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대비 국내 농업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다가올 한미 FTA에 대비하여 국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응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김학용 국회의원(한, 안성시)은 21일 농수산물에 의무자조금을 도입하고 농수산 자조금의 운용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농수산자조금조성및운용에관한법률 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농수산물자조금은 31개 품목에서 활발히 운용되고 있으나, 품목별로 자조금 조성운용 절차나 관리에 대해 규율하는 상세한 법 규정이 없고, 특히 의무자조금을 설치하려는 생산자단체가 있음에도 이를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법률적 근거가 전무한 상태이다. 제정안은 농수산 자조금 생산자단체 중심의 지속적인 소비 활성화와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하나의 농수산물 품목에는 의무농수산자조금과 임의농수산자조금 중 하나의 자조금만을 설치토록 하고, 의무자조금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하여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특히 자조금의 건전한 운용을 위해 관리위원회로 하여금 사업운용 및 성과 등에 대해 2년마다 외부전문기관의 평가를 받고 평가보고서를 농식품부장관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농수산업자의 무임승차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의무거출금을 납부하지 아니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한미 FTA뿐 아니라 한EU FTA, 아세안 국가들과의 FTA로 인해 우리나라 농촌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법제정으로 국내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자구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때이른 추위 ‘월동용품’ 불티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전기매트 등 월동용품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경기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경기지역 아침기온이 갑자기 영상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고 최고 기온도 20도를 넘지 않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겨울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롯데마트 수지점의 경우 지난 16~19일 전기히터의 매출이 지난주 대비 420% 급증했으며 전기장판은 51.5%, 가습기도 229% 판매량이 늘었다. 내의도 매출이 지난주와 비교해 742%나 뛰었다.홈플러스 동수원점도 점퍼류의 매출이 40% 증가했고 할인행사를 실시한 전기매트는 5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농협 수원 하나로클럽에서도 매트류가 전주 대비 15% 더 많이 팔렸다.이마트의 경우 외풍을 막기 위한 문풍지 매출이 117.1% 급증했으며 담요는 23.6%, 이불솜은 93.7% 매출이 증가했다.백화점에서도 이같은 월동용품의 인기는 이어져 AK수원점에서는 겨울용 침구의 매출액이 지난주 대비 1천500만원 가량 증가했으며 모피의류도 두 배 이상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갤러리아 수원점도 전기매트, 전기요 등 난방용품의 매출이 지난주보다 30% 늘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매장에서도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상품을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고유가에 중고 수입차 ‘찬밥신세’

국내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둔감했던 중고 수입차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수입 중고차 매물은 증가하는데 반해, 수입 중고차의 구입 수요는 줄어 가격하락이 급물살을 타면서 수입차 구입에 호기를 맞고 있다.중고차 전문업체 카즈는 19일 지난달 수입차 판매를 희망한 운전자가 전체 차팔기 문의의 11.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지난해 평균 7%대에 머물렀던 수입차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최근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들 판매자 대부분이 유가 부담을 판매이유로 꼽았다. 또 수원지역 중고차 매매업체도 한달 평균 6~7대의 물량이 들어왔으나 최근에는 10여대로 20~30% 증가했다.서울지역 대형 매매단지에도 한달 평균 100여대 물량이 들어왔으나 최근에는 120여대로 약 20% 늘어났다.그러나 물량이 늘어난 만큼 차량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많지 않아 수입 중고차 가격을 기존 가격보다 200~300여 만원 낮게 시세가 책정되고 있다.실제로 인피니티 2009년식 G37(주행거리 2만㎞)의 경우 기존 3천200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가격이 하락했으며 BMW 528i는 4천200만원에서 3천900만원으로 3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중고차 딜러 김모씨는 수입중고 매물 5대 중 1대 꼴이 급매물로 추가할인을 하고 있다며 평소 수입차 구입을 꿈궜던 운전자들은 이 기회를 잘 이용하면 싸고 성능이 뛰어난 수입 차량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재래시장·수퍼마켓 공동물류시설 설치 땐 취득세 최대 75% 감면

앞으로 재래시장과 수퍼마켓이 공동물류시설을 설치할 경우 취득세 감면율이 최대 75%로 늘어난다.또 사회적기업도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행정안전부는 18일 서민생활 안정 지원을 위한 지방세제 개편 정부안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하고, 이번 정기국회 중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번 개편은 친서민 감면과 친환경신성장산업 감면을 확대한 것이 골자다. 서민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대신 장기간 감면 혜택을 받아왔거나 감면 목적이 달성된 감면은 정비했다.우선 내년부터는 수퍼마켓재래시장협동조합에 대한 취득세 감면이 현 50%에서 75%로 확대된다. 또한 사회적기업에 대한 취득세등록면허세(50%), 재산세(25%) 감면 등이 신설된다. 현재 취득세재산세 등을 면제받고 있는 국가유공자단체 감면 대상도 확대된다.또 지방공기업에 대한 감면율은 100%에서 75%로 축소된다. 다만 지하철공사와 농수산물공사, 공단은 현행과 동일하게 100%로 유지하기로 했다.이밖에 신재생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취득세 감면(5~15%), 전기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140만원까지 공제) 등도 신설된다.행안부 김현기 지방세제관은 이번 친서민 지방세제 개편이 재래시장 등 어려운 서민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지방세특례제한법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차질없이 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강해인기자hikang@ekgib.com

김장 담그는 집↑ 배추 포기수는 ↓

올해 김장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가정은 늘어난 반면 김치를 담그기 위한 배추 포기 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18일 소비자패널 1천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1~13일 올해 김장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올해 김장 배추 포기 수는 작년(24.7포기)보다 0.2포기 감소한 24.5포기(4인 가족 기준)로 조사됐다. 무 역시 10.7개를 구매할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10.8개)보다 소폭 줄었다. 또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율은 지난해(53.7%)보다 6%p 증가한 59.6%로 조사됐으며 친지로부터 조달하는 비율은 30.8%로 지난해(37.5%)보다 7%p 감소한 반면, 시판용 김치를 사먹겠다는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9.5%로 나타났다.배추의 형태별 선호도는 신선배추가 61%,절임배추가 39%로 조사돼, 절임배추의 선호도가 지난해(28.5%)보다 10%p 증가했으며 구입 이유로는 김치를 담그는 시간이 절약돼서가 54.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사먹는 김치는 불안해서가 36.1%로 조사됐다.이와 함께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올해 김장비용은 약 18만1천원(11월 하순, 4인 가족 기준)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동기 김장비용인 21만1천원보다 약 14% 감소한 것이다.aT 관계자는 재배면적 증가 및 작황호조로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다면 채소류의 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급등했던 건고추 가격도 점차 내리고 있어 김장비용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중고차 ‘重苦車’

최근 국제 유가 급등으로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를 등극한 가운데 경제침체까지 겹치면서 중고차 매매업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도내 중고차매매 업계에 따르면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전체 매출이 30%이상 감소했고, 2000㏄ 이상의 휘발유 차량의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지난해 700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아반떼XD 차량이 450만원대로 가격이 하락했고, 휘발유 가격 인상 영향이 가장 큰 2000㏄ 이상의 그랜져XG는 1천200만원대에서 900만원대로 떨어졌지만 차량 대부분이 돌잔치(1년 이상 매매 단지에 머무른 차량)를 치른 채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더욱이 중고차 구매자의 80%가 차량 할부 구입을 위해 캐피탈을 이용하고 있으나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캐피탈 업계가 고객에 대한 심사기준을 강화해 중고차 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오후 도내 최대 중고차 매매단지로 꼽히는 수원지역 중고차 매매단지들에는 장사 등을 위한 생계형 1t 차량의 거래만 사업장 당 1~2건 이뤄질 뿐 일반 승용차를 매매하려는 손님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량 한 대를 판매하고 100만~150만원의 이익을 남기는 중고차 딜러들은 올해를 두 달여 앞두고 연식 변경을 우려해 손해를 안고 30만~50만원을 할인해주며 차량 판매에 나서고 있다. 20년이 넘게 중고차 매매업을 해온 이모씨(52)는 힘들었던 IMF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다며 지금 갖고 있는 2000㏄이상의 차량은 비싼 휘발유 가격 때문에 팔리지 않아 물건이 아니라 애물단지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내 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관계자는 불안한 경제상황과 고유가가 맞물리면서 중고차 업계의 매매 요건이 전혀 맞지 않고 있다며 최근 중고차 시장이 어려워지자 젊은 신입 딜러들은 버티지 못하고 대부분 그만두고 있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ekgib.com

롯데마트, 월말까지 ‘김장 재료 예약판매’

롯데마트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롯데마트 전국 매장 및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김장 재료인 절임 배추와 건고추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경북 청송, 예천에서 생산한 절임 배추(20㎏/12~14포기)를 3만원에 판매한다.이 같은 가격은 시세보다 40~50% 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가공공장에서 직접 배추 산지와 거래해 대량으로 배추를 확보하고 절임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원가를 최대한 낮췄다. 또한 전북 고창, 경북 안동 등 유명 고추 산지에서 대량 생산한 국산 건고추(3㎏화건초)를 6만9천800원에, 국산 건고추(1.8㎏/태양초)를 4만9천800원에 시세보다 27%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번 김장 재료 예약 판매는 롯데마트 전국 매장 도와드리겠습니다 코너나 인터넷 쇼핑몰(www.lottemart.com)에서 접수 가능하다. 예약 구매한 상품은 다음달 10일부터 12월8일까지 수령 가능하며, 특히 올해는 작년에 직접 방문해 수령했던 것과 달리 예약 접수시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맞춰 직접 무료 배송해준다. 이와 함께 13일부터 19일까지는 다가오는 김장 시즌에 대비해 김치냉장고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LG 김치냉장고(205L/뚜껑형)를 89만원에, 삼성 김치 냉장고(280L/스탠드형)를 125만원에, 위니아 김치냉장고(330L/스탠드형)를 20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행사 상품을 KB국민카드나 우리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 추가 할인해주며, 구매 금액에 따라 롯데상품권을 5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증정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작년에는 배추 가격이 폭등해 배추를 중심으로 예약 판매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배추보다는 양념류가 비쌀 것으로 예상돼 절임 배추와 건고추를 중심으로 예약판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한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 성적 올리는 선물은?

201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0일)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이에 따라 수험생들을 응원, 격려하기 위해 선물을 마련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과거에는 원하는 대학에 꼭 붙으라는 의미를 담은 엿, 찹쌀떡, 시 험 문 제를 잘 풀고 잘 보라는 의미의 두루마리 휴지, 거울 등이 수험 생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애매한 답을 잘 찍으라는 의미의 포크도 선호됐다.하지만 이제는 이런 상징적인 의미의 선물을 넘어 공부를 할 때나 시 험을 볼 때 실질적인 성과에 도움을 주는 실용성과 아이디어를 겸비한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SK플래닛 11번가(www.11st.co.kr) 는 지난 1~5일 자사 MD 200명을 대상으로 수능 수험생 추천 선물을 설문조사해 발표했다. 그 결과 MD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능선물은 스마트 수험시계(34%)였다. 1위에 오른 스마트 수험시계는 수능에 대한 시간 관리를 집결한 제품이다.언어수리외국어 등 해당 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을 때 시간이 얼마나 흘렀고, 얼마나 남았는지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또 하루 총 공부시간도 측정할 수 있어 학습량 조절도 가능하다.예민해지는 수험생들의 심리를 고려해 째깍거리는 소음을 없앴다. 가격은 1~2만원대. 2위를 차지한 수험생 선물 상품은 수학공식쿠션(27%)이다.열심히 암기한 수학 공식들을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잊고 싶지 않은 수험생들 사이에 화제가 된 상품이다.미적분, 통계기본, 수학 I의 34개 공식들이 깨알같이 기록돼 있다. 책상에 엎드려 잠시 수면을 취하다가도, 애매한 수학 공식을 금세 확인할 수 있다. 수험생 최대 적은 바로 졸음이다. 잠을 몰아낼 이색 알람 시계(22%)는 추천선물 3위에 올랐다.이 중 권총 알람 시계는 시계에 포함된 권총으로 과녁을 명중시켜야 알람이 꺼진다. 과녁을 조준하다 보면 평소 부족했던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평이다.또 헬리콥터 알람시계는 알람시간에 맞춰 프로펠러가 달린 헬리콥터가 하늘 위로 날아간다. 울리는 알람을 멈추려면 헬리콥터를 잡아 시계에 결합시켜야 한다.날아다니는 헬리콥터를 잡기 위해 이리저리 뛰다 보면 자연스레 운동이 되고, 잠도 달아난다. 4위는 휴대용 산소(10%)다. 머리가 맑아야 학습 능률이 오른다.내용물은 순도 99.5% 이상의 산소로 작은 크기에 휴대가 간편하다. 수험생의 기억력과 사고력, 집중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5위를 기록한 공부방석(3%)은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제품. 공기압 조절이 가능해 자신에게 맞는 자세를 만들어 준다. 방석 자체에 신소재를 사용, 체중이 한쪽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한다. 매년 한파가 몰아치는 수능 당일, 손 안에 작고 얇은 배터리 손난로 하나를 준비하면 든든하다.6위에 오른 배터리 손난로(2%)는 AA건전지 2개로 작동되며 스위치를 켜면 5분 내 발열된다. 온도 유지 능력이 뛰어나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수능선물 트렌드는 실용과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며 수능 100일 전인 지난 7월부터 관련 상품 매출이 매월 10%씩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예리기자 yell@ekgib.com

식중독 고춧가루, 홈플러스에 '분통'

홈플러스가 자체브랜드(PB)상품 고춧가루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음에도 안이하게 대처해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특히 홈플러스의 이번 식품위생 사고는 올 들어서만 네 번째로, 강력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2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홈플러스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 11일 홈플러스가 진미농산에 위탁 생산해 판매하는 PB상품 고춧가루에서 식중독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검출됐다며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부터 이 상품 1천720개를 유통시켰으며 이미 약 90%에 해당하는 1천500여개가 판매됐다.홈플러스는 반품을 요청하는 고객들에게 환불을 해 준다는 입장이지만 이날 오전 북수원 홈플러스 등 매장에서는 환불과 관련된 어떤 안내문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문자메시지 등 별도의 공지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오후가 돼서야 일부 매장에서 고춧가루 진열대에 작게 안내문을 붙였을 뿐이었다. 더욱이 이들 매장에서는 문제가 된 고춧가루 제품을 매장에서 얼마나 보유하고 있었는지, 판매량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북수원 홈플러스 관계자는 수많은 고춧가루 중에 식약청에서 판매중지를 내린 고춧가루가 시중에 얼마나 팔려나갔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이 제품의 판매량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같은 무책임한 홈플러스의 태도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이날 각 매장마다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방문과 함께 항의전화도 이어졌으며 일부 소비자는 해당 고춧가루가 아님에도 홈플러스 제품을 못 믿겠다며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매장을 방문한 주부 조모씨(42조원동)는 아무래도 PB상품이 가장 저렴해 장을 볼 때마다 손이 가게 되는데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니 아예 PB상품은 쳐다보지도 않게 된다며 사고가 날 때마다 물건만 치우면 그만이냐고 비난했다. 특히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알뜰상품 디저트 과일맛 종합캔디에서 철사 형태의 금속성 이물이 나온데 이어 4월에는 표고절편에서 세균수 및 이산화황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으며 지난달 16일에는 좋은상품참조미오징어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올해에만 4차례나 PB상품 위생사고가 발생했다. 도내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PB제품의 잇따른 위생사고는 홈플러스측이 제품선정 및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판매중지에만 그치지 말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강력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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