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현 회장(58)이 제6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에 당선돼 최초로 재선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1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64표 중 57표를 획득, 이재활 후보(7표)를 큰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정 회장의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지난 2000년 시드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정 회장은 충남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체육과 과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장 등을 거쳐 2021년 제5대 회장에 당선돼 4년간 활동했다. 정 회장은 ▲장애인체육인 지원 확대 ▲가맹단체 재정 안정화 ▲체계적인 선수 발굴과 육성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회장은 “날 선택해 주신 선거인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거 기간 긴 여정을 함께해 주신 이재활 후보께도 감사의 말씀 전한다”며 “앞으로 장애인 체육을 당당하고 힘차게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4년 동안 장애인 체육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가대표 차민규(32·동두천시청)와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남녀 일반부 1천m 정상을 질주했다. 이인식 감독의 지도를 받는 평창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는 16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사전경기 2일째 남자 일반부 1천m서 1분10초28을 기록, 조상혁(의정부시청·1분10초42)과 오현민(인천 스포츠토토·1분11초03)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인식 감독은 “보통 스프린터들은 나이가 들면 1천m 보다는 500m 성적이 더 좋은데 (차)민규는 오히려 1천m 기록이 더 좋아졌다”라며 “다음달 열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어서 팀 스프린트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여자 일반부 1천m서 제갈성렬 감독이 지도하는 김민선은 1분18초52를 기록해 김민지(화성시청·1분21초48)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전날 500m 금메달 포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 체전은 그 과정의 하나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대부 1천m서는 전날 500m 우승자인 구경민(경기 한국체대)이 1분11초66으로 황성민(경희대·1분12초27)과 고은우(서울 한국체대·1분12초49)에 앞서 우승해 2관왕을 차지했다. 남중부 같은 종목 이준표(남양주 장내중)도 1분18초35로 윤정우(성남 서현중·1분19초40)를 꺾고 500m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고부 3천m서는 임리원(의정부여고)이 4분22초92로 이채은(서울 노원고·4분28초41)을 가볍게 꺾고 1위골 골인해 전날 매스스타트 금메달 포함 2관왕이 됐고, 남초 2천m 이태성(의정부스케이트클럽·USC)도 2분54초23으로 1위를 하며 전날 500m 우승에 이어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남초부 1천m서는 김두현(USC)이 1분22초77을 마크해 윤지환(남양주 샛별초·1분23초81)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남고부서는 김준하(서현고)가 1분11초89로 고봉호(서울 휘봉고·1분12초31)에 앞서 패권을 안았다. 한편 여중부 1천m서는 박서현(서현중)이 1분22초21을 기록해 최인아(서울 잠신중·1분23초97)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고, 여초부 같은 종목 한마음(남양주 다산새봄초)도 1분27초44를 마크해 전날 500m 우승자인 안경인(USC·1분27초57)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 여중부 3천m서는 이하음(구리 갈매중)이 4분33초99로 전서현(의정부여중·4분34초38)에 앞서 정상에 올랐으며, 남자 일반부 1만m서는 정재원(의정부시청)이 15분43초98을 기록해 엄천호(인천 스포츠토토·15분44초23)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여초부 2천m서는 최하연(남양주 평내초)이 3분00초75로 김태희(서울 청원초·3분02초11)에 앞서 정상을 질주했다.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에서 광명 SK슈가글라이더즈가 개막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우승 후보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SK슈글즈(승점 8)는 여자부 8개 팀 중 119골로 가장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팀 득점 1·2위인 유소정(25골), 강경민·강은혜(이상 22골) ‘쥐띠 트리오’가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또 한 명의 ‘쥐띠’ 송지은, 양 날개인 최수민·김하경의 활약도 돋보인다. ‘잘 되는 집’의 전형을 갖췄어도 김경진 감독은 ‘마지막 퍼즐’ 한미슬(레프트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시즌 영입한 국가대표 한미슬은 4경기에 나서 68분20초를 뛰어 4블록샷,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김경진 감독은 “(한)미슬이가 합류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아 동료들과 호흡이 아직 완전치 않다”며 “70%정도 맞아 들어간다고 생각하는데, 완벽히 조화를 이룬다면 팀은 더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미슬이 완전 녹아들어 공격 루트를 다변화 하면 SK슈글즈의 공격력은 한층 더 강화될 뿐 아니라, 실점 전체 5위(85골)의 아쉬운 수비력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슈글즈는 18일 오후 1시 광주도시공사와의 5차전에서 승리해 1라운드 전승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한미슬이 정상 궤도에 올라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다면 SK슈글즈는 한층 수월한 경기력으로 통합 우승을 향해 나아갈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주위 분들의 도움과 바이애슬론인들의 덕에 다시 4년을 더 봉사하게 돼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연계 육성을 통해 우수선수의 발굴과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뿐입니다.” 16일 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 회장에 당선돼 경기도 종목단체장 가운데 최다인 6선에 성공한 신현필 회장(67·(주)청솔바이오코스 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전 종목을 통틀어 최장수 단체장이 됐지만, 여전히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21년 전 첫 취임 당시 경기도에는 남자 중·고교 1개 팀씩 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함께 고생해 준 서건석 부회장과 류귀열 사무국장의 노력으로 초·중·고·대학 팀과 실업팀까지 안정적인 연계 육성 체계를 완성하게 돼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제105회 전국동계체전서 연맹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면서 “추운 날씨 속 훈련과 경기를 하는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성원을 아끼지 않는 각급 학교장과 학부모들의 성원이 어우러져 이룬 결과로 가슴 뭉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회장은 “하지만 경쟁 도시인 강원도와 전라북도에 비교할 때 초등부의 저변이 더 확대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그동안 어렵게 창단해 운영하는 팀들이 여러 사정으로 인해 해체 위기에 몰렸을 때 가장 힘들었다. 그때마다 학교로 달려가 교장선생님을 설득하고 생존 방법을 모색해 오늘까지 왔다”고 회상했다. 한편, 신 회장은 재임 중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동계 시즌에는 강원도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낸 이유에 대해 “취임 초기부터 종목을 이해하고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겨울철이면 평창에서 상당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덕분에 이제는 전문가가 다 되었다”고 웃었다. 지난해 경기도 바이애슬론의 ‘메카’인 포천시가 일반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대회에 500여명이 몰렸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을 보고 고무됐다는 신 회장은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한 종목 활성화에 적극 도움을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다음달 열릴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정상 수성에 나서는 도선수단의 지도자들을 위해 큰 선물을 약속했다. 신 회장은 “이번에 2연패를 달성하면 고생한 감독·코치들과 육성교 학교장들을 중국에 해외 견학을 보내드릴 계획이다. 고생한 선수와 지도자들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뒷바라지를 하는 것은 회장으로서 당연한 책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한다솜(30·경기도청)이 다음달 치러질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을 향한 질주를 다짐하고 있다. 자신의 세 번째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그는 개인전 메달 진입을 목표로, 철저한 준비와 굳은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두 차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 못했던 한다솜은 이번 대회에서 5㎞ 클래식, 1.2㎞ 스프린트, 10㎞ 프리, 20㎞ 계주에 출전한다. 특히 클래식과 프리가 강점이 있지만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기량이 좋아 접전이 예상된다. 한다솜은 이번 시즌 극동컵대회와 전국스키선수권대회 클래식과 프리를 석권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상체보다 하체 힘이 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집중 훈련하고 있다”며 메달 획득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자신의 강점으로 심폐 능력을 꼽으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다솜이 경계하는 선수는 일본 크로스컨트리의 전설로 불리는 이시다 마사코(44)다. 한다솜은 “이시다는 테크닉이 뛰어나진 않지만, 체력과 빠른 템포를 앞세워 경기력을 발휘하는 선수로 좋은 경쟁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다솜은 이번 하얼빈 대회가 세 번째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인 만큼,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꼭 개인전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는 각오다. 위재욱 경기도청 감독은 “(한)다솜이는 지구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테크닉과 체력이 돋보이는 선수다”라며 “특히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강한 멘탈을 지니고 있어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크로스컨트리는 체력과 심폐 능력, 정신력이 모두 요구되는 종목이다. 한다솜은 이러한 점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며 메달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있다.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한다솜이 이번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꿈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체육회가 2024년도 스포츠안전재단 공모사업에서 2년 연속 ‘청소년스포츠안전교실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스포츠안전재단 손증철 사무총장은 15일 경기도체육회를 방문, 김택수 사무처장을 만나 우수한 사업성과를 격려하며 직접 우수기관 상패를 전달했다. 경기도체육회는 지난 8월 8·9일 이틀에 걸쳐 안산시에 위치한 경기해양안전체험관에서 도내 초등학생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스포츠 안전교육과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도내 12개 지역아동센터와 1개 초교 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스포츠안전교실은 ▲안전 및 심폐소생술을 다루는 스포츠안전교육 ▲해양재난과 사고를 대비한 안전지식과 생존기술을 배우는 해양안전체험 교육(해양생존체험, 이안류 체험, 침수선박 탈출체험)으로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한편, 스포츠안전재단이 주최하는 청소년스포츠안전교실은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와 시·도장애인체육회, 64개 정회원 중앙종목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경기도체육회를 비롯한 10개 기관이 선정됐다.
종목우승 21연패에 도전하는 경기도 빙상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쏟아내며 중간 종합 선두로 나섰다. 경기도는 15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첫 날 9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며 전날 끝난 쇼트트랙에서 서울에 뒤진 것을 만회하며 선두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도는 5천m서 남고부 김승겸(성남 서현고)과 양호준(의정부시청)이 6분51초30, 6분48초13을 기록하며 나란히 결승선에 가장 먼저 골인했다. 또 단거리 종목인 500m서는 여자 일반부 김민선(의정부시청)이 38초7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초부 안경인(의정부스케이트클럽·USC)과 여중부 박세진(의정부여중)도 각각 43초77, 41초13으로 정상에 동행했다. 남초부 500m서는 이태성(USC)이 41초69의 기록으로 우승했으며, 같은 종목 남중부 이준표(장내중·38초61)와 남고부 신선웅(남양주 별내고·36초49), 남대부 구경민(한국체대·35초63)도 패권을 안았다. 이날 금메달 9개를 보탠 경기도는 금 29, 은 30, 동 22개를 획득해 총 293점을 기록, 서울시(금23 은18 동20·280.5점)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2월7~14일)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결의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한다. 결단식은 오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선수단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격려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다음달 7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한국은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산악스키 등 총 6개 종목에 20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한국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16개를 따내 일본(금 27개)에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 중국과 치열한 메달 경쟁이 예상되며, 선수단은 종합 순위 2위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소속 선수들은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서 ‘쌍두마차’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은 금빛 질주를 통해 지난 2023-2024시즌 부진해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 밖에, 신동호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은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우승의 기운을 하얼빈에서 이어가길 바라고 있고, 스노보드 신동에서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이채운(군포 수리고)도 금메달을 목표로 자존심 회복과 병역 문제 해결 또한 바라고 있어 좋은 활약이 예상된다.
“와~. 중학생이 저렇게 잘해? 물건이네. 물건이야!” 2025시즌 국제대회에서 활약할 검객을 선발하는 ‘2025 전국남녀종목별오픈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발대회’ 에페 경기가 열린 15일 익산실내체육관이 술렁였다. 중학 1학년생이 전·현 국가대표를 포함한 쟁쟁한 대학·실업 선배들을 연파하고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켜서다. 화제의 주인공은 ‘펜싱家 막내’ 김도하(화성 K1펜싱클럽)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 에페 234명 중 가장 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혀 주눅들지 않는 기량을 과시했고, 그의 매서운 칼 끝에 성인 선수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이틀전 열린 유소년대표 선발전에 나섰다 16강서 탈락한 김도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은 달랐다. 랭킹 라운드서 2승4패로 부진했으나, 예선 1회전서 백지환(중원대)에 15대0 ‘퍼펙트 승리’를 거둬 이변의 서곡을 울렸다. 이어 128강전서 김찬우(익산시청)를 15대10으로 제쳤고, 64강서는 이준혁(경남대)을 13대12로 꺾었다. 김도하는 본선 64강전서 현 국가대표이자 국내 랭킹 2위인 안태영(국군체육부대)을 15대12로 누르는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여세를 몰아 32강서 곽영태(한국체대)를 15대12로 제압했으며, 16강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박재영(경남대)에 경기 중반까지 5대11로 뒤지다가 끈질기게 따라붙어 11대13을 만들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김도하는 경기종료 10초를 남기고 과감한 공격으로 연속 3점을 따내 14대13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어 그는 8강서 전 국가대표 정병찬(익산시청)과 맞섰지만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7대15로 져 국가대표 선발전서 8강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도하는 경기 뒤 “8강까지 오른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 매 경기 승리할 때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대학·실업 형들은 체력을 안배하며 경기를 했지만,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매 경기 힘을 쏟아붓다 보니 마지막에는 다리가 떨어지지 않았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만족해 했다. 이어 그는 “다시 중학 무대로 돌아가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지난해 전국대회서 두 번 우승했으니 올해는 그 이상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도하는 K1 펜싱클럽 감독인 아버지 김승섭씨와 국가대표팀 여자 코치 1호 출신 어머니 이명희 코치(화성시청), 청소년대표인 형 김도현(대전대 입학 예정)까지 온 가족이 모두 에페 선수 출신인 펜싱 가족의 막내다.
대한민국 체육 대통령을 뽑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대한탁구협회장을 역임한 유승민(43) 후보가 당선됐다. 사상 첫 3선 도전에 나선 ‘골리앗’ 이기흥 현 회장을 38표 차로 따돌리는 이변을 일으키며 대한체육회 수장에 오른 유승민 후보의 당선은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다. 유 당선인은 부천시에서 태어나 오정초, 내동중을 거쳐 포천 동남고, 경기대를 졸업하는 등 40년 넘게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의 아들’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우승과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IOC 선수위원에 당선돼 지난해 임기를 마쳤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3명이 경합한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2위로 당당히 당선된데 이어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 승리까지 예상을 뛰어 넘는 드라마틱한 결과물을 만들어내 체육인은 물론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탁구 선수와 지도자, 체육행정가, 교육자, 종목 단체장 등 4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유승민 당선인은 지난 2018년 경기일보가 창간 30주년을 맞아 선정한 ‘경기도 미래를 빛낼 30人’에 뽑혔었다. 그리고 이후 7년 만에 대한민국 체육을 이끌어갈 체육회 수장으로 당당히 당선됐다. 이번 유 전 위원의 당선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체육의 변화와 개혁, 그리고 화합과 통합을 이룰 적임자로 판단돼 체육인들의 낙점을 받았다. 그 역시 당선 일성에서 “체육인들의 변화 열망을 제게 보여주신 만큼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어 화답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당선의 기쁨 보다는 무거운 부담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40대 젊은 지도자 앞길에는 많은 산재한 과제들이 놓여있다. 선거로 분열된 체육인들의 화합,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 10년이 되도록 온전치 않은 구조적 문제 해결이다. 또한 이기흥 체제 2기에서 촉발된 정부와의 갈등과 이로 인한 감소된 예산의 정상화, 민선시대 출범 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체육회의 재정 자립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최근 급격히 무너진 전문체육의 근간인 학교체육 회생과 국제 경쟁력 제고, 생활체육의 불균형 해소를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 지난해 결정이 미뤄진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부지 선정 등 현안과 ‘난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유승민 당선인은 15일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지난 선거 기간 종목과 지방체육 관계자 등 수 많은 체육인들을 만나면서 대한민국 체육이 안고 있는 과제와 문제점에 대해 많이 경청했다”면서 “선결 과제부터 하나 하나 해결해 대한민국 체육이 변화의 바람을 타고 미래와 세계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