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경기대’ 역대 최고 성적

경기도 체육발전에 숨은 공헌을 해 온 경기대가 지난 달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출전 5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경기도의 종합우승 7연패 달성에 기여를 했다. 이번 전국체전에 전통의 강세 종목인 조정, 씨름, 배구, 탁구를 비롯 인라인롤러 등 5개 종목에 총 35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경기대가 전국체전에 경기도대표로 출전해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쏟아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조정은 여자 대학·일반부 무타포어에서 조성옥-신영은-고영은-김가영이 팀을 이뤄 금메달을 획득했고, 국가대표 신영은은 싱글스컬에서도 3연패를 달성하며 2관왕에 올랐다. 경기대는 경량급 더블스컬에서도 고영은-지유진이 짝을 이뤄 은메달을 따냈다. 또 ‘전통의 효자’ 씨름은 대학부 소장급에서 임태혁이 2연패를 이뤘으며, 용장급 문형석도 금메달을 획득했고, 경장급 이준호는 3위에 입상해 경기도의 종목 2연속 우승 주역이 됐다. ‘단골 입상팀’ 탁구는 단체전 결승에서 김영만, 윤주현, 이경록, 김태성의 고른 활약으로 한체대에 3대1로 역전승을 거둬 2연패를 달성했고, 개인전에서는 김영만이 값진 동메달을 따내 경기도의 종목 7연패 달성을 견인했다. 배구는 황동일, 신영석, 강영준, 곽승석, 최홍석 등이 주축을 이뤄 ‘주포’ 문성민의 휴학으로 인한 전력 누수에도 불구, 결승에서 ‘맞수’ 한양대에 3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아 경기도가 3년 만에 종목 우승을 되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인라인롤러에서는 김민호와 김두환이 남자 대학·일반부 3천m계주의 경기선발 일원으로 참가,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한편 경기대는 이번 체전에서 배구가 723점, 조정 634점, 탁구 610점, 씨름 567점, 인라인롤러 182점 등 총 2천716점을 획득, 경기도의 종합 7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경기대 전용석 체육실장은 “지도자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준 덕에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훈련여건을 조성해 경기도는 물론 한국 체육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체고·수원시, 전국체전 ‘트리플 크라운’ 주역

①경기체고·수원시 최고 수훈 전국체전 사상 최다 금메달 획득과 최고득점으로 대회 7연패를 달성한 경기도 대표팀의 성적 분석결과 고등부 경기체고와 지자체 중에는 수원시가 최고의 수훈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체고는 이번 대회에 남녀 112명의 선수가 참가, 고등부 도대표 선수(665명)의 16.84%를 기록했으며, 성적으로는 수영과 역도 3관왕인 양정두, 문유라를 비롯 2관왕 4명을 포함, 다관왕 6명을 배출하는 등 금 17, 은 27, 동메달 23개로 활약했다. 이는 경기도 고등부 메달획득(금56 은69 동62)의 35.8%를 차지하는 높은 비중으로 지난 1995년 개교이후 역대 최다인 67개의 메달(종전 2005년 61개)을 획득, 명실공히 경기도 ‘체육사관학교’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특히 경기체고는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한 수영과 역도를 포함, 10개 육성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둬 경기도 7연패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는 전액 도비로 운영되는 경기체고가 최근 선수·지도자의 남다른 노력은 물론, 올해 육상 트랙, 수영장 및 기숙사 리모델링 등 시설의 전면적인 개·보수를 통해 최적의 훈련환경을 조성하고, 김재윤 교장을 비롯 전 교직원이 하나돼 지원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스포츠 메카’를 표방하며 수원시청 직장운동부는 물론, 학교체육에 도내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 수원시도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관내 고등부(경기체고 제외)와 대학부, 수원시청 직장운동부 등에서 금 34, 은 16, 동메달 22개 획득의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수원시는 이번 체전에서 고등부가 금 9, 은 7, 동메달 3개, 대학부가 금 11, 은 2, 동메달 4개를 따냈으며, 수원시청 직장운동부는 수영, 수중, 씨름 등 13개 종목에서 금 14(시범종목 당구 포함), 은 7, 동메달 15개로 고양시(금11 은7 동2)와 안양시(금8 은7 동5), 용인시(금5 은7 동11), 화성시(금5 은2 동3), 성남시(금4 은10 동2)를 크게 앞섰다. 이는 연간 100억원이 넘는 체육회 예산을 투입, 엘리트 선수의 조기발굴과 육성을 통해 많은 스포츠 인재를 육성한 결과로 보여진다. 결국 경기도의 종합 7연패 신화창조는 경기체고-수원시청의 쌍끌이 활약과 여타 고교, 시·군청 운동부의 고른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전국체전 경기·인천결산

<경기도> 7연패 달성… ‘경기신화는 계속된다’ 경기도가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국 어느 시·도도 이루지 못한 두 개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종합우승 7연패를 달성, 한국체육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6일 폐막된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금·은·동메달 개로 총 8만점을 득점, 2위 서울시(점·금 은 동)를 압도적으로 따돌려 더이상 서울이 경기도의 적수가 아님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가 거둔 금메달 149개는 전국체전 사상 최다(종전 135개) 획득이며 8만3천421점 역시 사상 처음(종전 7만9천430점)있는 일로 두터운 선수층과 지방자치단체의 팀 육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자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육상이 사상 초유의 종목우승 17연패를 달성한 것을 비롯, 유도가 10연패, 탁구 7연패, 펜싱과 인라인롤러, 스쿼시가 3연패, 씨름 2연패, 수영, 배구, 정구, 사이클, 하키, 레슬링 등이 종목 우승을 차지하고, 비록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축구, 야구, 럭비, 복싱, 역도, 조정, 카누, 양궁, 체조, 태권도, 철인3종 등도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상위권에 입상했다. 특히 매년 서울시에 큰 점수 차로 뒤졌던 수영은 사상 처음으로 서울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 경기도의 7연패 달성에 최고 수훈갑으로 손꼽혔다. 반면 테니스, 궁도, 승마, 배드민턴, 볼링, 근대5종, 골프, 우슈, 수중, 소프트볼은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성적을 거뒀으며, 이 가운데 소프트볼과 우슈, 승마 등은 최근 몇년 동안 부진을 면치 못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기도가 이번 대회에서 대회 첫날부터 단 한번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메달과 득점에서 완벽한 우승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구기·단체종목의 선전과 기록및 체급 종목 등의 고른 선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마라톤 종목의 여전한 부진과 일부 시·군청 직장운동부 선수들의 도대표라는 소속감 결여로 인한 부진, 대학·일반부 종목들의 ‘나눠먹기식’ 도대표 출전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인천> 믿었던 종목마저 부진… ‘하위권 추락’ 인천광역시가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순위 11위를 기록,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인천시는 이번 체전에서 고등부가 금 12, 은 18, 동메달 39개를 따내며 종합 7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일반부의 부진으로 지난해 종합 8위에서 12위로 미끄러졌다. 특히 일부 군·구청 소속 실업팀의 경우 단 한 점도 따내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이 속출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인천시청 사이클(남·여일반)과 인라인롤러(남일반), 양궁(여일반), 계양구청의 양궁(남일반), 중구청 펜싱(여일반), 옹진군청 카누(여일반) 등은 이번 체전에서 1점도 얻지 못하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인천시는 전체 41개 종목 중 종합 3위권에 든 종목은 핸드볼과 복싱, 스쿼시, 볼링 등 4종목이 전부다. 인천시는 핸드볼이 여일반 벽산건설의 우승에 힘입어 1천702점을 얻어 종합 2위를 마크했으며, 스쿼시는 금 1, 동메달 1개를 따내며 767점으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태권도와 조정, 테니스, 탁구, 검도, 야구, 볼링 등 14개 종목이 지난해 보다 선전했다. 반면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복싱은 이번 체전에서 노골드에 그치면서 은 4, 동메달 9개를 따내 총 1천544점으로 종합 3위에 머무는 등 33개 종목이 지난해 보다 부진을 면치 못했다. 씨름은 금 1, 은 2, 동메달 3개로 1천137점을 얻어 지난 해 3위(1천556점)에서 7위로 내려 앉았고 유도도 금 1, 은 1, 동메달 2개로 713점을 따내는데 그쳐 지난 해 8위(1천156점)에서 14위로 곤두박질 쳤다. 궁도는 지난해 4위(1천245점)에서 10위(670점)으로 미끄럼을 탔고, 야구와 요트, 소프트볼은 초반 탈락으로 아예 점수를 얻지 못해 0점에 머무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중위권 진입과 하위권 추락의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인천체육의 발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별취재반

전국체전 영광의 얼굴

▲유도 일반 90kg급 2연패 황 희 태 “자신감은 있었지만 쟁쟁한 후배들이 많은데다 체중감량을 힘들게해서 부담이 컷는데 2연패를 하게 돼 기쁩니다.” 15일 열린 유도 남자 일반부 90㎏급 결승에서 김도형(강원·하이원)에게 발뒤축걸기 등으로 유효 3개를 연거푸 따내며 2년 연속 금메달을 거머쥔 황희태(수원시청). 전남 신안이 고향인 황희태는 1남5녀 중 막내로 태어나 초등학교 때 씨름으로 운동에 입문, 중학교에 진학한 뒤 유도로 종목을 전환해 승승장구. 2003년 세계선수권 제패 뒤 이듬해 아테네올림픽에서는 4강에서 탈락, 어려운 시절을 보낸 황희태는 군에 입대, 제2의 유도인생을 시작하며 재기에 성공하며 체급 국내 1인자 자리를 지켰고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 이정렬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황희태는 강한 체력과 집념을 가진 연습벌레지만 기술이 단조롭고 발기술이 부족하다는 평. 현재 31살인 황희태는 90㎏급의 국내 최강자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지만 훈련을 게을리 하지않고 단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는 게 꿈. ▲수영 고등부 자유형 100m 金 김 성 겸 “허리가 아파 오전 예선 후 물리치료를 받고 경기에 임했는데 우승하게 돼 기쁩니다. 어느 대회 금메달보다도 값지고 기분좋습니다.” 15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고부 자유형 100m에서 51초94로 우승물살을 가른 김성겸(경기체고 3)의 우승소감. 6살때 다니던 유치원에서 의무적으로 수영을 배운것이 인연이 돼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는 김성겸은 화성 병점초 5학년때 전국소년체전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나, 진안중 진학후 고막이 파열돼 수술을 받고 2년간 선수생활을 접는 등 시련. 중학 3학년이 돼서야 다시 수영을 하게 된 그는 그 해 대통령기대회에서 동메달 한 개를 딴것이 유일한 입상성적이었으나 경기체고에 입학해 본격적인 훈련을 쌓으며 기량이 되살아나 올 시즌 전국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가대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파워와 지구력이 부족하다고 자평하는 김성겸은 양대철 코치(32)를 믿고 훈련을 따라한 것이 금메달의 비결이라고 수줍어하기도. 한체대에 진학할 예정. /특별취재반 ▲역도 일반 +105kg급 인상 안 용 권 “허리부상으로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인상서 대회 5연패를 달성하게 돼 더욱더 자부심을 갖게 됐습니다.” 15일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남일반 +105kg급 인상에서 191㎏를 들어올려 5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안용권(27·인천시청)의 우승소감. 안용권은 이날 인상 1차시기에서 191㎏을 가볍게 들어올린 뒤 2차례에 걸쳐 200㎏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 그러나 인상 5연패 달성에도 불구, 용상과 합계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해 아쉬움이 남기도. 중학교 1학년때 체육수업 중 역도부 감독의 눈에 띄여 체중 조절을 목적으로 역도부에 입문한 것이 선수의 길로 들어선 배경. 역도 입문 2년만에 전국춘계대회에 출전, 83㎏급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안용권은 순발력과 유연성 등 기술적인 면은 최고 수준이지만 근력이 부족하고 상체가 약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 내년에 상무에 입대, 정신 재무장을 통해 자신의 체급에서 최고 기록을 세워보고 싶다고 피력.

전국체전 영광의 얼굴

▲조정 남고 무타포어 金 수원 수성고 “올 시즌 전관왕과 함께 전국체전 무타포어에서 9년만에 정상을 탈환해 조정 ‘강호’ 수성고의 전통을 이어가게 돼 자랑스럽습니다.” 14일 전남 장성호조정경기장에서 열린 남고부 무타포어에서 7분41초65로 서울체고(7분39초36)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9년만에 패권을 되찾은 수원 수성고 팀(교장 차가원). 지난 1999년 전국체전 무타포어에서 7연패를 달성하며 남자 고교 ‘최강’으로 군림했던 수성고는 이후 8년 동안 우승을 못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이건희, 허재, 이현우, 문필승(이상 3년)이 팀을 이뤄 우승, 올 시즌 화천평화배, 장보고기, 대통령기, K-water배 우승에 이어 시즌 5관왕에 등극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수성중 2학년 때 체육교사의 권유로 조정을 시작한 문필승을 제외하고 이현우, 허재, 이건희는 고교진학 후 뒤늦게 조정에 입문, 지난해 초부터 무타포어 팀을 결성한 수성고는 지난 시즌 춘천농공고의 그늘에 가려 2위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수성고는 뼈를 깎는 동계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했고, 2주간의 화천 전지훈련을 통해 팀웍을 다진 결과 전관왕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재원 코치는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선수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조정 ‘명가’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선수의 발굴·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체전 특별취재반 ▲수영 여일반 2관왕 서연정 “이번 체전을 앞두고 3개월 동안 지옥훈련을 견뎌냈는데 2개의 대회신기록으로 2관왕을 차지하게 돼 두배로 즐거워요.” 14일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여자 일반부 자유형 800m 결승에서 8분58초23의 대회신기록(종전 09분01초57)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서연정(인천시청). 서연정은 지난 11일 수영 여일반 자유형 400m에서도 4분20초41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골인, 대회 2연패 달성과 함께 인천에 첫 금메달을 선물하면서 이번 대회 2관왕을 예고. 인천 관교초등학교 3학년 특별활동 시간에 수영을 시작,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수영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 중학교 시절까지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던 서연정은 인천체고에 진학하자 마자 제85회 전국체전에 첫 출전해 여고부 개인혼영 400m와 자유형 800m에서 우승, 2관왕을 차지하면서 수영 기대주로 급부상. 서연정은 내년에도 꾸준히 훈련해 좋은 기록으로 우승, 대회 3연패를 달성하고 싶다고 목표를 피력./체전 특별취재반 ▲육상 남대부 장거리 2관왕 황준현 “저를 발굴해 육상선수로 키워주신 선생님께 한 번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인천 상정초등학교 최형목 선생님께 이번 대회 2관왕과 전국체전 5연패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14일 열린 전국체전 육상 남대부 3천m 장애물경주에서 9분9초56의 기록으로 대전 한상민(9분11초41)을 제치고 1위로 골인한 인천대표 황준현(한체대 3년)의 우승소감. 황준현은 지난 11일 열린 남대부 5천m(14분22초79)에서도 경북 육근태(14분24초97)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 이번 대회 2관왕을 차지. 특히 인천 대인고 2학년 때 제85회 전국체전 3천m장애물경주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고교와 대학을 거치며 이 종목에서만 전국체전 5연패를 달성하는 기염.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선수였던 형을 따라다니다가 육상을 시작했다는 황준현은 5천m와 3천m장애물경주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여 지난해 12월 국가대표로 발탁. 매번 고된 훈련이 두렵다는 황준현은 내년에 마라톤으로 종목을 바꾼 뒤 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체전 특별취재반

전국체전 이모저모

▲기세등등 道 펜싱 상대팀 주눅 ○…연일 선전을 거듭하며 종목 우승 3연패를 사실상 확정한 경기도 펜싱의 기세에 상대팀 국가대표 선수가 경기를 포기하는 진풍경이 연출. 14일 전남 고흥 팔영체육관에서 벌어진 펜싱 사브르 남자일반 단체전 8강에서 경기선발과 맞붙은 대구선발의 국내 1인자이자 지난 해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오은석(상무)이 마지막 선수로 나섰으나 40대28로 경기선발이 크게 앞서자 무기력한 경기로 연속 포인트를 내주며 완패. 이에 타 시·도 선수단 관계자들이 “경기도의 기세를 당해낼 수가 없다”며 혀를 내두르는 모습. ▲道 육상 17연패 달성, 7종 선수도 동원 ○…14일 여수 망마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대부 1천600m 계주에서 사상 초유의 17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막판 1점이라도 더 따기 위해 7종 선수인 김혜인(성결대)을 출전시키는 등 사력을 다하는 모습. 초반 트랙 단거리에서의 부진으로 경북의 거센 도전을 받았던 경기도는 여대부의 선수 부족으로 계주 인원조차 구성하지 못하자 전날 여대부 400m계주에서 멀리뛰기 선수인 남윤미(수원대)를 출전시켜 6위에 올라 1점을 따낸 뒤 이날 1천600m 계주에서도 김혜인을 출전시켰으나 득점에 실패. ▲양궁 조은신 감독, 아들 경기결과 촉각 ○…경기도 양궁 대학부의 조은신 감독(경희대)이 멀리에서 경기를 벌이는 레슬링 선수인 막내 아들의 경기결과에 안테나를 세우는 등 애끓는 모정. 순천에서 양궁 경기를 벌이고 있는 조 감독은 경기도중 100리 밖 함평에서 열리고 있는 레슬링 고등부 그레코로만형 63kg급 결승에 출전한 막내아들 김영하(수원경성고)의 경기 결과를 수시로 체크하며 금메달을 기원했으나 결승 종료직전 역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는 소식에 아쉬워 하는 등 모성애를 과시. ▲인천, 올림픽 출전 선수들 부진 ‘울상’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인천 선수들의 부진이 잇따르자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들이 울상. 시체육회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베이징올림픽에 나갔던 유도 여일반 48kg급 김영란(동구청)이 이번 체전에서 대회 3연패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날 8강전에서 정정연(경기·용인대)에게 유효패를 당하자 망연자실. 또 베이징과 아테네올림픽 등 2차례의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경모(계양구청)도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관계자들이 애태우는 모습./체전 특별취재반

전국체전 이모저모

▲무명 이정욱 ‘대역전드라마’ 값진 銀 ○…나주사격장에서 벌어진 사격 대학부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경기도대표로 나선 ‘무명’ 이정욱(동서울대)이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금메달 못지않은 값진 은메달을 획득해 이변. 이날 오전에 열린 본선에서 576점을 쏴 대회 2관왕인 이대명을 비롯, 이웅비(이상 한체대), 강재석과 팀을 이룬 단체전서 1천735점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정욱은 오후에 열린 결선에서 2위를 달리던 김영구(전주대·580점)에 4점 차로 크게 뒤져 은메달 전망이 어려웠으나 99.3점을 기록해 95.1점을 기록한 김영구를 0.2점 차로 제치고 짜릿한 은메달을 획득하는 기염. ▲감독·선수 한솥밥 ‘사이클 父子’ 눈길 ○…경기도 사이클선수단 가운데 부자가 임원과 선수로 참가해 은메달 2개를 만들어 내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가평군청 사이클 감독인 김정환 감독(51)과 같은 팀 소속의 김용해 선수(20)가 그 주인공으로 부자가 한솥밥을 먹으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데, 아들 용해가 첫날 1㎞ 개인독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12일 단체스프린트에서도 역시 가평군청이 은메달을 따는 데 일조했으나 부자는 금메달을 놓친 것에 못내 아쉬운 표정. ▲아마복싱 ‘최강자’ 이태경 9연패 도전 ○…아마추어 복싱 슈퍼헤비급 ‘최강자’ 이태경(29·수원시청)이 4강에 진출, 9년 연속 패권에 도전. 이태경은 13일 전남 완도초 체육관에서 벌어진 일반부 슈퍼헤비급 8강전에서 박지환(광주복싱연맹)을 접전 끝에 15대13 판정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 지난 2000년 이후 전국체전에서 단 한 번도 슈퍼헤비급 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이태경은 준결승전에서 ‘강자’ 전병국(인천시청)과 일전을 벌이게 돼 9연패 달성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 ▲21년 출전 노장 김상희, 메달획득 좌절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 21년 연속 출전한 ‘노장’ 김상희(37·군포시청)가 9일 벌어진 남일반 그레코로만형 96㎏급 1회전에서 탈락하며 2년 연속으로 메달 사냥에 실패. 지난 1988년 수원경성고 1학년때부터 전국체전에 출전해 매년 메달권에 진입했던 김상희는 지난해 1회전에서 서정완(서울 구로구청)에게 져 1회전에서 탈락한 뒤 올해도 1회전에서 배만구(칠곡군청)에 0대2로 패해 흐르는 세월을 실감. 김상희는 “매년 최강자들하고 1회전에서 붙어 탈락한 것이지 대진운만 좋았다면 4강 진출은 가능성 했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출전해 노장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피력. ▲‘10년만의 귀환’ 아줌마 역사 감격의 金 ○…여일반 역도 48㎏급 인상에서 은퇴한 지 10년 만에 선수로 되돌아온 인천시역도연맹 소속 김정혜(33)가 70㎏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을 획득해 눈길. 김정혜는 지난 1999년 전국체전 여일반 48㎏급에서 4위를 기록, 전국체전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지 못하고 은퇴하는 불운을 겪기도. 하지만 결혼 2년차인 아줌마 김정혜는 그동안 인송중학교 역도부 코치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몸관리를 해온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강조. /체전 특별취재반

전국체전 영광의 얼굴

▲육상 여고부 멀리뛰기 金 배찬미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데 실패했지만 전국체전 2관왕을 포함해 올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해 감격스럽습니다.” 13일 여수시 망마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고부 멀리뛰기에서 1위를 차지, 첫날 세단뛰기 우승을 포함 2관왕에 오른 여고부 도약 1인자 배찬미(안산 원곡고2). 안산 관산초 4학년 때 단거리 선수로 육상에 입문한 배찬미는 안산 경수중에 진학한 뒤 교사의 권유로 멀리뛰기로 종목을 전환,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3학년 때 전국종별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대회를 휩쓸며 두각. 원곡고 진학 후 양충직 코치(44)의 지도 아래 멀리뛰기와 세단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배찬미는 올 시즌 종별선수권과 KBS배, 윈블리츠배, 태백산기대회에서 멀리뛰기, 세단뛰기, 계주 등 3개 종목을 모두 석권, 전관왕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 올 시즌 이번 대회 포함, 1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배찬미는 단거리 출신이어서 스피드가 뛰어난 반면 리듬감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지만 이를 보완한다면 앞으로 한국 여자육상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의 독보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양 코치의 평가./체전 특별취재반 ▲사이클 여고부 2관왕 이혜진 “체전 합숙훈련을 하면서 힘든때도 있었는데 그에 비해 좋은 성적으로 2관왕을 차지하게 돼 기쁩니다. 남은 도로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3관왕에 오르고 싶습니다.” 13일 제89회 전국체전 사이클 여고부 스프린트에서 우승, 전날 500m 독주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오른 ‘기대주’ 이혜진(연천고 2)의 우승 소감. 성남 태평중 1학년 때 사이클부 선수 선발에 발탁돼 페달을 밟기 시작한 이혜진은 1년 만인 중 2때 문화관광부장관기 500m 독주에서 1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뒤 3학년 때인 2006년 1㎞ 개인추발과 200m 기록경기에서 4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며 그해 전국소년체전에서 MVP로 뽑히는 활약을 펼치기도. 올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대회에서 스프린트와 500m 독주경기를 석권, 고교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이혜진은 1차 목표로 주니어대표에 뽑힌 뒤 다음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 소속팀 박정석(38) 코치는 단스피드와 순발력이 뛰어나고 승부근성이 뛰어나 단점인 지구력만 보완하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언./체전 특별취재반 ▲씨름 대학부 소장급 金 임태혁 “전국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해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항상 겸손하고 멋진 씨름으로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13일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씨름 대학부 소장급 결승전에서 성태호(전남·대불대)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 지난 2006년 전국체전에서 고교 재학시절 용장급으로 출전해 우승한 이후 3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임태혁(경기대2). 공주 구산초 5학년 때 형 임찬혁(경기대3)의 영향으로 샅바를 잡은 임태혁은 중학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뒤 고교시절에도 만년 2인자로 설움을 겪었으나 고 3때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 경기대 진학 후 김준태 감독의 지도 아래 기량이 일취월장한 임태혁은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을 비롯해 대학연맹전 1차 대회, 3차 대회에서 패권을 안은 후 최강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대학 무대를 평정한 소장급 최강자. 밭다리와 배지기가 특기인 임태혁은 스피드가 뛰어나고 기술 구사 능력이 정확해 완벽한 씨름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경기 불안이 높아 담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소속팀 홍성태 코치(34)의 평./체전 특별취재반 ▲태권도 남고부 라이트 金 손주호 “전국체전을 앞두고 무릎을 다쳐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고교 마지막 경기를 금메달로 장식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13일 전남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고부 라이트급 결승전에서 대구 이용환을 2대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손주호(19·인천체고). 손주호는 이날 오른발 무릎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출전, 예선 2차전부터 왼발로 상대방 공격을 받아차는 전략이 노출돼 경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손주호는 태어나면서부터 잔병치레가 많은 허약체질이어서 5살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태권도 도장을 찾았던 게 태권도와의 첫 인연. 유난히 겨루기를 잘하던 손주호는 초등학교 5학년때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 당시 문화관광부장관기대회에 페더급으로 처음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하며 두각. 차분하게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차는 전략을 자주 사용하는 게 장점이지만 받아차기 위해 너무 뒤로 물러서는 게 단점이라는 평. 지난 5월에 열린 전국중·고연맹전과 경희대총장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손주호는 앞으로 대학에 진학, 졸업하기 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설명./체전 특별취재반 {img5,L,150}▲스쿼시 남고부 金 진승우 “그동안 열심히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과 코치 선생님께 금메달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13일 순천시 순천스쿼시장에서 열린 남고부 스쿼시 개인전 결승에서 이정현(대구)을 3대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진승우(18·대건고)의 소감. 진승우는 아버지와 어머니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으로 스쿼시를 시작했다가 재능을 인정받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 당시 초등부 선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중학생들과 경기를 치렀지만 경기마다 2~3위를 놓치지 않는 등 한국 스쿼시의 기대주로 부각. 지난 2006년 청소년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홍콩오픈)에서 5위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10위권 이내에 진입하기도. 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하루 6~7시간에 걸친 맹훈련을 거쳐 올해 3차례에 걸친 국내 고교대회에서 모두 1위를 싹쓸이한 스쿼시 스타. 빠른 템포로 상대방 실수를 유발하거나 수비를 무너뜨리는 게 장점인 진승우는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체육과 교수가 되는 게 꿈./체전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