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깍두기’에서 식중독균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PB) 깍두기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식중독균이 검출돼 판매 금지조치됐다.홈플러스의 PB상품 위생사고는 올 들어서만 5번째로 상품관리를 안일하게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자체 합동 위생점검 중 홈플러스가 PB 상품으로 판매한 천일염으로 만들어 아삭하고 시원한 깍두기에서 기준치(g당 100이하)의 7배(g당 700개)에 달하는 식중독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에 오염된 식품을 먹을 경우 평균 12시간 후에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일 수 있다.식약청은 해당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조치에 들어갔다. 회수 대상은 지난달 24일 생산된 제품(유통기한 12월2일) 450㎏(500g들이 900봉지)이다.또 식약청은 제조업체인 동화식품(경북 포항 소재)과 판매사인 홈플러스에 대해 행정처분도 진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이번 위생사고는 PB상품 고춧가루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검출돼 유통판매가 금지된지 불과 한달여만에 또 발생한 것이다.홈플러스는 지난 3월에는 PB제품 알뜰상품 디저트 과일맛 종합캔디에서 철사 형태의 금속성 이물질이 나온데 이어 4월에 역시 PB상품인 표고절편에서 세균수 및 이산화황이 기준을 초과했으며 8월에는 좋은상품참조미오징어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용인시 구갈동에 사는 정모씨(42)는 홈플러스에서 몇 차례 위생사고가 났다는 뉴스를 접하고 PB상품 사기가 영 꺼림칙했는데 이번에 식중독 얘기가 또 나오니 이제는 정말 못믿겠다며 앞으로 조금 멀더라도 다른 대형마트나 시장을 이용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은 전량 회수된 상황으로 이와 관련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한국석유관리원 ‘찾아가는 서비스’ 가짜 휘발유 즉석 판별

한국석유관리원이 가짜석유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자 찾아가는 자동차연료 무상분석 서비스에 나서기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석유관리원은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운전자들의 자동차연료 무상분석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휴게소를 찾은 운전자가 연료 분석을 의뢰하면 석유관리원 검사원이 운전자가 타고 온 차량 내 연료를 뽑아내 현장에 설치된 이동시험실에서 분석 시험을 통해 가짜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협약된 정비업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석유관리원으로 보내 약 3~4일 후에 통보하는 기존 방식은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이번 서비스는 현장에서 One-Stop으로 모든 과정이 진행돼 소비자가 현장에서 바로 가짜석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석유관리원은 이번 서비스를 만남의 광장 휴게소를 시작으로 12월 남해고속도로 진영(하) 휴게소, 2012년 1월 경부고속도로 칠곡 휴게소, 2월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하) 휴게소, 3월 경부고속도로 청원(상) 휴게소 등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서비스 일정은 한국석유관리원 홈페이지(www.kpetro.or.kr)에 게시된다.강승철 이사장은 가짜 석유 관련 사고들로 인해 주유된 연료에 대해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연료 분석결과 가짜로 판정되는 경우 역추적을 통해 가짜석유 판매자를 찾아내 강력한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김치 원산지 위반 급증

올 들어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팔거나 배추김치에 들어간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품관원)에 따르면 올 1~10월 김치의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단속된 사례는 모두 904개 업소, 1천71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6개 업소, 978t이 적발된 것 보다 단속업소 186%, 물량은 76% 증가했다.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원산지 거짓표시 업소는 752개이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소는 152개다. 지난해에는 원산지 거짓표시 237개 업소, 원산지 미표시 79개 업소였다.지난 7일 적발된 인천시 남동구 남천동에 있는 김치유통업체 A푸드시스템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다시 포장한 뒤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부인이 운영하는 KTX광명역사, 중소기업청 등 40여개 집단급식소 구내식당에 모두 94t을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품관원 관계자는 올해 김치값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고춧가루 등 양념류 값이 크게 오른 데다가 지난 2월11일부터 100㎡ 미만 음식점의 배추김치에도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하면서 적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ekgib.com

‘커피머신’ 등록 기준 제각각

수원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김모씨(41)는 최근 본사의 방침에 따라 원두커피머신을 설치운영하기 위해 자판기 등록을 하러 구청을 방문했다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식품위생법상 커피머신을 자판기로 보기 어려워 영업을 하려면 커피숍과 같은 휴게음식점으로 영업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하지만 절차가 까다로운 탓에 김씨는 기계를 들여놓고도 몇주째 놀리고만 있다.김씨는 이런 상황을 미리 알았더라면 기계를 설치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감하다고 말했다.이처럼 최근 훼미리마트, GS25 등 편의점에서 원두커피머신을 설치하고 있지만 이 기계가 자판기로 분류되는지를 놓고 경기도내 해당 구청마다 해석이 분분해 혼란을 빚고 있다.원두커피머신은 기계에 동전을 넣고 메뉴를 누르면 안에서 내용물이 나오는 기존의 자동판매기와는 달리 카운터에서 먼저 계산한 뒤 컵을 받아와 기계에 컵을 갖다대야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수원 장안구청 관계자는 최근 비슷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전에 없던 사례라 담당자로서도 판단이 잘 안 서 타 구청과 논의하기도 했다며 일반 자판기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휴게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영업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용인 수지구청 관계자는 경계가 확실하지 않아 자동판매기로 신청한 곳도 허가해 줬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성남 분당구청은 자판기로, 안양 동안구청은 휴게음식점으로 분류하는 등 지역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휴게음식점으로 신고를 하려면 용도변경과 함께 공간을 분리하고 내부에 개수대를 설치하는 등 갖춰야 할 요건들이 적지 않아 점주들 사이에서는 일원화된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보광훼미리마트 관계자는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관할 구청의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LPG 중고차 ‘없어서 못판다’

일반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중고차매매업계 LPG 차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9일 중고차매매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5년 이상 된 2천CC이하 LPG 중고차를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게 됐으나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용 LPG 차량으로 한정돼 있다.이들 중고차매매상사에는 LPG 차량을 찾는 문의가 쇄도하면서 가격이 150~200만원까지 뛰는 등 호기를 맞고 있으나 실제 일반인에게 판매할 수 있는 LPG 차량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실제 북수원매매단지 S매매상사는 SM5, NF쏘나타 등의 렌터카는 보유하고 있지만 일반인에게 판매할 수 있는 LPG 차량을 확보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S매매상사는 LPG차량 취급 자동차영엽소를 돌아다니며 장애인과 국가유공자가 신차를 구입할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중고차를 판매할 의사가 있는 고객이 생길 경우 우선 연락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2006년식 SM5를 1대 보유하고 있는 서울 가양동 H매매상사는 차량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 5~6여통 이상 고객 문의전화가 쇄도하면서 판매가격을 재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차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H매매상사는 LPG 차량 확보를 위해 자동차영업소 등에 광고전단지와 명함 등을 돌리고 있으며 심지어 장애인단체 등에도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H매매상사 딜러 김모씨(37)는 일반인게 판매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오면서 문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일반인에게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 매우 한정돼 있다며 그나마 판매 가능한 LPG 차량 1대를 보유하고 있어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수원매매단지 관계자는 택시나 렌터카는 일반인 거래에 포함되지 않아 물량 자체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렌터카 같은 경우에는 쓸만한 차량도 있어 무조건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차량으로 한정 짓지 말고 차량의 상태에 따라 판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롯데마트·홈플러스 판매 문구·완구서 유해중금속”

안전인증 마크 제품서도 검출 주장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문구, 완구, 장신구 등 어린이 용품에서 유해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두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67개 어린이 용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발암물질 국민행동에 따르면 휴대용 XRF(X선 형광분석기)로 중금속을 분석한 결과 67개 제품 중 13개 제품(19.4%)에서 납 함량이 101~2천555㎎/㎏ 나와 최근 강화된 미국의 기준치 100㎎/㎏를 최고 25배 이상 초과했다. 또 67개 제품 중 PVC(폴리염화비닐) 재질로 확인된 21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47.6%)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기준치인 0.1% 이상 검출됐다.특히 이들 10개 제품 중 8개는 기술표준원 안전인증마크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정부의 안전인증 신뢰도에 금이 가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카드뮴은 6개 제품(8.95%)에서 기준치 75㎎/㎏을 초과하는 91~348㎎/㎏이 나왔고 크롬은 5개 제품(7.46%)에서 주의량인 100㎎/㎏ 이상 검출됐다.이와 함께 어린이용 장신구에는 재질 표시가 법적사항임에도 불구하고 67개 제품 중 32개가 재질 표시가 부적절하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암물질 국민행동 관계자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미국처럼 100㎎/㎏을 납 함량 자체 기준으로 정해 어린이 용품의 납 성분 관리를 강화하고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PVC제품의 재질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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