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성화회, ‘뉴 노멀시대’ 엘리트스포츠 발전 방향 모색

한국올림픽성화회(회장 조규청)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달라진 시대 환경에 따라 한국 스포츠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올림픽성화회는 31일 오전 서울 올림픽회관 KSPO연수원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최관용 한국체육학회 회장,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비롯,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9회 2025년 춘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조규청 올림픽성화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뉴 노멀 시대의 도래 속 국내 엘리트스포츠는 미래에 대한 어두운 상황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라며 “전문체육의 활성화와 생활체육의 발전, 스포츠 주체들의 사회적 역할 및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 제도적 변화 등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스포츠의 의미 있는 가치 제고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림픽성화회가 앞으로 다양한 정책 개발과 대안 마련 등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뉴노멀시대, 엘리트 스포츠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세미나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뉴 노멀 시대 속 엘리트 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위축된 학교체육 활성화와 생활체육의 활성화, 스포츠산업 발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유 회장은 “학교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1校-1技 운동’ 전개와 뉴 노멀시대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조성돼야 한다”라며 “이를 통한 생활체육 붐조성과 스포츠산업 연계 발전을 이뤄 은퇴선수 참여율을 높이고, e-스포츠와 AI시대 대한민국이 체육정책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승호 국민대 교수는 ‘프로스포츠 산업의 ESG경영 사례와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엘리트 스포츠의 최상위 단계인 국내 프로스포츠는 많은 공적 지원금과 제도적 혜택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프로 구단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성과 지역민들을 위한 ESG 경영을 통해 새로운 스포츠문화 정착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명왕성 한신대 교수는 ‘엘리트 스포츠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역설적 제안’ 주제 발표에서 “그동안 우리나라 체육은 엘리트 중심의 정책을 펴왔지만 오히려 대중의 참여율 저조로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았다”라며 “대중의 스포츠 참여율을 높여야 스포츠 시장의 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한국 스포츠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호영, 기업은행장배사격 남고 트랩 시즌 2관왕 명중

‘유망주’ 정호영(용인 신봉고)이 제1회 IBK기업은행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고등부 트랩 개인전서 우승,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정호영은 30일 충북 청주국제사격장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남고부 트랩 개인전 결선서 37점을 쏴 안위민(백신고·35점)과 박건혁(수내고·29점)을 따돌리고 원년 대회 우승의 주인공이 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정호영은 지난달 열렷던 제7회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정호영은 첫 날 본선 1,2라운드서 18점, 15점에 그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안정을 되찾아 5라운드 합계 90점을 기록하며 3위로 결선에 진출해 우승을 일궈냈다. 또 남자 대학부 공기소총 단체전서는 인천대가 1천888.2점으로 한국체대(1천883.1점)와 경남대(1천882.3점)에 앞서 패권을 안았고, 여고부 25m 권총 단체전서는 인천체고가 1천690점을 쏴 서울체고(1천689점)를 1점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한편, 여자 일반부 50m 3자세 개인전 강다연(경기도청)은 결선 458.8점으로 이은서(서산시청•459.9점)에 이어 준우승했으며, 여일반 공기권총 개인전서는 백지원(인천 미추홀구청)이 결선 237.3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남대부 공기소총 개인전 이종혁(인천대·결선 228.8점)과 여일반 공기권총 단체전 화성시청(1천709점), 여고부 25m 권총 개인전 엄채빈(인천체고·결선 14점)은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

용인시청 우상혁, 구미 亞육상선수권 높이뛰기 ‘2연패 점프’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29·용인특례시청)이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대회 2연패 도약을 이뤄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29일 폭우로 인해 당초 예정 시간보다 1시간 30분 늦은 오후 9시 40분에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시작한 대회 3일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9를 1차 시기에 넘어 신노 도모히로(일본·2m26)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2023년 방콕대회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자 2017년 인도 대회 우승포함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이다. 또한 올 시즌 5개 국제대회 연속 제패다. 이날 우상혁은 우천으로 인한 경기 지연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며 첫 시작인 2m15부터 2m19, 2m23, 2m26을 모두 첫 시기에서 성공했다. 결선에 오른 13명이 차례로 떨어져 나가며 신노와 둘이어 2m29에 도전한 우상혁은 이 역시 1차에 성공해 세 차례 도전을 모두 실패한 신노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우상혁은 2m33으로 높이를 올려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3차례 모두 바를 떨어뜨려 금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우상혁은 “경기가 계속 미뤄져 컨디션 관리에 걱정을 했는데 심야 시간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모습을 보고는 힘을 냈다”라며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에 멀리서까지 오신 팬들에게 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우승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망주’ 이준현, 청소년유도 男 66㎏급 정상 메쳐

‘경량급 유망주’ 이준현(용인대)이 제19회 전국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겸 청소년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66㎏급 정상을 메쳤다. 2024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국가대표 이준환(포항시청)의 동생인 이준현은 29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남자부 66㎏급 결승전서 이재준(제주 남녕고)을 맞아 경기 시작 21초 만에 안다리 절반을 빼앗은 뒤,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가 종료 1분48초를 남기고 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둬 우승했다. 앞서 이준현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32강과 16강전서 각각 박진서(대전과학기술대)와 유현(여주대)을 연속 누르기 한판으로 꺾었고, 준준결승서는 같은 학교 유정훈을 한팔업어치기 절반, 준결승전서는 김도윤(한국체대)을 안뒤축걸기 한판으로 가볍게 뉘고 결승에 올랐다. 또 남자 73㎏급 결승서는 이준현의 의정부 경민고 동기생인 김용민(용인대)이 같은 팀 윤승빈을 연장전 24초에 안다리 한판으로 물리치고 우승했으며, 61㎏급 윤주승과 81㎏급 유도빈(이상 용인대)도 각각 결승서 김한준(경기대)과 김홍서(영남대)를 절반과 한판으로 꺾고 정상에 동행했다. 한편, 여자부 48㎏급 결승전서는 정수진(용인대)이 팀 동료 김예은에 발뒤축걸기 유효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으며, 52㎏급 백지호(보령 주산산업고)와 57㎏급 손채영, 63㎏급 배희진(이상 한국체대)도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용인대는 이날 벌어진 남자 4체급을 모두 석권하는 등 남녀 5체급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도 학교체육 ‘이대로는 안된다’…기반 붕괴에 우려 목소리

경기도가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최다 금메달로 3연패를 달성했지만, 도내 체육계와 학교체육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외적인 결과보다는 꿈나무 체육 육성의 내적인 문제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도 교육당국은 단순히 결과 만을 놓고 자화자찬 하며 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 종목의 경우 저변 감소와 이에 따른 ‘해체 도미노’가 최근 수년간 빚어지고 있으나, 속수무책이다. 그럼에도 전임 교육감 시절부터 시행하고 있는 ‘G-스포츠클럽’이 마치 생활체육을 통해 전문체육 발전을 이끄는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자랑하고 있다. 경기도가 이번 소년체전에서 서울시에 금메달 16개 차로 앞선 것은 수십년간 열세였던 수영이 역대 최고인 2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덕분이다. 이는 학교체육이 이뤄낸 성과가 아닌 학부모들이 많은 사재를 들여 사설 수영장 등에서 육성한 ‘사교육’의 결과물이다. 도교육청이 임태희 교육감 취임 후 2023년부터 6년간 중단된 각 종목별 교육감기(배)대회를 부활해 ‘학교체육의 봄’을 맞이하는 듯 했으나, 불과 1~2년 만에 관심 부족과 더불어 대회 운영예산의 감소로 인해 도 종목단체들이 부족한 예산을 채우는 등 어려움을 겪고있다. 또한 일선 지도자들의 무기직 전환 후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과 학생선수들의 ‘정규 수업 후 운동’ 준수에 따라 운동시간 부족으로 경기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번 소년체전에서 태권도, 탁구, 테니스 등 상당수 종목의 경우 운동할 수 없는 경기도를 벗어나 타 시·도로 전학해 뛰는 선수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운동을 특기로 상급 학교 진학과 취업 등 미래에 대한 고민에 빠진 꿈나무 선수들의 ‘탈 경기도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G-스포츠클럽에 대해서도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도교육청과 시·군체육회 간 매칭 육성시스템인 이 제도는 시설이용 문제로 결국은 학생선수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는 결과가 빚어지고 있으며, 안전문제 발생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상당수 시·군이 운영을 꺼리고 있다. 이에 열악한 운동 환경과 일반 학교의 선수 육성이 어려운 조정, 사이클, 태권도 등 일부 종목들은 경기체중·고가 팀을 육성해줄 것을 바라고 있으나, 여전히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게 체육계의 전언이다. 도 종목단체들과 일선 지도자들은 수세적이고 소극적인 도교육청의 행정 전환 없이는 경기도 학교체육의 기반은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결국에는 경기체육의 국내·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 갈수록 심화되는 도교육청과 도체육회, 도종목단체 간의 소통 부재를 넘어 ‘불통’도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게 체육계의 이구동성이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제15회 도장애인체전 평가회 개최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5 가평’ 평가회를 열고, 대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28일 수원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이번 평가회에는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2026년 차기 개최지인 광주시 TF팀, 각 시·군 장애인체육회 관계자, 17개 종목 경기단체 사무국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4월 가평군 일원에서 열린 대회 전반을 되돌아보고, 효율적인 대회 운영과 참가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개선안을 논의했다. 특히 선수 등록 절차 간소화, 대회 운영 시스템 내 콘텐츠 및 기능 보강, 돌발 상황 대응을 위한 인력 확충 등 실질적인 의견들이 활발히 제시됐다. 가평군장애인체육회는 향후 대회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종목별 준비 인력 확대와 별도 개최비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차기 개최지인 광주시 TF팀이 준비 계획을 공유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백경열 사무처장은 “이번 평가회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들이 내년 광주 대회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도 장애인체육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는 총 4천818명의 선수단이 31개 시·군에서 참가해, 17개 종목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성남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체중, 소년체전 금메달 14개 ‘역대 최다 타이’

경기도 꿈나무 스포츠의 ‘요람’인 경기체육중학교(교장 김호철)가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서 역대 최다 금메달 획득 타이기록을 세우며 경기도의 종합우승 3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개교 14주년을 맞이한 경기체중은 이번 소년체전에 육상, 수영, 체조, 레슬링, 역도, 유도, 근대3종, 철인3종 등 8개 종목에 44명의 선수가 참가, 금메달 1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0개로 총 38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경기체중은 수영의 이원이 4관왕, 역도 남중부 61㎏급 김예준이 3관왕, 수영 이지후와 기계체조 이시현(이상 3년), 최시호(1년)가 나란히 2관왕을 차지하는 등 5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특히 ‘새내기’ 최시호는 남중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기쁨이 배가 됐다. 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80㎏급 김호영(3년)이 금메달을 수확해 출전한 8개 종목 중 4개 종목에서 정상을 차지했으나, 다메달 종목인 육상에서 금메달이 없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호철 경기체중 교장은 “지난 겨울 이상 기온에 따른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실있게 훈련했고, 주말도 반납한 채 체전을 준비한 선수와 지도자들의 열정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이러한 결과가 선수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