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통시장 농·수산물 가격 ‘천차만별’

경기도내 전통시장의 농ㆍ축ㆍ수산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세심한 가격 비교가 필요하다.26일 경기도 물가정보관리시스템에 따르면 매달 둘째, 넷째주 도내 주요 전통시장의 농ㆍ수ㆍ축산물 평균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급 상황 등에 따라 지역별ㆍ전통시장별로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가격 폭등으로 금갈치를 넘어 다이아갈치로 불리는 갈치(수입산, 생물 60㎝)의 평균가격은 3월 넷째주 현재 파주 금촌시장 3천900원, 안양 중앙시장 1만원, 성남 중앙시장에서 2만원에 판매되는 등 약 5배의 차이가 났다.사과(부사 300g)의 경우 부천오정재래시장ㆍ여주제일시장에서 1개 1천5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수원 팔달문시장, 성남 중앙시장에서는 각각 3천원, 4천원에 판매되고 있다.요지부동인 쇠고기 값은 한우불고기 1등급 600g을 기준으로 안양 중앙시장은 비교적 저렴한 1만4천원, 수원 조원시장 2만원에 소비자들이 구매하고 있지만 성남 은행시장에서는 3배 이상에 달하는 4만1천400원에 팔려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이처럼 전통시장마다 큰 가격 차이를 보이면서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품목이 대형마트보다 비싸게 팔리는 실정이다.저렴한 값으로 서민들의 식탁에 흔히 오르는 고등어(자반고등어 30㎝)의 가격 차가 두드러진다. 이마트 경기 광주점에서 3천490원에 판매되는 자반고등어가 같은 지역에 위치한 경안시장에서는 2배 이상 비싼 8천원에 소비자들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경기도 관계자는 시ㆍ군별로 모니터 요원을 배치했지만 상인들의 비협조로 일괄적인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수급 과정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생긴다. 편차가 큰 지역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온다… 족쇄 풀린 공포의 삼겹살이 온다’

정부가 수입산 삼겹살의 할당관세 기한을 3개월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지역 양돈농가들이 양돈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26일 기획재정부와 도내 양돈 농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봄 행락철 수급불안에 대비해 삼겹살 할당관세 기한을 3월에서 6월 말로 연장하고 7만t(돼지 630만마리 분)의 삼겹살을 무관세로 추가 수입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도내 양돈농가들은 한미FTA로 미국산 돼지고기의 대량 수입을 앞둔 상황에서 수입유통업자의 배만 불리는 꼴이라고 반대하고 나섰다.정부는 돼지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정부가 정한 상한선보다 20% 이하를 밑돌고 있고 사료값은 2년간 42% 오르면서 돼지값은 이미 생산비 이하로 폭락했다.또 지난 15일 발효된 한미FTA로 냉동삼겹살 관세가 25%에서 16%로 대폭 낮아져 미국산 돼지고기의 대량 수입이 이미 예고돼 있다.이런 상황에서 무관세로 삼겹살을 수입하면서 관세 포기액만 수천억원에 달해 대기업인 유통업자와 육가공업자에게만 이득이 돌아간다는 설명이다.더욱이 구제역 이후 재입식으로 생산비가 증가한 양돈농가들은 다음달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울상을 짓고 있다. 양주에서 100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J씨(59)는 구제역으로 키우던 돼지를 다 묻고 지난해 비싼 돈을 들여 겨우 재입식을 해 이제 출하하려 하는데 날벼락이 떨어졌다며 물가를 잡겠다면서 애꿎은 양돈농민만 잡고 있다고 한숨지었다.이와 관련, 대한양돈협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할당관세 기한 연장의 즉각 철회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이병모 대한양돈협회장은 성수기인 4~7월에 수익을 올려 하반기 돼지값이 폭락하는 비수기 때의 손실을 메꿔야 하는데 올해는 돼지고기 무관세 수입으로 성수기마저 없어져 하반기에는 파산으로 내몰리게 됐다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돼지 출하를 중단하는 등 강력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커피마니아 “커피없이 못살아”…커피 수입 역대 최다

밥 안먹고는 살아도 커피없이는 못살아요꽃샘추위가 밀려든 지난 23일 저녁 안양지역의 한 커피전문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고 있어 빈 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사람들은 각기 다른 종류의 커피를 들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커피를 단순 음료가 아닌 교류의 장을 여는 연결고리로 여기고 있었다.교사 전모씨(31ㆍ여)는 동료들과 직장 내부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교사로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계획한다며 커피는 업무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소통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서 좋다고 말했다.커피의 매력에 빠져 직업을 바꾸는 커피 마니아도 있었다.바리스타 육모씨(28ㆍ여)는 에어로빅 강사일을 하다 커피가 좋아 3년 전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며 밥을 먹지 않아도 향긋한 원두 향을 하루 종일 느낄 수 있어 이보다 좋은 직업이 없다고 전했다.이처럼 커피에 빠진 마니아 층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의 커피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1~2011년 커피 수입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커피 수입량이 2001년 7만9천526t에서 지난해 12만3천29t으로 1.6배 증가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8천만달러에서 6억6천800만달러로 8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원두 수입량 기준으로 하루 커피 소비량은 에스프레소 3천700만잔에 해당하는 약 300t에 달하는 것으로 식약청은 분석했다.식약청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경제활동인구 2천400만명이 하루에 커피 한잔 반을 소비하는 양이라며 1일 카페인 권장량 400㎎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타이어, 신발보다 결코 싸지 않더라

2007년식 SM5를 몰고 있는 박모씨(35)는 타이어 교체를 놓고 비싼 가격 탓에 두달이상 고민에 빠졌다.차량 구입이후 한번도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아 마모가 심해 교체가 시급했던 박씨는 타이어 업체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다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2~3년전 10만원 정도면 고급타이어를 구매할 수 있었던 박씨는 최근 넥센타이어 8만9천원 전차종 가능이라는 광고 현수막을 보고 타이어 가게를 찾았으나 해당 제품이 없어 14만원 짜리 타이어로 교체하라는 말을 듣고 가게를 그냥 나왔다. 신발보다 더 싼 타이어라는 광고 문구가 적힌 타이어 가게들도 대부분 박씨에게 싼 가격의 타이어는 재생 타이어서 성능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비싼 정품 타이어의 구입을 권유했다. 한국타이어가 지난 21일 올해 타이어 가격을 5% 이상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는 등 고유가에 타이어 가격까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운전자들은 차량을 운행할 엄두가 안난다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22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SF 옵티모는 14만~15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1년전만 해도 12만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했다.불과 1년새 같은 제품의 타이어 가격이 2~3만원 오른 것이다.특히 네이버지식쇼핑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이 제품의 가격은 할인율 적용에 따라 최저 9만120원에서 최고 14만8천으로 가격이 5만원이상 차이났다.실제 최근 A업체에서 넥센 타이어 CP672 한짝에 16만5천원을 주고 타이어 4개를 모두 교체한 이모씨(34)는 몇일 뒤 다른 정비업소에서 같은 제품을 14만5천원에 판매하는 것을 확인하고 속았다는 생각에 분통이 터졌다. 이모씨는 기름값도 비싼데다 타이어 가격도 매년 올라 차량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힘겹다며 더욱이 타이어를 교체할때마다 업체별로 가격을 비교해 보면 편차가 심해 항상 손해를 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B타이어업체 대표 박모씨(44)는 타이어 가격 상승은 천연고무 원가 상승에 따른 현상이며 유통기간과 업체별 공임비용에 따라 타이어 가격이 차이가 날수 있다며 타이어 구매가 활발한 타이어업체를 선택하고 구입시 전체적인 가격대와 제조일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착한업소’ 좋지만… 먹고 살기 빠듯해서

경기도가 물가안정을 위해 음식점, 이미용업, 세탁업 등 개인서비스업을 대상으로 착한가격 업소를 공개모집하고 있지만 업소들의 참여 저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착한가격 업소는 가격수준이 지역 평균보다 낮거나 동결인하 등으로 개인서비스요금 가격안정에 기여한 개인서비스업소를 말한다.도는 지난해 지정한 237개소에서 상반기 중 전체 개인서비스업소의 1% 수준인 1천60개소로 확대키로 하고 다음달 10일까지 희망업소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현지실사와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착한가격 업소로 지정되면 지정서와 표찰을 교부받고 대출금리 감면, 보증수수료 우대 등 인센티브와 홍보활동을 지원받게 된다. 하지만 현재 일선 시군에서는 예상보다 신청이 저조해 용인시와 화성시 등 상당수 시군의 신청건수가 10건 미만에 불과하다. 특히 하남시의 경우 신청자가 전무해 쓰레기봉투 지원 등 별도의 인센티브를 만들어 홍보 중이며 180개소가 목표인 성남시는 현재 20여건밖에 신청이 들어오지 않아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처럼 참여가 부족한 이유는 자영업주들이 경제여건에 관계없이 가격을 통제받아야 한다는 것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화성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P씨(58)는 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등 오르지 않은 것이 없고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도 모르는데 착한가격 업소가 되면 무조건 음식값을 동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인센티브 받는 것보다 당장에 적자 안 나는 일이 더 시급하다. 업소만 쥐어짠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미용협회 등 직능단체도 미용재료나 시설, 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저렴한 가격의 업소를 선정해 혜택을 주는 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 시군 관계자는 자발적인 신청이 저조해 소비자들이나 협조가 잘 되는 직능단체를 중심으로 추천을 받을 예정이라며 가령 무이자 3년 거치 상환 자금지원과 같은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홈플러스, 왕대박 메뉴 4종 추가 출시

홈플러스는 시중 음식점보다 푸짐한 중량을 자랑하는 푸드코트 메뉴인 왕대박 메뉴 4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왕대박 메뉴는 통오징어짬뽕, 해물칼국수, 냉모밀, 떡갈비 등으로 기존 메뉴보다 원재료 양을 2배 이상으로 늘린 대용량 프리미엄 상품이다. 왕대박 통오징어짬뽕은 기존 짬뽕 해물 양에 오징어 한 마리를 통째로 추가해 푸짐한 양은 물론 통오징어 한 마리를 잘라 먹는 재미까지 더한 메뉴다. 왕대박 해물칼국수는 바지락, 주꾸미, 대합 등 각종 해물을 기존 해물칼국수의 최대 3배 수준으로 사용했으며, 왕대박 냉모밀은 양이 적다는 냉모밀에 대한 편견을 깨고 메밀면에 무채, 토마토 등 각종 야채를 푸짐하게 썼다.왕대박 떡갈비는 기존 2배 수준 양의 떡갈비와 함께 궁합이 잘 맞는 볶은 양파가 어우러져 든든한 양과 맛을 자랑하는 메뉴다.가격은 왕대박 통오징어짬뽕 7천500원, 왕대박 해물칼국수 7천900원, 왕대박 냉모밀 5천900원, 왕대박 떡갈비 7천900원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마트 최초로 왕대박 메뉴를 선보인 이후 고객의 성원에 힘입어 추가 메뉴를 내놓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메뉴와 함께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푸드코트를 더욱 편안하고 쾌적한 먹거리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대한상의 조사결과, 유통·제조업 화주·물류사 10곳 중 5곳

고유가로 인해 유통제조분야 화주기업과 물류기업들이 공동물류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유통제조분야 화주기업과 물류기업 471개사를 대상으로 공동물류에 대한 인식과 애로점을 조사한 결과, 50.6%가 공동물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업종별로는 물류기업이 71.0%로 제조(45.7%)유통(36.1%) 화주기업보다 물류공동화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공동물류는 노동력과 수송수단, 보관설비, 정보시스템이나 도로 등 물류활동에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복수의 파트너가 공유하는 것으로 카풀과 유사한 개념이다.설문 대상기업들은 공동물류의 가장 큰 효과로 물류비 절감(63.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업무효율 향상(23.0%)과 서비스수준 향상(7.0%), 기업 브랜드 노출을 통한 홍보효과(3.0%) 등을 꼽았다.공동물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사업 분야로는 수배송(43.7%), 보관(물류센터 등 시설41.7%), 유통가공(포장)(10.3%), 공동회수(4.3%) 등이었다.대한상의 관계자는 중소물류기업 간 공동물류는 개별기업의 영세성으로부터 초래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차타고 밥먹으면 서민지갑은 이미 털털

안산에서 용인으로 출근하는 S씨(32)는 생활비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교통비가 부담스럽다. 대중교통 환승 할인을 받더라도 좌석버스와 거리제 요금 적용 버스를 이용하면 하루 평균 왕복 교통비로 6천원 상당을 지출하기 때문이다. 또 간호조무사 U씨(25여)는 점심값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1년 전 5천원 한 장이면 칼국수, 김치찌개 등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지만 요즘 식당 메뉴판에는 5천원짜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 U씨는 150여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아끼며 생활하고 있는데 점심값이 너무 부담스럽다며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동료와 함께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다고 말했다.이처럼 교통비, 식비 등 서민생활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사회초년생 등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조사한 2월 주요 서민생활물가에 따르면 경기도내 김치찌개백반 평균 가격은 5천464원, 칼국수 6천원, 냉면 6천839원 등으로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특히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채울 수 있어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밥(2천771원)과 자장면(4천143원)마저 밀가루, 채소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타면서 5천원 한 장으로 배부른 밥상을 기대하던 직장인들의 희망사항이 물거품되고 있다. 경기지역 버스비 역시 지난해 11월 좌석버스 1천500원에서 1천800원, 직행좌석버스는 1천700원에서 2천원으로 각각 인상되면서 장거리 출퇴근 직장인의 고충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정장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워킹족과 4천500~5천원 선에 푸짐한 백반을 먹을 수 있는 함바집 마니아 층이 생겨나고 있다.함바집 주인 K씨는 (57여)는 5천원에 다른 식당보다 찬거리도 많고 모든 음식을 무료로 추가해주니 일반 직장인 손님도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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