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체전 9연패 ‘빨간불’

제91회 전국체육대회(10월경남)에서 출전사상 첫 종합우승 9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기도가 대한체육회의 전국체전 채점방식 변경으로 인해 목표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30일 경기도체육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가 지난달 25일 시도체육회에 통보한 전국체전 채점방식 변경(안)에 따르면 메달 가산점 축소와 각 체급별 쿼터제 도입에 따른 개최 시도 출전 인원 축소, 기존의 개최지 득점 가산점제도에 따라 경기도는 최대 2만5천여점 안팎을 개최지에 비해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그동안 영원한 맞수 서울특별시와 우승경쟁을 벌여온 경기도는 앞으로 막강한 프리미엄을 얻게 되는 개최지의 거센 도전을 받게 돼 정당한 경쟁으로 순위를 가리는 전국체전 무용론마저 대두되고 있다.변경된 체전 채점방식 가운데 경기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종목은 개인전 및 단체전의 메달 가산점 축소다.대한체육회는 지난해까지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80점, 은메달 40점, 동메달 20점을 배정하던 메달점수를 올해부터 각각 40점, 20점, 10점으로 50% 축소했고, 단체전은 금메달 80점(종전 120점), 은메달 40점(종점 60점), 동메달 30점으로 30%씩을 감했다.이에 따라 전국체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쏟아내는 경기도는 변경된 방식이 적용될 경우 1만점 가까이 손해를 볼 것으로 보여진다.또 변경된 채점방식에는 복싱과 레슬링, 씨름, 유도, 태권도, 보디빌딩 등 체급 종목과 볼링, 수중 등 종목에 개최지는 부별 전 체급(종별) 참가를 허용하는 반면, 여타 시도에 대해서는 부별 2~3명씩 참가를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해 개최지에 과도한 특혜를 부여했다.한편 대한체육회는 기존에 전 토너먼트 종목에 대해 개최지의 시드를 부여(부전승)한 데 이어 개인종목에 대해서는 개최지의 득점에 가산했던 10% 득점을 지난해부터 20%로 상향 조정해 개최지 우승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이로 인해 그동안 많은 예산을 투입해 우수선수 육성을 통한 한국체육 발전에 앞장섰던 경기도는 대한체육회의 전횡에 9연패 달성 전망이 어두워졌을 뿐 아니라 전국체전 참가 회의론마저 일고 있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최강 과천고’ 5연속 정상 골인

과천고가 제38회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 출전 5개 대회 연속 패권을 차지하며 지존으로 우뚝 섰다.과천고는 1일 경북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대구공고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을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 승리를 거두고 이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이로써 과천고는 지난해 대통령금배(8월)와 전국체전(10월), 주말리그(경기서부11월) 우승에 이어 올해 첫 대회인 무학기(2월),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를 연속 석권, 고교축구 최강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수비 위주의 전술을 들고 경기에 나선 대구공고를 상대로 과천고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골을 노렸다.하지만 과천고는 오히려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대구공고에 선제골을 허용, 0대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후반 들어 전열을 재정비해 거세게 상대를 몰아부친 과천고는 8분께 안동한이 아크서클 중앙에서 수비수 뒤를 파고드는 김진혁에게 전진패스를 넣어줬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김진혁이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정규 8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역시 골을 얻는 데 실패한 과천고는 승부차기서 골키퍼 황인혁이 상대 첫 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냈고, 마지막 키커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아웃돼 4대3으로 짜릿한 우승을 일궈냈다.한편 과천고 우승 주역인 이태희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김승연과 황인혁은 각각 수비상과 GK상, 박두홍 감독과 이헌구 코치는 지도자상과 코치상을 수상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우리 모두 기쁜 날" 김연아 금빛 눈물에 다 울었다

김연아 선수가 눈물 흘릴 때 저도 울컥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앞둔 2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역은 모니터 앞으로 모여든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거리 곳곳과 상점에서도 김연아의 등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은 가던 길도 멈추고 화면 앞에 모여 두 손을 모아 금메달을 기원했다. 김연아가 링크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승을 기원하는 화이팅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은반 위를 화려하게 수놓아 가는 김연아의 연기를 숨죽이고 바라보던 시민들은 점프 동작 때 마다 손에 잔뜩 땀을 쥐었다가 깔끔하게 착지까지 마친 그녀의 연기에 환호하고, 안도의 한 숨도 내쉬었다. 한 시민은 "심장 떨려서 못 보겠다"면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점프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몸을 들썩거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또 우아한 몸짓에서는 와~하는 감탄사와 함께 박자에 맞춰 박수 소리도 이어졌다. 한 폭의 화려한 그림 같은 연기가 끝나고 김연아 선수가 두 팔을 높게 뻗으며 환호하자 너도나도 메달을 확신했다. 김연아 선수가 끝내 기쁨의 눈물을 흘리자 시민들의 눈망울도 함께 글썽거렸고, 서로 껴안고 감격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인 150.06점을 받아 총점 228.56의 역대 최고점수를 받자 시민들은 다른 경쟁 선수들의 연기를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봤고, 시상식이 이어지는 순간까지 자리를 뜨지 못한 채 새로운 금메달리스트의 탄생을 축하했다. 경기를 지켜본 임철민(25) 씨는 김연아 선수의 동작 하나 하나를 가슴 조이며 봤다며 말 그대로 완벽한 연기였다. 역시 김연아를 이길 상대는 없다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정유미(23.여) 씨는 김연아 선수가 연기를 마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릴 때 제 가슴도 찡하고, 눈물이 났다면서 우리 모두에게 기쁜 날이다고 감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