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 금연구역 확대에 엎친데 덮친격 한숨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말보로 등 일부 담배 가격의 인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애연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BA T(던힐), JTI(마일드세븐)가 담뱃값을 올린데 이어 필립모리스가 오는 10일부터 말보로, 팔리아멘트, 라크 등 3개 제품에 대해 한갑당 2천500원에서 2천700원으로 8% 올리고, 버지니아슬림은 100 원 인상한 2천900원에 판매한다. 필립모리스가 이번 담뱃값 인상을 결정한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한데다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른 것이라고 업계 측은 설명했다. 또 KT&G도 지난 19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경쟁사 2곳이 가격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전략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국내에서 시판되는 주요 담배 가격이 연내 모두 인상될 전망이다. 하지만 중년층 애연가들은 기름값, 생필품값 등 물가상승으로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담뱃값마저 올리는 것은 주머니가 가벼운 애연가들을 외면하는 처사라는 입장이다. 더욱이 지난해 6월 경기도가 국민증진법 개정에 따라 시군에 금연구역을 확대하고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7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조례를 개정할 것을 요구, 도내 흡연 가능 구역이 축소되자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하루에 담배 한갑 이상 피운다는 전모씨(51)는 담배업체는 우리가 먹여 살리는데 한 군데가 올리니까 덩달아 여기저기 올리는게 아니냐며 아내한테 용돈을 받는 내 처지로 봤을 때 200원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라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직장생활을 하는 정모씨(43)도 담배 피울 곳 찾기도 쉽지 않고, 해마다 담뱃값까지 쉼없이 오르니 너무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업계 관계자는 필립모리스가 해외 담배업체 중에서는 가장 늦게 인상하는 만큼 소비자 저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담배업체가 모두 가격을 올린만큼 KT &G도 담뱃값을 비슷한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담배가격은 사업자가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고, 인상할 경우 정부에 가격 변동 신고만 하면 된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정연호)는 대보름을 맞아 경기 우수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오는 3일 지역본부 금요장터에서 대보름맞이 부럼류, 오곡밥재료, 나물류를 기획할인 판매한다.대보름용 여주 땅콩, 가평 나물(고사리 등), 오곡밥재료(콩,밭, 수수 등)를 최대 37 %까지 할인판매하며 장터고객과 자치회가 참여하는 윷놀이와 떡메치기를 펼치는 등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해 장터를 찾은 고객에게 고향장터의 추억과 즐거움을 주고 2012년 무사기원, 무병장수를 위해 임진년 새해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할 예정이다.한편, 올해로 14주년을 맞는 경기농협금요장터에서는 앞으로도 우수하고 신선한 경기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계절별 다양한 소비촉진행사와 풍성한 고객사은이벤트를 펼쳐 믿고 찾는 경기지역 대표 직거래장터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경기침체에 중고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대형마트에까지 중고용품 매장이 들어서 알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입던 의류를 수선하거나 다른 디자인으로 리폼하는 수선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홈플러스 북수원점에는 한달 전 리싸이클 매장이 입점했다. 중고용품 매장이 대형마트에 들어선 것은 전국 최초이다.이곳에서는 중고용품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구나 전자제품은 물론 명품가방, 장식품, 골프채, 카메라, 보석류까지 판매매입하고 있다. 현재 판매와 매입 비율은 3대 1정도다.가구는 사용하던 제품이 아닌 진열상품이나 미세한 흠집이 있는 새 상품들도 있어 판매가 154만원의 원목식탁의 경우 53만원에 구입 가능하다.매장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 중고용품 매장을 운영하다 최근 불황에 중고용품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져 마트에 입점을 하게 됐다며 장을 보러 나온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매장을 방문하고 한번 매입이나 구입을 한 손님들은 지속적으로 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수원 팔달구의 한 수선점은 평일 낮 시간에도 수선을 상담하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입소문을 타면서 오산, 인천과 같은 수도권은 물론 속초나 천안 등 타 시도에서까지 옷을 맡길 정도다.한꺼번에 10여벌의 옷을 맡겼다 찾으러 온 한모씨(38여)는 새 옷을 사자니 가계형편상 부담이 되고 유행이 지난 옷들을 입을 수도 없어 수선을 했다며 한벌당 최소 몇천원이라는 적은 돈을 들이고도 옷을 새로 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다며 미소지었다.사장 허모씨(58)는 3년 전부터 이곳에서 수선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손님이 20% 정도는 늘었다며 경기가 안 좋으니 새 옷을 사기보다는 옷장에 방치돼 있던 옷을 고쳐 입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농촌진흥청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팝콘의 국산화에 나섰다.농진청은 올해 김포와 강원도 영월 등 4곳에 100㏊ 규모의 팝콘용 옥수수 단지를 조성하는 등 오는 2015년까지 팝콘 자급률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극장이나 놀이공원에서 즐겨 먹는 팝콘은 대부분 옥수수 원료곡을 수입, 국내에서 튀겨 판매하는 것으로 한해 약 8천t의 원료곡이 수입되고 있다.시범단지에서 재배될 국산 팝콘용 옥수수 품종은 오륜으로, 낟알이 작아 잘 튀겨지고 맛도 좋아 소비자 기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농진청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69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오륜 팝콘 시식 후 설문조사한 결과, 68.5%가 국산 팝콘이 더 고소하다고 응답했으며 팝콘 모양도 국산이 좋다는 응답도 68.2%에 달했다.특히 팝콘용 옥수수 재배농가의 10a당 평균 소득은 벼 재배농가의 2배가 넘는 109만7천원 정도로 벼 대체 작목으로 팝콘용 옥수수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농진청 식량축산과 정동완 지도사는 올해 시범단지에서 약 300t의 팝콘용 옥수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마트나 극장과 연계, 품질 좋은 국산 팝콘 대중화에 나서 농가소득 제고와 소비자 만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소비자의 식품 안전을 위한 농식품 이력관리제가 쇠고기, 농수산물 등 품목별로 표시규정과 관련법이 제각각으로 운영되면서 비효율적이며 소비자 혼란은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농산물 이력추적관리제도는 지난 2003년부터 정부주도로 도입됐으며 수산물 이력추적관리제도는 2008년부터 본격 시행됐다. 쇠고기 이력관리제도는 2004년 시범사업을 거쳐 2009년 유통단계까지 의무적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고 식품 이력추적관리제도는 2008년부터 업체 자율로 등록실시 중이다.하지만 식품류별로 분산돼 농산물은 농산물품질관리법에, 쇠고기는 소 및 쇠고기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에, 수산물은 수산물품질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가공식품의 이력관리는 식품위생법에 근거한다. 또 농수축산물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가공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이력을 관리하며 농식품부 내에서도 농산물은 안전위생과, 소 및 쇠고기는 동물방역과, 수산물은 양식사업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특히 표시규정표지, 표시방법 등이 제도별로 모두 달라 수산물과 가공식품의 경우는 표지와 이력추적관리번호를, 쇠고기는 개별식별번호를 규정하며 농산물은 이외에 시군구 단위 산지, 품종, 중량개수, 등급, 생산년도, 생산자가 규정돼 다른 제도에 비해 많은 표시 항목이 있다.이처럼 이력관리제도가 식품류별로 다수 체계로 운영되기 때문에 유사한 업무가 분산돼 관리되고 소비자 혼동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력관리는 본래 생산부터 소비단계까지를 대상으로 해야 하지만 모든 단계의 거래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지 못했을 뿐더러 농산물은 생산단계, 수산물은 가공단계 등 제도별로 중점단계가 달라 상호연계가 불가능하다. 농산물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 너무 복잡 주부들 뭐가뭔지 관리 부서도 일원화 안돼 비효율 관련법 개정제도 연계통합 시급 또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5개 이력관리시스템 외에 다수의 지자체나 업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들이 대부분 연동되지 않아 업체 입장에서는 자료를 중복 입력하는 등 업무가 가중되고 소비자들의 혼란과 이용률 저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쇠고기와 달리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농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이력제도는 농가나 업체의 등록실적이 저조하고 인지도도 매우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력추적관리제도의 상호 연계성 제고를 위해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단기적으로는 제도 간 연계가 가능하도록 용어, 표시방법, 정보제시방법, 기록 관리기간, 사후관리 등 모순되는 규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농가의 영농일지 작성 지도, 영농지침개발과 교육 등 생산단계 시행기반을 조성하고 유통과정에서 거래내역 기록이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유통절차 개선과 제품표준화 등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계임 연구위원은 신종위해물질이 증가하고 식품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농식품 이력추적관리제도가 필수적이라며 관련법 개정과 제도 연계통합 등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향후 1년 동안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7개월째 4%대를 기록하는 등 체감물가가 악화되면서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1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연평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1%p 상승한 4.1%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7월(4.0%) 이후 4% 대를 기록 중이다.앞으로 물가가 3.04.5% 범위에서 오를 것으로 본 소비자의 비중도 59.8%로 지난달에 비해 4.9%p 줄어든 반면 4.5%를 초과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비중도 26.1%로 5.2%p 증가했다.이에 따라 이달 경기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지난달에 비해 1p 떨어진 102 를 기록하면서 두달 연속으로 하락했다.또 현재생활형편CSI는 전달(86)보다 4p 하락한 82로, 생활형편전망CSI는 91로 지난달보다 2p 떨어졌다. 경기지역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현재경기판단CSI는 66, 향후경기전망 CSI는 76으로 각각 전달에 비해 2p,3p 하락했으며, 이들 모두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다.가계저축전망CSI 역시 92로 전월대비 2p 떨어졌고, 가계부채전망CSI 도 지난달(105)보다 2p 상승한 107 을 기록하면서 도내 소비자들이 예측하는 가계사정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설 명절 전후가 장바구니 물가가 악화한 것으로 느낀 영향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다며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기둔화 현상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역 확장으로 전국의 전통시장이 지난 7년새 178곳이나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SSM은 골목 상권을 지속적으로 잠식해 같은 기간 약 4배로 늘어났고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은 2007년에 이미 전국 전통시장을 추월했다.25일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2003년 1천695곳에서 2010년 1천517곳으로 7년새 178곳이 없어졌다. 이에 따라 시장 내 점포는 23만~24만개 수준에서 2010년 20만1천358개로 20만개를 겨우 넘겼다. 지역별로는 2010년 현재 서울에 가장 많은 218곳의 전통시장이 있고 뒤이어 경북(178곳), 부산(161곳), 경남(151곳), 경기(150곳) 순이었다. 광주는 22곳으로 가장 적었다.이 기간에 대기업의 SSM은 234개에서 928개로 무려 694개가 늘었다. 대형마트 사업체 수는 2003년 265개에서 2009년 442개로 증가한데 이어 2010년에는 450개가 넘었다. 백화점 수는 85개에서 83개로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전통시장 매출이 계속 줄어드는 동안 대형마트와 백화점, SSM은 꾸준히 늘고 있다. 대형마트 매출은 이미 2007년 전통시장을 앞질렀고 백화점도 2010년 전통시장을 추월했다.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소값 폭락과 사료비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위해 농촌진흥청이 사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의 농가 보급에 나섰다.25일 농진청에 따르면 섬유질배합사료는 섬유질은 많지만 양분이 적은 건초 등 조사료에 쌀을 찧을 때 나오는 미강과 깻묵 등 농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영양 부산물을 섞은 사료를 말한다. 95%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사료용 옥수수, 소맥피 대신 이를 사용할 경우 기존 사료비를 10%에서 최고 25%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영양 부산물을 이용한 섬유질배합사료를 적절히 먹일 경우 사료비 절감은 물론이고 육질 1+ 등급 출현율을 기존 44%에서 69%로, 1++ 등급도 12%에서 39%로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관련, 농진청은 국립축산과학원 인터넷 홈페이지(www.nias.go.kr)에 섬유질배합사료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한우 사양 표준 프로그램을 등재해 농가의 적극적 활용을 권유했다.농진청은 또 지역 특성에 맞는 부산물 활용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경기도 광주시, 전북 장수군, 경북 봉화군과 섬유질배합사료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 지자체를 통한 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한우 섬유질배합사료 생산비율이 2004년에는 2%에 불과했지만 사료비 상승으로 지난해는 6.5배인 13%까지 수요가 증가했다며 축산농가에서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섬유질배합사료제조 기술을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강승철)이 설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명절 복지포인트 대신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기관장이 직접 전통시장 장보기에 나서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강승철 이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지난 19일 본사 인근 성남 모란시장을 방문, 20일 점심에 직원들이 먹을 생선과 과일 등 식자재를 직접 구입했다.석유관리원은 지난 2010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에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환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상품이나 상금으로 지급되던 우수직원 포상금과 창립기념품을 비롯해 사내 식당 식자재 구매 시에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석유관리원이 지금까지 구매한 온누리상품권은 1억2천여만원 상당으로 직원 한명 당 50만원 넘게 사용했다.강승철 이사장은 진정한 동반성장을 위해 상인들에게 형식이 아닌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본사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 있는 지사 직원들 모두가 각 지역의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며 직접 나와서 장을 보니 좋은 물건을 값싸게 살 수 있고, 덤으로 보람까지 느낄 수 있어서 많은 것을 얻어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모씨(41)는 이번 설 명절이 그리 달갑지 않다. 고향인 포항까지 내려가려면 기름값이 만만치가 않은데 최근 휘발유값이 고공 상승하면서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포함하면 20여만원이 순식간에 사라질 것 같기 때문이다. 결국 남씨는 고민 끝에 70대 노부모에게 기름값의 절반인 10만원을 보내드리고 안산으로 역귀성을 부탁했다. 이처럼 기름값 걱정에 고향길을 포기한 채 부모에게 역귀성을 요구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즐거운 명절이 두려운 명절로 바뀌고 있다.1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도내 평균 휘발유는ℓ당 1천977.5원, 경유는 ℓ당 1821.03원으로 서울, 제주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도내에서는 하남시가 2천040.66원으로 휘발유값이 가장 비쌌고 남양주시(1천944.15)가 가장 저렴했다. 경유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시(1천890.80원), 가장 낮은 지역은 동두천시(1천774.56원)로 두 지역의 경유 가격 차이는ℓ당 116원에 달했다. 이는 이란의 핵 개발 의혹에 따라 미국이 대 이란 제재 강도를 높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공언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더욱이 연휴가 시작되는 22일부터 도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ℓ당 각각 1천993원, 1천833원 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