제휴무를 하는 대형마트들이 지자체 조례 제정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납품 농가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대형마트 납품농가들은 대형마트 강제휴무로 판로가 막힌 농산물의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다 대안으로 도매시장 등으로 출하하는 방법이 있지만 자칫 출하가 몰릴 경우 홍수 출하로 전체 농산물로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용인시 처인구 A 버섯 농장은 대형마트 휴무로 인해 납품물량이 3분의 1로 감소했다.지난 21일 대형마트에 공급한 버섯은 6.5t에 달했지만 휴무 당일인 지난 22일은 4t으로 38%가 급감했다. 어린잎채소를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광주의 B 농장도 대형마트 주문량이 줄면서 평소 공급량의 3분의1이상 줄어들었다. 신선 채소의 특성상 농산물을 신속히 출하하는 납품 농가 입장에선 대형마트 휴무를 환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여주의 C버섯 농가도 대형마트에 노루궁뎅이 버섯을 납품하는데 향후 대형마트 휴무로 인해 납품 물량이 감소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C농장 관계자는 대형마트 휴무가 확대될 경우 납품 물량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며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농가들은 대형마트 휴무로 인해 납품 물량이 감소해 농가 매출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