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강다슬, 남녀 ‘단거리 일인자’

김국영(안양 평촌정산고)과 강다슬(양주 덕계고)이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도대표 1차선발전 겸 제2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육상대회 대표선발전에서 나란히 남녀 고등부 100m 우승을 차지했다. 김국영은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고부 100m 결승에서 10초62를 마크, 이요한(연천 전곡고·10초88)을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고부 100m 강다슬도 12초11로 이지은(수원정산고·12초29)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또 남고부 5천m에서는 이종우(경기체고)가 15분44초57로 김지훈(남양주 진건고·15분59초44)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고, 여고부 800m 윤초빈(경기체고)과 400m허들 김솔잎(의정부 호원고)도 각 2분21초26, 1분06초65를 기록하며 나란히 우승했다. 남중부 멀리뛰기에서는 양민귀(고양 능곡중)가 6m37을 뛰어 인성열(안산 와동중·6m32)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고, 여중부 800m 최지혜(양평 용문중)와 남중부 100m 마인철(시흥 송운중)도 각각 2분15초45, 11초32로 정상에 동행했다. 한편 여초부 6년 100m 최하영(용인 서룡초), 800m 김영지(화성 봉담초)는 각 12초92, 2분25초94로 정상에 함께 올랐고, 남초부 6년 100m 최성우(성남 불곡초), 투포환 지현우(파주 금신초)도 각각 12초19, 13m35로 패권을 안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성일·태장高 경기도 ‘대표 스틱’

성남 성일고와 수원 태장고가 제89회 전국체육대회 하키 도대표 2차 선발전에서 나란히 우승, 남녀 고등부 도대표로 확정됐다. 1차 우승팀 성일고는 5일 성남하키장에서 열린 2차 선발전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고현덕이 선제골과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동향맞수’ 성남 이매고와 3대3으로 비긴 뒤 승부타에서 5대4로 신승을 거둬 5년 만에 전국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성일고는 전반 3분 만에 고현덕이 페널티코너를 골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17분 이매고 안상노에게 동점 필드골을 내줘 1대1 동률을 허용한 뒤, 2분 만에 김종후가 다시 필드골을 기록해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이매고가 후반 21분 최현기의 필드골로 재동점을 만든 후 23분 박성환이 페널티코너를 골로 연결시켜 3대2로 재역전, 위기에 몰린 성일고는 28분 고현덕이 페널티코너를 천금같은 동점골로 연결해 승부타에 들어갔다. 앞선 여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역시 1차 우승팀인 창단 3년의 태장고는 원재희(2골), 홍지선, 김보경, 조문영의 소나기골로 평택여고를 5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 2년 연속 도대표의 영광을 안았다. 또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는 평택시청이 1차 대회 우승팀인 경희대와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후 승부타에서 3대2로 승리하며 우승, 오는 12일 경희대와의 최종 선발전에서 본선행을 가리게 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전국체전 포상금 재검토해야”

경기도체육회가 동·하계 전국체전 입상자에 대한 포상금을 대폭 인상한 가운데 도내 체육계 일각에서는 학생선수에 대한 시상문제를 비롯, 과도한 포상금 지급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있다. 도체육회는 지난 2월 열린 제89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사상 첫 종합우승 7연패를 달성한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포상금을 대폭 인상하라는 김문수 도지사의 지시로 고등·대학·일반부 선수에게 금메달이 20만원에서 80만원 인상된 100만원, 은메달은 20만원에서 50만원, 동메달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지급했다. 이와 함께 지난 해까지 6연패를 달성한 하계 전국체전도 동계체전과 동일하게 적용키로 하는 한편, 동계체전 초·중교 메달리스트에 대해서는 전국소년체전과 같이 금메달 50만원, 은메달 20만원, 동메달 10만원이 지급된다. 그러나 도내 체육계 인사들과 일선 학교 감독들은 학생 선수들에게 과다한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교육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할뿐 아니라 선수들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데서 포상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Y모 교사는 “각급 학교 대부분이 운동부 운영 예산이 부족해 학부모들이 상당액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선수들에게 거액의 포상금을 직접 지급하는 것은 부정적 측면이 많다”며 “선수 포상금을 입상 선수를 배출한 학교 팀에 대한 지원으로 바꿔 팀 운영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포상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체육계 인사들은 선수 개인에 대한 일시적인 거액의 포상보다는 연간 16억2천만여원(하계 13억3천만원, 동계 2억9천만원)에 달하는 동·하계 전국체전 시상금과 8억4천만원의 우수선수 육성지원금 등 총 24억6천만원의 포괄적인 보상금을 학교팀 지원, 우수선수 육성금 등으로 지급하는 것이 도 체육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를 빛낸 우수선수에 대한 포상도 필요하지만 이 처럼 파격적인 포상제도가 경기체육 발전을 위한 ‘약’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전국체전 출전비 수억원 K대에 지급된 사실 없다”

경기도체육회는 도내 K대학 체대 비리 검찰 고발사건과 관련, 내용에 포함된 ‘2003~2004년 전국체전 출전비로 경기도체육회에서 받은 돈 가운데 수억원이 모 스포츠연맹 선거자금으로 유입된 정황이 있다’며 체육회 전 고위 간부를 고발한데 대한 해명자료를 내고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도체육회는 25일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2003년, 2004년 2년 동안 K대에 전국체전 출전비로 수억원이 지급된 사실이 없으며, 2003년 지급된 강화훈련비는 총 128명에 8천640만원, 2004년에는 94명에 6천345만원으로 이는 선수 1인당 67만5천원(1일 1만5천원 X 45일)의 훈련 보조금이라고 밝혔다. 특히 출전비는 K대학 체육부로 입금된 것이 아니라 해당 가맹경기단체 계좌로 입금 돼 경기단체가 체전 도대표로 선발된 해당 학교 팀 감독에게 계좌 송금해 훈련비로 사용되고 있으며, 각 가맹경기단체는 체육회로 입금자료를 첨부 정산보고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도체육회는 지난 2003, 2004년도 K대학 도대표팀에 대한 입금 자료를 보관하고 있으며, K대학 체대 비리 사실을 고발한 K 강사가 주장하고 있는 ‘모 스포츠연맹 선거자금 유입’은 K대학 내부의 문제로 당시 체육회 고위 간부의 리베이트 수수 주장 등은 터무니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체육회에서는 전국체전 도대표로 선발된 도대표 선수의 강화훈련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체전 훈련비를 모든 선수에게 지급해 오고있다”라며 “K 강사가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마치 전 체육회 간부를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고발, 체육회의 명예를 실추 시킨 것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